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31일
가족들과 함께 캠핑에 나섰다
근 두달만에 가는 캠핑이다..
해맞이를 동해에서 하고 싶은마음에
양양 바다 캠핑장을 찾았다
서울에서 3시간 30분을 달려
미시령 터널을 통과하자
웅장한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왔다
설악산 봉우리들은 아직
하얐게 눈으로 덮혀있었고
지난번 폭설의 흔적이
도로변 까지 아직 남아 있었다
해안도로를 따라 20여분을 더 내려가면
바다캠프장이 있다.
해오름처럼 해안가를 상상했지만
해안가에서 조금 안쪽에 위치해 있다
아마 동해의 파도때문에 그런것 같다
해맞이 캠핑을 위해
수많은 텐트들이 운집해 있었다
12월 31일..
대관령의 기온이 영하 18도 였으니
이곳 양양의 기온은 몇도였을까?
암튼 무진장 추웠다
텐트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비집고 들어가
가장 구석자리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오랬만에 티에라를 들고 나왔다
손이 얼어붙고 몸이 부자연 스러워
예상보다 사이트 구축 시간이 오래 걸렸다.
혹힌기에는 치기 편하고
내부공간이 실용적인 티에라가 역시 최종병기다
처음 해보는 주방구성
실험정신이 이놈앞에 굴복하고 말았고
그래서 개봉기 조차 쓰지 않았던..
IGT
버너를 제외하곤 용케
거의 모든구성품을 장터에서 중고로 구했다.
사이트가 한결 정리되고
말끔해 지는걸 느낄수 있었다
처음 사용해보는 파이어 로그
아주 쓸만했다
장작에 비해 부피도 작고
연기와 냄세도 거의 없다
불꽃의 지구력이 아주 좋고
숯은 조리용으로 쓸수 있다
2개피로 2-3시간 정도 숯을 쓸수 있고
냄세가 거의 없고
음식도 아주 맛있게 된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대포항에서 사온 오징어를 구워 먹었다.
맛이 정말 일품이어서.. 울뻔했다..
(아래에 절반정도 잘려있는 접시가 바로 그 오징어다 ^^)
첫날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강풍까지 무시무시하게 불어댔다
토요토미와 산마을은
전기코드 하나없이 우리를 밤새 따듯하게 지켜 주었다.
침대위는 화상을 입을지 걱정될 정도로
뜨끈뜨끈하다..
밧데리 나갈때 까지
정신없는 우리 꼬맹이들
장비하나하나 바가지 긁어 대지만
막상 나오면 제일 신이나서 열심히 쓰는 안지기
새로생긴 주방을 무척 맘에 들어했다
텐트안에서 마시는 모닝 커피와
코코아는역시 일품이다..
티에라 액땜도 했다
지난밤 화장실가느라 잠깐 랜턴을 켰는데
10초도 안돼 바로 불이 붙었다.. 정말 순식간이 었다
아.. AS어디서 받아야 하나? ㅠㅠ
벌써부터 머리아프다
ㅡ.,ㅡ
근처 바닷가 까진 그리 멀지않다
파도가 아주 세차다
주위를 둘러 보았더니
멋진 텐트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본 세컨 하우스
풍겨나오는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언젠간 시도해 보고 싶은 텐트
으와.. 역시 랜드스테이션은 4계절용이다.
폴대를 약간 지면쪽으로 파고 들어가도록 박으면
머드스커트 없이도 유격이 생기지 않는다...
마무리는 널려있는 눈덩이로^^
스노우 캠핑은 아니었지만.
Camping on the Snow 라고 이야기 할수 있을까
수북히 쌓인 눈이 무릅까지 빠졌다
"엄마... 나 빠졌어~"
" 어디 눈싸움 한번 해볼까? "
"이~얏 받아라~"
"퍽~ 으윽~ "
"ㅋㅋㅋ"
"네 이놈들 받아라~"
"으~ 으윽~ "
"역시 아빠는 너무 쎄~"
" 꼴까닥 "
우리는 눈사람을 만들었다.
" 안녕하세요~ 내이름은 스노우 맨이라고 해요 ㅎㅎㅎ"
" 아이쿠 무거워~
요넘들 언제 이렇게 무거워 졌지? ^^ "
개짖는 소리를 따라 갔더니
잘생기 개한마리가 있었다
한도와 한서는 떠나기 전날까지
매일아침 강아지에게 더운물과 먹거리들을 가져다 주었다.
첫댓글 오~~ 아이쥐티.... 결국 가셨군요... ㅋㅋ //자연속에서 그것과 어우러져가는 아이들 모습이 너무보기좋네요... 그나저나 티에라 너무 큰 액땜하셨네요... 높은 파도가 제 맘을 뻥 뚫리게 해줍니다...ㅎㅎ
아쥐티 질러버렸더니 후회는 조금 되지만..속은 후련허네요.. 이거 뭔 맘인지.. 암튼 해맞이 하고 이제 지름신 내쫒기로 했습니다.
결국....내 이러실줄 진즉 알았습니다....ㅋㅋㅋ 어쨋든 축하드립니다...
세컨하우스는 포스만 강한것 같습니다..저번 반디에서 뵌분이 세컨하우스를 왜 방출했나 얘기하는데..속으론 웃음..겉으론 포커페이스하느라 죽을뻔 했습니다..IGT로 가셨군요..장터에서 구하시다니..그신공이 부러울 따름입니다...즐캠하시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출발하기 하루전날 대부분 구했어요.. 400 다리는 31일 출발하는길에 아슬아슬하게 직거래했네요..잘못하면 다리없어서 돌맹이위에 얹일뻔 했어요..ㅋㅋ
티에라.....저거 너무 아프네요.....저도 지나번 합소때 동전만한 구멍내고 오캠몰에 있는 티에라 수선킷 사다가 땜삥했는데......저 정도라면 땜빵보다 더 큰 공사가 되겠네요....그래도 새해 액땜했다 생각하시면 앞으로 좋은일 많을 겁니다...
안지기 고함소리없었으면 아마.. 텐트전체에 불났을겁니다.. 모두들 조심하세요
원인은 메쉬글로브인가요?
글쎄요..꼭 메쉬글로브 때문은 아닌것 같은데. 메쉬글로브가 아무래두 유리보단 열전도를 밖으로 많이 할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메쉬글로브가 텐트천에 어떻게.. 닿았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옵져버 위쪽 엄청 뜨거운거 아시죠?
동계의 추운 날씨속에서 부탄 사용 시 옵져버 랜턴에서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켜자마자 맨틀에 불이 붙는 듯 하면서 불꼿이 솟구치는 현상.... 아마도 부탄이 불연소 되면서 생기는 현상 같은데요...항상 조심 조심...
와..특이하게 이너안에 야침모드로 가셨네요.//이너텐트가 탔네요..구매처에 사진 일단 먼저 보내셔서 수리 의뢰 해보세요.
이지슬림3개를 가로로 넣으면 사이즈가 딱들어 맞습니다.. 이너가 우풍을 막아주니..난방효과가 좀더 있지 않을까요?^^ 이거 호빵맨한테 산건데..거기서도 AS해주나요?.. 난감.. ㅠㅠ
역쉬 명불허전이군요. 후기 죽입니다. 한도와 한서도 좋아보이구요. 근데 선글라스에 털모자는 박찬호 삘이 나네요....ㅎㅎㅎ
박찬호..ㅋㅋ
럭셔리 합니다.....^^ 텐트 수리가 고민되시겠네요...호빵님한테 문의 하시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너텐트에 야침조합은 저도 처음 보네요... 멋진 사진 후기 잘 봤습니다.....
아그렇군요.. 호빵맨에게 글을좀 써봐야 겠네요...감사합니다../ 이너에 야침조합은 많이 하는게 아니군요? ^^ 나름 괸찮았어요..특히 바람많이부는날은 난방효과가 훨씬 뛰어납니다.
즐감했습니다^^ 저희집 텐트와 차량이 같은 제품이라 반갑네요^^
금방 가족소개 사진 보고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씨알이 티에라 뭔가 강한 인연이 ..ㅋㅋ 자주 뵙길 바랍니다... 혼다 트렁크 테이블 잘 쓰고 계시는군요.. 캠핑용으로 딱이죠..씨알이 가진사람 아니면 알아보기 힘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