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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
2010년 2월 20일 오후2시 |
어디서 |
부산 동구 종합사회복지관 |
읽어준 책 |
지각대장 존/존버닝 햄 글.그림/박상희 옮김/비룡소 |
함께한 아이들 |
총6명: 이시현(4), 이승구(4), 박나경(5), 김동환(4), 이왕구(5), 김하늘(3) |
이야기 |
아이들과 처음 만나는 날이다. 4학년부터6학년까지의 아이들이다. 엄마 손에 이끌려 억지로 온 남자아이 두 명이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또 다른 한명의 아이는 굉장히 산만해보였다.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고 말했다. 심지어 책상위에 올라가 앉기도 했다. 권정생선생님의 <엄마까투리>를 가지고 갔는데 아이들이 학교 선생님 이야기를 해서 존버닝 햄의<지각대장 존>을 읽기로 했다. 마침 도서관에도 책이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떠들고 산만했다. 하지만 몇 번에 걸쳐 끝까지 읽고 아이들과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마지막으로 글쓰기를 했는데 욕을 많이 쓰는 아이(왕구)가 글에도 욕을 두 줄이나 썼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들과 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로새끼'라는 욕이 어떤 욕인지 이야기 해 주었고 '개새끼나 씹새끼 보다 더 나쁜 욕이기 때문에 쓰지 말자고 하면서 마무리를 했다. 또한 욕을 쓸 때는 그 욕이 의미하는 것을 알고 쓰자고도 했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 2월 27일 오후2시 |
어디서 |
부산 동구 종합사회복지관 |
읽어준 책 |
돼지책/앤서니브라운 글. 그림/허은미 옮김/웅진주니어 |
함께한 아이들 |
총10명: 이시현(4), 이승구(4), 박나경(5), 김동환(4),이왕구(5), 김하늘(3)김예본(4), 이은서(5), 김태곤(6) 김규리(중1) |
이야기 |
아이들 만나는 곳에서 자원봉사자 교육이 있어서 도서실 안에서 책읽어주기를 하기로 했다. 의자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어머, 얘들이 책을 읽고 있네?' 가까이 가봤더니 아이들손에 들려있는 것은 모두 만화책이었다. 아이들 만화책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애들아 만화책 책꽂이에 꽂아 놓고 와라" 아이들은 아쉬운 얼굴을 하며 억지로 책을 갖다 놨다. 어떤 아이들은 옆에 놓았다. 아이들이 모두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소곤소곤 이야기하기에 바빴다. 새로운 친구들도 4명 정도가 더 보였다. 도서실 안에 있는 의자가 꽉 찼다. 아이들이 이야기 하는 속으로 끼어들었다. "오늘은 무슨 책일까?" 난 돼지책을 가방에서 꺼냈다. "돼지책, 이 책 읽어 본 사람?" 2명이 손을 들었다. "읽어 본 친구들은 한 번 더 보자." 책을 일기 시작하자 아이들 눈이 전부 책으로 쏠렸다. '아니 이렇게 조용 할 수가?' 두 번째 아이들을 만났는데 아이들은 조용히 책을 들여다봤다. 도서관은 조용했다. 내목소리만이 울릴 뿐이었다. 이렇게 아이들이 집중해서 들을 때면 기분이 좋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안일을 왜 엄마만할까? 엄마가 하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엄마가 왜 집을 나갔을까? 그림 속에서 돼지그림을 찾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집에서 누가 집안 일을 하는지 자신들은 뭐하는지 집안일을 도와주는지 등을 이야기 나누고 글로 표현하고 마쳤다. 오늘은 아이들이 집중을 했다. 책을 읽을 때도 집중을 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도 조금은 조용했던 것 같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 3월 6일 오후2시 |
어디서 |
부산 동구 종합사회복지관 |
읽어준 책 |
쏘피가 화나면 정말정말 화나면……/몰리뱅/케이유니버스 |
함께한 아이들 |
총9명: 이시현(4), 이승구(4), 박나경(5), 김동환(4),이왕구(5), 최서환(4), 오혜성(3), 김은정(3),강성실(6) |
이야기 |
아이들과 만나는 방에 문이 잠겨 있었다. 바로 앞에 있는 도서실 문을 여니 아이들이 책을 보고 있었다. 역시나 만화책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방으로 왔다. 3-4명 정도의 아이들, 의자에 앉으니 한 명씩 한 명씩 들어왔다. 일주일동안 잘 지냈는지 물어보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심드렁하다. 아이들에게 화날 때가 많은지 물었다. 대답은 씩씩하다. 어떨대 화나는지를 물었다. "게임을 못하게 할 때요." "친구가 욕 쓸 때요." 몇몇은 대답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제각기 자기들 말한다고 정신이 없다. 오늘따라 엄청 산만하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난 산만한 아이들 틈에서 책을 꺼냈다. 오늘은 <쏘피가 화나면 정말정말 화나면……> 이 책을 읽어줄 거야. 여기 이 아이 표정이 어떠니? "도깨비 같아요." "바보 같아요" "몰라요." 아이들의 소란 속에 이야기를 듣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왕구가 계속 말을 하고 있다. 난 책을 다시 처음부터 넘겼다. 목소리에 힘을 주고 책을 읽어 내려갔다. 눈치를 챘는지 왕구도 조용히 책을 바라본다. 아이들이 책에 집중했다. 숨소리만 들린다. 난 이시간이 제일 좋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었다. "쏘피가 왜 화났을까?" "언니가 장난감을 뺏었잖아요." "엄마가 나쁘네요." "쏘피가 화난 후에 어떻게 했어?" "달렸어요" "하늘도보고 바다도 봤어요." "쏘피가 달리고 달려 바다도보고 하늘도 보고나서 화가 풀렸어?' "네." "내가 화날 때는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해보자." "난 게임을 해요." "어떤 게임?" "카트라이터요. *** 게임이요." "문을 쾅 닫고 방에 들어가요." "난 소리를 막 질러요." "난 침대에서 베개를 막 던지는데." 아이들은 제각각 화를 푸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빗자루를 가지고 던지고 치고 난리 법썩이다. "에휴!" 난 아이들이 소란 속에서 끝내야했다. 후유! 참 힘든 하루였다. 아이들과 끝내고나서 담당자가 와서 아이들에 대해서 물었다. 제일 산만한 왕구에 대한 이야기 시현이와 승구 아직 아이들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더 두고 보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고 나왔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3월20일 |
어디서 |
동구사회복지관 |
읽어준 책 |
똥떡/이춘희/언어세상 |
함께한 아이들 |
이시현, 이승구, 김동완, 이왕구, 최서한, 박현정, 신연우 |
이야기 |
날씨가 흐리다. 황사도 심하다. 황사때문인지 몸이 무겁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동구 사회복지관으로 갔다. 도서관 사서가 아이들이 몇 명 안 왔다고 한다. 우선 아이들과 만나는 교실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았다. 오늘 새로웠다는 현정이와 연우가 들어왔다. 조금 있으니 학교 가방을 등에 멘 서한이와 왕구가 왔다. 아이들 올 때까지 그냥 있을 수가없어서 옛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여우누이라는 옛이야기를 들어봤냐니까 안 들어봤단다. 그래서 여우누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사이에 시현이랑 승구가 오고 동완이도 와서 자리에 앉았다. "옛날에 곡간에 곡식이 꽉차있고 아들을 세 명씩이나 둔 양반이 살고 있었어. 그런데 딸을 얻었으면 하는 욕심이 더 있는 거야. 결국 딸을 낳았지. 그런데 그 딸이 15세가 되자 외양간에서 소가 한 마리씩 죽어가는 거야." 여기까지 이야기하니 아이들이 아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래도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다.하지만 아이들이 거의 다 온 것 같아서 다음이야기는 다음 주에 해준다고 하고 책을 꺼냈다. <똥떡>이다. <똥떡> 은 읽은 아이들이 많았다. 책읽기가 몇 개월째에 접어들자 아이들이 조용히 집중해서 듣는다. <똥떡>을 다 읽고 나서 뒷간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똥벼락 책을 읽어봤는지 물었다. 모른단다. 그래서 도서관에 있는 <똥벼락> 책을 가지고 왔다. 책을 보더니 다들 읽어봤다고 했다. 다시한번 읽어보자 하고 <똥벼락> 책을 읽었다. 역시나 재미있어한다. 똥에 관한 이야기는 다 재미있는 듯하다. 지금우리가 쓰는 화장실이야기와 옛날 푸세식 화장실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었다. 그리고 똥을 거름으로 썼던 이야기를 해주고 나서 지금 화장실에도 뒷간귀신이 있을 건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나서 글쓰기까지 하고 마무리했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 3월 27일 |
어디서 |
동구 사회복지관 |
읽어준 책 |
바다건너 저쪽/고미타로 글/보림 |
함께한 아이들 |
이시현, 이승구, 김동완, 이왕구, 오혜성, 박현정, 이은서, 이윤서, 신관우, 신연우 |
이야기 |
<바다 건너 저쪽> 책을 읽어주었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은 조용하다. 책을 바라보는 눈은 또랑또랑하다. 아이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책속으로 몰입했다. 아이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책을 다 읽어 준 후에 아이들에게 바다건너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지 이야기해보자고 했다. 사람들도 있을 거고, 도시도 있을 거고, 괴물도 있을 거고, 섬도 있을 거고, 우주도 있을 거고, 아마존 강도 있을 거라는 등등의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애들아, 너희들이 생각하는 바다건너 저쪽에 있을 것들을 글로 써보자." 난 아이들에게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바다건너저쪽에 있을 거 같은 것을 그냥 적기만하자고 했다. 아이들은 시를 쉽게 생각한다. 쉽게 생각하기에 쉽게 적는지도 모르겠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 4월10일 |
어디서 |
동구 사회복지관 |
읽어준 책 |
거미와 파리/메리 호위트 글/열린어린이 |
함께한 아이들 |
이시현, 박나경, 이왕구, 최서한, 박현정, 신현우, 이은서, 이윤서, |
이야기 |
시현이 단짝인 승구가 보이지 않았다. 감기 때문에 못 왔다고 했다. 시현이는 혼자라서 어색한 듯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아이들에게 날씨를 물었다. 다들 조용하다. 날씨에 관심이 없는 듯 한 말투들이다. 지금 벗꽃이 한창 피어있으니 길을 갈 때 주변을 살피라고 했다. 그리고 거미와 파리 책을 꺼냈다. 거미와 파리.... 우리 회에서 박은정회원이 읽어주듯 음흉한 목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이내 눈을 고정시켰다. 책을 읽을 때만큼은 조용한 아이들이 이쁘다. 그래서인지 책 읽는 시간은 편안하다. 책을 읽으면서 거미목소리를 둔탁하게 파리목소리를 가냘프게 읽으니 아이들이 더 집중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다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파리는 어떻게 됐을까? 당연 죽었죠. 멍청하게 왜 거미한테 잡혀먹어요. 바보! 아이들에게 거미 같은 사람이 있을 때는 조심해야한다고 하고 책읽은 것에 대한 글을 써 보게 했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 4월17일 |
어디서 |
동구복지관 |
읽어준 책 |
나무는 좋다/재니스 메이 우드리 글/시공주니어 |
함께한 아이들 |
김동완, 이왕구, 박현정, 신연우, 이은서, 이윤서, 신관우, 성채원, 주현성 |
이야기 |
오늘은 막내딸 효리를 같이 데리고 갔다. 책읽어주기를 끝나고 안과에 가야하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들에게 일주일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봤다. 그저 그랬다고 했다. 오늘 날씨는 어떤지 물어봤다. 모르겠다고 했다. "우리가 사는 곳에 나무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하고 물어 봤다. "산위에 나무가 하나도 없고 흙과 돌만 있다면 어떻게 될까?" 하고 물어봤다. "홍수가 나요." "공기가 나빠져요." " 너무 삭막해져요." 등등 "그럼 나무가 많으면 뭐가 좋을까?"라고 물었다. "공기가 맑아져요." "산사태를 막아줘요." "놀러가기도 좋아요." 등 등의 대답이 나왔다. "너희들 봄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뭔지 아니?" "황사바람이요." "황사바람은 왜 불어오는지 아니?" "……." "황사바람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거야. 모래뿐인 사막에서 말이야. 황사바람은 우리의 건강을 나쁘게 하잖아. 눈병도 들고 감기고 걸리고 피부병도 걸려. 그래서 우리나라사람들이 중국 모래사막에 가서 나무를 심고 있어." "헐~" "나무를 심어야 우리가 먼지바람을 안 마실 수 있으니까 하는 일이야. 식목일이 언젠지 알지. 식목일 날 나무 심은 사람?" "……." 없다. "선생님이 어릴 때는 나무를 심었었는데...." 그러면서 나무는 좋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책을 바라봤다. 다 읽고 나서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좋은 점을 시로 표현해보자고 했다. 다들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잘 썼다. |
기록(읽어준 사람) |
언제 |
2010년 4월 24일 |
어디서 |
동구복지관 |
읽어준 책 |
난 커다란 털복숭이 곰이다/야노쉬/ 시공주니어 |
함께한 아이들 |
이시현, 이승구, 김하늘, 최서한, 박현정, 신여우, 신관우, 성채원, 주현성, 박상준, 손민호 |
이야기 |
책을읽기전에 "너희들은 엄마에게 어떨대 혼나니?" "공부를 안 할 때요." "게임만 할 때요." "동생과 싸울 때요." 아이들이 줄줄줄 이야기한다. 난 다시 질문을 했다. "엄마에게 혼나고 나면 어떻게 하니?" 시현이가 입을 열었다. "엄마에게 혼날 땐 승구랑 놀고 싶어요." 관우는 "그냥 가만히 서 있어요." 채원이는 "아아악! 소리를 질러요." 하늘이는 "죽고 싶어요." 현정이는 "문 닫고 그냥 방에 있어요." 서한이는 "컴퓨터게임을 하면 화가 풀려요." 아이들은 보통 일방적으로 혼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혼났을 때, 화가 났을때, 풀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생각하고 잘못 되지 않은 방법의 화풀이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 했다. 혼났을 때 어떻게 화를 푸는지 자신은 어떤 동물로 변하고 싶은지를 글로 풀어내봤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5월 22일 |
어디서 |
동구복지관 |
읽어준 책 |
나의 사직동 |
함께한 아이들 |
이왕구,이시현, 박현정, 성채원, 신연우, 신관우, 박하민, 윤혜진 |
이야기 |
3주만에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과 3일 연휴동안 뭐하면서 지냈는지 이야기 나누었다. 민주공원에서 인라인 타며 놀았다는 관우와 채원이, 현정이 왕구는 친척들과 해물탕 먹으러갔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많지 않았지만 <나의 사직동>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사는 곳 주변을 생각하면서 잘 들으면서 보라고 했다. 자신들이 사는 주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얘들아, 그림이 참 예쁘지 않니?" "그냥 그런데요." 아이들 반응은 그냥 심드렁하다. 내가보기에는 이쁜데… 아이들 반응이 좀 그랬는지. 도서관 사서가 "그림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으면서 어쩜 이렇게 예쁘게 그렸을까요?" 한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잘 묘사해 보라고 했다. 왕구가 "우리 동네에는 아이들이 없어요. 그래서 놀 수도 없어요." "왕구는 어디 사는데?" "촤천동이요" 현정이는 학원이름들을 죽 나열 해 놨다. 자신들이 사는 동네 이름을 모르는 아이들도 있었다. 난 다시 동네를 잘 살펴보라고 하고 아이들과 헤어져 나왔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5월29일 |
어디서 |
동구복지관 꿈구는 도서관 |
읽어준 책 |
집 나가자 꿀꿀굴 |
함께한 아이들 |
이은서, 최서환, 신관우, 신연우, 이윤서, 박하민, 윤혜진 |
이야기 |
아침부터 몸이 안 좋다. 감기 몸살이 오는 건지 몸에서 열이 나면서 춥다. 머리도 너무 아프다. 오전 내내 누워 있다가 겨우 일어나서 복지관으로 향했다. 오늘 읽어준 책은 <집나가자 꿀꿀꿀>이다. 몸이 안 좋아 목소리에도 잘 나오지 않았다. 큰소리로 읽어줄 수가 없어 그냥 자그만 소리로 읽어주었다. 다 읽어 주고 나서 돼지삼형제가 왜 집을 나가게 됐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자신이 집을 나가고 싶을 때는 언제인지 물어봤다. "공부해라.", "왜 싸우는데 싸우지 마라." 등등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할 때 싫다고 했다. 또한 집나가 본적이 있는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니 아직까지는 없다. 오늘은 내가 집나가고 싶을 때는 언제인지? 또한 집나가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글로 써보자고 했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6월5일 |
어디서 |
동구 사회 복지관 |
읽어준 책 |
장갑 |
함께한 아이들 |
이왕구, 이은서, 이시현, 이승구, 최서환, 주현성, 성채원, 신연우, 이윤서, 박하민, 박현정, 신정인 |
이야기 |
"장갑이 있는 친구들?" 하고 물으니 몇몇만 손을 들었다. "겨울에 장갑 안 끼니?" "안껴요." 한다. "장갑은 언제 끼지?" "일 할 때요." "추울 때요." <장갑> 그림책을 보여주며 오늘은 장갑을 읽어줄 거라고 했다. 장갑을 읽어주니 어떻게 그 장갑 속에 그렇게 큰 동물들이 들어 가냐? 고 묻는다. 난 들어갈 수도 있지 하고 아이들에게 내가 숲을 가다가 장갑을 떨어뜨렸어. 그런데 내 장갑에도 동물들이 들어온 거야. 라는 것을 상상하면서 글을 쓰자고 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6월12일 |
어디서 |
동구 사회복지관 |
읽어준 책 |
행복한 우리가족, 돌부처와 비단장수 |
함께한 아이들 |
박나경, 이은서, 이승구, 김동환, 최서환, 성채원, 주현성, 이윤서, 박하민, 김근우, 남성연 |
이야기 |
오늘은 새로운 친구가 두 명이 더 왔다. 시현이가 집중을 못하니 새로운 친구인 성연이도 덩달아 시끄럽게 했다. 우선 조용히 시키고 <행복한 우리가족>을 읽어주었다. <행복한 우리가족>을 읽어 본 사람하고 물으니 몇몇이 손을 든다.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 어떤 내용일 것 같은지 물었다. 아이들은 가족의 행복한 모습일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그림을 잘 보라고 했다. 무엇을 찾을 수 있는지. 아이들은 가족 모습이 보인다 '우'자에 작대기가 그러져있다. 하면서 쉽게 폭탄을 찾지 못했다. 누군가가 "폭탄 있어요." 했다. "그래 그럼 왜 폭탄이 그려져있을까?" 하고 물으니 나경이가 "폭발하는 가족인가요?" 한다. "행복하지 않은 가족이요." 어떤 내용인지 물으니 은서가 말한다. 첫 페이지를 넘겼다. '뻥!'이라는 글자에 다들 웃는다.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는 듯하다. 책을 읽어내려 갔다. 잘못된 점을 다들 짚어낸다. 일본만화 고무 고무에서 봤다는 손이 길어지는 아이, 미술관에서 뛰어다니고 떠들고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대고… 동환이가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대면 벌금을 낸다고 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우리가족은 어떨 때 행복한지?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할 때는 어떤 때인지를 가지고 글쓰기를 했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6월19일 |
어디서 |
동구복지관 꿈꾸는 도서관 |
읽어준 책 |
영이의 비닐우산 |
함께한 아이들 |
이왕구, 이시현, 이승구, 김동환, 최서환, 이은서, 주현성, 성채원, 김하늘, 김근우, 남성연 |
이야기 |
오늘은 일찍 출발했다. 복지관 입구에서 시현이랑 승구를 만났다. 나는 먼저 복지관으로 들어갔다. 도서관 옆에서는 아이들 생일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꿈꾸는 도서관 안에는 아이들이 아무도 없다. 저번 주에 처음 왔던 근우와 성연이가 먼저 들어왔다. 은서 동환이 하늘이가 그다음이다. 시현이와 승구는 아직도 들어오지 않는다. 서환이가 들어오며 시현이랑 승구는 30분에 어온다고 했다고 한다. 난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안자 질문을 먼저 했다. "애들아, 언제 비왔지?" "이틀 전에요." "비오니까 어땠어?" '학교에 있을 때 와서 잘 모르겠어요. 집에 올 때는 그쳤어요." "그래. 올여름에는 비가 많이 온다더라. 비오면 뭐를 쓰고 가지?" "우산이죠." "그치. 그래 오늘은 이 책을 읽을 거야." <영이의 비닐우산>를 꺼냈다. 하늘이랑 은서가 본 책이라고 한다. 그래도 한 번 더 보자고 했다. 영이의 비닐우산을 읽어주고 다시 시로 쓴 영이의 비닐우산을 읽어주었다. 그리고 나서 "비오는 날 학교 가는 길에 있었던 일, 학교에서 있었던 일 들을 오늘은 써 보자." 비오는 날을 생각하면서 학교 가는 길에 뭐했는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생각해 보자고 했다. 한참을 쓰고 있는데 왕구가 엄마랑 들어왔다. 병원에 갔다오다보니 늦었다고 햇다. 책은 늦게 드러 온 시현이랑 승구가 읽고 있었다. 승구랑 시현이가 다 읽고 나서 왕구에게 읽어주었다. 그리고 비오는 날 기분에 대해서 써 보자고 했다. 왕구는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워낙 산만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다. 왕구는 비오는 날은 짜증이 난다고 했다. 그런데 학교 끝나고 나서 비가안와서 괜찮았는데 수영하고나왔는데 다시 비가 와서 다시 짜증났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해내는 방법이 아이들에게 조금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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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읽어준 사람) |
언제 |
2010년 7월 17일 |
어디서 |
동구복지관 꿈꾸는 도서관 |
읽어준 책 |
재주많은 닷서친구, 밥안먹는 색시 |
함께한 아이들 |
이은서, 이시현, 김동완, 최서환, 박하민,현유림, 현승민, 심현정 |
이야기 |
새로온 친구가 세명이나 앉아있다. 방학이라서 그런가.... 우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각자 자신에게는 어떤 재주가 있는지 말해 보기로 했다. 시현이는 냄새를 잘 맡는다고 했다. 서환이는 종이접기, 동완이는ㅇㅇ, 은서는 모르겠다는데 옆에 있는 친구들이 공부를 잘한다고 했다. 그래서 은서에게 어떤 과목을 좋아하냐니까 수학이란다. 하민이는 그림그리기와 종이접기, 새로 온 승민이는 학 접기를 잘 한다고 하고 현정이는 전교1등이란다. 친구들이 공부를 잘 한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은 모르겠단다. 공부도 어른이 하라고 해서 하는 거라고 했다. 그럼 무슨 과목을 좋아하느냐니까 과학이라고 했다. 난 아이들에게 공부도 의무감으로 하지 말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 보라고 했다. 그리고나서 <재주 많은 다섯 친구> 그림책을 보여주었다. 읽은 친구 손들어 보라고 했더니 4명이 손든다. 난 그림을 보고 어떤 내용일까 이야기해 보자고 했다. 승민이는 호랑이를 죽이는 거란다. 그럼 어떤 이야기인지 읽어 보자고 하면서 읽어주었다. 단지손이, 콧김손이, 무쇠손이, 오줌손이, 배손이 친구들이 나올 때마다 아이들이 웃는다. 다 읽고 나서 옛이야기 그림책인 <밥 안 먹는 색시>를 읽어주었다. 옛이야기는 재미있는지 읽는 도중에 아이들이 웃는다. 그래서 옛이야기는 읽어주기 편하다. 다 읽고 나서 자신의 재주와 친구들의 재주를 가지고 이야기를 써봤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 7월 3일 |
어디서 |
동구복지관 꿈구는 도서관 |
읽어준 책 |
폭풍우 치는 밤에 |
함께한 아이들 |
이왕구, 이은서, 이시현, 이승구, 김동환, 이윤서, 박하민 |
이야기 |
30분이나 늦게 복지관에 도착했다. 만화책을 책 읽는 아이들, 동시책 만들기를 하는 아이가 있다. 내가 늦는다고 해서 사서랑 동시 바꿔쓰기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폭풍우 치는 밤에>를 읽어주었다. 오늘은 아이들이 많이 오지 않았다. 또한 왕구와 시현이, 승구가 산만하다. 승구가 다른 날보다 욕을 많이 썼다. 욕을 쓰지 않던 아이가 욕을 쓰니 그동안 뭔 일이 있었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힘들게 책을 읽고 나서 뒷이야기 짓기를 했다. 왕구는 간단히 세 줄을 적고 다 적었다고 했다. 승구는 욕을 많이 써 놨다. "쓰 발"이라는……. 하민이는 조용히 글을 쓴다. 은서도 조용히 글을 쓰고 가지고 다. 참삭을 끝내니 아이들이 하나둘 빠져나갔다. |
기록(읽어준 사람) |
언제 |
2010년7월24일 |
어디서 |
꿈구는 도서관 |
읽어준 책 |
돌멩이 국 |
함께한 아이들 |
이왕구, 이은서, 이시현, 이승구, 박현정, 주현성, 성채원, 이현석, 김하늘, 우도훈, 박하민, 현유림, 현승민, 심현정, 김근우 |
이야기 |
방학이라서 그런지 새로운 아이들이 절반이나 되었다. 가지고 간 그림책을 보여주기 전에 아이들에게 "돌멩이 국 어떤 국일까?" 라고 물었다. "돌멩이로 만든 국이요." "돌멩이를 넣은 국이요."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돌멩이 국> 그림책 표지를 보여주면서 이 책 속에 어떤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이야기해봤다. 돌메이로 끓인 국, 돌멩이가 맛있는 국으로 변한 것 등등…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러면 어떤 이야기인지 보자고 했다. <돌멩이 국>을 읽고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고 했다. 자기만 생각하는 동네사람들이 스님이 만든 돌멩이스프로 마음을 열었다. 꼬마여자아이가 사람들의 닫힌 마음을 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등 등. 정확한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아이들과 책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글쓰기에 들어갔다. |
기록(읽어준 사람) |
현정란 |
언제 |
2010년 7월31일 |
어디서 |
동구복지관 꿈꾸는 도서관 |
읽어준 책 |
대머리사막/박경진/ 도깨비 |
함께한 아이들 |
이은서, 이왕구, 이시현, 김근우, 박하민, 이윤서 |
이야기 |
휴가철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안 왔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는 날이라 했다. 고속도로도 많이 막힌다고 라디오에서 그랬다. 아이들에게 밖에 있는 산의 숲을 보라고 했다. "산에 뭐가 많니?" 하고 물었다. "나무가 많아요." 한다. "그럼 나무가 없으면 어떻게 될 까?" 이야기해 보자고 했다. "맑은 공기를 못 마셔요." "홍수가 나요." 등등 원론적인 것들을 이야기했다. 봄이 되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 바람이 야기를 해주면서 나무가 많아야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누고 그림책 대머리사막을 읽어주었다. 나무와 계곡물이 많아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던 곳에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길을 내고 집을 짓고 동물들을 마구잡이로 잡으면서 사막으로 변해간 이야기다. 아이들은 조용히 듣는다. 그리고 사람들은 숲을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다시한번이야기를 나누고 숲을 왜 지켜야하는지 사람들이 숲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지 글로 표현해봤다. |
기록(읽어준 사람) |
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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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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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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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한 아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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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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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읽어준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