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보랏빛 향기-대관령 얼레지군락 글/사진:이종원
'여행작가를 가르치는 여행작가' , '걸어 다니는 인간지도-walking map' 한국여행작가협회 양영훈 회장께서 야생화 취재를 간다고 해서 함께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야생화탐방은 싱그러운 여정입니다. 꽃과 같은 마음이 생기거든요. 양회장님은 군락이 모여있는 곳을 척척 찾아내더군요. 생태여행 전문답게 꽃이름과 습성등 모르는 것도 없어요. 덕분에 효율적이고 유익한 여정이 되었습니다. 회장님 역시 모놀가족이니까 이 글 보고 슬며시 미소를 지을겁니다. ^^ 대관령 옛길-국사당-방아다리약수-운두령-명계리 열목어서식지-삼봉약수-송천떡마을-구룡령옛길-조침령-진동계곡 1박 2일동안 남한땅의 허파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특히 구룡령옛길은 모놀답사코스로 손색이 없는 고개랍니다. 야생화와 노송은 물론 백두 대간을 넘나들었던 선조들의 흔적이 곳곳에 배인 곳이 많더군요. 최근에 명승지로 지정되었습니다. 5/15부터 산불예방 출입금지에서 벗어나니까 한번 가보십시요. 가을 단풍도 기가 막힌다고 하네요. 10월 답사는 구룡령옛길로 정했습니다. ^^ 구룡령에서 능선을 타고 하산~ 2시간 반이면 족합니다. 오르는 코스는 없고 그저 하산만 하면 되니까요. 삼봉자연휴양림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금요일에 전국에 강풍주의보가 내렸거든요. 그 추위를 무릎쓰고 자연과 함께 했습니다. 쏘세지와 삼겹살을 야생풀로 싸 먹었습니다. 새소리 들으며 그윽한 커피향에 취해보기도 했습니다. 부럽지요.~~
야생화 군락. 작은 꽃도 집단이 이루니까 그 힘이 대단하더군요. 북한의 집단체조라고 할까요. 4.19의 혁명의 열기라고 할까요. 야생화군락에는 체념과 분노가 함께 묻어 있어요. 작은 것이 집단이 되어 함께 화답하는 모습에 묘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바람이 일렁일 때마다 야생화는 야릇한 떨림으로 화답하더군요. 갸냘픈 여인네의 두근거림에 대장의 심장도 쿵쾅쿵쾅
대장이 지금까지 본 얼레지 군락중에서 가장 크고 멋진 곳이 바로 대관령 국사당입니다. 산신각 바로 뒷편 500여평에 꽃이 빼곡 자라고 있어요. 그 위에는 미나리 아제비 군락이 이어지구요.
날이 춥고 해가 숨어서 그런지 입을 꼭 다물고 있어요.
이곳 전체가 얼레지 군락입니다.
온통 보라색입니다. 보라색 마음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얼레지는 봄의 여왕인 것 같아요.수술은 클레오파트라의 눈썹이며 꽃잎에 새겨진 문양은 연분홍 입술자국입니다. 그 여인이 흘린 눈물도 아름답습니다. 여왕의 꽃이 수만개가 피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그 여인들이 모두 대장의 여인이라고 상상해보니까 괜히 행복해요. 꽃중에 꽃인 정수 엄마가 얼레지를 시기해 얼레지 꽃을 나물로 무쳐 먹으면 어떻하지....대장이 미쳤다.
여인의 가녀린 떨림이 전해옵니다.
행복한 눈빛으로 꽃을 바라봅니다.
군락에서 한참 떨어진 꽃입니다. 척후병이라고 할까.
땅이 젖어 축축하지만 꽃을 향한 열정은....뜨겁습니다. 대장은 가슴팍 푸릎팍 다 젖었어요.
영화촬영지 전문작가인 김정수작가.
대관령 추위과 칼바람을 이기고 대지에 솟아난 야생화들이 경이롭게 보입니다.
승무를 추는 비구니같아요.
나무 둥지에도
대관령 국사당에서 제를 지내면서 강릉 단오제가 시작이 됩니다. 우리나라 국사당과 산신각의 우두머리지요.
범일국사를 모시는 성황당. 구산선문중에 하나인 굴산사의 개창자이기도 하지요.
주차장 아래쪽도 야생화 천국입니다.
동의나물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얼레지와 홀아리바람꽃이 많이 보입니다.
미나리아재비
오얏꽃처럼 5꽃잎에 왕관같은 수술을 가지고 있지요.
꽃이 피기 직전과 개화한 모습. 미나리아재비
보라색 빵빠레가 20개가 붙어있는 현호색. 줄기를 진통제 약재로 쓴다고 하네요.
야생화 꽃밭에서 노는 백구 사진에 몰입히고 있는데 인기척도 내기 않고 옆에 있는 거여요. 순간 대장은 곰이 나타났는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죽는 척 할라구요.
가끔 배고 프면 꽃도 따먹어요. 아주 순하지요.
하루종일 꽃과 함께 살고 싶어요.
홀아비바람꽃. 홀아비가 불쌍하게 보여야 하는데 참 예뻐요. 남자도 무서워요. 홀아비바람꽃은 한국특산식물이며 독이 있는 풀이라고 합니다. 혼자 사는 홀아비가 모처럼 여자를 만났는데 바람을 맞았나봐요. 그러니 독기를 품지 않을 수 있어요. 천남성도 독이 있다고 하잖아요. "첫남성을 조심하자."
홀아비 바람꽃의 눈물
사진 잘 찍었다.
참..바람맞은 홀아비도 많다. 이렇게 군락을 이루면서 서로 위로하고 사나봐요. 동남아에서 수입한 처녀꽃씨를 뿌려야 할 것 같어요. ^^
작은 외침 현호색과 노랑제비꽃
햇볕 밑에서 보면 고양이의 눈을 닮았다고 하여 괭이눈이란 이름이 붙었지요. 네모난 보석상자에 노란 수술이 보일 듯 말 듯 연한 황녹색깔이 수수하게 보이지요. 감자밭을 일구는 강원도 아낙 같아요. 음악: 시크릿가든 |
|
첫댓글 야생화 천국에 다녀오신 그 기분 정말 좋으실 것 같습니다. 보는 맘이 이리 좋은데 현장에서 직접 그 감동을 느끼셨으니 얼마나 좋으실까요...흐르는 선율과 아름답고 소중한 영상에 취해 봅니다. 이리도 귀한 영상을 올려주셔서 주인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래서 대장님 사진을 보면 좋은가봐요...이야기가 있잖아요...수고 하셨습니다.
좋은곳을 다녀 왔네요. 중간 미나리아재비중에 동의나물이 셖여 있네요. 잎이 넓은 꽃 미나리아재비 라고한 바로 아래사진이 동의나물입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으셨을텐데 고생 많으셨겠네여...따끈한 차라도 한컵 드리고 봐야는뎅 앉아 보려니 죄송하네여...ㅎㅎ
자연의 소중하고 아름다움을 대장님 사진을 보면서 또한번 절감합니다. 애 많이 쓰셨어요.
엘레지 너무 아름답네요. 그래도 어떻게 정수 엄마와 비교가 되겠습니까?
앗싸~~~~ 올 가을에 혼자라도 구룡령 옛길 걷기 꼭 해보려 했는데~~~~~~음악 좋아요.
아침부터 보랏빛 향기를 선사해 주신 대장님 고마워요~~ 왠지 꽃향기 물씬나는 하루를 보낼 것 같아 좋아요~~
꽃들이 너무 이쁘네요!! 구룡령 옛길 가을에 꼭 가고 싶네요
야생화 꽃들이 넘 이쁘네요...한번 가보고싶 네요...좋은 야생화 꽃 구경 잘했습니다.
구룡령길 정말 좋치요.전 예전에 가을에 갔었는데..이렇게 야생화천국이로군요.넘 좋아요...가고싶네요.
구룡령길은 아직 올리지 않았구요. 이곳은 대관령 국사당입니다. 모놀에서 선자령 갔을때 기상대 위쪽에 있는 사당입니다. 1편 대관령,, 2편 선자령, 3편 삼봉자연휴양림, 4편 구룡령 옛길을 연재하려교 합니다.
배경음악이 정말 딱이네요~ 이쁜 꽃들 구경하고 갑니다~
사진과 음악이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네요.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는 소중한 야생화와의 만남 배경음이 넘 좋아요
대장님 얼마나 행복하셨겠어요. 보는 우리도 이리 행복하니...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침을 촉촉히 그리고 떠오른 햇빛과 함께 가는 4월을 찬란하게 보내겠네요.
에제 금강산에 갔었는데 저꽃과 같은게 피었더군요 이름이 얼레지라 남과북쪽에서 동시에 같은마음으로 피었겠죠....
귀한 사진 잘봤어요^^
저에 대한 이종원 대장님의 찬사......정말 흐뭇합니다..제 입이 귀밑에까지 찢어집니다...다음에도 빼놓지 않고 꼭 모셔가겠습니다...근데 정말 부지런하네요..저는 블로그에 사진 몇 장 올리는 것도 귀찮아서 아직 못했는데... 아참, 맨 마지막에서 두번재 사진 '현호색과 미나리아재비'가 아니고요, 현호색과 노랑제비꽃입니다... 중간쯤에 '미나리아재비가 군락을 이루었습니다''--->동의나물 군락으로 바뀌어야 될 것 같구요... 사진 좋네요...'사진 잘 찍었다'라고 한 그 사진 정말 좋습니다..대장님, 이 좋은 사진들을 한국여행작가협회 홈페이지에 좀 올려주세요..같이 못간 다른 동료들 배좀 아프게..
그리고 미나리아재비로 알고 있었던 꽃은 개구리갓입니다....미나리아재비와 아주 흡사하지만 훨씬 더 희귀한 꽃입니다...주로 설악산과 한라산 일대에 제한적으로 자생하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유독성식물입니다...정정 하시길....
야생화 천국이내요 하나하나 보면 소박하지만 같이 모여 군락을 이루면 더 할수 없이 화려하고 아름답지요 귀한 사진 담아주셔서 이렇게 볼 수 있게 해주시니,...감사해요 한번도 여행에 동참도 못하고 글쓰기에도 참여하지 못하지만 자주 들어와 대장님의 소설처럼 아름다운 여행기 잘 보고 있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면서..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얼레지..홀아비바람꽃..현호색.. 참 예쁜 야생화들..음악도 꽃 처럼 청초하게 들리는군요. 고운 꽃 선물 고맙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사람입니다! 정말 한번쯤가서 찍고싶은 마음입니다^^*^^야생화 천국이네요...구경 잘~했습니다 ~~~
2편,3편,4편...시리즈로 올리신다니 고대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추운데서 고생한 결실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시네요. 감기 걸릴까봐 걱정했지요. 고마운 마음으로 감상하고 갑니다.
4월의 끝짜락....야생화와 함께한 이야기..행복하게 보고갑니다...늘 감사해요!!!
저도 항상 어디로 떠나고 싶은 사람입니다. 부러워요 사진찍기와 꽃도 좋아하고 지난번 보내주신 방태산 휴양림 휴가때 갖지요 참좋아요 항상 감사드려요 박람회때 대장님 보았읍니다. 멋져보려
이제는 조류독감도 진정되여가니 자꾸만 마음이 떠나라 하네요....
너무좋으네요 음악두좋고 ...... 그냥 훌쩍 떠나고싶네요 저도......항상 좋은날되세요
사진을 버무려주신 말솜씨도 맛나네요.... 음악 참....
마음을 여유롭게 만드는 야생화사진...~~
들꽃에 빠지고 말솜씨에 빠졌습니다. 보고팠던 얼레지 실컷봅니다. 홀아비 바람꽃,현호색...... 정말 황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