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양교수님을 면회했어요.
벤지가 'Free Yang Yoon-Mo' 라고 디자인한 티셔츠를 들고.. 티셔츠 뒤에는 히말라야-히로시마-제주도 글자와 벤지 싸인이 자수되어 있어요. 고길천 선생님과 오순희 선생님
양윤모 선생님의 친우 고길천 선생님, 간드락 소극장 오순희 선생님과
같이 오후에 28일째 옥중 단식 중인 양교수님을 방문했어요. 얼굴은
수척해지셨지만 많이 맑아지고 밝아보이셨어요.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오순희 선생님은 영화 '지슬'을 만든 오멸 감독님의 누님이셨어요. 함께 면회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김** 님께 감사해요~
양윤모 선생님은 현재 3인이 기거하는 교도소 내 의료동에 10일째 입원 중이세요. 옷은 보통 죄수복이 아닌 엷은 파란색 줄이 쳐진 환자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기력이 많이 없으셔 최근에 효소를 복용하기
시작하셨어요.
저번에 정연길 목사님도 효소를 갖다 주시고 김성한 신부님도 효소 2병을
갖다주셔셔 아주 잘 복용하고 계시대요. 효소가 1 주일에 1 ~2 병씩 필요한데 다음 주 초에 면회 오시는 분은 효소 2 병을
갖다 주시면 고맙겠다고 부탁하시네요. 목요일
오늘 날짜로 1병 1/ 3 남아 있다고..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등 외국에서 격려 편지가 많이 와서 용기도 되고 격려되신데요. 기력이 없어 답장을 쓰진 못하나 대신
감사를 전해주시라 하셨습니다.
내일 3월 1일 행사와
관련 2 가지로 경사있는 의미 있는 날이라 하셨어요.
하나는 드디어 내일 3월 1일, 4. 3 영화로서 마침 평화의 섬 지정 8주년이자 ‘제주는 비무장 평화의 섬임을 선언한다,’ 행사가 있던 1월 27일에 선댄스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영화 ‘지슬’이 개봉하는 것이라 하셨어요.
최소 3만명의 희생자가 추정된다는 4.3을
기념, 3 만명 이상의 관중이 영화 지슬을 보러 오시면 좋겠다고 염원하시며 오순희 선생님께 3 만명 동원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 부탁하셨어요. 또한 4.3 이 강정과 맞물려 4.3 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히 일어나고 도민들이 각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면 좋겠다 하셨어요. 그리고 4.3 영화를 만드는데 사명감을 지녔던 제주 출신 고 김경렬 감독과 지슬을 만든 오멸 감독님의 겸손함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고 의미를 두셨어요.
오순희 선생님은 이에 대해 마침 어제 영화관에서 지슬을 6 회에서 11 회로 늘려 상영할 것을 결정했다는 통보가 왔다고 기쁜 소식을 알려주셨어요. 또한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임에 따라 하루 1회는 영어 자막 상영도 생각하고 계시대요. 20일까지 1만명 목표라 하셨어요. 양윤모 선생님은 설문대 할망, 4.3 영령이 도와주실 거라 하셨어요.
두번째는 관덕정에서 내일 열리는 제주 비무장 평화의 섬 2 차 행사로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관덕정에서 열려지는 이 행사가 자주 독립으로의 역사 복원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될 거라 하셨어요. 또한 제주도가 비극의 섬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거라 하셨어요.
선생님께 양심수 후원회 소식지, 마을 영자 신문 2월 호, 그리고 오키나와와 일본에서 고길천 선생님을 통해 양윤모 교수님께 힘내라고 보낸 엽서 5 개 (클릭)등과 벤지가 보낸 엽서 (클릭)를 전달했어요. 벤지가 ‘Free Yang Yoon-Mo,’
라고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보고 아이처럼 즐거워하셨어요.
우리 모두 내일 3월 1일 11 시에 시작되는 관덕정 행사와 ‘지슬’ 영화 보러가기로 해요.
업데이트된 행사 안내, 3. 1 제주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문, 양윤모 선생님 편지등 위에 관련된 내용들을 여기서 볼 수 있어요
---> 제 2차 3.1 제주 비무장 평화의 섬 선언대회 가기 (클릭)
첫댓글 양윤모 선생님, 옥중 단식 중이신데요. 가슴이 먹먹해져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4.3 영령들께서 함께 해 주시며 도와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잘 계신다는 소식을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