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gery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Anatomy가 가장 기본적인 학문이지요.
특히 Orthopedic Surgery는 팔다리와 척추를 관장하므로 해당 여러 부위의 Anatomy에 대해 잘 숙지하지 못하면 사람의 musculoskeletal system에 대한 이해부족은 물론, 수술에서 많은 문제점이 야기됩니다.
따라서 OS 수련 과정 중 매년 봄, Anatomy Seminar 가 있어요. 인원이 많은 병원이라면 cadaver를 따로 구하여서 담당 전공의가 직접 dissection을 해가면서 Seminar를 준비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며 이상적이지요. 20년전 전공의 1년차 때 수술환자 관리를 해야 하는 병실 근무, 응급실 당직 등 숱한 업무들 틈틈이 cadaver실에 오밤중에 홀로 앉아 cadaver와 씨름하던 추억이 있습니다. 부위별로 약 10회 정도의 seminar가 있었지요. 해당 분야의 여러가지 근육의 origin, insertion, action, innervation과 혈관, 신경의 분포, 관절의 기능적 해부학 등등 완전히 암기를 해야 하는 것이라서(seminar 중 지목 당하면 수십명 앞에서 씩씩하게 발표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경우 챙피하겠지요)
하루에 많은 수술을 해소해 내기에도 전공의 인원이 늘 부족했던 우리 과의 현실로는 아직 이와 같은 dissection seminar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의학과 1학년 학생들이 dissection해 놓은 뒤에 seminar 를 진행해야 하다보니 cadaver상태를 고려 단 4번 만에 Anatomy Seminar를 모두 마쳐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올해의 OS Anatomy seminar가 지난 토요일부터 4주 연속 실시됩니다. 시작은 오전 7시반시부터이고 4층 해부학 실습실에서 있어요. OS실습을 신청했건 안 했건, OS의 Anatomy Seminar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많은 견학 오기 바랍니다. 본 1 때는 열심히 외웠으나 지금은 잊어버린 많은 단어들을 떠올릴 수도 있고..
첨부 사진은 2008년 4월 5일 Seminar에 참여한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전공의들과 의학과 4학년 실습학생들, 청주성모병원 전공의들입니다. 그들은 아직까지도 Cadaver를 앞에 놓고 하는 Anatmomy Semiar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그동안은 해부학 그림책 비춰가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 대학에 와서 같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청주성모병원 전공의는 서울에서 파견나온 CMC 소속 순환 수련 프로그램으로, 그들 역시 cadaver seminar는 경험이 없다고 합니다. 전공의 수도 적고, 공부 환경이 열악하다고 생각한 우리 병원이 알고 보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오랜 세월 유지해 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지요. 그 결과로, 전국의 정형외과 수련병원 중 아마도 유일하게(대전-충청지역에서는 유일), 정형외과 전문의 시험에서 낙방자가 1명도 없다는 전통을 유지해 나가고 있는 것인지도...
세미나 마치고는 점심 식사를 같이하게 됩니다. 물론 참관학생도 초대되지요.
3월 28일은 하지(무릎, 발), 4월 4일은 상지 (앞팔 손), 4월 11일은 상지(어깨 팔) 입니다.
첫댓글 선생님, 첨부 사진이 없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