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카라카스 국내공항에서 푸에르토 오달즈 공장부지까지(2/4)
다음날 공장부지 답사를 위해 아침 일찍 식사도 하지 못하고
국내공항으로 향했다. Puerto Ordalz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5시 반, 공항에 도착하니 아직 어둡지만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공항 내에서 어떤 광고물이 있나 둘러 보았더니 여기서도 역시 휴대폰이다.
미국의 모토롤라의 광고가 비행상황을 알리는 전광판 위에 올라가 있다.
또한 미국의 상징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음료수 제왕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가 집권하는 해 1998년 이전에는
미국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미국식 경제를 추구했었다)
[모토로라 선전판]
[미국의 코카콜라, 스위스의 네스카페]
코카콜라를 가까이 가서 보니 한자로 ‘可口可樂’이라고 쓰인 것도 있는데
이는 아마도 약 100만 명이나 되는 중국인을 겨냥한 광고전략이라고 보인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는 약 100만 명의 중국인이 산다고 하는데
약 2,700만 명의 인구에 비하면 무시 못할 숫자다.
참으로 대단한 중국인이다~)
이곳 베네수엘라에 있는 물건은 대부분이 중국제라고 한다.
일부 전자제품, 자동차 등을 빼면 말이다.
이곳 중국인 2세는 부모에게서 배운 중국말을 이용하여
중국에서 물건을 사와서 장사를 한다고 한다.
(중국의 힘은 인구에 있고 이민에 있다~)
[한자로 가구가락이라고 쓰여져 있는 콜라병~]
베네수엘라에는 미인이 많다고 하여 공항 내 여자들과 항공사 여직원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지만 별로 잘 생기지 못하여 조금 실망스러웠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년간 미스 유니버스 네 명과
미스 월드 다섯 명을 배출했으니 미인이 많이 나는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베네수엘라 여인들이 소문만큼 아름다운 편이 아니라고 한다.
다만 베네수엘라가 미스 유니버스를 많이 배출하는 것은
미인학교가 따로 있어 거기서 전문적으로 양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 별난 나라다 싶다~)
이곳은 성에 대해 무척 개방적이라 한다.
초등학교부터 성교육을 시키고,
20세 전후부터 결혼하며,
40살 전후에도 손자가 있다 한다.
성은 인생을 즐기는 한 방법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며,
이혼을 하는 사유는 성적 불만족에 기인한다고 한다.
(바람을 피우던 말던 누가 간섭을 안 한다~)
[체크인 장소]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히 빵으로 아침을 대신하는데 맛이 참말로 없다.
한 마디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이리라.
[카페테리아]
공항 대합실에 들어서니 텔레비전에 LG 마크가 보이는데
우리 상품이 안 가는 데가 없어 뿌듯하다.
LG, 삼성의 가전제품은 일본산, 중국산, 멕시코산보다 잘 팔리고
가격도 조금 높은 수준이라 한다.
[대합실]
[카라카스 비행장]
비행기를 탑승하는데 커다란 시큐리티 카드를 한 장 준다.
참 별난 나라다.
[시쿠리티 카드]
비행기가 이륙하니 저 아래 카라카스 도시가 보이는데
앞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고 뒤로는 산을 둘렀다.
[카라카스시]
[산과 바다에 둘러 싸인 카라카스시]
[2,000~2,200m의 높은 산들이 카라카스시 주위를 둘렀다]
약 1시간 가량 비행 후 목적지인 푸에르토 오달즈에 닿았다.
공항 분위기는 그리 요란스럽지도 아니하고 촌스럽지도 않다.
[푸에르토 오달즈시]
[공항 내 카페테리아]
[공항 내 매점]
밖으로 나오니 파란 하늘이 보인다.
마중 나온 공무원과 인사를 나눈 뒤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공장부지로 향했다.
차는 대우 차였는데 GM의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는 운전사의 말이다.
운전사는 이 차가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잘 알고 있는데
이곳에는 대우, 현대, 기아 차가 많이 굴러 다닌다 한다.
차 사용 키로 수를 보니 약 20만 키로인데 아주 새것이라고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100만 키로가 넘는 차들도 제법 굴러 다닌다고 한다
우리도 한 때는 그러했지만 여기서는 폐차의 개념이 없어
아주 오래된 차부터 현재까지 생산된 차가 전부 있다고 한다.
공장부지가 있는 곳으로 차를 달리니 옛날 POSCO와 포스코건설이 세웠던
HBI공장이 보이는데 감회가 새롭다.
(HB[Hot Briquetting Iron]란 달걀과 같은 모양으로 둥글 납작하게 만든
쇳덩이로서 고철 대신에 전기로에 넣는 재료이다)
IMF 직후에 경영사정이 악화되어 어느 민간업체에 싼 값에 팔았는데
그 뒤 국유화 바람이 불어 민간업체는 싼 값에 국가에 인도하고
말았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 사업환경이 바뀌게 마련. 지금은 사업이 잘 된다고 한다.
[저 멀리 HBI 공장이 보인다]
차가 베네수엘라 국토를 관통하는 길이 2,140km의 오리노코강을 건너
조금 달리니 경찰검문이 있다.
새파랗게 젊은 청년 경찰인데 여권을 한참 보더니 곧바로 보내준다.
(이들도 한국은 알고 있는 모양이다~)
[베네수엘라 젖줄 오리노코강]
[베네수엘라 경찰]
드디어 공장부지 근처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여 맥주로 목을 축이며,
동행한 현지 공무원들과 제반 여건에 대해 먼저 협의를 하는데
일에 대해 진지하다.
동행한 사람에게 물었더니 에이전트로부터 물질적 지원을 받는 사람들이라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자기들의 이익과 무관하지 않으니 그러리라 한다.
회의가 끝난 후 공장부지로 가기로 했는데
도로가 험하여 가지고 갔던 차로는 불가능하다 한다.
그래서 공무원을 시켜 차량지원을 부탁했더니 군대차량이 왔다.
(군과 행정부가 따로 없는 이것이 베네수엘라이다~)
[부지근처 시골 호텔]
[호텔 내부]
[현지 공무원]
약 40분간 덜커덩거리며 가니 현장부지에 도착을 한다.
빈터에는 옥수수가 많이 심어져 있는데
가물어서 그런지 별로 싱싱해 보이지 않는다.
베네수엘라는 국토면적의 약 50% 이상이 농업용으로 이용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25%정도만 사용 중이며, 그 중에서도 1/7(전 국토의 3.5%)정도만
경작하고 나머지는 목초지로 이용한다고 한다.
토지소유자의 숫자도 적어서 평균 경작규모가 약 80헥타르로 대규모인데
1%의 농장이 거의 50%의 농지면적을 소유할 정도로 토지의 집중이 심하며,
식량의 자급률은 30%가 안 되는 형편이다.
소고기, 닭, 커피 등 먹는 것은 주로 브라질에서 수입을 한다.
[공장부지에서]
[군대차량]
[옥수수밭]
…계속
첫댓글 우왕~!@@" 저 미국에 요리사 출장같을때 베네수엘라 남미 카브리브해 연안에 있는곳인디 잠깐 가서 보았는디...세삼.ㅎㅎ 그유명하단 마약갱..미인의 배출국..베네수엘라..ㅎㅎ 사믓 다르게~~~~~~~~~~~?? 감사해요...옛추억이~~ㅎㅎ
아~ 먼저 다녀 오셨군요~
최근에 다녀 오셨나요. 환율은 어떻게 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