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두에 글의 목표를 분명히 하겠습니다. 저는 이 두 선수의 행동 모두 이해하며 더 이상 큰 분쟁이 없기를 바라고, 또한 향후에 이 두 선수의 행동에 대해 비꼼이나 낙인 등이 없었으면 하는 이유에서 동영상을 0.25배속으로 면밀히 관찰하여 분석했습니다.
제목은 초단위라고 서술하였으나 실제로 특정 동영상의 몇초에 그런 부분이 있다고 첨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나 본 카페의 농구동영상 게시판에 충분히 참고가 될 만한 영상이 있으니 혹시라고 궁금하신 분은 그 쪽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미리 적어놓은 것처럼 이 글은 두 선수 모두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봤습니다. 혹시라도 델라바도바나 호포드에게 안 좋은 감정을 댓글에 담으실 분들은 미리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 번쨰 상황입니다. 호포드는 모즈고프(넘어진 노란 유니폼)을 제끼고 슛을 시도중이며 델라바도바는 이를 저지하려합니다.
각 선수의 진행방향은 빨간 선과 같습니다. 캐롤은 곧 넘어진 모즈고프에게 걸려서 같이 넘어지게 됩니다
두 번째 상황입니다. 델라바도바(이하 델라)가 호포드에게 점핑 박스아웃(?)을 하고있습니다. 사실 이 상황에서 파울이 불렸어야 맞습니다. 하지만 심판은 콜을 하지 않았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델라의 처절한 박스아웃이 시작됩니다.
캐롤은 넘어지고있습니다.
세 번째 상황입니다. 델라의 괴상한 박스아웃에도 불구하고 호포드는 신장과 리치의 이점을 살려 공을 먼저 터치하는데 성공합니다.
호포드가 점프한 상황에서도 델라바도바는 박스아웃을 계속 진행합니다. 이는 자신이 리바운드를 한다기보다는 호포드를 최대한 밀어내서 골밑에 있는 제임스 존스가 리바운드를 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상, 이하의 과정에서 델라의 모든 행동은 호포드를 페인트존 바깥으로 밀어내기 위함입니다. 다른 목적은 일절 없습니다. 델라의 신장으로 호포드와 정상적인 리바운드 경합을 실시할 경우 절대 이길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델라는 호포드를 무조건 페인트존 바깥으로 밀어내기 위해서 전력을 다합니다.
네 번째 상황입니다. 델라바도바는 호포드를 필사적으로 페인트존 바깥으로 밀어내는 중이고(초록색 화살표) 그 결과 호포드가 공을 먼저 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제임스존스가 리바운드를 가져갑니다(빨간 화살표)
구도를 살짝 바꿔서 보겠습니다. 이 구도에서는 델라의 목적과 행동이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현재 공은 빨간 원이며 빨간 화살표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델라는 호포드를 최대한 밀어내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따라서 호포드와 델라는 초록색 화살표의 방향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이동합니다.
다시 리바운드 경합 맨 처음을 보겠습니다. 호포드는 아직 공을 건드리면서 착지를 하지 않은 시점입니다.
그리고 빨간 원을 잘 봐주세요. 저기가 호포드가 1차로 착지하는 지점입니다.
빨간 원에 호포드가 착지한게 보이시죠? 그리고 델라는 골대에 가장 가까이 있는 JJ가 리바운드를 할수있게 호포드를 왼쪽으로 밀어내는 중입니다.
델라의 필사적인 박스아웃으로 JJ(빨간별)이 리바운드를 차지합니다.
호포드는 델라의 박스아웃에 밀려 첫 착지지점인 빨간 원에서 한참 멀어지고 있습니다.
델라는 이미 호포드에게 무게중심을 완전히 기대는 중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델라가 호포드를 밀어내려면 저 정도의 푸싱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그 다음 상황입니다. 사실 여기서 끝났으면 오늘의 해프닝은 없었을겁니다.
(제가 예상하는) 레프리가 선언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이 상황입니다.
JJ가 공을 잡는게 거의 확실시됨에도 불구하고 델라는 계속 박스아웃을 하고있습니다.
그로 인해 1차 착지지점에 이어 2차 착지지점인 네모에서도 호포드가 밀려나게 됩니다.
JJ가 리바운드를 잡습니다.
빨간 화살표가 뒤로 향하고 있는 것은 '만약에 호포드가 리바운드를 위해 델라를 잡아챘다면' 델라가 뒤로 넘어졌을 것임을 표시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델라는 계속 박스아웃을 시도합니다. 크지 않은 신장에 고만고만한 운동능력, 뭐 하나 특출난게 없는 델라가 NBA에서 살아남는 비결이 바로 이것입니다. 항상 남들보다 수비체크 한번 더 하고 리바운드할때 박스아웃 한번 더 하고 오프더볼 무브에서도 한발 더 나가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위험했습니다. 이 플레이로 인해 호포드가 매우 화가나게 됩니다.
문제의 상황입니다. 호포드는 이미 리바운드를 포기했습니다. JJ가 이미 공을 차지했거든요.
하지만 델라바도바는 항상 하던데로 호포드가 돌아갈때까지 확실하게 박스아웃을 시도합니다.
호포드는 첫 착지지점인 빨간 원은 고사하고 두 번째 착지지점인 빨간 네모마저 델라에게 내줬습니다.
델라는 바로 저 자세에서 한번 더 호포드를 강하게 밀어냅니다.
빨간원, 네모, 세모, 그리고 마지막 파란 원까지, 델라바도바의 강한 푸싱을 피해 도망친 호포드는 결국 파란 원에서 멈춥니다만
마지막 점프를 마친 델라의 몸이 올거라는 것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힘이 들어간 호포드의 오른쪽 다리와 델라의 몸통이 충돌하게 되고
정말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조금만 강하게, 더 깊숙하게 충돌했다면 호포드의 무릎내측인대가 큰 충격을 받았을겁니다.
호포드의 신경질적인 반응은 바로 이 상황에서 유발되었을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위 프레임을 볼 때 델라가 캐롤에게 걸려 넘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델라바도바는 호포드를 박스아웃한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이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어진 상황입니다. 호포드는 오른발을 황급하게 빼며 점프를 했습니다만 이미 매우 흥분한 상태입니다.
흥분한 상태의 호포드는 분을 참지 못하고 델라에게 보복성 파울을 시도합니다. 바로 엘보를 내리 찍는 것이죠.
하지만 2-0으로 뒤지고 있는 시리즈, 그리고 이 날 게임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못한 안 좋은 행동이었습니다.
엘보우로 델라의 아래턱(?)부분을 가격하는 모습입니다.
엘보를 회전하면서 가격한 것이 아니라 크게 위험한 장면은 아닙니다.
하지만 가격의 고의성을 생각하면 플래그런트파울 2가 합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련의 과정을 천천히 살펴본 결과
매튜 델라바도바는 분명 결과적으로 위험할수 있는 플레이를 하였으나 이 것은 작은 선수가 리바운드를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박스아웃 하는 과정에서 상해의 의도 없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플레이었던 것은 변함없으니 앞으로 스스로 그 선을 찾아 넘지 않도록 적정선에서 그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알 호포드는 델라바도바를 가격하는 매우 안 좋은 행동을 하였으나 시리즈 전체 흐름을 봤을때 고의든 고의가 아니었든 델라바도바에 의해서 같은 팀의 주전선수가 큰 부상을 입었고 자신 또한 델라바도바의 과도한 박스아웃으로 인해 큰 부상을 입을 위험에 쳐했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호포드 역시 앞으로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할것입니다.
그리고 이 플레이로 인해
알 호포드는 상대에 대한 가격으로 인해 플래그런트 2 파울을
매튜 델라바도바는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시도하여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습니다.
이상입니다.
둘의 실린더는 겹쳐있는 상태, 즉 둘 중 누구도 공을 소유하지 않은 루즈볼 상황에서 서로의 진행방향으로 박스아웃을 시작했다고 보는것이 맞는 상황이겠죠.
델라는 밖으로, 호포드는 안으로. 요점은 정상적인 박스아웃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정상적인 박스아웃 상황임을 주장하는 이유는 리드심판이 오픈각을 정확히 만들어 두 선수가 컨택이 생기는 상황을 정확히 앞에서 인지하고 있었죠.
3. 이건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이야기지만 조심스럽게 한 말씀만 드릴게요. 호포드가 델라의 어깨에 팔을 당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델라가 몸을 밖으로 밀어내는 과정에서 생긴 컨택인지, 아니면 호포드의 홀딩으로 델라가 균형을 잃고 몸을 누이
@Davidoff 게 된것인지는 찰나의 순간이라 정확한 판단이 어렵더군요.
이 상황에 대한 생각은 글쓴이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제 생각을 첨언한다면 호포드의 홀딩이 부정한 이득을 취함으로써 델라가 균형을 잃기 시작했다면 높은 확률로 심판의 파울콜이 나왔을겁니다. 리드 심판이 로테이션 상황에서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상황도 아니었을뿐더러 자기 앞에서 생기는 리바운드 상황 컨택을 놓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즉, 홀딩의 경중이 크지 않았기에 파울콜이 나오지 않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제 생각도 그렇구요. 호포드의 당김이 심했다면 델라는 분명히 땅으로 내동댕이쳐 졌을테니까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린다면..
1. 깁슨의 발을 두 발로 잡은 것은 100% 고의로 보입니다. 부상이 유발되거나 과격한 행동이 아닐지라도 선수로써 분명히 지양해야할 행동으로 보입니다.
2. 코버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불행한 사고라고 보여지고 델라가 어떤 고의성이나 과격한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50:50의 상황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생긴일로 보이구요.
하지만.
호포드의 상황은 델라가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행동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호포드의 가격은 농구장에선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행위이고 전 솔직히 출장정지의 징계가 내려져야한다고 볼만큼 너무나 질 나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호포드 퇴장 이후 스틸을 당한
@Davidoff 당한 후 델라가 상대방 선수의 발을 잡았던 상황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상대방을 다치게 하려는 고의가 없었다고해도 일련의 상황이 반복된다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미필적 고의도 전 고의라고 생각하거든요.
호포드가 말한 동료의식(사실 호포드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라고 보지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슬로 치장된 , 그리고 의욕으로 포장하여 동업자 정신을 벗어나면 안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코트에서 수많은 파울과 몸싸움을 겪는 선수들이 느끼는 판단이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한선수가 여러선수들과 여러 게임에서 정황상 의욕적인 허슬로 부상 및 문제를 유발할 소지를 준다면 문제가 있다고 보네요. 호포드의 대응도 아쉽고, 무조건적으로 한쪽입장만을 고수하는 팬들의 입장도 아쉽고, 허슬로 무장하여 고의든 아니든 의심의 여지를 준 델라의 플레이도 아쉽기만하네요. 그리고 이런 프레임 분석을 보고서도 델라가 옹호 받을수있는지 물어보고싶네요.
특히 마지막 넘어지면서 호포드 무릎으로 향하는 상황은 다분히 오해의 소지와 치명적인 부상으로 까지 이어진다고 생각드네요. 박스아웃, 호포드가 팔을 사용해서 밀린건 이해할수있지만 그 이후 넘어지는 상황에서 동영상프레임으로 봤을때 조금은 어색한 모습이 느껴졌거든요.
처음에 쓰신 말 보고 차분하게 봐야지 하면서 보는데 이렇게 천천히 자세히 보니까 더더욱 화가 치미네요. 하....
와 정말 상세한 분석글 감합니다. 의혹이 있던 무브여서 계속 봐도 의구심이 쌓였었거든요..
이 분석글과 위에 던컨앤키드홧팅님의 느린장면 리뷰분석글 두개를 보면..
델라베도바의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 더 변명, 쉴드의 여지는 없어 보입니다..
전 솔직히 둘다 행동 이해 할거 같아요 이렇게 슬로우 비디오로 봐서 그렇지 저 짧은 순간엔 뭐..개인적으론 일단 델라 행동이 거시기 하지만 이해도 가긴 하고..
허슬플레이를 보일수는 있으나, 동업자 정신은 가졌으면 좋겠네요.
저걸 봐도 델라베도바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건지...
델라베도바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하셨던 분들은 찔리겠네요..
테크니컬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죠. 플레이오프 베테랑 심판들이 비디오까지 돌려보면서
결정한 사항이고요.
진짜 같이 농구하기 싫은 선수들....울팀에도 있었지만 ㅡ_ㅡ,,,,저렇게 허슬플레이하다가 르브론 무릎 아작 나면 클블 팬들은 뭐라하실지,,전 그게 궁금하네요.영상 첨 봤을때는 호포드 하체쪽에 이상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델라의 막판 몸짓은 허슬이라고 하긴 뭐하고 호포드의 팔꿈치는 말할 필요도 없고...
농구하면서 왼쪽 복숭아쪽 발목인대 끊어져봐서 아는데요 저딴식의 플레이는 분명한 고의고 저런건 당해봐야 압니다. 자기가 당해봐서 한 1년 농구공 손에 못잡아봐야 저게 얼마나 위험하고 이성을 잃어버리게 하는지 알거에요 정말 위험하고 정말 나쁜 플레이입니다. 정말 다시 봐도봐도 화가 나네요
저는 엘보공격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 무릎 아작내서 1년 쉬게 만드는거랑 얼굴 팔꿈치로 가격하는거나 뭐가 다릅니까
영상 보니 몸이 쏠린 상태서 점프를 한번 더 하네요 그때 호포드가 놀래서 발을 급하게 빼면서 팔꿈치 공격을 하던데 아마 무릎쪽에 체중이 확 실리는걸 느꼈고 한번 더 점프하는것도 느꼈기때문에 공격을 당했다고 받아들인거 같아요
잘 때렸다고 생각합니다. 느껴야되요 그러한 행동 하나때문에 그 선수의 1년이상의 시간이 날아갈수도 있다는걸 자기 자신 무릎이나 발목같은 인대 한번 끊어져봐야 정신차릴려나... 아 정말 화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