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도예연구소 유현종씨의 장인정신
60년만에 찾아 온 흑룡의 해를 맞이하여 임진년 벽두부터 비화가야의 옛땅 창녕에서 출토된 토기와 각종 유물재현,
우포늪의 동식물을 형상화한 생활도자기를 만드는데 몰입하는 도예가 유현종(51. 창녕군 영산면 신제리. 송강도예연구소) 씨.
- 가야시대 고분 출토 도자기를 재현한 생활도자기 개발 -
그는 10여년전부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1천5백년 전 가야인들이 사용했던 생활토기가 현대인들의 생활도자기로
다시 태어나도록 한 장본인이다.
유씨는 가야고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배, 유대완, 파배를 비롯한 각종토기를 현대감각에 맞는 색깔과 형태로 변환시킨 것으로 표면에는 당시 가야인들의 말장신구인 금동운주무늬 등을 음각하여 고풍스런 멋을 살려내어 까마득한 옛 가야인의 체취를 그대로 느낄수 있도록 했다.
그가 도자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국내 분청사기의 대표적 도요지인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나 35여 년전 부친으로부터
도예기술을 익힌 뒤 김해 진례에서 10여 년간 도자기를 굽다 지난 1995년 이곳 영산에서 송강요를 지어 현대식 가야토기를 만들고 있다.
유씨가 가야토기형 생활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창녕지역이 옛 비화가야땅인 데다 주변 고분에서 출토된 토기들이 별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한 나머지 토기를 생활도자기로 연결시킬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부터다.
유씨는 시간만 나면 박물관과 고분발굴현장을 찿아다니며 가야토기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고 토기를 사용하게된 가야인들의 생활상은 물론 흙과 성형방법, 유약처리, 그리고 가마의 형태까지도 재현해 보는 등 연구에 매달렸다.
어떤 흙을 쓰고 또 어떻게 태토(胎土)와 유약을 조합하느냐를 놓고 끊임없이 실험을 되풀이 했다.
유약 하나만 해도 데이터 실험의 일련번호가 수백번이 넘는다. 유씨의 도자기 작업과정을 보면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흙은 실험결과 고분출토 태토와 가장 유사한 장마면 대봉리에서 나는 목질점토(고령토)를 직접채취해서 사용했다.
유약은 가야시대의 고풍스런 멋을 내기 위해 소나무 재와 돌가루를 섞은 천연유약이다.
먼저 태토라 일컫는 고령토를 반죽하여 이긴 다음, 물레에 돌려 그릇형태를 만들어 5시간 정도 그늘에서 말린 후에 다시 물레 위에 얹어 완전한 그릇 모양이 되도록 깍는다.
그것을 다시 24~30시간 걸쳐 말린다. 8백도 가량의 불길에 7시간 정도의 초벌구이를 마치고선 하루정도 가마 안의 열기를 식힌후 초벌구이 그릇을 꺼내 유약칠을 한다.
그런 다음 1천2백~1천3백도의 열로 본 구이를 마치는 걸로 하나의 그릇이 완성되는 것이다.
물론 하나하나 그의 까다로운 눈을 통과해야 하는 가장 엄격한 절차가 남아있다.
그의 작품은 사람의 키 보다 큰 도자기에서부터 손바닥 안에 잡히는 작은 것까지 다양하다. 아울러 여러 가지 다양한
쓰임새를 지니고 있다.
그중 분청다기가 인상적이며 속과 겉이 다른 것이 독특하다. 입체조각을 한 것도 그 정교함이 뛰어나고 잔잔한 문양 하나하나가 특기할만하다.
- 재래식 ‘전통장작가마’ 재현 -
2007년에는 그의 작은 소망을 하나 이루었다. 그동안 꿈꾸어온 전통 재래방식의 장작가마를 만든 것. 그가 만든 전통장작가마는 1동 20여평의 오름가마형으로 맨앞의 아궁이인 봉통과 4칸의 가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너구리등 같이 생겼다고 해서 일명 너구리가마라고 불리기도 한다.
첫작품은 우포늪 동식물을 형상화하여 현대 생활자기에 접목시킨 ‘원앙분청다기’와 ‘맹꽁이조선백자다기’를 비롯 가야토기와 굽을 응용해서 현대다기에 가미한 ‘전통이도다완’, ‘전통분청다완’, ‘조선백자다완’, ‘고려청자재현’ 등 6종 150여점을 선 보였다.
유씨는 “장작가마는 바람이나 온도의 미세한 차이로 도자기의 색이나 모양이 도공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 나오는 묘미, 즉 요변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어릴때 어깨너머로 보았던 가마를 다시 만들어 사라져 가는 전통을 재현하고 도자문화를 계승해 나가는데 의미를 가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 우포따오기를 도자공예기념품으로 탄생시켜 -
그는 지금까지 예송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 등 여러차례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청자투각은 일본으로 수출하였으며, 1995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관광기념품 공모전에 입선하여 수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이 인정되어 2008년 경상남도지사로부터 람사르총회 기념품 인증서를 받아 그해 10월 개최된 람사르총회때 우포늪에 안착한 천연기념물 198호 따오기를 상징하는 접시를 방문기념품으로 제작하여 창녕우포늪을 방문한 세계165개국 귀빈들에게 수천여점 제공했다.
특히 2010년 5월에는 천연기념물 제198호인 우포따오기를 형상화한 도자기념품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다.
이 작품은 따오기를 소재로 생활다기셋트 등 수십종을 제작하여 멸종위기종으로 우포늪에서 복원을 진행중인 따오기를 도자기로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종류도 다양한 따오기도자기념품은 ‘따오기5인용다기셋트와 따오기분재조형물, 따오기악세사리, 따오기종, 따오기화병, 따오기1인용찻잔, 따오기접시, 따오기백자다완’ 등 수십종에 이른다.
특히 따오기5인용다기셋트는 그해 6월 경상남도공예품경진대회에서 ‘특선’, 9월에 개최된 전국공예품경진대회에
‘입선’으로 선정된 바 있다.
송강 유현종씨는 “람사르총회의 성공 개최와 우포늪에 따오기가 안착한 것을 기념하는 뜻을 담아서 따오기 도자기념품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좋은 결실을 거두게 됐다.”고 말한다.
유씨는 이밖에도 우포늪에 자생하고 있는 동식물을 형상화한 맹꽁이다기를 비롯하여 붕어, 물방개, 무당벌레 등을
활용한 다양한 생활도자기와 잎의 지름이 1.5m나 되는 가시연잎 문양의 대형접시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시판하고 있으며 이를 인정 받아 2008년 경상남도로부터 람사르총회기념품제작업체로 선정되었던 것이다.
- 생애 소원은 ‘도자기박물관’ 건립 -
유씨는 토기형 생활도자기와 동식물을 형상화한 도자기를 만들면서 하나의 신념이 생겼다.
생업으로서가 아니라 문화상품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자부심이다.
옛 도자기의 재현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독특한 도자예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를 마무리해 오면서 유씨가 생애 꼭 이루어야 할 소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제2의 고향으로 정착한 창녕에서 ‘도자기박물관’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유씨는 도자기를 만들 때 먼저 우리 문화를 생각한다.
또 값을 염두에 두거나 명품을 만들어 이름을 날려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인위를 초월한 무아의 경지가 담겨있는 그릇을 만들고 싶어한다.
도공의 꿈인 갑번자기 즉 ‘설백자’를 말이다.
가야도공의 후예를 자처하는 유현종씨. 임진년을 맞아 흙범벅이 돼 밤낮으로 물레를 돌리고 불에 굽는
유씨의 ‘가야토기형 생활도자기’에 대한 집념이 사그라지지 않는 한 수백년 가야역사의 향기는 영원히 이어질 것이다.



























첫댓글 꼭 도자기 박물관 건립하셔서 비와가야가 있었든 창녕을 더 아름다운 작품으로
창녕을 홍보해주실것 같습니다.작품 감탄하면서 잘 보았습니다.
하하하~~~ 깡미님께서도 적극 후원해주사이다.
혹여 송강요 방면으로 문화유적 답사시 한번 들려주시는것도 좋겠지요.
차도 한잔 하시면서 자그마한 볼거리는 될터이니까요.
나도 도자기에 관심이 많은데 돌쇠덕분에 좋은 정보 얻었네
요즘 컴이 고장나 버리고 갖추질 않아 가끔 사무실에서
이렇게 넘바다 본다 돌쇠혼자 카페지기 하느라 고생이 많구료.
신제같으면 한번 가볼기회가 있겠는데...............!!!
언제 놀려 한번 오소.
이 돌쇠가 송강선생과는 십년지기이니 안내도 할겸 차도 한잔 마시고
그러면서 관심 많은 도자기도 한번 구경하고 일석삼조 아니겠습니까.
감사하이 역시 마당발이 구먼 십년지기라니
좋은기회가 되겠네 그러고 보니 기대가 앞서는데
친구야 언제한번 가마앞에서 차한잔 해보자
추운날씨에 고생이 많구 건강 잘 다스리길 바라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시간이 나면 언제든지 연락주소.
가시는 길있으시면 불러주십시요.막걸리는제가 쏩니다.
송강요에서 귀한 작품을 보고나야 자랑을 많이할것 같습니다.
하하하~~~ 잘 알겠습니다.
송강요에 갈때 한번 연락 드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