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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세븐일레븐에서 원피스랑 콜라보를 하는지, 원피스 관련 굿즈가 상당히 많이 보이더군요.
포스터도 많이 붙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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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홍콩 지하철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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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환기인지 냉방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틈으로 바깥바람이 무지하게 많이 들어옵니다. 의도적인 설계인거 같던데
아니 이런식으로 환기를 하는건 또 처음보네요
그렇다고 에어컨을 안트는건 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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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숙소가 있다는 침사추이역에 도착
MTR역의 에스컬레이터는 상당히 빠르더군요.
얘들 타다가 다른 건물의 에스컬레이터 타면 뭔가 답답했습니다. 느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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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있다는 침사추이역에 내려서 일단 인터넷을 써보겠답시고 선불 유심 사서 온갖 뻘짓을 다 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운좋게 호텔 주소를 캡쳐해놓은것을 발견해서 물어물어 겨우 호텔 건물을 찾았습니다.
여기서도 한번 잘못 찾아가고 겨우 체크인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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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숙소 내부의 사진은 안 찍어서 호텔 예약 사이트가서 퍼왔습니다.
있는건 딱 저게 끝이구요... 사진 왼쪽에 짤린부분은 벽이구요. 사진 오른쪽에 있는 나무부분은 현관문 문턱이고.
4박5일로 잡았는데 1인당 6만원정도 낸것 같습니다. 호텔 예약이 꼬였다고 중간에 방을 바꾼것만 빼면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이런 숙소에선 시트도 안갈아 줄줄 알았는데 시트도 갈아주고.
이 숙소가 위치한 빌딩 이름이 충킹(重慶)맨션이라 하던데, 이 빌딩에 이런 저가 호스텔이 십수개 이상 있었던 듯 싶습니다.
이 빌딩이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이었단 거는 홍콩을 떠나고 안 사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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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여행을 왔으니 짐은 던져놓고 놀러 나가는게 개이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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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어떤 버스가 서는지 버스번호가 대문짝만하게 붙어있어 관광객 입장에선 편했습니다.
일단 타고 어디서 내려야하는지는 구글 지도로 경로검색 때려보면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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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왔다는 느낌이 물씬 들던 돌출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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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와서 충격받은게 뭐냐면... 여기서 교통신호는 장식입니다.
횡단보도가 있으면 양쪽에 한 40명씩 서서 보행신호를 기다리고 있죠.
그러다가 승질이 급한 사람 한명이 무단횡단을 하면 갑자기 개떼처럼 너도나도 무단횡단을 시작합니다
그럼 양옆에서 오던 차들 급정차하고 난리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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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보안업체 차량이었던 듯 싶었습니다.
근데 이동네는 보안업체 직원들이 무슨 샷건을 들고 다니데요... -.-
홍콩거리에 흔하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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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날씨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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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친구가 알아본 식당이 있다는 쇼핑몰인 하버시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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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는 무슨 백만장자들만 놀러오능가 명품 브랜드 샵이 쌔고 쌨습니다. 게다가 점포가 하나만 있는게 아니라 한 쇼핑몰 안에 서너개씩 있어요.
쇼핑몰 밀집지역에 가면 거짓말 안하고 한 200미터마다 같은 브랜드 샵이 계속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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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무 더워서 밖에선 버틸수가 벗ㅇ음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단 건물로 들어가기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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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시티는 바다에 면해있는 쇼핑몰이라 그런지 바다쪽 뷰가 펼쳐집니다.
경치 좋데요.
이 하버시티 인근 쇼핑몰들은 다른 건물들보다 새 건물이던데, 예전 이 부근에 있었다는 카이탁 공항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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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배가 고프니까 식당부터 갑니다.
크리스탈제이드. 뭐 소위 홍콩 맛집이라고 한국 블로그 등지에 소개된 집이라는데, 소롱포와 만두 등등의 중국요리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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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삘이 좋지 않죠
이래 번지르르한 블로그 맛집들은 대개 만족도가 떨어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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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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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마자 이름 모를 차부터 가져다줍니다.
빌지를 보니까 이거 한잔에 8달러던데 아마 오토시 개념이지 싶습니다.
그런데 날은 덥지, 물은 뜨겁지, 음식도 뜨겁지, 차가운 물은 안주고 뜨거운 차만 계속 넘치도록 부어주지
죽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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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모를 향신료들.
중국음식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고추기름같은거-후추?-요지-간장같은거
이렇게만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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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받은 자리가 바다쪽 사이드라서 바로 바다가 보이네요.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뭐 남정네 넷이서 분위기 따지는것도 웃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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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킨 탄탄멘. 조금 먹다 찍은 듯 싶습니다.
칼칼하고 기본적인 맛은 좋은데, 어디선가 기어오는 신맛에다가, 미친듯 두꺼운 기름층 때문에 쉽게 넘어가진 않더군요.
하긴 중국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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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개인메뉴를 하나씩 시키고, 소롱포랑 이름모를 물만두 같은걸 하나씩 시켰는데 글쎄요...
수량은 그렇다 치고 맛이 PX에서 냉동만두 까는것과 별로 다를바가 없더군요.
게다가 소롱포는 국물을 먹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집다가 다 터뜨려서 그냥 냉동만두 맛으로 먹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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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배도 채웠고
바다 구경은 해도 해도 질리지 않으니 바다 구경이나 더 하려고 했는데 역광이 너무 강렬합니다.
게다가 바닷물에 반사되어서 이건 숫제 레이저 수준... 결국 그냥 쇼핑몰 구경이나 더 하다 나왔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첫댓글 굳 트래블
영국식민지였던 탓인지 표지판이 재미있네요.
반은 그냥 중국풍지명이고(페킹이라던지), 반은 영어지명(애쉴리라던지).
그나저나 중국정부가 간자 쓰라고 강요하진 않나보네요.
영국식민지 였던 흔적인지 영어로 대화하기 정말 편했습니다. 어디 구석탱이 동네식당 아닌이상 영어를 거의 다 알아듣더라구요.
지명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영어 지명을 중국어로 읽은것 같은 곳도 있고, 그 반대인거 같은 곳도 있고... 영어지명-중국어지명 사이에 무슨 관계인지 잘 모르는 곳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