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어쩐지 소나기이름으로 된 들을 읽을때마다
느낌이 오더라니!!!...
혹시 25회 졸업생 동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그것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올줄
누가 알았겠니? 정말!!!
이준희선생님?
늘 꼭 끼는 양복바지를 입고 단정하게 빗은 머리로
다니시던 상업계산을 가르치셨던것으로 기억되는데...
졸업앨범이 이사를 자주다녀서 어디에 뒀는지
네가 올린 "건망증"처럼 건망증이 하도 심해서
물건을 어디에 두고도 기억을 못해
한번은 시장에서 구운김을 살까 말까! 집에 먹다 남은것이
있었기에 다음에 시장볼때에 사기로 하고
집에 와서 저녁준비를 하는데 냉장고 냉동실에
검은봉투가 있는거야. 만져보니 김같은데
분명히 살려고 하다가 안 산것 같은데 냉장고엔
김봉투같은 것이 있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꺼내보니--으윽!
남편의 런닝메리야스이지 뭐야!
하절기여서 흰색메리야스를 사와서는
시장본것 정리하다가 봉투안을 확인도 안하고는
김인줄알고 냉동실로 직행시킨거지.
내가 이렇게 산다
또 앨범얘기하다가 딴 곳으로 얘기가 나갔네.
아뭏든 ...
네 기억이 부럽다!
난 3학년 10반 김인영선생님 반이었어
선생님 남편되시는 분이 부평고에 계셔서
늘 부평고 학생들이 미팅시켜달라고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도 미팅은 한번도 주선을 안하셨지
반갑다!! 반가워!! 친구야!!
앨범을 찾아서 네이름과 얼굴을 보면 기억이 날거야
서로 같은 반을 한번도 안했었다 해도
3년동안 복도에서 본 기억이 남아있을거야
목포가 고향이라고?
이곳은 지금 광주에 있는 전남도청이 목포로 이전된다고
투기바람이 일고 있지.
내가 사는 곳은 하당신도시인데
요 옆으로 도청이 이전된데
나야 목포의 부동산값 상승과는 상관없지만
이곳은 광주와 맞먹는 부동산시세야
작년 12월에 전세 구하기가 얼마나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려웠는지
다행히, 운좋게 새로 입주하는 새아파트를 전세로
얻었어. 인터넷에서...
금요일날 밤에 변산반도에 도착해서 하룻밤 묵고
아침일찍 변산반도의 채석강을 구경하고
점심때 장성군의 백양사와 장성호에서 낚시도 하고
백양사 입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즈막한 가로수들이 연두빛 물을 올리며
양 길가에 서서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듯 ...
한달에 한번 정도 백양사를 찾기로 했어
어제 미처 올라가 보지 못한 내장산 줄기를 찾아
올라가 볼 계획이야
목포에서 변산반도까지 1시간 30분이 걸렸는데
밤에 여관에서 뉴스를 보니 서울 수도권 사람들은
그 시간까지도 수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루한 전쟁을 치르고 있더라.
나도 전엔 그 사람들 틈에 있었지만..
이곳은 아래지방이라 어디를 가도 그런 주차장같은
도로전쟁은 없는것 같아.
너무 수다가 길었지?
오늘은 일요일! 밀린 빨래해야 하는데 비가 오시려는지
먹구름이 하늘을 덮는다.
선영아! 건강하고 네 글 자주보고 싶다.
5월 27일날 인천에 올라가는데...
참 내이름은 정미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