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면 파내기
한많은 Grind 작업이네요. 파내기 작업만 생략되면 반사경제작은 할만한 작업입니다. 나름 재미있어요. 반사경이 작으면 이 또한 하는데 재미있어요. 근데 큰녀석은 아주 애물단지입니다. 두단계를 거쳐 파냈습니다. ① 디스크그라인더에 다이어몬드컵을 사용하여 2/3 정도 파내고 ② 핸드드릴에 다이어몬드컵을 연결해 마져 다듬었어요.
글중에 다이어몬드컵이라하니 대단한 물건처럼 들리지요? 기실은 5,000원짜리 시멘트용 컵입니다.
1. Grinder 1차작업
(1) 파내기
7/4일부터 7/8일까지 그라인더 작업한 사진입니다. 5일간 작업? 천만에요. 하루에 한시간씩 4시간30분 한것입니다. 작업실이
더워 한시간이상 버티지 못해요. 이 나이먹도록 이렇게 더운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그라인딩 진동이 심하여 작업이 끝나고 30분
간은 손이 저절로 떨려요. 와루루… 앞서 말했듯이 다이어몬드컵이 석재나 유리용이 아니고 콘크리트용이므로 힘을 많이 주어야
깎여요. 석재용은 커팅(얇다)이지 긁어내는(컵형태)것은 없대요. 없는것인지 비싼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F2인데 곡률반경 2000이므로 Sagitta가 15.7mm입니다. 그라인더로 14mm까지 파냈어요.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어요. 턴테이블의
회전속도는 12RPM입니다. 빨리도는게 무서워 다운트랜스를 사용하여 천천히 돕니다. 수시로 템플레이트로 체크합니다.
템플레이트는 CAD로 그려 레이저가게에서 잘라옵니다. 하나만 해달라하면 눈을 흘기니 주경용/ 부경용/ 보정판용 등등 오목
볼록으로 개수를 늘려 주문합니다. 1:1 크기로 2t철판으로. 그래보아야 25000원정도면 되요. 사는곳에서 10분 거리에
부여레이저가 있어 필요하면 쪼르르 달려가요. 유리에 밑그림을 그려놓고 까랑까랑 쳐내요.
(2) 그라인더
1) 핸드그라인더
220V 650W 1.3kg자리를 구입하였는데 12000 RPM입니다. 핸드그라인더를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12000RPM이 되면 약간 스테빌
라이저 기능이 있어 다루기가 부자연스럽고 손을 다쳐본 경험이 있어 안전위주로 가공하고자 110V 다운트랜스를 사용하여
속도를 줄여 사용했어요. 6000RPM이라 사용하는데 아주 편했습니다. 한번해보세요. 고속회전 전동기는 속도가 줄어들면
코일에 멈춰있는 전류량이 그만큼 늘어나니 발열이 심합니다. 10분이상 하지마세요. 꼭 지키셔야 합니다. 손잡이가 뜨거워져요.
물론 속도가 느리니 작업시간도 늘어나지만 사고치는 것보담 훨 낫지요.
2) 그라인더용 다이어몬드 컵(일반컵)
종전에는 얇은 석재 커팅용을 사용했는데 커팅용은 그라인더 집진기를 사용할수 없어 콘크리트용 반컵형을 사용했어요. 컵형은
일반컵/ 평컵이 있는데 사용해보니 평컵은 연마판이 지그재그로 붙어있어 일반컵보다 빠르나 진동이 심해 콘트롤하기가 어려워
일반컵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왼쪽이 일반컵이고 오른쪽이 평컵입니다. 처음엔 평컵을 사용했는데 너무 거칠고 진동이 심해 초자가 박살나는 줄 알았어요.
일반컵도 4~5만원짜리가 있는데 성능이 좋은지 바가지가 큰지는 모르겠습니다. 판매상과 상의해보세요. 기왕이면 국산 좋은것
사서 하세요. 일반컵을 두 개째 사서 끝냈어요. 도중에 날 하나가 떨어져 나가 대형사고가 나는줄 알았어요. 마치 작은 전쟁하는
기분입니다.
(3) 집진기
제작에 착수가 늦어진 이유중 하나입니다. 초자를 그라인더로 갈아내는데 분진이 엄청나요. 개활지에서 선풍기 돌리거나 수돗물
틀어놓고 갈아내면 되는데 어닝창밖에 없는 건물에서 작업하는데는 집진기가 필수적입니다. 우선 그라인더에 집진기라는 커버를
씌우고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하면 5분도 못가서 진공청소기가 막혀버립니다. 그래서 진공청소기와
그라인더 집진기 사이에 사이클론 집진기를 추가합니다. 그러면 빨아들인 유리가루 대부분이 중간통에 쌓이고 진공청소기는
멀쩡해요.
1) 그라인더 커버(그라인더 집진기)
그라인더 다이어몬드 디스크 부분을 덮어씌우고 한귀퉁에 빨아들이는 호스를 연결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광고용 동영상을 보고
좋아서 뒤집어지는줄 알았어요. 분진을 어떻게 처리하나 몇 달을 고민했거든요. 사진을 올립니다. 사진을 보면 아! 할 겁니다.
이 집진기 때문에 그라인더를 새로 구입했어요. 집진기는 게양에서 제작된 것인데 게양제품에만 맞아요. 저~런. 그런데 작업중
그라인더 진동이 심해 집진기 가장자리 브러쉬가 탈락되요. 그러면 필히 컵의 날이 떨어집니다. 총소리와 함께… 반드시 양손을
사용하세요. 왼손은 그라인더를 잡고 오른손은 호스와 연결부분을 잡고서 그라인더를 리드해야합니다. 12시방향의 날이 유리에
닿도록 합니다. 즉 컵의 전면이 유리에 닿게되면 컨트롤이 되지않고 사고납니다. 끝만 살짝살짝 닿게해야 합니다. 유의하세요.
이 작업할 때는 물을 사용하지 않아요. 건식작업입니다.
2) 목공용 사이클론 집진기
유리용 집진기라는 것은 없어요. 목공용 난로용 등으로 통용됩니다. 들어온 먼지를 원통 내벽에 비스듬하게 뿌려대면 필터없이
먼지가 회전하면 웬만한 먼지는 밑에 가라앉는다고 해요 먼지가 회전한다하여 사이클론 이름이 붙었어요. 정석으로 만들까하다.
적당한 가격이라 구입했어요. 실제 사용해보니 갈아낸 유리가루의 대부분이 가라앉아 있더군요.
왼쪽사진은 사이클론집진기에 진공청소기를 연결한 것이고 오른쪽은 수집된 유리가루인데 2kg이나 됩니다. 비닐봉투에
얹어놓은 쇠자는 30cm자입니다. 꽤 무거워요. 거의 전량회수된 듯합니다. 마스크없이 작업했어요. 저도 신기했어요. 옛날
5인치 막스토프 보정판 갈아낼 때 학교교실에서 했는데 마스크위 눈썹이 하얗게 변하더군요.
3) 진공청소기
오래되어 버리게된 청소기를 사용했어요. 1800W 짜리입니다.
2. 중간 카보런덤 작업
그라인더 작업이 너무 거칠어 Lib부분을 40~50mm정도 남겨두었는데 깊이도 조절할 목적으로 ∅316 Glass Tool과 ∅380 Al
Tool로 Lib과 커브를 조절하려 7/19일부터 8/15일까지 작업했습니다
(1) ∅316 Glass Tool Rough Grinding
7/19일부터 8/9일까지 ∅316 Glass tool + Fixed Post 작업을 했는데 Gordon 동영상에서처럼 Grind가 진행되지 않았어요.
원인을 분석해보니 Gordon은 Rough Grind하는데 Tool에 30kg정도의 무게를 추가했으나 저는 10kg Glass tool에 7kg무게를
추가했을 뿐이었어요. 그런데 제 턴테이블은 30kg을 추가하면 테이블이 돌지않아요. Fixed post타입은 초자와 Tool의 회전은
Charles Dévé가 표현한 차동운동(differential rotation movement)입니다. 초자와 Tool 동시에 회전하려면 두판이 강하게 밀착
되어야(무게로 눌러야) 하고 이 모든 것(부하)을 극복하고 회전시켜야 하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힘이
딸린다는 것이지요. 동영상을 면밀히 분석해보면 모터가 무척커요.
힘이 작으면 작은대로 해결해야지요. Glass tool을 포기하고 알루미늄 Tool을 사용키로 했습니다.
(2) ∅380 알루미늄 Tool Rough Grinding
∅380 알루미늄 Tool은 집근처 중형선반집에 6061 25t재료 템플레이트를 주고 부탁하니 세시간만 연락이 왔어요. 마무리만
하면 되는데 점검해보래요. 거의 CNC만큼 가공을 했더군요. 가격은 알아서 달라해서 알아서 주었더니 아주 즐거워해요.
처음 사진은 알루미늄 Tool입니다. 무게는 7.5kg 두번째는 어느정도 작업했을 때 표면입니다. 세 번째는 그라인더 작업한
부분까지 카보런덤 작업을 끝냈어요. 기계작업 반 수작업 반으로 억지로 끌고왔는데 가장자리까지 Grind 커브를 확장한다는
것은 시간 낭비인듯하여 다시 비상대책으로 다소 약하게 다이어몬드컵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계속) 용량이 많아 나누어 올립니다
첫댓글 직경 318mm Glass tool은 피치판용으로 사용하고 직경 380mm 알루미늄 Tool은 #2000번 Fine grind까지 사용했어요. 처음에는 Rough grind까지만 사용하려했는데, Fine grind는 사용에 매우 조심스러웠어요. 면을 긁어버리진 않을까하여 걱정을 많이했답니다. 의외의 좋은 방법까지 찾아내 나름 보람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