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살이에 쫓기다 보니 언제
화장했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는 주부들이 많다. 하지만 화장대만큼은 예쁘게 꾸미고 싶은 게 대다수 주부들의 솔직한 마음일 듯. 감각만큼은 한수 위를
자부하는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7인이 직접 꾸민 화장대를 구경해보고 그들만의 감각을 살짝 훔친다.
◀ 이승은씨의 로맨틱 화장대 이승은씨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울과 스툴로 만든 '공주풍' 화장대를 사용한다. 꽃무늬 벽지와 어우러져 한결
여성스러워보이는 이 화장대는 원래 짙은 밤색이었는데 이승은씨가 직접 하얀색 페인트를 칠해 리폼한 것. 일반 화장대보다 폭이 넓어 책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 황인영씨의 앤티크 화장대 앤티크 마니아인 황인영씨는 앤티크
가구와 스툴을 이용해 화장대를 꾸몄다. 짙은 밤색의 화장대는 이태원의 앤티크 가구 거리를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구입한 것으로
가격은 80만원선. 크기는 작아도 고급스러운 느낌 때문에 집안의 장식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꽃무늬 스툴과 비즈 장식이 달린 거울은
화장대에 맞춰 따로 구입한 것으로 화장대와 어울려 한결 멋스러운 느낌을 준다.
◀ 이현민씨의 재활용 화장대 이현민씨네 침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화장대는 기존의 가구를 이용해 그녀가 직접 만든 것이다. 낡은 테이블에 테이블보를 씌우고
예전에 욕실에서 사용했던 작은 거울을 올려 화장대로 꾸몄다. 서랍이 없어 수납공간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지만 낡은 가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주부다운 알뜰함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 김현아씨의 맞춤 화장대 김현아씨는 집을 개조하면서 서재 한쪽 벽면에
책상과 연결되도록 화장대를 짜 맞추어 좁은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하고 있다. 화장대 위에는 여성스러운 거울을 장식하고 천장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커다란 알전구를 달아 전문 메이크업실 같은 분위기를 낸 것이 특징. 화장대에 커다란 서랍을 짜넣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을
넣어두었더니 화장대가 깔끔하게 정리된다고.
◀ 이현숙씨의 선반식 화장대 이현숙씨의 방에는 침대와 책상, 책장까지 들어가 있어 더이상 화장대가 들어갈 공간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선반식 화장대. 같은
크기의 선반 3개를 조르르 달고 작은 거울을 옆에 붙여 화장대로 사용한다. 선반에는 의외로 많은 화장품을 수납할 수 있으며 군데군데 액자와
화병을 올려두면 장식 효과도 뛰어나다고. 거울과 액자, 의자는 모두 흰색으로 통일해 방안이 넓어보이도록 했다.
▶ 류진이씨의
서랍형 화장대 코디네이터 류진이씨는 뷰티숍의 메이크업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서랍형 화장대를 설치했다. 화장대로 사용하는 서랍은 폭이
좁고 너비가 길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수납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화장대 위쪽에는 선반의 길이에 맞춰 거울을 짜
맞추었더니 방이 한결 넓어보인다고. 이 화장대는 류진이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은성퍼니처에서 맞춤 제작한 것으로 비용은 20만원
정도들었다.
◀ 감부미씨의 좌식 화장대 감부미씨네
화장대가 돋보이는 이유는 독특하게 디자인된 거울에 있다. 가로로 길게 디자인된 거울 아래쪽에 고리를 달고 주머니를 매달아두면 따로 서랍이
필요없다고. 주머니 안에는 립스틱이나 마스카라 등을 넣어두고 부피가 큰 화장품은 박스에 넣어 보관한다. 앉아서 볼 수 있는 높이에 거울을
달고 의자대신 방석을 놓으면 별다른 가구 없이도 근사한 좌식 화장대가 만들어진다. 좁은 공간에 활용해볼 만한 아이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