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못믿게따~~~~~~
사진올려주세요...
신중하고 객관적인 평가 해드릴끼......ㅋㅋㅋ
--------------------- [원본 메세지] ---------------------
비극입니다.
일하는 언니를 대신하야 조카를 봐주러 대전에 온지 4개월째.
동네 비디오&책 대여점에서 알바한지 50여일째.
돈 몇푼 벌겠다고 알바를 시작하고 나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일단 초반에 큼지막하게
밤에 일 마치고 집에 오다가 변태를 만나서
가슴의 순결도 뺏겼고....(생각보다 충격이 오래갔음)
쪼잔한 사장님과의 갈등으로 그만 둘뻔도 했고(지금도 생각중).
술 취한 손님, 성격 드러운 손님, 느끼한 손님까지...
모든 인간들의 천태만상을 겪으며 모진 자기 컨트롤로
지금껏 버텨 왔지만 정작 정신적 데미지가 큰 일은 따로 있었죠.
만화책 빌리러, 혹은 민화비디오 빌리러 오는 수십명의 꼬마들....
하나같이들 가정교육을 어찌 받았는지
"아줌마!!!!!!!!! 이거 주세요." 하는 겁니다.
헉, 이 나이에 아줌마라니.... 첨에 몇번은 웃으면서
"이모라고 해야지."하고 다독여 보았으나
"우리 이모 아닌데..."하는 애들이 많아서
"누나(언니)라고 해야지" 했더니 건방진 몇놈들은
"왜요?"이럽니다.
아주 꼬마들이 그러면 참을 수 있어요. 근데 다 알만한 초딩, 중딩은 물론,
턱수염이 듬성듬성 난 고딩에, 애 하나는 있을법한 아저씨들까지.
더 기분 나쁜건 애 업고 온 아줌마들이 아줌마라고 할때.
죽고 싶어요.
울 언니는 저보고 아줌마 같으니까 아줌마라 그러는건데 왜 그러냐고,
탓할려면 니 몸매를 탓해라 그러는데
대구 있을땐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말입니다.
"학생~~~!" 혹은 "아가씨"였죠.
아줌마소리 듣기 싫어서 머리도 스트레이트해서 풀어도 보고
헬로키티가 그려진 분홍색 티도 입어보고,
앵두무늬 옷에, 멜빵청바지에,....
암튼 전 하는데까지 했습니다. 그리곤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최면을 걸었죠. 대전 사람들은 원래가 아줌마란 소릴
잘한다. 이 지역의 특성이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불가항력이다.
다시 대구로 가면 듣고 싶어도 못 들을 소리니 차라리 즐기자.
앞으로 절대로 대전에서 살 일이 없을테니 몇 달만 참자 등....
그렇게 잘 살고 있었는데 며칠전.....
아주 똑똑하게 생긴 꼬마가 엄마랑 같이 들어오더니
절 쳐다보면서 너무도 순진한 목소리로 이러더군요.
"아저씨!!!!! 포켓몬스터 어디있어요?"
그때 애 엄마의 파랗게 질리는 얼굴이란.
참고로 전 흰색의 긴 원피스를 입고 머리도 풀고 있었답니다.
나중에 오해는 풀어졌지만
....원래는 가게에 낮에만 오던 꼬만데
낮엔 사장님이 계시니까 사장님한테 맨날 아저씨라 그러다보니 이 가게
에 오면 당연히 아저씨라 그러는 줄 알았다나?
하지만 충격이 쉽게 가시질 않더군요.
애들은 모르겁니다. 자신들의 의미없는 한 마디가 상처가 된다는 것을...
사장님한테 얘기했더니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는 말씀.
"나 보곤 맨날 아줌마라 그래요."
사장님,,,, 결혼한 중년의 아저씨입니다.
카페 게시글
야구 아닌얘기
난 아저씨일까? 아줌마일까?.....
병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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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7.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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