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품 40㎏ 5만2,030원 확정
2007년산 공공비축용 포대벼 매입가격이 1등품 기준 40㎏ 한가마당 5만2,03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매입 당시 적용됐던 우선지급금 4만8,450원보다 3,580원(7.4%), 2006년산 매입가격 5만1,270원보다는 760원(1.5%) 높은 가격이다.
농림부는 지난해 수확기 사들인 공공비축용 벼 매입가격을 이같이 확정하고 1월 중 차액을 농가에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공공비축용 벼 매입가격은 수확기(10~12월) 전국 평균 산지 쌀가격을 벼로 환산해 산정한다.
등급별 매입가격은 포대벼 기준으로 특등 5만3,759원, 2등 4만9,720원, 3등 4만4,260원, 잠정등외 3만3,350원이다. 산물벼는 같은 등급의 포대벼 가격에서 포장 제비용 670원을 빼고 지급된다. 농림부는 추가 지급액이 539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농림부는 공공비축용 벼 매입량이 2007년 12월31일 현재 계획량 60만t의 95.3%인 57만2,000t에 그침에 따라 매입기간을 1월15일까지 연장했다.
김상영 기자 supply@nongmin.com
[최종편집 : 2008/01/07] |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신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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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조합 지원 최선”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2일 열린 농협중앙회 시무식에서 ‘농업인을 위한 조합, 조합이 중심에 서는 중앙회, 농업·농촌을 지키는 농협’이 되기 위한 올해 농협의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최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최우선 과제로 농협중앙회 조직과 사업을 개편해 조합의 사업과 경영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회 조직 내에 ‘회원농협 종합지원본부’를 신설하고, 지역농협과 축협·품목농협별 특성에 맞는 ‘맞춤식 회원농협 발전계획’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또 농협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사업과 조직은 과감히 통폐합해 조합 지원과 신성장동력 부문에 집중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특히 농협의 유통사업 활성화에 한층 매진할 뜻을 거듭 밝혔다. 우선 쌀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건조저장시설(DSC)을 확충하고 시설현대화 지원을 통한 미곡종합처리장(RPC)의 경영안정 방안을 제시했다. 또 소비지 대형 유통센터를 대폭 확충하고 산지와 소비지를 수직계열화하며, 조합들이 판로나 손실에 대한 부담 없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 있도록 5조원 규모의 ‘회원조합 유통사업 발전기금’(가칭)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료안정기금의 설치와 사료의 해외개발 수입을 통해 양축농가의 경영부담도 덜어준다는 생각이다.
최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또 하나의 사업은 신용사업이 농협 사업과 농업인의 실익을 증대시키는 수익센터가 되도록 하는 것. 이를 위해 중앙회는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며, 상호금융은 ‘상호금융 대표이사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과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업인 조합원의 권익향상과 복지증진도 최회장이 밝힌 역점사업 중 하나.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인한 농가소득 감소를 보전하고,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당당한 농정활동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농촌사랑운동이 농가의 실익과 연계되고 농촌의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범국민적 농촌살리기 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최회장은 농협중앙회에 성과주의를 정착시키고, 열린 경영으로 조직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갈 구상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공서열 대신 능력과 업적을 중시하고, 영업과 유통현장을 중시하는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다.
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
[최종편집 : 2008/01/04] | |
신임 농협 회장에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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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시장 교섭력 높여야 지역농협 지원 확대도 필요”
농협중앙회가 신임 회장을 맞이하면서 개혁이라는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농업계도 농협에 대해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농민신문은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를 주제로 학계·조합장·농민 각 5명씩 모두 15명에게 전화로 의견을 물어봤다. 응답자들은 경제사업 활성화와 조합에 대한 중앙회의 지원 강화,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경제사업 활성화
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협의 경제사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쪽으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환원사업보다는 시장의 거래교섭력을 높이고, 산지부문에 대한 투자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들은 장기투자가 필요하며 이로 인해 불확실성 또한 높기 때문에, 회장이 직접 사업을 챙겨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남호 강원 홍천 내촌농협 조합장은 “농협 농산물의 명품화와 유통센터의 활성화 등을 통해 농협 경제사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조합에 지원하는 무이자 자금도 ‘선택과 집중’에 입각해, 사업을 잘하는 곳에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민 강창덕씨(66·경북 청도군 화양읍)와 이원희씨(63·충북 영동군 학산면)는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데 농협이 힘을 쏟았으면 한다”며 “경제사업과 관련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많은 조합들에게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민인 윤찬섭씨(58·경기 양주 옥정동)도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농가 경영이 안정돼야 하며, 이는 농협의 경제사업이 활성화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합에 대한 중앙회의 지원강화
김정주 건국대 교수는 “중앙회는 조합이 단독으로 할 수 없는 사업들을 발굴해 농협 전체의 이익을 극대화해나가야 한다”며 “이는 금융 상품개발이나 농산물의 소비확대, 전산 프로그램 개발 등을 들 수 있다”고 밝혔다.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은 “경제사업과 판매사업 등 농협의 이념과 목적이 가장 잘 실현되는 곳이 농촌지역 농협이지만 환경은 열악하다”며 “농촌 농협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충남 서산 운산농협 조합장도 “조합의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조합에 대한 중앙회의 지원 확대가 요망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김동수 한국식품연구원장은 “농민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을 발굴,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식품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농민들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경량 강원대 교수도 “직원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농협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농민 조합원을 위한 실익사업에 한층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민인 현태준씨(65·제주 서귀포시 서귀동)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큰 시름에 잠겨 있는 제주 농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활발한 농정활동이 정말 요구된다”고 밝혔으며,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박원종씨(70·전남 진도군 의신면)도 “임산물 등 농업정책에서 소외받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농정활동을 적극 전개해달라”고 요청했다.
◆기타
한두봉 고려대 교수는 “경제사업 못지않게 신용사업도 중요하다”며 “신용사업이 경쟁력을 갖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살아남아야 농협이 경제사업 등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흥 경기 용인 구성농협 조합장은 “농촌이 점차 고령화돼 가면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농협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며 “농촌 노인들과 청소년·여성농업인 등을 위한 다양한 시설 및 프로그램 마련에 농협중앙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홍천 전남 장흥 정남진장흥농협 조합장은 “영농자재 공급 등에 최선을 다해 농민들이 농사짓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특히 후보 시절 제시한 공약사항을 실천하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망했다.
오영채·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최종편집 : 2008/0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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