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지역 C농협이 친환경농자재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뇌물이 오가고 미곡종합처리장(RPC) 간부가 쌀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부당이익금을 챙기는 등 총체적으로 부실 운영되고 있다.
특히 C농협 고위 간부들이 최근 수년간 모 퇴비납품업체 대표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접대 받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대출약정서 위변조 등의 수법으로 수억원대의 부정대출이 이뤄졌다는 의혹마저 일면서 경찰이 전면 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농협전남본부에 따르면 C농협은 2007년도 친환경영농사업으로 544ha 10억8천800만원을 결정, 추진키로 하고 올 초 Y업체를 친환경영농사업 농자재공급업체로 선정했다.
그러나 업체 선정 과정에서 농협조합장과 영농회원들의 견해 차이로 갈등을 빚어오다 담당 직원 A씨가 Y업체로부터 수천만 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적발돼 사직서를 제출했고 임원 2명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Y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고 잘못됐지만 선정 과정에서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행사할 위치에도 있지 않았다”며 "업체 선정과정에서 조합장이 추천하는 회사와 영농회원들이 선정한 회사가 달라 갈등이 심했으며 우여곡절 끝에 영농회의 업체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또 이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간부가 정읍 H유통업체와 짜고 지난 2005년 2월부터 12월말까지 10개월 동안 농협규정인 외상약정서를 무시하고 한도를 초과해 쌀을 도정하는 편법을 사용, 남은 쌀을 몰래 매각 7억2천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농협 자체 감사에서 밝혀졌다.
C농협은 현재까지 횡령액 가운데 5억3천만원 정도를 회수했지만 1억원 이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밖에 C농협 고위 간부와 지점장 등이 H 퇴비업체로부터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접대 받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C농협은 이 업체를 퇴비공급업체로 지정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C농협 관계자는 "친환경농자재업체 선정과정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업체가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곡처리장 미수금과 퇴비업체 관련 사항은 잘 모르는 일이며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뭐라 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완도 C농협 본점과 미곡종합처리장 등 5곳에 압수수색을 실시, 서류와 장부를 확보했으며 농협 직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첫댓글 어째 이런일이~~~
C면 청산? 청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