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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대표, 총선에 패배하면 당 대표는 당연히 물러나는 것"
- "김정은 행보, 트럼프 향해 '빨리 만나자, 성의 보여라' 식의 용비어천가·사미인곡"
- "유시민, 검찰이 마음먹고 털면 누구나 걸려?…일반 국민은 해당 안 돼"
- "검찰이 아무나 잡아가는 건 아냐…과유불급, 지나친 얘기는 안 하는 게 좋아"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11월18일(월) 16:00~17:00 KBS1
■ 출연자 :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원장 월요일입니다. 정치 9단 국회 훈수꾼 박지원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김원장 대안신당 찬당 발기인 대회 열었더라고요.
▶박지원 네, 어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김원장 내년 총선에..
▶박지원 신문에 뭐 별로 안 났더라고요.
▷김원장 목표가 100석. 맞는 거예요?
▶박지원 목표는 높게 세워야죠. 그러면 10석 세울까요?
▷김원장 내년.. 내년 총선에는 대안신당으로 출마하시는 겁니까?
▶박지원 당근, 당근입니다.
▷김원장 무소속 아니고요?
▶박지원 당근입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임종석 실장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임종석 전 실장과 김세연 의원이.. 임 전 실장은 제도권 정치 안 하겠다, 한 발 더 나아갔고요. 김세연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먼저 임 전 실장의 입장 발표 어떻게 보셨어요?
▶박지원 저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임종석 실장이나 김세연 의원, 두 분 다 훌륭하고 잘하는 사람들인데, 왜 잘하는 사람들이 나가고 일반적으로 평이 나쁜 사람들은 그대로 남으려고 할까. 굉장히 그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김원장 잘하는 사람들, 표창원 의원처럼 잘하는 사람들..
▶박지원 이철희 의원.
▷김원장 이철희 의원도 그렇고, 잘하는 사람, 김세연 의원도 그렇고 잘하는 사람들은 떠나고 좀 떠났으면 하는 사람들은 안 떠납니까?
▶박지원 뭐 성경에도 그렇지 않습니까? 쭉정이는 날아가고 알곡은 남는다는데 알곡이 날아가고 쭉정이..
▷김원장 임 전 실장 입장을 방금 보셨어요. 다시 한번 보여주실래요?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습니다.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는 거예요. 이건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박지원 본래 전대협 의장을 하면서도 학생운동 때도 통일 운동에 매진을 했고, 그것 때문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영입을 해가지고 정치권에 진입을 시켰고, 특히 김대중 대통령께서 굉장히 장래가 촉망되는 그런 정치인으로 총애를 했어요. 그러더니 역시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에게 픽업돼서 중책을 맡았는데, 굉장히 아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렇게 훌륭한 분이 나가면 정치권에서 그대로 있지 않을 겁니다. 삼고초려해서 모셔오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김원장 어떤 식으로요?
▶박지원 이제 더 좋은 미래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분을 모셔오면 좋죠.
▷김원장 이번 총선 말고 더 멀리 내다봐서?
▶박지원 사실 지금이라도 우리 대안신당 대표로 왔으면 좋겠어요. 그 정도로 촉망을 받는 분이다, 저는 그걸 강조하는 겁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DJ에 의해서 영입됐고, 34살이더군요, 국회의원 처음 됐을 때가.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우리는 이제 임수경 씨를 평양에 보낸, 전대협 의장으로 기억하고요, 많은 국민들은. 그때 당시 사진이 좀 있나요? 영상입니까? 좀 볼까요? 보겠습니다.
-------------------(삽입영상/1989년 12월 18일 KBS9시 뉴스/ “임종석 검거”)------------
앵커 임수경 양을 전대협 대표로 북한에 파견한 혐의 등으로 수배를 받아오던 전대협 의장 임종석 군이 오늘 오전에 서울 경희대에서 경찰에 잡혔습니다.
기자 경찰의 포위망을 피하고 다니던 전대협 의장 임종석 군이 붙잡힌 것은 오늘 오전 8시 10분쯤이었습니다. 임 군은 경희대 총학생회장실에서 KBS와의 기자회견 도중 경찰이 들어온다는 학생들의 연락을 받고 몸을 피하다 계단에서 경찰과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녹취/ 임종석>
나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고 또 파면도 많이 당했고 이런 점 등에 대해서는 좀 솔직히 미안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하게는 경찰의 완벽한 정치적 중립화가 이루어지지 않고는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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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저도 저때 대학을 다닌 동년배로서, 그때 이제 전대협 의장 한 번 보면 대단한 일이었어요, 집회에서.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워낙 오랫동안 수배 생활을 했고요. 이제 당시에도 통일 운동을 했고 그 통일 운동을 이어가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어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내년 총선보다 훨씬 더 큰 그림.
▶박지원 통일 운동 자체가 큰 그림이기 때문에,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정치권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그냥 놓아두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큰 인물로 돌아올 것이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김원장 당 안에서 386 세력들이라고 하나요? 386, 운동권으로 지칭됐던. 지금 이제 586이 됐습니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앞의 3이 30대였는데 그러고 보니까 한 20년 됐나 봅니다, 386이 등장한 게, 정치권에 등장한 게. 386이 이제 그동안의 역할을 끝내고 나가야 한다는 지적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글쎄요. 386들이 지금도 핵심적으로 정치권에서 중추적 역할은 했는데 저렇게 성장된 정치인을 나가야 된다, 하는 것은 일반론이고요. 그중의 잘하는 분들은 계속해야죠. 그리고 저는 386들에게 늘 그랬습니다. 당신들이 586 될 때까지 후배들을 기르지 않은 책임은 있다. 사실상 20년을 정치 초년부터 지금 현재 중진까지 독점하다시피 했잖아요. 그 후 그러한 세력들이 정치권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저도 책임이고 586들도 책임 아니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원장 앞서 이제 우리 정치권이 가만 두지 않을 거라는 맥락으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제가 지난주에도 이 질문을 많이 했는데, 우리 정치가 떠나 있으면, 한 발짝 떠나 있으면, 특히 뭐 해외에 나가 있으면 그냥 현실 정치하는 것보다 인기가 높아지곤 합니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임 전 실장처럼 이렇게 저는 이제 제도권 정치 안 하겠습니다, 라고 선언하면 오히려 더 인기가 올라갈 수 있고, 그러면 나아가서 더 큰 일에 요청이, 국민적 요청이 들어올 수 있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이시죠?
▶박지원 그렇죠. 지금까지 그래왔고요. 사실 한국당이지만 오세훈 전 서울시장 같은 분도 어떻게 됐든 무상급식에 대한 시민 투표에서 패배하고 자기가 깨끗하게 책임지고 물러났잖아요. 그리고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지금 현재 굉장히 각광받으면서 한국당으로 복귀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저는 특히 임종석 실장은 통일 운동에 매진하겠다, 저런 큰, 또 과거에 그러한 일을 했기 때문에 납득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어는 반드시 큰 인물이 돼서 큰 그릇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런 생각 갖습니다.
▷김원장 서울시장은 통일 운동하고는 잘 안 맞는 것 같고요. 더 큰..
▶박지원 서울시장도 박원순 시장..
▷김원장 가능하고요?
▶박지원 통일 운동 잘하시잖아요.
▷김원장 물론이지만, 네. 대선 주자로..
▶박지원 아니, 그러니까 어떠한 것으로 돌아오려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정치권에서 그대로 통일 운동하도록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또 본인도 통일 운동을 하다 보면 정치권에 돌아가서 더 크게 할 수 있다, 이런 필요성을 느끼게 될 거예요.
▷김원장 네, 알겠습니다. 하나만 더요. 비서실장을 하셨으니까, 물론 임 전 실장을 개인적으로 매우 신뢰하시는 것으로 제가 그동안에 늘 대화하면서 느꼈습니다. 노영민 실장으로 바뀐 게 올 초, 1월인가 그렇죠? 2월인가.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리고 이제 뭐 이런저런 일, 특히 조 전 장관 일 터지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했었습니다. 일련의 대통령 지지율을 까먹은 게, 비서실장 교체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관련이 있겠죠.
▷김원장 영향이 있다?
▶박지원 그리고 거의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또 당에서도 필요성을 느꼈고, 본인도 이제 국회로 나오기 위해서 그러한 선택을 했는데 결국 종로로 이사까지 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느꼈고, 제가 민주당의 핵심 인사로부터 들은 것은, 임종석 실장은 종로로 가지 않고, 비록 이사는 했지만 자기 선거구로 갈 것이다. 즉 중구, 성동이 합쳐졌거든요? 그쪽으로 갈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본인은 아마 강하게 종로를 희망했던 것 아닌가.
▷김원장 거긴 이제 정세균 전 의장이 가길 원하시고.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 당 안에서 잘 조정이 안 되나 보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박지원 네, 그래서..
▷김원장 제가 여쭤본 건 그게 아니고 임종석에서 노영민 실장으로 바뀌었는데 뭔가 대통령에 대한 보좌가 예전만 못하다, 이렇게 보십니까? 임종석 때만 못하다.
▶박지원 제가 그렇게 얘기하기에는 입장이 있고요. 뭐 비교적 잘했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필요성에 의거해서 노영민 실장으로 선택하지 않았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아니, 반대로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노 실장이 들어선 다음에 뭔가 임종석 때만은 못한 거 아니냐, 대통령에 대한 보좌가, 혹시 그렇게 느끼십니까? 그건 아니고요?
▶박지원 뭐.. 그렇게는 느끼지 않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제가 비서실장 한 사람을, 현직 실장을 비난하면 옳지 않죠.
▷김원장 아니, 비난을 여쭤본 건 아닙니다.
▶박지원 그러나 제가 개인적으로는 때때로 전화해서, 또 노 실장도 저한테 전화해서 의견을 나누기는 합니다.
▷김원장 서로 의견을 나누시고 그러시군요? 네 알겠습니다. 김세연 의원 이야기하겠습니다. 국회에서는 김세연 의원에 대해서는 출입기자들은 여야 가리지 않고 아주 신망이 두터운 소장파 의원입니다.
▶박지원 대단히 훌륭하죠. 그런데 이번에 나가면서 독하게 했더라고요. 진짜 마음 먹고 한 거예요.
▷김원장 마음 먹고.
▶박지원 한국당 해체해라. 그리고 황교안, 나경원 대표 당신도 물러가라.
▷김원장 같이 나가자.
▶박지원 좀비당 아니냐.
▷김원장 그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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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저는 오늘 제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합니다.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습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입니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습니다. 깨끗하게 해체해야 합니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황교안 당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정말 죄송하게도 두 분이 앞장서시고 우리 다 같이 물러나야만 합니다. 민주당 정권이 아무리 폭주를 거듭해도 자유한국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단 한 번도 민주당을 넘어서 본 적이 없습니다. 조국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 격차가 빠르게 더 벌어졌습니다. 이것이 현실입니다. 한마디로 버림받은 겁니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입니다. 감수성이 없습니다. 공감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니 소통 능력도 없습니다.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합니다. 함께 물러나고 당은 공식적으로 완전하게 해체합시다.
▷김원장 좀비 같은 존재라는 기사의 댓글을 봤더니 좀비 비하 발언대, 좀비는 돈이나 권력을 탐하지 않는다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지원 김세연 의원이 굉장히 외유내강한 그런 타입이죠. 그리고 굉장히 신사인데, 작심하고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게, 제가 누차 여기에서 얘기도 했지만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결국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 잡는 것으로 일관했어요. 그러한 것은 김세연 의원으로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고 좀 더 생산적인, 새로운 정치를 해야 되는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황교안 대표는 취임 후 지금까지 광화문, 대구, 부산으로만 돌아다닌 거예요. 그래서 그러한 것에 대한 강한 규탄을 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김원장 일부 친박계 쪽에서는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다 같이 물러나자고 하는 게 지금 유승민 의원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뭔가 물밑 작업이 있었던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요.
▶박지원 그런 식으로만 해석하면 당이 발전할 수 없습니다. 야당이 건전하고 강해야 여당도 정부도 의식을 하는데요. 지금 현재 김세연 의원이나 일부 보수 세력에서는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자는 겁니다. 5.18을 인정하자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황교안 대표나 일부 거의 한국당 사람들은 과거를 묻지 말자. 이건 없던 것으로 하자. 그러면 국민이 없던 것으로 하고 역사가 없어져야죠. 그렇기 때문에 김세연 의원의 지적은 그러한 것을 내포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김원장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의 황교안 대표는 통합이란 과거를 덮고 가자는 것이다, 라고 이야기했었는데.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박지원 과거를 무슨 뭐 덮을 걸 덮어야지, 그러한 국민의 고통과 역사 자체를 묻어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죠. 우리가 아무리 한일 관계의 개선을 위해서 과거를 묻고 가자고 하지만 36년의 압제를 잊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엎어버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한 것처럼 역사와 시대정신은 결코 묻혀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강한 반성을 통해서 앞으로 나가자, 이러한 것은 좋은 얘기지만 과거를 묻지 마세요? 그건 유행가 제목이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동반 퇴진을 요구했는데 여기에 대한 황교안 대표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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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세연 의원님께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셨습니다. 당 쇄신 또 자유민주진영의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습니다.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입니다.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대적 소명입니다.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습니다.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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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유승민 의원이..
▶박지원 저건 웃기는 소리죠. 총선에 패배하면 당 대표는 당연히 물러나지 그러면.. 더 있어요?
▷김원장 그렇군요.
▶박지원 그러니까 총선 패배를 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 이 대안을 내야 되는 거예요.
▷김원장 그렇군요.
▶박지원 저도 당 대표하다가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 떨어지니까 책임지고 물러나잖아요. 그건 당연한 거예요.
▷김원장 바꿔 말하면 김세연 의원이 주장하는 지금 동반 퇴진은 지금은 하기 어렵다는 뜻인가요?
▶박지원 그렇죠. 내 책임하에 총선을 치르겠다.
▷김원장 총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박지원 지면 물러가야지, 그러면 지면 떠받치나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퀴즈 하나 냈습니다. 잠깐 볼까요? 임종석 전 실장과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한 해석으로 가장 옳은 것은? 이해찬 대표는 아직까지는, 제가 방송 들어오기 전까지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틀린 말 한마디도 없다, 김세연 의원에 대해서. 틀린 말 한마디도 없다, 이렇게 김 의원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고요. 황교안 대표는 총선에서 들으신 것처럼 제대로 못 받으면 물러나겠다. 손학규 대표는 거대 양당 체제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다. 어떻게 보셨어요? 그대로 놔둬주실래요?
▶박지원 역시, 홍준표 전 대표가 꾼입니다. 가락이 있잖아요.
▷김원장 홍준표 전 대표의 해석이 제일 마음에 든다?
▶박지원 그렇죠. 저런 각오를 가지고 있어야죠. 그리고 손학규 대표의 말씀도 제 입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옳은 얘기입니다. 그렇지만 홍준표 전 대표의 말씀이 가장 정확한 거예요.
▷김원장 아니, 그런데 홍 전 대표는 당권에서 밀려나 있는데.
▶박지원 밀려나건 밀려나지 않건.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김원장 지금 당 대표 다 물러나자 그러면 좋죠.
▶박지원 김세연 의원의 저러한 말에 대해서 국민이 어떻게 생각한다, 그걸 대변하고 있는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그러니까 꾼이죠.
▷김원장 알겠습니다. 김세연 의원의 주장은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이라든지, 거듭나는 것. 유승민 의원이 헌 집 허물고 새 집 짓자고 했던 그 맥락을 넘어서서 제가 읽기로는, 우리 정치가 좀 바뀌야 한다, 이 사람들로는 안 되겠다는 거로 들렸거든요.
▶박지원 바로 그거죠. 인적 쇄신이 아니라 한국당은 새로운 정치판을 짜자, 하는 거고. 임종석 전 실장의 얘기는 당, 정, 청의 인적 쇄신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했다고 저는 해석합니다.
▷김원장 우리 정치, 제가 오프닝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정치가 좀 여야를 떠나서 생산성 있게 바뀌려면 뭐가 좀 바뀌어야겠습니까?
▶박지원 글쎄 뭐..
▷김원장 총선 제가 계산해 보니까 149일 남았더라고요, 만. 그러니까 이제 150일째 되는 날 총선이 치러지는 거예요. 뭐가 좀 바뀌어야겠습니까?
▶박지원 글쎄요, 뭐 정치라고 하는 게 항상 싸우면서 진전되기 때문에 저렇게 선각자적인, 그런 선도자들도 나서지만 우리가 국민이 무엇을 생각하는가, 자기 주장이 아니라. 그걸 따라가는 것이 정치고 원리 원칙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고, 그러나 생산적인 정치라고 하는 것은 결국 타협해서 조정해서 서로 협치하라는 것이 요구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총선에 진출하는 새로운 국회는 그러한 협치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진출했으나 좋겠다, 그러한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 우리 국회는 늘 보면 지난 한 두세 번.. 18, 19, 20대 보면 초선 의원들이 절반 이상입니다, 그렇죠?
▶박지원 그런데 이상하게도 국회는..
▷김원장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그러니까 새 사람들이 온다고 해서 좋은 정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거는 20대 국회가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대로 바뀌어야지.
▶박지원 글쎄, 그거 저도..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유명한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정치학회 회장, 이런 분들이 정치권으로 들어오면 굉장히 정치를 잘할 것 같은데, 그분들도 똑같아져요. 그렇기 때문에 국회 터가 그런지 모르지만 어떻게 됐든 그래도 우리 국회도 많이 좋아지고 지금 현재 20대 국회가 특히 협치를 못하고 있다, 하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적 비난도 받고 우리들도 반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또 과거에도 보면 거의 40~50%가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그러한 기대를 가지고 옵니다.
▷김원장 그러니까요. 흔히 총선 물갈이라고 하는데, 지난 두세 번의 총선에서 물갈이를 정말 많이 했는데도 나아지는 게, 국민들이 잘 체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여쭤본 겁니다.
▶박지원 그러니까 오히려 3김 시대,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시대가 사실 가장 개혁 공천을 많이 한 거예요. 무조건 그 리더십으로 절반 정도를 잘라내고 새로운 젊은 피를 수혈시켜가지고 성장을 했단 말이에요. 지금 민주당의 386 세대들도 얼마나 각광받고 의정 활동을 잘했습니까? 여기까지는 우리가 평가를 해야 될 거예요.
▷김원장 알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한-아세안 정상회담 부산에서 열리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아무래도 못 올 것 같습니다. 일전에도 못 올 것 같다고 하셨고..
▶박지원 오리라고 생각하는 그 희망은 간절하죠, 저부터. 뭐가 못 올 이유가 있습니까? 무슨 의전이 필요합니까? 거리가 멉니까? 다 준비돼 있어요. 그렇지만 현재의 여건상..
▷김원장 김정은 위원장.
▶박지원 김정은 위원장이 오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생각하지 말아야죠.
▷김원장 여건이 그렇지 않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아직 무르익지 않았다.
▶박지원 그러나 저는 북미 실무회담과 정상회담은 빠른 시일 내에 열릴 수 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그.. 트위터 보십시오.
▷김원장 잠깐 볼까요? 조 바이든은 부통령, 민주당.. 다음 대선에서 유령한 후보고요. 미친 개는 아니다. 김정은.. 평양이 조 바이든이 미친 개라고 한 적이 있거든요.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 See you soon이라고 했는데 곧 보는 거예요?
▶박지원 저는 조 바이든 지금 민주당 유력한 대통령 후보를 미친 개라고는 보지 않습니다. 저도 몇 번 만나뵀고 김대중 대통령을 굉장히 존경하는 분인데, 후미, 안내할 사람은 나다. 빨리 만나자, 하는 트럼프의 메시지는 진짜 정확하고 바른 말씀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아니, 그런데 그건 알겠는데요. 이 시간에 김정은 위원장은 뭐 하고 있었냐 하면, 사진 잠깐 볼까요? 보도 보셨겠지만 무슨 낙하 침투 훈련 격려하고 있었더라고요. 곧 볼 분위기가.. (웃음) 웃으면 안 되는데, 곧 볼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요.
▶박지원 저것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실무회담이 있기 전에 저는 미사일 발사가 또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하는데요. 저렇게 데몬스트레이션, 소위 쇼잉을 하는 것은 미국에게 우리가 이렇게 전의에 불타고 있다, 그러니까 빨리 우리 카드를 받아줘라. 이러한 거지, 그렇게 확대 해석해서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의원님뿐만이 아니고 많은 전문가분들이 그 전망을 하십니다. 그 분석을 벌써 몇 달 전부터 계속 내놓고 계시는데, 도대체 그러면 그.. 우리 의견을 받아주라는 카드는 언제쯤 받아주는 건지, 언제쯤 만나는 건지요.
▶박지원 그러니까 미국에서 지금 좀 보여줘야 돼요. 사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동창리건 핵실험을 하지 않건 지금 현재 ICBM을 발사하지 않건 상당한 성의를 보여줬는데 지금 미국에서 북한에 해준 게 뭐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김원장 아니, 한미 연합 훈련 수위도..
▶박지원 한미 연합 훈련, 이번에도 또..
▷김원장 조정해 주기로 했지 않습니까?
▶박지원 조정을 해 주고 하지만..
▷김원장 그거로는 안 된다?
▶박지원 그거 가지고는 안 된다. 그러니까 우리도 영변 플러스알파, 폐기의 길로 갈 테니까 성의를 보여달라는 일종의 데모예요, 데모. 광화문 데모, 태극기 부대들이 한다고 해서 뭐 이 나라가 무슨 역사에 지장이 있습니까?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또 저러한 민심도 있구나.
▷김원장 아, 그럼요.
▶박지원 하는 것을 아셔야 된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저런 데몬스트레이션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 빨리 만나자. 좀 성의 보여라. 오히려 저는 용비어천가, 사미인곡이고 속미인곡 정도로 해석을 합니다.
▷김원장 어쩌면 반대로 보면 조속한 회담 개최를 원하는 마음이 저기서 드러난다.
▶박지원 그렇습니다.
▷김원장 하여튼 빨리 만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이 분의 이야기 잠깐 들어볼까요? 박 의원님께서 별로 언급하길 좋아하지 않는 분인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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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노무현재단 대구경북지역위원회 주최 노무현시민학교 특강]
<녹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조국 가족을 수사했던 식으로 털면 안 걸릴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이번 조국 사태에서 검찰과 법원은 저로 하여금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게 해줬습니다. 우리 모두는 언제든지 구속될 수 있구나. 우리 모두는 언제든지..
같이 (박수)
유시민 그런데 구속되지 않고 이렇게 강연을 다니고 이렇게 오셔서 강연을 듣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검찰이 입건하지 않았고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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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그러니까 검찰이 누구든 이렇게 각오하고 털면 다 구속될 수 있다. 이 주장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박지원 말은 맞는 말이죠. 검찰이 저렇게 마음먹고 털면 누구나 걸릴 수 있다. 그것은 일반 국민은 해당이 안 돼요. 우리 정치권이나 고위공직자들이 그러하다. 이것을 마치 5000만 국민이 다 그러한 범죄적 혐의가 있다고 말씀하는 것도 좀 과하지만, 검찰이 아무나 잡아다가 터는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꾸 저는 과유불급, 지나친 얘기는 안 하시는 것이 좋다,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유 이사장이?
▶박지원 검찰이 길 가는 사람 다 잡아가나요?
▷김원장 그건 이제 국회의원이라든지 특별한 자리에 있는 분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박지원 그렇죠.
▷김원장 국민들 의견은 정말 양분되는 것 같습니다. 저렇게 가족, 온 가족 저렇게 장관 한 자리에.. 90여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을 하고 이렇게 보는 국민들이 절반 있고 그렇지 않고 명백한 범죄 혐의가 드러났는데 왜 검찰을 탓하느냐는 국민들이 절반이 있고.
▶박지원 저도 그러한 것 가지고 인사청문회나 국회 법사위에서, 또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검찰이 너무 심하다고 했지만, 지금 현재는 수사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저는 좀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꾸 우리 정치권에서 검찰의 문제를 오히려 언급하면 더 좋지 않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원장 유 이사장도 저런 이야기 한두 번 해야지 계속하는 건 과유불급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박지원 뭐, 유 이사장과 저는 섞이고 싶지 않고 그분은..
▷김원장 늘 그 말씀을 하시니까요.
▶박지원 말씀을 잘하니까 제가 얘기 안 하렵니다.
▷김원장 알겠습니다.
▶박지원 제가 또 저렇게 당하면 어떻게 해요? (웃음)
▷김원장 알겠습니다. 검찰이 이번 주에 한 번 더 부르고 구속영장 청구할 것 같습니까?
▶박지원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원장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지원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박지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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