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인도에서 가뭄과 폭우 발생으로 이어져 인도 EMERiCs -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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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인도에서 가뭄과 폭우 발생으로 이어져

인도 EMERiCs - - 20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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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우로 피해 입은 인도 북부… 반대로 인도 남부는 우기에 강수량 부족 문제 겪어

◦ 인도 북부, 폭우로 인한 홍수 및 산사태 피해 발생

- 인도 북부에서 폭우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023년 8월 23일 인도 북부의 히마찰프라데시(Himachal Pradesh)주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주택이 무너지고 다리가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였다. 2023년 6월 24일에 우기가 시작된 이후로 2023년 8월 23일 기준으로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361명이며, 1만 2,000채의 가옥이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히마찰프라데시주의 수크빈더 싱 수쿠(Sukhvinder Singh Sukhu) 주총리는 폭우로 인해 1,000억 인도 루피(한화 약 1조 6,028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였다.

- 인도는 우기마다 홍수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인도는 연간 강수량의 70~80%의 비가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우기 동안 집중적으로 내린다. 다트머스 홍수관측소(Dartmouth Flood Observatory)에 따르면 인도 국토의 3%가 매년 홍수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인도는 홍수로 인해 500억 달러(한화 약 66조 2,46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2013년에 우타라칸드주에서 발생한 홍수로 약 6,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007년과 2006년, 2004년에도 홍수로 인한 피해가 컸다.

◦ 인도 남부, 우기에 강수량 부족 문제 겪어… 2023년 9월에는 인도 전역에 강수량 부족 문제 겪을 듯

- 반대로 인도 남부에서는 강수량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2023년 8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인도 남부의 케랄라(Kerala)주의 강수량이 평소보다 45% 감소하였으며, 남부의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주도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겪었다. 인도 기상청은 인도 남부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2023년 6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케랄라주의 강우량은 평년의 1,572.1mm보다 훨씬 부족한 877.2mm를 기록하였다. 게다가 케랄라 주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2023년 8월 12일에 기온이 섭씨 32.3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 2023년 9월에 들어서면 인도 대부분 지역이 가뭄으로 인한 문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대학교 태풍연구센터의 비닛 쿠마르(Vineet Kumar) 연구원은 2023년 우기가 인도 서부의 라자스탄(Rajasthan)주에서 9월 둘째 주에 끝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영국 레딩대학교(University of Reading) 국립기상과학센터(National Centre for Atmospheric Science)의 아크샤이 데오라스(Akshay Deoras) 연구원은 엘니뇨(El Nino)가 있는 해에 우기가 일찍 끝난다고 지적하며 인도에서 전반적으로 강수량이 감소할 것이라 전망하였다.

☐ 인도에서 폭우, 가뭄 등 기상이변 야기하는 기후 위기…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듯

◦ 인도, 2023년에 태풍과 폭우 등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 입어

- 2023년 인도는 사이클론 비파르조이(Biparjoy)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2023년 6월에 377개 관측소에서 폭우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2023년 7월에도 1,318개 관측소에서 폭우를 확인했다. 특히 2023년 7월에 204.5mm 이상의 극심한 폭우를 보고한 관측소는 205곳이었다. 2023년 6월과 7월에 폭우를 보고한 관측소 수는 지난 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인도의 과학환경센터(Center for Science and Environment)에 따르면 2022년에 인도 전역에서 314일 이상의 기상 이변을 겪었다. 또한 과학환경센터는 2022년에 기상 이변으로 인해 인도에서 3,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00만 헥타르(ha)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고, 42만 채의 가옥이 파괴되었다고 보고하였다. 2023년 우기가 시작되기 이전인 4월부터 6월까지는 섭씨 45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했다.

◦ 기상 이변 야기하는 기후 위기는 더욱 심각해져… 국제사회의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은 여전히 부족

- 기후 위기가 계속 심각해지면서 인도의 기상 이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UN 기후변화정부간패널(UN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의 보고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지 않으면 전례 없는 기후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2021년 영국 리즈대학교(University of Leeds)의 연구에 따르면 히말라야 산맥 빙하의 해빙 속도는 20세기 평균 해빙속도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히말라야 산맥의 빙하가 녹고 강우 패턴이 바뀌면, 인도와 파키스탄, 네팔 등의 작물 생장에 악영향을 받고 식량 안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그러나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전 세계가 저탄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각 국가마다 2050년까지 연간 4조~6조 달러(한화 약 5,300조 원~7,950조 원)의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개발도상국이 기후 행동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약 6조 달러(한화 약 7,950조 원)를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이 기후 행동 계획을 이행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한화 약 132조 원)를 지원할 계획이지만,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이에 인도 중앙정부는 국가기후변화적응기금(National Adaptation Fund for Climate Change)과 국가청정에너지기금(National Clean Energy Fund) 등을 통해 부족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Independent, Huge landslide crumbles hillside homes within seconds in northern India amid heavy rain, 2023.08.25.

Al Jazeera, Landslide destroys several buildings in India’s Himachal Pradesh state, 2023.08.24.

Down to Earth, Monsoon 2023: Central India to remain dry during September, 2023.08.24.

Hindustan Times, India's vision for climate justice: COP28 and beyond, 2023.08.24.

Times of India, Climate change fingerprints all over monsoon this year, say experts, 2023.08.24.

Hindustan Times, Monsoon may start withdrawal journey early this year: Experts, 2023.08.23.

India Today, Landslides, cloudburst, bridge collapse as rain batters Himachal; Uttarakhand on alert, 2023.08.23.

India Today, 4 dead in landslide in Uttarakhand, schools shut; heavy rain in Himachal today, 2023.08.22.

South First, Southwest Monsoon: As El Niño gains strength, India stares at its most rain-deficient August in history, 2023.08.21.

Mint, Himachal Pradesh, Uttarakhand reeling from devastating monsoon, massive damage and loss of life. 10 updates, 2023.08.19.

Bangkok Post, Time runs short in India's climate crisis, 2023.08.09.

Deutsche Welle, Climate change in India: A growing environmental crisis, 2023.07.11.

Deutsche Welle, India: Monsoon rains leave several dead, 2023.07.10.

Times of India, Atmospheric Rivers caused 70 per cent of India's floods between 1985 and 2020, says study, 2023.05.05.

[관련정보]

1.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사상 최악의 홍수와 산사태 발생 (2023.8.18)

2. 인도 총리, 독립기념일에 인도의 환경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에 관해 발언 (2023.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