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늦게까지 시간을 기다려 한번이라도 음반을 낸 실적이 있는 사람들의 참여 오디션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의 시작인 첫방송을 지켜 보았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무대가 절실하지만 별반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들과
대한민국에 노래를 사랑하고 보컬 실력이 뛰어난 사람과
음색이 독특하지만 절묘한 매력을 지닌 사람이 많다는 것을
매번 오디션 프로그램을 볼 때 마다 알고는 있었다.
그런고로 첫방임에도 불구하고 기대와 관심이 폭발될 만큼 독특한 패러다임의 "싱어게인"을 보니
얼마나 무대가 절실한 사람들이 많은지도 더더욱 알겠고
역시나 JTBC다운 발상과 기획력이 빛나는 순간이라는 것도 알겠다.
물론 프로그램의 가능성과 기획력의 뛰어난 점을 보자면 절절한 사연의 감성팔이는 배제된 채
첫 순서로 등장하는 참가자부터 시선을 끌더니만 누구도 겨부할 수 없는 실력자로서
올A를 받는 보컬리스트도 등장한다.
와중에 당연히 부족하기 짝이 없는 보컬도 있게 마련이지만 역시 출중한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도 "강산에"의 "거꾸로 흐르는 강물의 저 힘찬 연어처럼"을 부른 보컬은
식상한 모창이 아닌 자기만의 가치를 지닌 탁월한 재해석을 한 후 기가 막히게 불러줘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였고
덕분에 본의 아니게 시청중에 감지가 된 보컬은 "너드 커넥션" 밴드 출신이라는 공학도 26호다.
모범생의 얼굴과 전혀 다른 가창력을 지닌 보컬로 등장하였지만 대단한 기대를 한몸에 받을 정도로 뛰어난 보컬리스트다.
싱어게인의 첫 시작으로 아직까진 이름으로 불려지지 않은 채
출연자들이 번호로 등장하는 것이 새로운 재미를 배가시키기도 하였지만
곧 매체나 정보를를 통해 드러나거나 알려질 보컬들의 등장이 신비주의를 표방하였으나
그다지 오래 가지 못할 듯 하였고 그러나 결국엔 명명식을 통해 존재감을 높이는 흥미유발을 가미하긴 했다.
뿐만 아니라 시청자 입장에서 듣기로는 분명 올A를 받아도 손색이 없는 보컬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의 듣는 귀가 그를 허락하지 않아 8A가 만점인 상황에서 7A로 끝난 20호 연어장인의 보컬 솜씨는
이미 유투브를 통해 알만한 사람은 죄다 안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정보가 없어도 이미 시청만으로도 행복감이 전해져오니
현장에서 들려질 보컬이 어떨지는 짐작이 가는고로 그의 특출난 보컬 실력이 놀랍기만 하였다
앞서 오디션에 걸맞지 않은 자신이라고 소개한 70호의 " 터" 역시
소리지름이 아닌 잔잔함으로 사람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의 소유자로 시선몰이를 하였고
마지막 장면에 "한영애"의 " 누구 없소"를 부르면서 시선을 압도하며 등장하였으나
다음회로 넘어간 기타리스트의 등장도 흥미로웠다.
이미 슬쩍 보여진 장면만으로도 연주 흡입력에 덧 입혀 줄 보컬 실력까지 쟁쟁할 듯 하여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실력파라는 것을 짐작하고도 남을 만큼의 능력을 가졌음을 장면만으로도 알겠다.
또한 다음 예고편 티저 영상으로 보아 심사위원들이 놀라고도 놀랄 재야의 고수들이 대거 등장할 모양이니
두말 할 것도 없이 다음 주 월요일이 기다려진다....한 주간 동안 기다림의 묘미를 남겨줄 낌새이다.
어쨋든 벌써 기대치가 높아져 가는 시청자의 입장이지만 더러 심사위원단의 불공평이 거슬리기는 하다.
이미 알려진 사람이었어도 실제로 실력이 평가받을 만큼 기준에 가당치 아니하면
전에 아무리 뛰어났던 전직 보컬이었어도 전작의 유명세를 감안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미 사심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올바른 심사가 될 수 없으니 말이다.
또한 누구에게나 정확하게 공평하게 잣대를 들이대어야 하는 것도 맞다.
숱하게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각 분야별로 선택 된 71명은 그들의 자존감 뿐만 아니라
이미 탈락되어버린 사람들의 몫까지 감당해야 하니 말이다.
얼마 전에 끝난 "히든 싱어 6" 결승전이 사심에 휘말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사실을 짚고 간다.
참가 가수편에서 우승한 보컬들이 왕중왕 전에 나와서 우승을 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공평한 잣대를 들이대어야 함이 마땅하거늘
제 자식만 예쁘다고 하는 어리석은 부모들처럼 레전드로 참석한 가수들의 편파적인 심사가 눈에 거슬렸다.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레전드 가수들의 마음은 이미 나 몰라라 한지 한참인 그들의 행태를 보자니
참으로 치졸스럽고 비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꼴불견에 한심하기까지 했다.
결과론적으로는 그런 어리석은 레전드 가수의 모창자가 아닌 "비"를 재탄생 시킨 김현우,
"장범준" 모창한 편해준이 1,2등을 다퉜으니 그나마 다행이기는 했다.
무슨 오디션이든지 간에 현명한 잣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더불어 MNET에서 금요일 저녁에 "포크송" 오디션이 있다.
그 역시 관심권에 있으므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정말이지 어떤 오디션이던지 오디션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대한민국에는 노래를 사랑하고 그에 못지 않은 실력파 보컬들은 넘쳐나므로
방송에서 그들을 키워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여 한마디를 더하자면 지난 번에 끝난 "팬텀싱어 3"에서 우승에 이르지는 못했어도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3인이 솔로, 듀오를 거쳐 "안단테"라는 트리오로 재탄생하였다.
구본수, 안동영, 윤서준이 그들이다.
안단테, 이름처럼 천천히 느리게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 속으로 들어오길 바란다.
이미 그들의 흡입력 있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 어려운 집콕의 시절에도 꾸준히 노력한 그들이 있어 대한민국 국민에게 위로가 되는 팀이 되길 바란다.
이미 "팬텀싱어"가 배출한 뛰어난 팀들은 여기저기서 제 몫을 하고 있고
같은 방송사 출신의 밴드들 역시 활약이 대단하다.
그러고 보면 JTBC의 안목은 그 어디보다 뛰어나다는 생각이 드는고로
심사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적 오디션 평등권을 요구하는 바이다.
재능과 넘치는 끼를 가진 보컬들을 탈락 시키는 우매는 범하지 말아야 하니까.
어쨋거나 이제 또 다시 월요일 밤과 금요일 밤을 책임져 줄 프로그램이
탄생하였거나 탄생할 예정이므로 개인적으로는 행복하기까지 하다.
다시 티비 앞으로 달려가 시청자 입장에서 일렬 관람자가 될 모양이니까 말이다.
첫댓글 월요일인지라 본방사수는 불가능하고 짐작으로만 동참합니다. 재방도 우연히 시간대가 맞아야 가능할텐데... 암튼 기대~!
아, 엄청 아쉬울 듯....완전 괜찮은 프로그램이던뎁쇼.
포크송도 기대해 볼 만 하고,
다행이 토욜밤 11에 재방해서 잘 봤네요.
반가웠던건 첫번째 나왔던 러브홀릭 보컬 오랫만에 봐서 정말 반가웠어요 꾸밈없고 바이브레이션이 없는 깔끔한 그녀의 보컬을 무척 좋아했었는데 그녀도 세월의 흔적이 얼굴에 보인게 아쉽기누 하지만 워쩌것어요
우리 모두 같이 가는길, 50대 여성 보컬도 인상적이었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