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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7일 살아나서 살리는 교회 주일 설교
제목 : ‘위로’ - 4. 바다 위로 팔을 뻗쳐라(OVERCOME)
본문 : 출애굽기 14장 16절(16~28절)
너는 너의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쳐 물을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건너가게 하여라. <공동번역>
성경 속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바로 출애굽기 14장에 등장하는 장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제 막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는, 그 기쁨을 체감하기도 전에, 거대한 홍해가 가로 막고 있고, 뒤에는 바로의 군대가 자신들을 죽일 듯 쫓고 있는 정말 사면초가의 순간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런 상황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모세가 백성에게 대답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가만히 서서,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지켜보기만 하십시오. 당신들이 오늘 보는 이 이집트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당신들을 구하여 주시려고 싸우실 것이니, 당신들은 진정하십시오." <출애굽기 14장 13~14절, 새번역>
정말 멋진 고백입니다. 정말로 하나님은 오늘 그렇게 행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진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듣고 계시던 하나님의 반응은 모세와는 사뭇 다릅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왜 부르짖느냐?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여라. <출애굽기 14장 15절, 새번역>
가만히 서 있으면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하는 모세의 외침에 하나님은 가만히 서서 부르짖고만 있지 말고 명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고 재촉하십니다.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전진하라고 명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금 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만히 서서 지켜보기만 하라고 했는데 모세의 입장이 얼마나 난처해졌겠습니까? 그러니 자연스럽게 우왕좌왕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먼저 솔선수범을 보이라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너의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쳐 물을 가르고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바다 가운데로 마른 땅을 걸어 건너가게 하여라. <출애굽기 14장 16절, 공동번역>
하나님은 말씀만으로도 바다 물을 가르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시면 바로 군대를 전멸시키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모세는 10가지 재앙으로 통하여 하나님이 충분히 그런 능력이 있으신 분임을 알았기에 가만히 서서 구원하심을 보자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도 모세 자신이 먼저 자신이 한 말을 뒤집고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팔을 뻗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다가 갈라지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모세가 안 그래도 당황스러움에 우왕좌왕 했을 텐데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완전히 순간 멍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게 아니라 모세 자신이 바다 위로 손을 뻗쳐 바다를 갈라지게 하라니 모세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자신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하셔야 할 일을 왜 자신에게 맡기는지 의아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바다 한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생각조차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모세는 말씀을 듣긴 했지만 바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합니다. 그러자 그런 모세를 너무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친절한 설명을 통해 모세에게 다른 방법으로 재촉하기 시작하십니다. 먼저 왜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지 설명하십니다. 그리고 친히 이스라엘 진 앞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천사가 진 뒤로 옮겨가고 곧 이어 구름기둥도 뒤로 옮기셔서 이집트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를 가로막고 서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집트 사람들 쪽은 어둡게, 이스라엘 사람들 쪽은 환하게 하심으로 밤새도록 양 쪽이 서로 가까이 갈 수 없게 만드셨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광경이었겠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제야 모세가 시키는 대로 행동함을 기록합니다.
모세가 바다 위로 팔을 내밀었다. <출애굽기 14장 21절A, 새번역>
그리고 모세가 자신의 팔을 바다 위로 뻗침과 동시에 주님께서 밤새도록 강한 동풍으로 바닷물을 뒤로 밀어 내시니, 바다가 말라서 바닥이 드러나게 되는 놀라운 일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좌우에서 그들을 가리는 벽이 되어 있는 바다 한 가운데를, 마른 땅처럼 밟으며 지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마지막 한 사람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마른 땅을 밝고 홍해를 건넜습니다. 그런데 어느샌가 바로의 군대가 턱 밑까지 추격해 왔고, 그들도 벌써 바다 한 가운데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밤을 지나 새벽녘이었습니다.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으니 앞서 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 선명하게 보였을 것이고, 바로의 군대는 더욱 더 속력을 올리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때 주님께서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에서 이집트 진을 내려다보시며, 이집트 진을 혼란 속에 빠뜨렸습니다. 그리고 병거의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심으로 더 이상 전진할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리셨습니다. 바로의 군대는 이런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면서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후퇴를 결심하고 다시 이집트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바로 그 때 하나님은 또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야훼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에 물이 도로 덮이게 네 팔을 바다 위로 뻗쳐라." <출애굽기 14장 26절, 공동번역>
하나님은 또 결정적 순간에 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 모세에게 명령하십니다. 그냥 본인이 하셔도 되는데 여기서 또 다시 모세를 찾으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땠을까요? 이번에도 모세는 망설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홍해를 건너온 모세는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습니다.
모세는 팔을 바다 위로 뻗쳤다. <출애굽기 14장 27절A, 공동번역>
그러자 벽처럼 서있던 바닷물이 바로의 군대 위로 쏟아지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바닷물이 본래의 상태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바로의 군대는 하나도 살아남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3가지 약속을 다 지키셨습니다. 바닷물을 갈라지게 하셨고, 마른 땅을 건너게 하셨고, 바로의 군대를 전멸하셨습니다. 그저 이스라엘 백성들은 앞으로 전진하기만 하면 됐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바다 위로 손을 뻗치기만 하면 됐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보면서 아주 중요한 질문이 하나 생겨났습니다. 도대체 왜 하나님은 직접 하실 수 있는 일들을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일까요? 그것도 굳이 바다 위로 손을 뻗치는 행동을 통하여 하나님은 일을 시작하시고, 일을 마무리 하셨을까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동역하기를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야 할 존재는, 당연히 하나님이시지만, 눈에 보이는 모세가 그 일을 대신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번 기회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가 하나님의 동역자임을,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존재임을, 하나님의 일을 위임받은 존재임을 분명하게 알려 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광야 길을 가는 동안 모세의 말에,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이 모세를 통해 전해질 때, 모세에게 권위를 부여하기 위함이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아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모세를 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와 함께 계신 하나님을 궁극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의 행동에 따라 하나님이 움직이셨다는 것을 굳이 보여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하나님은 모세가 가진 두려움을 OVERCOME, '극복'시켜 주기를 바라셨다는 것입니다. 죽음과도 같은 바다를 건널 때 믿음의 손을 들어 그 죽음 위로 손을 뻗칠 때,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찾아온다고 해도 그 고난과 역경 위로 손을 뻗칠 때,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위로’라는 말은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바로 죽음과 고난과 역경 위로 손을 뻗치는 것을 얼마든지 죽음과 고난과 역경이 이겨낼 수 있는 것이기에 ‘OVERCOME’,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믿음의 사람은, 그리스도인은, 그 어떤 순간에도 그 순간 ‘위로’ 행함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바울의 이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합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 새번역>
이 고백이야말로, 하나님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믿음의 사람에게, 그리스도인에게 바라는 궁극적인 극복에 대한 고백일 것입니다.
모세는 지금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눈앞에 바다도 문제가 아니고, 등 뒤에 바로의 군대도 문제가 아닙니다. 오직 문제는 ‘하나님과 함께 이 국면을 극복할 믿음이 있는가?’ 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극복할 수 있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치기만 하면 하나님이 그 사인을 보고 행하실 것이라고 이미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결정만 남아 있는 것입니다. 모세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두 번째는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 위로 손을 뻗칠 수 있었던 것은 자신과 함께 하는 하나님 안에서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함께라면!’ 저는 이 구절이 이 세상의 모든 절망을 종식시킬 수 있는 유일한 구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함께라면 정말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할 것이 없고, 부족할 것이 없으며, OVERCOME, 극복은 식은 죽 먹기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와 동역하고 계시고, 하나님이 나의 행동에 힘을 실어 주고 계시는데 그 무엇이 나를 흔들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코 어떤 것 위로 손을 뻗치지 못할 것입니다. 해결할 수 없을 것이고, 극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없기에 우리는 아무 것도 행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삼 이 구절이 얼마나 은혜인지 느끼게 됩니다.
내가 너에게 굳세고 용감하라고 명하지 않았느냐! 너는 두려워하거나 낙담하지 말아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주, 나 하나님이 함께 있겠다." <여호수아 1장 9절, 새번역>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마태복음 1장 23절, 새번역>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마태복음 28장 20절B, 새번역>
아예 못을 박아 버리셨습니다. ‘하나님과 함께라면!’이라는 가정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로 명확하게 우리에게 설명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순간에, 어떠한 상황에도, 그 순간과 상황 ‘위로’ 손을 뻗칠 수 있는 ‘OVERCOME’, 극복의 행함일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해결하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14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풍랑이 몹시도 불어오는 바다 위로 걸어 제자들에게 가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를 보고 겁에 질려서 유령이라고 두려워서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자신을 밝히시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제자들을 달래기 시작하셨습니다. 바로 그 때 베드로가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예수님께 이런 제안을 합니다.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면, 나더러 물 위로 걸어서, 주님께로 오라고 명령하십시오." <마태복음 14장 28절, 새번역>
참 여러모로 엉뚱하면서도 대단한 베드로입니다. 어떻게 이런 순간, 이런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예수님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14장 29절 후반부에서 아주 놀라운 OVERCOME, 극복의 현장에 대한 기록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갔다. <마태복음 14장 29절B, 새번역>
놀랍게도 예수님만 물 위로 걸으신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도 물 위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예수님께로 가는 길입니다. 그렇게 쭉 예수님께로 가면 됩니다. 그런데 잠시 후 안타깝게도 베드로는 거센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보고 무서움에 사로잡히게 되고 그 순간 극복이 아닌 물 아래로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다시 위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아래로 잠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다가와 바다 위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아 함께 배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사람아, 왜 의심하였느냐?" <마태복음 14장 31절B, 새번역>
여기서 하나님이 왜 모세와 동역하셨는지, 왜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치심에 따라 일하셨는지 알 수 있는 마지막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의심’을 ‘신뢰’로 바꾸어 주기 위함이셨습니다. 모세는 출애굽한 직 후, 그 때까지도 의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믿는 척 했지만, 진짜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아직 하나님에 대한 의심이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눈앞에 홍해, 등 뒤에 바로 군대라는 상황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출애굽하게 하셨으면 안전하게 출애굽 시키셔서 가나안으로 데려가시면 되실 텐데, 왜 이런 일을 굳이 겪어야 하는지, 그 크신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했기에 의심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런 모세에게 바다 위로 손을 뻗치라고 하신 것입니다. 마치 예수님이 바다 위로 손을 뻗쳐 의심하던 베드로를 잡아 주셨던 것처럼 의심 많은 모세에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여주면서 신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 하나님의 마음은 모세에게 충분히 전해졌습니다. 모세는 이제 더 이상 의심이 아닌 신뢰로 하나님을 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홍해를 건넌 후에 부른 모세의 노래를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주님, 신들 가운데서 주님과 같은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주님과 같이 거룩하시며, 영광스러우시며, 찬양받을 만한 위엄이 있으시며,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는, 그런 분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출애굽기 15장 11절, 새번역>
모세는 이집트의 태양신과 하나님을 비교하며 자꾸만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태양신과는, 아니 그 어떤 신과도 비교할 수도 없는 신 중에 신이요,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모세는 목소리 높여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손잡아 주셔서 다시 배에 오른 베드로의 고백은 어떠했을까요?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에게 무릎을 꿇고 말하였다. "선생님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마태복음 14장 33절, 새번역>
참고로 그 배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12제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오병이어를 경험하고 난 직후였습니다. 하지만 의심이 신뢰로 바뀌며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인정하게 된 사건은 오히려 이 사건이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축복하는 동역자 여러분! 예배자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와 동역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동역의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그 동역을 위해 그 동역의 일 위로 손을 뻗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가만히 서서 부르짖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먼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다 위로 손을 내미는 것처럼 모세가 그 손을 위임 받아 바다 위로 손을 뻗친 것처럼 하나님의 일을 위임 받았기에 그 일 위로 내가 직접 손을 뻗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움’이라는 올무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십니다. 두려움 그 위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극복하고 뛰어 넘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주시는 방법이 바로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두려움은 조금도 가까이 할 필요가 없는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개역개정으로만 보면 이 ‘두려워 말라’라는 구절이 마태복음에 6번, 마가복음에 3번, 누가복음에 7번, 요한복음에 4번, 사도행전에 2번, 로마서에 1번, 고린도후서에 3번,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후서, 베드로전서에 각 1번, 계시록에 3번, 총 33번 정도가 등장합니다. 구약은 훨씬 더 많습니다. 사실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자주 언급하시는 구절이 바로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두려워하시겠습니까?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기를 원하기에 두려움 가운데 있다는 것을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함께 했습니다. 우리도 지금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두려움 위로 손을 뻗쳐 OVERCOME, ‘극복’을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의심’을 버리기 위하여 손을 그 의심 위로 뻗칠 수 있어야 합니다.
조금도 의심하지 말고, 믿고 구해야 합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마치 바람에 밀려서 출렁이는 바다 물결과 같습니다. <야고보서 1장 6절, 새번역>
이 약속을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믿고 구하는 자에게 신뢰라는 응답을 보여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의심을 다 버리고 예수를 영접하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진짜 의심을 버린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태복음 11장 6절, 공동번역>
모세도 처음에는 망설였습니다. 우리도 망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으시다면, 그 분을 신뢰하신다면, 이제 하나님의 음성에 모세처럼 우리가 움직이고 순종할 차례입니다. 바다 ‘위로’ 손을 뻗치십시오. 하나님의 동역 위로 손을 뻗치십시오. 두려움 위로 손을 뻗치십시오. 의심 위로 손을 뻗치십시오. 그리고 이제 두려움 없이 의심 없이 하나님과의 동역을 완성해 가시는 멋진 예배자, 그리스도인이 되시길 마음 다해 축복합니다.
결단 찬양 - 아무 것도 두려워 말라 + 주가 일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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