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에 일찍 투표를 하고 함평 농장에 야외 예배를 나갔습니다. 산 벚이 활짝 피는 시기가 조금 지나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연은 늘 아름답습니다. 가로수로 심어 놓은 벚꽃도 아름답고 광주 천변에 심겨진 벚꽃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이 인위적으로 심어 놓은 벚꽃 보다는 자연 상태로 피어나는 산 벚꽃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내가 본 산 벚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벚꽃은 바로 함평 농장 근처에 있는 산 벚꽃입니다. 연초록과 진초록 사이에 새 하얀 색으로 피어난 산 벚꽃은 정말 환상적인 아름다운을 보여 줍니다. 나는 매년 봄이 되면 그 산 벚꽃을 기다립니다. 그 벚꽃을 보는 것이 내 삶의 또 하나의 행복입니다. 이렇게 산 벚꽃을 보고나면 또 하나의 아름다운 벚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내가 우리 농장에 심어 놓은 벚꽃입니다. 내가 함평 농장을 구입하고 그 첫 해에 심어 놓은 벚꽃이 지금은 엄청나게 큰 벚꽃 나무가 되었고 지금은 그 벚꽃 나무가 꽃 터널을 만들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우리가 그곳에 갔던 날에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벚꽃 잎이 꽃비가 되어 우리 식탁에 떨어져 내렸습니다. 함께 갔던 성도들이 이 모습을 보며 감탄을 했습니다. 와! 여기가 바로 파라다이스네요. 아름다운 벚꽃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그리고 그곳에 사랑하는 지체들이 있고... 우리는 그곳에서 마음껏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겼습니다. 어디 그 뿐인가요? 농장 앞산과 뒷산에도 산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었고, 농장 안에는 벚꽃 외에도 아름다운 복사꽃이 피어 있었고, 또한 배꽃도 피어 있었습니다. 벚꽃은 완전 하얀 색이라기보다는 약간 분홍색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배꽃은 완전히 새 하얀색입니다. 거기다가 복사꽃은 분홍색이 더 짙은 꽃입니다. 이런 다양한 색깔로 여기저기에 꽃이 피어 만발하니 우리 마음도 행복한 마음으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봄은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이 아름다운 봄을 우리들이 이렇게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이곳에 아름다운 제자 동산을 주셨습니다. 나는 이날 양반이 되어 사랑하는 지체들이 만들어 주는 모든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나는 정자에 편하게 앉아 있었고 또한 한효석집사님과 김충집사님도 정자에 편하게 앉아 지체들이 만들어 올려주는 음식을 마음껏 받아먹으면서 자연을 즐겼습니다. 이런 호사는 내가 농장에 왔을 때 일 년에 단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호사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양반 선비가 되어 편하게 섬김을 받고 있지만 다른 때 내가 농장에 올 때는 완전 막 노동꾼으로 이 농장에서 일을 합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무더위 속에서도 농장을 가꾸기 위해서 일을 하고, 내 몸의 에너지가 다 소진 될 때까지 힘을 다하여 일을 해서 이렇게 이런 농장을 가꾸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수고의 열매가 지금은 이렇게 아름다운 농장이 되어 많은 지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농장이 되었습니다. 2010년에 하나님이 이 농장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올 해가 15년째이네요. 그 긴 세월이 지나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농장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멀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이 농장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도 없었습니다. 아직은 목회의 현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은퇴 이후에는 이 농장은 더욱 아름다운 농장으로 만들어 질 것입니다. 70이 된 이 나이에도 나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농장의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고, 또한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운 꿈도 꾸고 있습니다. 사람은 작은 헌신, 작은 수고를 할 뿐인데 그 수고에 하나님의 역사하셔서 하나님은 위대한 작품을 만드시고 또한 위대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내십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행복이 주렁주렁 맺혔습니다. 내가 손으로 만진 모든 일에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행복이 주렁주렁 맺혔습니다. 함평 농장에 새 봄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