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 4일차
1. 전날 일찍부터 잤더니 아침이 매우 상쾌합니다~ㅋㅋㅋ
일찍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아침은 라왁에 도착해서 브런치로 먹기로 하고 짐을 챙깁니다..
아~ 파굿풋을 이렇게 금방 떠나려니..아쉽네요~^^
역시나 버스 시간을 정확히 모르는지라 생각보다 조금 더 일찍 움직입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리조트에서 터미널까지 얼마나 걸리고 차비가 얼마냐고 물어봤어요.
하이웨이까지가면 된다면서 70페소면 된다고하네요~ 그리고 트라이시클도 불러주고요~ 친절한 경비원아저씨^^
어제는 250페소나 들었는데~ 완전 바가지였군..생각했죠~ㅋㅋ
리조트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아쉽지만 파굿풋을 떠나네요~~~^^;;
트라이시클타고 하이웨이로 가는 길이에요~ 저희가 들어왔던 길이죠~
하이웨이가 어딜 말하는건가 했더니, 블루라군으로 들어오는 초입~ 그러니까 입장료를 냈던 그 곳이네요~
하이웨이라길래 큰 도로를 말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어요~ㅋ
리조트에서 여기까지는 한 10분정도 거리에요... 어제 저희가 들어온 거리의 1/3정도이니, 트라이시클비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겠네요~
어제는 트라이시클을 타고 쌩~하니 들어가느라 미처 못 보았던 예쁜 블루라군 표지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탔는데요. 주변분들에게 버스시간이 언제냐고 물었더니, 잘 모른다고...하시더라고요. 그 대답으로 미루어보아 버스는 자주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의자가 하나밖에 없었는데, 저한테 앉아계시던 의자를 내어주시며 앉으라고...^^;;
감사한 마음에 염치불구하고 얼른 앉았네요~ㅎㅎㅎ
저희가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반대쪽편에 어제 저희가 타고왔던 GMW버스가 지나가더라고요. 정식 정류장인지~ 잠깐 섰던건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만약 여기가 정식 정류장이라면~ 블루라군 가실 때는 여기에서 내리면 참 좋겠죠?
버스비는 좀 더 비쌀지모르지만, 트라이시클 비용이 많이 절약될테니까요... 'Balaoi'발라오이? (정확한 발음은 모르겠네요..ㅎ;) 버스타실 때 여기에 간다고 말해보시는 것도 시도해 보실만할듯~^^
기다린지 10분쯤~ 버스에 탔습니다. 어제 타고왔던 GMW버스는 아니고요. 론리플래닛을 참고했을 때 라왁에서 내린 정류장 위치로보면 아마도 미니버스일 듯 해요... 그런데 버스는 전혀 미니하지않고 에어컨도 나오고.. TV도 틀어주더군요~ㅎㅎ
버스비는 1인당 80*2=160페소 였어요. 어제에 비하면 교통비가 많이 절약됐네요~
2. 1시간 반정도 걸려서 라왁에 도착했습니다.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내렸고요.
일단 허기를 달래기위해서 식당을 찾았죠. 시간이 11시 조금 전이었는데... 근처에 청소중이던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이른시간이었지만 식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이것저것 시켜서 먹었어요^^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고기랑 야채랑을 잘게 썰어서 바베큐 비슷한 맛이나게 볶은...ㅎ그 집의 대표메뉴인듯 했죠. 그리고 또 고기요리랑~ 면요리를 하나 시켰어요~
정신없이 먹다가 문득~ 늦게나온 면요리만 사진을 찍었네요~ㅋㅋpansit이라는 면요리였는데 참 맛있더라고요~ㅋㅋ
맛은 우리나라 잡채랑 비슷한데 좀 더 탄맛이 나면서 면이 다르네요~~^^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190페소였어요~~
그리고 후식이나 먹을까해서 론리플래닛에서 본 '코코쉐이크'를 찾아갔습니다~ 땡볕에 캐리어를 끌고요~~
그런데 없어졌더군요..-- 론리플래닛 가지신분들 참고하세요~~~^^ㅎㅎ
2. 아직 마닐라로 돌아가는 비행기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뭘할까...두리번거리다가 일로코스 노르떼 박물관이 보이길래
가보았습니다.^^
점심먹으러 여기저기 다닐 때 보고는 성당인 줄 알았어요~ 입장료는 20페소입니다.^^
그리 특별한건 없지만, 일로코스 사람들이 옛날에 쓰던 생활기구, 농기구 등등이 전시되어있어요.
바가지가 심하다고해서 못 타봤던 깔레샤도 전시되어 있고요~ 1층, 2층을 돌아나오는 곳에 기념품상점도 있어요. 의류며 작은소품들, 잡화 등 예쁜것들도 있네요~ 저희는 가방에 넣을 자리도 없고해서... 나중에 결혼하면 생길 우리집에 갔다 놓겠다고 일로코스노르떼라고 써있는 작은 장식품만~ 2개 사왔습니다^^ㅎㅎ
3. 아직도 시간여유는 좀 있지만, 라왁에서 딱히 할게 없어서 공항으로 갑니다.
이번에는 지프니를 한 번 타봤어요^^ 꼭 타보고 싶었거든요~ 캐리어들고 오르락내리락 번거로웠지만 좋은 인연도 만나고
뜻깊었습니다~~
지프니에 남친이랑 둘이 앉아있는데~ 저희 옆에 탄 한 필리핀여자분이 '한국사람이세요?'라며 말을 걸어오셨어요~ 그 여자분은 한국남자와 결혼하신 분이셨고, 한국에서 5년 살다가 필리핀에 돌아오셨다면서 남편은 아직 한국에 있다고 하셨어요. 한국말을 어찌나 잘 하시던지~^^ 라왁에서 한국사람을 보니 너무 반갑다며...
저희도 라왁에서 한국말을 들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공항으로 향하는 20분 동안 셋이서 계속 대화를 나눴어요~
한국에 너무 가고싶고 한국이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는데, 왠지 모를 자부심과 뿌듯함이...ㅎㅎ^^; 마이라라는 분이셨는데 밝게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마이라이라에 다녀오던 길에 만난 마이라씨라서 더 신기했어요~ㅋㅋ
처음타본 지프니여서 나름 걱정도했는데 마이라씨 덕분에 마음 편하게 공항에 도착했어요.
지프니비용은 한 사람당 20페소였어요. 트라이시클 보다는 많이 절약되는것 같아요.
라왁공항입니다. 마치 버스터미널같은 아담한 공항~^^ 공항세는 1인당 40페소입니다.
마닐라로 돌아가는 비행기입니다. 10분정도 연착했어요. 전날 라왁에서 올 때 갑자기 게이트번호가 바뀌는바람에 비행기를 못탈뻔 했던 경험이 있던지라, 남친이 혹시나 싶어서 조바심을 냈었지요^^
마닐라 터미널3의 원래 게이트에서 아무생각없이 기다리고 있다가 비행기 못탈뻔했어요.ㅎㅎ 원래 게이트에 떡하니 라왁이라고 목적지 표시를 해놓고서는 다른 게이트로 탑승시키고 있더라고요...ㅠ 안내방송 못들었으면 라왁에 못 갈뻔했습니다.^^;; 이런 일도 있으니~ 안내방송을 잘 들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4.오후 네다섯시에 마닐라에 도착했어요.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새벽 1시 비행기~
일단 몰오브아시아로 갔습니다. 공항에서 일반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못찾아서..ㅠㅜ 공항미터기 택시를 타고~ 250페소 가까이 나왔어요. 일단 패키지픽업센타에 캐리어를 맡기고, (이용료는 무료이고요, 자정까지 운영합니다.)
배가 고파서 1층 아이스링크 주변 상점에서 샌드위치와 망고쉐이크를 사먹었습니다.
망고에 젤리를 넣고 밀봉을해서 파는거였는데, 아~맛있더군요~ㅋㅋ 빵 130 / 쉐이크 60페소 (2인)
쿨트라에서 과자, 코코넛술, 담배 등 선물을 조금 사고 주변 아이쇼핑 후~ 다시 픽업센타에 쇼핑한 짐까지 맡기고 마까빠칼 씨사이드마켓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지요.
5. 필리핀다니면서 택시나 트라이시클 탈 때 혹시라도 바가지요금을 내게 될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여행 중 찾은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주변사람에게 먼저 물어보는거였어요. 방금 밥을 먹은 식당 또는 물건을 산 가게~ 묵었던 숙소등에서~ 여기에서 @@까지 가려고 하는데 택시비가 얼마나 나오겠냐...고 물어본후 택시를 타는거죠~^^ 그럼 이미 대충의 요금을 알고있으니 흥정을 해도 어느정도는 안심이 되더군요~
그러나!! MOA 경비원들이 마까빠칼을 모르시더군요..ㅠㅜ 저희 발음의 문제였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그냥 택시를 탔는데 200페소를 부르더군요. 나중에 돌아올 때 보니 완전 가까운거리였는데 나쁜 택시기사가 삥삥 돌아갔던거였어요...;;
씨사이드마켓 입구입니다. 입구에는 과일가게들이 있었어요. 과일가게 오른편으로는 큰 레스토랑들이 있는데 거기는 음식을 주문해서 먹는곳이고요. 저희는 재료를 따로 사서 먹을거라서 왼편으로 갔습니다.
택시에서 내리기도 전에 레스토랑 호객꾼들이 저희 택시에 막무가내로 타면서 자기네 식당으로 가자고 합니다.
와우~ 호객꾼이 정말 많더군요..ㅋ 내려서도 계속되는 호객행위~
저희는 트로이님이 추천하셨던 '발랑하이'로 식당을 정하고 갔기때문에 패스~ 발랑하이에 간다고 했더니 한 호객꾼아저씨가 어디에 있다고 알려주면서 다음에는 자기네 가게에도 오라고 친절히 알려줬어요^^
일단 식재료를 사려고 기웃거리는데 한 호객꾼청년이 저희를 도와주고 발랑하이로 안내해줬어요. 다른 가게에서 일하는 청년이었는데, 팁을 좀 줘야하나 했는데.. 팁 대신 그 청년에게 아스파라거스를 샀네요~ㅋㅋ
재료를 사고 주문을 하고 아스파라거스를 사고... 사람도 많고 정신도 없고~ 정신없이 대답하다보니 식당에 앉아있더라고요^^;
라푸라푸 & 랍스터 & 왕새우와 새우들~ 요리되어 나온것들이고요. 재료비는 해산물 3,100페소 아스파라거스 350페소
발랑하이에서는 갈릭라이스랑 음료에 요리비용까지 855페소 나왔네요~
바가지를 썼는지~ 알맞은 금액이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식사라 신경안쓰고 즐겁게 먹었어요^^
저희 저녁시간이 8시반 9시쯤이었는데 발랑하이는 많이 한산해서 끝날 시간인가..하고 나와봤더니 주변 식당에는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여긴 바로 주문해서 먹는 식당 같았어요. 발랑하이에서도 맛있게 잘 먹었지만 시끌벅적한 저런곳에서 먹는것도 재밌을것 같아요.
야외 테이블인데 앞쪽무대에서 가수들이 노바디를 부르고 있었어요. 필리핀에서 듣는 한국말 노바디는 참 정겹더군요~ㅋㅋ
6. 이젠 정말 떠나야 할 시간이 가까워오네요~ㅠㅜ
택시를 타고 다시 MOA로 갑니다. 발랑하이 주인아주머니께 물어보니 50페소면 갈거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50페소로 MOA까지
갔네요..ㅠㅜ 올때 200페소...그 아저씨 너무했어요~~~ㅠㅜ
MOA 도착해서 시간이 좀 있어서 여기저기 좀 더 둘러보고요~ 브래드 톡이 보이길래~ 거기 빵 맛있다고 한거 같아서 빵도 2개 샀어요^^ 나중에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면서 먹었는데~ 특히, 저 UFO빵 맛있었습니다^^ (빵 2개 67페소)
픽업센타에서 캐리어를 찾고, 터미널3로 갔어요. 택시비는 130페소에~ 동전 털어서 4~5페소 더 드렸네요~
7. 공항도착했는데 11시 밖에 안되서 빵도 먹고 짐 정리도 하고~ 돈 쓴것도 정리하고.. 한참 놀았어요.
공항에는 확실히 한국분들이 많으셨어요. 저희랑 한국에서 같은 비행기 타고 갔던 분들도 보여서~ 혼자 반가워했어요~ㅋㅋ
저희랑 왕복비행을 함께했던 분들중에 조상기라는 배우분도 (파스타에도 나오고 조연으로 종종 나오시는..저도 이름은 이번에 알았어요~ㅋㅋ) 있었는데, '도망자'찍으러 다녀오시는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비도 보면 좋겠다..했는데~ 갑자기 공항이 시끌시끌하더니 비가 공항에 왔다는거에요~
저를 비롯한 한국여자들은 다 카메라를 들고 출국심사대 앞에서서 사진기자라도 된냥 대기를 하고 있었죠~
공항직원 여자분들도 비가 오면 서로 몸수색을 하겠다며 껴안는 시늉을 하면서 좋아라하고 있었어요~^^ㅋㅋ
그러나... 비가 아니라 유키스였어요..ㅠㅜㅎㅎ 천하무적 야구단에 나오는 동호가 있는 그룹이요~
동호말고 다른 멤버는 봐도 잘 모르겠는..ㅋㅋ 사람들 바로 해산했고요... 뭐... 한국 올때까지 동호만 실컷봤네요~^^ㅎ
공항 안 한국사람들은 다들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밖에서는 함성 소리가 꽤 들리던데.. 필리핀에서 인기가 많은가봐요^^
기내식이에요~ 갈때는 소고기는 밥 / 치킨은 면이었고~ 이번에도 소고기 or 닭?이러길래 면 먹고싶어서 치킨먹었는데
밥이네요~^^ 9시에 해산물먹고, 11시에 빵먹고~ 자다 일어나서 2시에 기내식먹고...ㅋㅋ
참 잘 먹는 저랑 남친~~~ㅋㅋㅋㅋㅋ
기내에서는 성룡나오는 '베스트 키드'를 틀어줬는데 한국말 더빙도 나와서 졸다 깨다 하면서 재밌게봤어요.
저희가 없는 동안 서울엔 태풍이 왔다갔다던데~ 도착 좀 전에는 난기류때문에 기체가 꽤 많이 흔들리더라고요~
이렇게...ㅠㅠㅜㅠㅜㅠ 여행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아... 여행후기를 끝내려니 제 여행도 완전히 끝나는거 같아 아쉽네요~^^
첫 필리핀 여행은 즐겁고 행복했어요~ 제 후기 제목처럼 필리핀은 3박 5일동안 너무 착했고 그래서 더 즐거웠던거 같아요^^
지금 필리핀 여행계획을 짜고 계실 분들을 위해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썼던 후기인데,
제 추억도 정리가 되는 듯, 나중에 제가 이 여행을 기억하며 다시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한테 더 큰 도움이 된 듯하네요ㅋㅋ
까페분들~~ 여행가기 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앞으로 필리핀 가실분들~ 행복한 여행되세요~^^
즐거운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