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우 경락가 전년比 20.8% 급등…돼지는 출하량 늘어 가격 하락세 전환
축평원 7월 통계 분석, 오리·계란 등 자율품목 공급 감소…양돈·가금 ‘숨고르기’
▲14일 시내 한 대형마트 정육 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축산물을 고르고 있다. 한우 출하량 감소로 인한 가격 강세와 돼지고기의 수급 조절 양상이 맞물리면서 여름철 장바구니 물가에도 축종별 온도 차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승인통계인 축산물품질평가원의 2026년 7월 축산물 등급판정 통계가 발표됐다. 본지는 해당 통계 자료를 분석해 주요 축종별(한우·돼지·가금류) 등급판정 물량 변동 원인과 도매시장 경락 가격 동향을 집중 조명한다.
7월 국내 축산물 시장이 한우 가격 급등에 따른 출하 증가와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따른 도축 감소라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우 도매시장 경락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0% 이상 치솟으면서 출하물량이 소폭 회복된 반면 돼지는 소비 위축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도축물량이 줄어드는 등 축종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 한우, 경락가 20.8% 폭등 속 출하량 반등…"가격 상승이 출하 견인"
본지가 14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7월 축산물등급판정통계(국가승인통계)를 입수해 상세 분석한 결과 7월 소 전체 등급판정 물량은 7만 7898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만 5379두) 대비 3.3%(2519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지속적인 한우 사육두수 감축 영향으로 전년 동월(8만 8313두)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11.8%(1만 415두) 감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핵심 축종인 한우의 7월 등급판정 물량은 6만 8754두로 전월(6만 6175두) 대비 3.9%(2579두) 증가했다.
전년 동월(7만 9325두) 대비로는 13.3%(1만 571두)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전월 대비 출하 증가세는 도매시장 가격 호조가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7월 한우 도매시장 경락 가격은 kg당 2만 1778원을 기록하며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전월(2만 1204원) 대비 2.7%(574원) 상승한 것이며 전년 동월(1만 8025원)과 비교하면 무려 20.8%(3753원) 폭등한 수치다.
농가들이 높은 경락 가격에 맞춰 출하 타이밍을 앞당기면서 전월 대비 판정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 돼지고기, 산지 가격 하락에 농가 출하 조율…"147만두 하회"
반면 돼지 시장은 가격 하락세와 소비 침체가 맞물리며 출하물량이 축소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7월 돼지 등급판정 물량은 146만 9801두로 전월(148만 2761두) 대비 0.9%(1만 2960두) 감소했다.
반면 전년 동월(141만 8561두)에 비해서는 3.6%(5만 1240두) 증가해 전년 대비 작업 물량 자체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돼지 도매시장 경락 가격(제주 지역 제외 기준)은 kg당 623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343원) 대비 1.7%(107원) 감소한 것이며 전년 동월(6365원)과 비교해도 2.0%(129원) 하락한 수준이다.
유통업계 전문가는 "여름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물가에 따른 소비 둔화로 돼지 경락가가 하향세를 보이자 양돈 농가들이 돼지 출하 체중을 조절하는 등 출하 시기를 다소 조정하면서 전월 대비 출하 두수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했다.
◇ 가금·계란 시장, 축종별 엇갈린 행보…닭·계란 수급 변동성 확대
자율 등급판정 품목으로 분류되는 가금류 및 계란 기타 축종에서도 거래 양상이 크게 갈렸다.
닭의 7월 등급판정 물량은 9337천수로 전월(9047천수) 대비 3.2%(290천수) 증가했다. 삼복더위 등 계절적 수요 증가에 대응해 출하가 늘었으나 전년 동월(9941천수) 대비로는 6.1%(604천수) 감소해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리의 경우 7월 2278천수가 판정되어 전월(2332천수) 대비 2.3%(54천수)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2439천수) 대비로도 6.6%(161천수) 감소하며 지속적인 생산 감소세를 보였다.
계란은 총 1억 3134만 4000개가 등급판정을 받아 전월(1억 3300만 7000개) 대비 1.3%(166만 3000개)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1억 2857만 6000개) 대비로는 2.2%(276만 8000개) 증가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나타냈다.
말 역시 등급판정은 26두로 전월(27두) 대비 3.7%, 전년 동월(30두) 대비 13.3% 각각 감소했다.
◇ 전문가들, "하반기 축산물 수급 안정 대책 마련 시급"
이번 축평원 국가승인통계 발표에 대해 축산 전문가들은 하반기 축산물 수급 불균형에 대비한 정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우의 경우 kg당 2만 1000원 대를 뛰어넘는 높은 가격 형성으로 소비 부담이 누적될 우려가 크며 향후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력이 존재한다.
반면 돼지의 경우 약세장이 지속될 경우 양돈 농가의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한돈 소비 촉진 행사 및 수급 조절 프로그램 가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는 "축종별 출하 및 가격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추석 성수기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농가 경영 안정과 소비자 물가 안정을 동시에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농축투데이(https://www.nongchuktoday.com)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