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가운데 매달 한 번씩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통해 아이들의 감성을 한껏 이끌어내는 서수초등학교의 실험이 눈길을 끈다. 서수초등학교(교장 김신철)는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에 걸쳐 ‘제9회 감성 그리고 우정의 설렘-스페셜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감성 그리고 우정의 설렘...’이라는 타이틀로 이어진 아이들과 문화예술의 만남은 지난해부터 매달 한 번씩 열려 어느덧 아홉 번째가 되었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한껏 높이고 자극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던 중 딱딱하고 정형화된 학생 조회의 틀에서 벗어나 학생장기자랑,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시상, 교사들의 감성 공연, 우정의 편지낭독 등의 활동을 기획해 진행해왔다. 이번 아홉 번째 ‘설렘’은 군산중앙초 강민석 교장의 아코디언 초청연주로 문을 열었다. 신기하고 화려한 아코디언 퍼포먼스와 선율은 아이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으며 흠뻑 빠져들게 하였다
이어 한국전기안전공사 ‘유니버설 안전예술단’이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전기 안전 체험을 뮤지컬로 각색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선보였으며, 전기안전 관련 O·X 퀴즈풀이 시간도 마련됐다. 둘째날에는 동시 ‘봄’으로 유명한 ‘유정’ 작가와의 만남으로 동시의 세계로 떠났다. 동시와 동요의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유정 작가의 동시를 감상하고 그림도 그리며 자유롭게 동시를 지어 보는 시간이었다. 아울러 전주여울초 6학년 전하랑, 전주서일초 5학년 전지성 학생의 초청 공연으로 전북아동문학회 창작동요발표회에서 수상한 동요 ‘당연한 것들’, ‘기울어진 우산’과, 유정 작가가 작사한 동요 ‘별처럼’을 맑고 고운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 마지막 공연은 서수초 김신철 교장이 직접 이탈리아 가곡 "Non ti scordar di me"(나를 잊지 말아요) 열창해 아이들 가슴 속에 울림을 전했다. 우정의 편지낭독 시간에는 서수초 자율동아리 활동팀 중 하나인 ‘네잎클로버’ 팀 학생들이 그동안 말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손편지로 전하는 감동적인 시간으로 마련됐다. 6학년 최예원 다모임회장은 “이틀 동안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직접 눈 앞에서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뮤지컬을 보니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고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 출처: 2021년 6월 2일 수요일 군산대표언론 '군산미래신문' 교육/문화면에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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