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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실업자 힘내기 한마당] 자료집에서
<<프로그램 도움글>> 여성을 위한 직업설계와 취업전략
김농주 (연세대학교 취업담당관)
여성이 직업을 바꾸고자 할 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떤 직업분야로 방향을 잡는 것이 유리한지, 어떤 준비가 있어야 할지, 어떤 태도로 새로운 일에 임해야 하는지가 중요한 관점입니다. 특히,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하는가는 매우 중요합니다. 전심전력을 다해서 호랑이의 머리를 잡는다는 기분으로 일을 새롭게 시작하기를 바랍니다. 전심전력을 다해서 새로운 일과 정면에서 부딪히는 자세가 좋습니다.
2차대전 당시에 미국에는 전설적인 신차개발 전문가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프레스톤 터커란 실존인물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새로운 차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전심전력을 기울였고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전투용 초고속 자동차를 개발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포드,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사의 입체적 압력, 정치적 힘의 열세로 이렇게 개발된 신차의 특허권은 상품화되지 못하고 당국에 압수됩니다. 이런 고난이 중년의 나이에 찾아왔지만 그의 신차개발을 향한 꿈은 빼앗지 못합니다. 현실적 장벽이 그 꿈을 방해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상황일뿐 그는 그 꿈을 위해서 평생 노력하는 발자취를 남기게 됩니다. "나는 실패한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나의 인생목표인 신차개발에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전신전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나는 나의 인생목표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꿈을 현실의 벽앞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다시 시작합시다. 중년층이 되어서 새로운 직업진로를 선택하려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모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입니다. '옛날에 내가 어느 직위에서 어떤 일을 했는데 이런 일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나의 체면이 깍이는 일이야' 이런 류의 생각은 갖지말기를 바랍니다. 사무직에서 일하던 사람은 새로운 일도 사무직이면 좋겠지만 사무직에 근무한 경력자도 기술을 새로 배워서 기능직의 일을, 기능직에서 일하던 사람도 사무직의 일을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내가 옛날에 연봉 얼마를 받았는데' 이런 의식도 접어두는게 좋습니다. 자기가 옛날에 받은 보수나 직위이하로는 자리가 있어도 도저히 자존심상 그일을 못하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는게 좋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언제부터인가 대학나온 사람 할 일 따로 있고 고등학교 나온 사람 할 일 따로 있다는 식으로 직업시장이 학벌에 따라 구분되어 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이런 직업의식은 앞으로 고쳐가야 합니다. 기능직에서도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구조조정이 시작된 1997년 이래 미국에서는 4300만명이 일자리에서 밀려났는데 이중에서 자기가 전공한 분야나 지난 직장에서 일한 분야에 크게 미련을 갖지 않고 새로운 기능을 배운 사람은 미국경기가 살아나면서 직업을 가질 수 있었으나 기능을 안배운 사람은 일을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여성이 도전해 볼만한 직종 ◆
1.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정보를 모아놓되 나중에 찾아보기 쉽게 체계화해서 모아놓는 사람을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라고 한다. 이 일은 컴퓨터라는 기기로 검색할 때 편리하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1950년대 미국에서 시작한 데이터베이스 전문가는 미 국에서는 이미 대중화된 직업이다. 이것은 문헌의 모습이거나 기록사진, 설계도, X선 사진, 음향통계, 음악, 그림의 모습으로 모아지게 된다. 이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정치, 경제, 사회, 예술, 정보, 국제관계 등 제반 영역에서 요구되는 정보의 질을 판별할 수 있는 식견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어야 한다. 통상 같은 정보라도 회사내에서만 통용되는 사내용(in house), 일반적으로 공개될 수 있는 상용(commercial)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데이터베이스 전문가가 되면 우리나라의 00시스템과 같은 회사에 취직할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온라인 정보서비스 시장모습으로, 미국에서는 이 데이터베이스 전문가가 만든 데이터를 기초로 공사발주, 공사예약, 공사상황체크, 쇼핑등을 하고 있다. 연령, 성별, 학력에 제한없이 진출이 가능하다.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Database Management System)을 다뤄야 하므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들도 전산학원이나 대학부설 전산원에서 6개월 이상 공부한 인재들이면 이 분야로 진출이 가능하다.
2. 상하수도 처리, 소각로처리 전문인
때로는 식품찌꺼기, 쓰레기, 산업폐기물, 공업용수 및 생활용수를 처리, 정화하기도 하고 분배하는 일도 하게 된다. 공간 판단력이나 형태지각력, 색 판별력이 좋은 사람이 이 직업에 적합하다고 하겠다. 물속의 침전물, 부유물체, 물의 탁도, 물의 유출량, 식품찌꺼기 판별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하수처리 기능사 자격시험을 보거나 폐기물처리기사 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취득하면 학력,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화학회사, 건설환경 관련회사의 폐수처리원으로 일하거나 수도 관련회사의 펌프설비조작원, 공해예방을 위한 하수처리장치 조작원으로 일할 수 있다. 상수도 부문에 취업을 하게 되면 취수, 정수는 물론 수용가에 매일 공급되는 물의 질과 양을 측정해야 하므로 꼼꼼한 성격의 사람이 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상하수도 관련부문, 소각로 부문, 건축회사의 환경플랜트 사업본부로 진출할 수 있다.
3. 화훼재배종사원
꽃 등을 전문적으로 키우는 사람이다. 꽃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종류와 특성, 각각의 재배방법, 경제성이 좋은 꽃 종류의 선택, 판로 파악, 재배중 잡초, 비료주기, 화훼의 질병, 해충예방, 수확후 보관법 등을 익혀야 한다. 6개월 정도 일을 익히면 일을 할 수 있다. 화훼의 여러 모습, 화훼 질병연구 등에 관한 학습능력이 요청되고 일하는데 체력이 약간 요구되는 직업이다.
자격증 없이도 일할 수 있으나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화훼재배 기능사 자격을 취득해 놓으면 취직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농기계 조작솜씨도 필요하다. 창업시 농장과 시장의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결혼식, 회갑, 입학, 졸업식, 각종 모임시에 화훼를 산지에서 바로 배달해줄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좋다. 화훼재배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이론시험으로 화훼의 생산시설과 화훼의 분류 및 번식론, 화훼의 병충해 방제론을 치르고 실제로 화훼재배 작업을 함으로써 가능하다.
4. 코스트 컨트롤러(Cost Controller)
우리말로 '기업 비용통제 전문가'이다. 제조업체의 경우 IMF시대에는 고급품질의 제품을 보다 싼 가격에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지가 주요한 관건으로 등장하면서 각광받는 직업이다. A라는 제품을 제조할 때 원재료비, 노무비(인건비), 제경비(수도광열비, 전력비, 감가상각비, 운반비, 수선비, 소모품비, 지급임차료) 등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조원가를 줄이면서도 종전의 품질이상으로 제조할 수 있을 것인지를 연구하고 제 비용을 통제하는 사람이다.
비용을 분해하는 능력, 지출이 불요불급한 것인지를 가려낼 수 있는 분석력이 요구되고 원재료 시장의 동향을 면밀하게 관찰해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한 직종이다. 판매전문 회사에서는 판매비중에서 운반비, 판매사원 보수, 보험료, 광고선전비, 대손상각비, 판매수수료, 잡비, 전화료 등에서 어떤 항목이 과다 지출되고 있나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 분야의 전문가는 현재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금융기관, 학교, 유통회사 등에서 일자리가 있다. 유럽의 여러 기업들에서는 코스트 콘트럴러는 회계학, 경영, 경제학과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가는데, 실제로는 전공의 제한없이 이 분야로 실무를 익힌후 진출하고 있다. 신규사업 진출시 그 수익성을 예견하여 매장의 평수, 임대료 적정선에 관한 의견을 내기도 하므로 자기가 속한 회사의 아이템 타켓을 환히 알고 있어야 한다.
5. 전자상거래 전문인
컴퓨터기술의 발전으로 전자상거래는 이제 현대인의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특히 IMF시대 상황속에서도 컴퓨터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사고 파는 전자상거래는 매출액 면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의 오픈 프로토콜을 통해 세계의 상품, 정보, 재화, 용역시장과 거래를 틀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인터넷 상거래를 위해서는 상거래의 안전성, 상거래의 단순화, 상거래의 보안성이 겸비되어 있어야 한다.
이런 전체적인 조건들이 충족되기 시작한 1994년부터는 전자상거래
전문인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인터넷 상거래에서도 고객과 판매회사는 거래 상대방을 믿고 서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전자상거래전문가의 역할이 커지게 된다. 쉽게 얘기하면
고객들은 사고자 하는 정보, 재화, 용역에 관한 선택과 직접 인계받는
일, 대금결재 정보를 정확하게 전자상으로 알아야 한다. 한편 판매를
하는 회사에서는 상품을 파는 일과 어떻게 고객에게 적절한 시기에
신속히 배달해주고 대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가 이 거래의 관건이
된다.
컴퓨터의 인터넷 기능을 배우면 되며 IPS(Internet Payment System) 등을 알아야 대금결재를 할 수 있다. 고객의 승인이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야 정보상품들이 판매될 수 있으므로 전자상거래 전문인이 되려면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후 마케팅이론을 같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전자계산기 일반, 자료처리 일반이론, 프로그래밍 일반, 기초통계 일반론을 필기로 치르고 실제로 정보처리 실무를 실습해서 수준에 올라야 한다.
◆ 자 격 증 ◆
21세기 직업세계에서는 자격증이 빛을 발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격증을 취득한 후 그 분야에 취업하기를 희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서 다 취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자격증과 취직과의 상관관계를 세가지 형태로 나눠서 생각해 봅시다.
- 자격증이 있어도 취직하는 것과 별개인 자격증(이 경우 자격증은 채용시 다소 유리한 경우입니다): 판매사자격증, 국가비서자격증,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 자격증이 있으면 거의 취직이 될 수 있는 자격증: 법무사, 변리사, 변호사, 국제변호사 자격증, 명예훼손사건전문 국제변호사
-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하고 창업하는데 매우 유리한 자격증: 한복기능사, 사진기능사, 조리사(한식, 양식, 중식, 일식), 국제선물거래사, 정보처리기능사, 채소재배기능사, 버섯종묘기능사, 칠기기능사, 도배기능사
이중에서 판매사 자격증은 백화점, 양판점과 같은 곳에서 채용전형시 다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법무사라는 직종은 자격증이 있어야 개업할 수 있는 직종으로써 종전의 사법서 사직을 발합니다. 법률학을 공부한 사람이나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한 사람이라도 법무사 시험에 관한 준비학원에 1년 정도 다니면서 공부해야 진출할 수 있습니다.
옷에 관한 문화를 공부하는 복식문화사, 복식의장, 섬유일반이론, 한복제작 등을 배워서 진출할 수 있는 직업이 한복기능사입니다. 최근에 생활한복을 입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한복기능사라는 직종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능만 갖고 있으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조리사에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복어조리사 등이 있습니다. 식품위생, 공중보건, 식품학, 식품위생 관계법규, 조리이론과 원가계산 등을 공부해야 합니다. 이 분야 직업은 처음에는 주방보조로부터 일을 맡게 됩니다. 그후 조리사나 조리장으로 승진합니다. 음식 재료 쓰는일, 불다루기, 볶기, 튀기기 등을 익히게 됩니다.
미용사에의 도전을 권합니다. 샴푸와 헤어컷 등을 배워야 하고 파머넌트도 익힙니다. 모발염색술도 알아야 하며 여성들을 대상으로 얼굴 손질과 손톱손질도 하게 됩니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합니다. 이런 시대 추세속에서 악기제작 및 수리전문인은 수요가 다소 있을 것입니다. 바이올린, 기타, 만돌린 같은 악기를 설계하고 때로는 제작하며 장식하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음향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어야 좋은 음질의 악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신세대들 중에서 음악애호가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좋은 음질의 악기만 만들 수 있다면 이런 악기제작 및 수리전문인은 환영받을 것입니다. 전기, 전자, 화성학, 은향이론에 대하여도 공부합니다.
섬세하며 손재주가 있는 사람은 성별에 관계없이 피부관리사가 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선 스킨케어 스페셜리스트라고 하여 개인샵을 운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피부상태를 과학적으로 관리하여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하므로 피부과학, 피부관리기기를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크림, 로션, 오일 등의 이용법을 익혀두고 생체리듬, 피부심리, 피부스타일에 따른 관리법에 대하여 숙지해야 합니다. 미용실에서 일할 수도 있습니다.
버섯을 기르는 일을 하는 버섯종묘기능사에도 관심을 가져보기 바랍니다. 버섯종묘제조이론과 버섯종묘 작업을 실제로 할 수 있도록 일을 경험한후 버섯종묘사로 농원등에 취업하거나 버섯농장을 직접 경영할 수 도 있습니다.
직업을 선택하는데는 적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객에의 봉사정신이 강한 사람은 서비스업 분야로, 상품지식에 해박하고 재고관리, 마진율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분은 소매업 분야의 회사에, 맛과 멋을 내는데 관심과 자질이 있는 사람은 제과제빵, 조리사로, 미적감각이 좋은 사람은 애니메이션, 제품디자이너로 미래를 설계해 보시기 바랍니다.
꿈을 꾸시라! 그리고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패기와 창조적 아이디어로 스스로를 개발하라. 한 분야에 관한 능력이 준 전문가에 이를 정도로 쌓이면 여러분이 원하는 자리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원하는 자리를 만나는 방법에는 7가지 전략이 있습니다.
- 구직자와 구인자가 만나는 광장에 부지런히 찾아다닙니다.
-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진흔공단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채용마트를 엽니다.
- 구직자 자신의 능력을 철저히 객관화시켜 분석하십시오.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십시오. 그래서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일로 집중지원하십시오.
- 눈높이를 맞추십시오.
- 정보 공간을 활용하십시오. 인터넷상의 채용정보에서 인터넷으로 이력서를 접수하십시오.
- 경력을 특화시켜 5,955개의 다국적 기업에도 지원하십시오.
- 7개의 주요도시 인력은행, 46개 노동부 지방관서, 전문인력 취업정보센터등 자신에게 채용정보를 줄 수 있는 곳을 활용하십시오.
- 지난 직장의 주거래처에도 자신의 상황을 얘기하고 구직활동을 입체적으로 준비하십시오.
이렇게 입체적인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다면 여성 여러분에게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성공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