1. 단점은 갈 길이 머니까 칭찬할 만한 것부터 쥐어짜내 보겠다. 영화는 내내 등장인물의 집, 식탁 위에서 진행된다. 발단도 절정도 전부 그 자리에서 맞는다. 넓게 탁 트인 공간에서 핸드폰으로 무슨 짓을 한들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 핸드폰이라는 소재를 몇 배로 부각시킬 수 있는 공간 선택이었다.
2. 이탈리아의 영화가 원작이라고 한다. 같이 본 사람한테 전해 듣기로는 다섯 개의 국가가 동시에 이를 리메이크했다는데 왜? 굳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나 싶었다. 아니면 한국 패치가 심하게 돼서 그랬을지도. 원작을 보진 않았지만 이것보다는 낫기를 바랄 뿐이다.
3. 나름 풍자가 담긴 블랙 코미디를 만들고 싶어했던 것 같다. 핸드폰처럼 작은 기계 하나에 일곱 명의 관계가 산산조각 나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인간의 밑바닥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월식이 영화의 중요한 소재 중 하나인데 이를 이용한 “월식은 잠시 가려질 뿐 금세 본질이 드러난다.” 대사로도 주제의식이 나타난다.
4. 그러나 그 과정이 완벽하게 글러먹었다. 그들의 밑바닥을 보여 주는 과정에서 개그 소재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너무 많이 희화화된다. 수술한 환자들을 조롱/성희롱하는 의사, 동성애자, 돌싱, 처녀 등 충분히 현실에 당사자가 존재하는 키워드들이 질 낮게 주인공들의 입을 오르내린다. 게다가 중년 배우들이 등장하면 불륜은 왜 그렇게 당연한 소재가 되는 걸까. 러닝타임 내내 등장하는 성적인 농담들도 불쾌함이 하늘을 찌른다. 지금이 2018년도인데 여적여 구도는 왜 여즉 못 잃었는지. 영화를 통해 보여 주고자 했던 인간의 밑바닥보다 감독의 밑바닥이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2) 돌싱/처녀(비관계주의자) 폄하 남자1: 아 근데 걔 애인 어떤 사람일까? 우리랑 동갑이라며 남자2: 뭘 어떻긴 약간 하자 있는 유부녀거나 돌싱이겠지 남자3: 야 요즘 세상에 그게 왜 문제냐? 45살까지 처녀인 게 더 문제지
3)퀴어(동성애자) 혐오 남편이 게이로 오해받는 상황 부인: 당신 게이예요? 남자 좋아해요? 이 사람이랑.. 잤어요? 차라리 바람을 피우지 그랬어 여자 가슴 사진을 받은 거면 내가 이해라도 하지!! 남편: 아니 나 게이 아니야!! 이 미친놈이 지가 게이라서 나도 그런줄 아는 거라니까!! 남편 친구: 그래 게이들 좀 그런거 있잖아 모든 남자가 게이기를 바라는 그런 남편: (존나 우스꽝스러운 자세) 내가 어??? 이런 자세로 하는 게 상상이 가냐?!??!
4) 환자 성희롱 남자1이 가슴 성형 전문의인 상황 남자1: 나 오늘 여자 네 명이랑 했다 남자2,3:엑?? 남자1: 아 가슴 성형~ 남자2: 야 좋겠다 넌 슬쩍 쥐어볼수도 있고
이외에도 여적여 구도, 상차림 준비는 다 여자가 ^^, 결혼해놓고 다른 여자 임신시키고, 불륜은 뭐 아무것도 아니게 여겨지고, 치부가 드러날 위기에서 여자한테 윽박지르고 욕하고, 대한민국의 헤테로 한남만이 웃을 수 있는 빻은 개그코드가 영화 전반에 걸쳐 존재함
5. <바람바람바람>을 이어 관객들이 보고 싶은 것보다 본인이 보고 싶은 걸 만들어낸 대표적인 케이스가 될 것 같다. 깊은 뜻을 담고 만들었다 한들 그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6. 인간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고 한다. 공적인 삶 하나, 개인적인 삶 하나, 비밀의 삶 하나. 앞으로는 이런 이야기는 감독의 개인적인 삶이나 비밀의 삶에 비공개로 간직해 뒀으면 한다.
보기만 해도 빡치는 앞으로 믿고 거를 남배우들 ^,^과 티켓 인증! 가린건 상영관이야~ 나는 잘못된 판단으로 봤지만 이딴 빻은 영화 소비할 시간과 돈으로 미쓰백이나 보자!!!! 나도 이거 보고 한국 영화 미래에 죄책감 들어서 미쓰백 영혼 보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럼EMan 맞음 진짜 촌스러웠다....
여시여 진짜 감상평 감명깊게 봤는데 일부 감상평 스크랩해도 될까? 내가 느낀거랑 너무 똑같아ㅠㅠ
내 주변 여자들이 싹다 재밌다고했는데,, 아직 한국은 갈길이 멀었구나 에휴 ㅠㅠ
자꾸 냄져가 보자그래서 아닥해! 하고 보헤미안 보러가자하길 잘햇다
아 나 방금 이거 보고 개빡쳐서 연어해...... 아 ㅠ 기분좋게 영화 보려고 본건데 보고나서 너무 기분나쁘다 진짜 ....
영잘알 당신에게 영화 감상 달글 초대장을 드립니다..
한달간 같이 고른 영화보고나서 감상 남길 여시!
달글로 초대합니다. 누구든지 환영~~~!!
응 여시 안오면 달글 망해~ 빨리와~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WKLT/8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