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홀더(스피드70)를 쓰다가 쉐이크로 전환을 하고 처음으로 잡은 라켓이 프리모락카본(프카)였습니다 ~ 프카에 엑시움의 프로익스클루시브(글루잉러버)를 사용해서 여자선출분에게 레슨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감도 잘모르고 울림도 잘 모르고 그런시절이라 그냥 썼죠 --;;
펜홀더와의 차이점만을 생각하면서
"쉐이크 라켓이란 다 이런거구나.. 울림이 적고 나가는 맛이 덜하네.. 묻힌다는 느낌이 조금 어색하구나.."
이런정도의 생각만을 하고 썼습니다~ 익스클루시브 러버의 경우 탑시트가 부드럽고 스폰지도 부드러운편입니다 딱딱한 프카의 느낌에 잘 어울렸던 조합인 것 같습니다. 레슨을 받으면서 사람들이 흔히쓰는 러버를 쓰고싶지 않다는 고집(^^;;)에 남들이 쓰지 않는 러버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챔피언의 '아파치'라는 러버였죠~ 고슴도치 탁구클럽의 추천에 저의 짧은 생각이 합쳐진 러버는 익스클루시브 러버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
(포핸드에서는 물컹거리는 느낌을 싫어해서 약간 단단한 러버를 선호하고 백핸드에서는 탑시트가 부드럽고 경도는 부드러운 것이거나 딱딱한 것이거나 그렇게 가리지 않았습니다 ^^;)
"아 나름 괜찮네 가격도 싸고 ~ 그러면 사람들이 많이 쓰는 러버도 하나 써볼까~"
이런 생각에 써봤던 러버가 모리스토2000입니다. 사람들이 다들 좋다고하는 입소문에 고집을 부리지 않고 써봤는데 결과는 대 실망이였습니다 ㅠ 프카에 단단한 러버의 조합은 강한 스매슁이나 하회전 푸쉬에는 좋은 성능을 보여줬지만 루프드라이브나 대상플레이에 있어서는 제 생각보다 공이 더 빨리나가는 느낌 때문에 정말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ㅠ ~
"역시 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해 ㅡㅡ"
이런 얼토당토않은 생각을하면서 이번엔 남들이 쓰지 않는 라켓을 써봐야지 ~ -_- 흐흐.. 이러면서 사용하게된 용품이 .. 정확하게 생각은 안나지만 6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생각나는 것만 써보겠습니다~ 기억에 남을만큼 오래 쓴 제품은
스피드90, 티모볼스프릿, 비(B2K), 슐라거라이트, 막시무스, 파워2, 허리케인킹 이정도 입니다.
(다른 제품은 쓰더라도 그다지 좋은 사용기가 될 것 같은 생각도 되지 않기 때문에 ^^;;)
이전에 제가 사용기를 올려놓은 것들은 제외하고(비교할 때는 비교대상으로 올리겠습니다) 다른 제품의 사용기와 조합에 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저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겨준 비(B2K - 타토즈에서 출시한 상표죠~ ^^)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가장 부담이 없고(새것이 3만원이라니 -_-) 고슴도치 탁구클럽에서의 추천을 받고 사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표면이 조금 약하다는 말을 들었기에 주문할 때 코팅을 부탁해서 코팅한 라켓 도착~!
두근거리는 마음에 열어봤죠~ 부드러운 느낌과 각이진 FL그립이 손에 주는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렌즈가 아니구 플라스틱판 형태의 로고는 조금 싼티가 나더군요~ ^^;;
(탁구라켓에서 그렇게 디자인을 신경쓰지는 않지만 재료와 손에 잡히는 느낌, 울림 때문에 자세히 보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멋진 디자인을 뒤로하고 ~ 제가 좋아하는 코파죠골드와 플라즈마470을 붙이고 사용해봤습니다. 구성은 3겹합판인데 손맛은 5겹합판이고 나가는 맛은 꽤나 좋습니다~
(코파죠골드와 플라즈마470의 탑시트가 부드럽기 때문에 공을 잡아주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단단한 카본이나 잘나가는 합판에서도 감각상의 손실을 갖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비를 사용하면서 보스커트(하회전푸쉬), 스매쉬, 드라이브를 구사할 때의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라든지 전진에서 파워, 스피드에서 부족함이 없었지만 중진에서의 플레이를 할 때는 공의 종속이 살지 않습니다. 어떤면에서는 프카의 느낌이였습니다. 단단한 라켓의 느낌과 그립에 있어서의 유사성, 중진에서의 공을 잘 잡아주지 못하는 느낌은 손맛에 있어서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프카와 유사합니다. 그리고 포면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탑스핀을 걸다가 살짝 부딪쳤는데 라켓이 찍히는게 아니라 표면이 부서져나갑니다 --;; 이 부분은 표면이 단단하기 때문에 깨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진에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지만~ 표면의 취약성(떨어져나간다든지 깨진다든지), 중진에서의 파워부족이 저에게 느껴졌던 약점이였습니다 - 물론 코팅을 하고 깨지면 싸서 다시 산다는게 좋기는 하지만 ㅋㅋ 중진에서의 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저에겐 치명적이였습니다 ^^;)
막시무스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적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해보신 라켓이고 러버 조합이라는 측면에서도 제가 많이 시도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일단 제가 새용해본 시간은 1.5개월 정도입니다. 막시무스ST그립에 오메가2맥스를 양면에 붙여서 사용했습니다. 전체적인 막시무스의 느낌은 "그에겐 뭔가 특별한게 없다" 였습니다 --;; 막시무스는 전진에서의 플레이에서도 강력함을 보여주기보다는 어중간한 파워, 날카로움을 보여주었습니다. 중진에서의 플레이도 어중간했습니다. 큰 관심을 가지고 구입해봤지만 저에게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하고 지나간 라켓입니다.
(전반적으로 특징이 없다는 라켓으로 정리가 되겠네요 장점이 없다는 말은 좀 심한 것 같지만 저에게 느낌은 그랬습니다 ㅠ)
DHS의 파워2는 우연히 구입을 하게된 라켓입니다. 허리케인 하오와 구성이 같은 오겹합판이라는 말을 듣고 구입을 해서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싸게 산 라켓이 과연 어떤 감흥을 주려나 하고 남는러버를 붙여서 사용해봤습니다. 오메가1, 플라즈마470과의 조합을 통해 테스트를 하였습니다. 파워2는 울림이 좋은 라켓이면서 약간 휘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적이였습니다. 회초리가 휘어지듯이 라켓이 휘어서 공을 때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공을 감아서 때려주는 느낌과 나가는 느낌이 예뻤던 라켓~ ^^ 전체적인 성능은 괜찮았지만 스피드90을 쓰기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분양을 했던 라켓으로 경도가 높은 러버보다는 중간정도의 경도의 맥스 두께를 가진 라켓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
마지막으로 지금쓰고 있는 허리케인킹입니다. 왕리친이 쓰고 있는 라켓으로 표면의 단단한 느낌과 다르게 부드러운 타구감을 주더군요(제가 썼던 제품 중 일부가 표면에 히노끼가 있었는데 표면의 쿄토층으로 인해서 그런 느낌이 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러버 조합은 나르크로스EX하드 + 브스(모두 맥스)로 사용해봤습니다. 브스와의 조합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공도 잘잡아주고 나가는 느낌도 좋고 안정감도 있고.. 나르크로스EX와의 조합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조합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시도를 해봤는데(부드러운 탑시트로 공을 감싸주고 단단한 탑시트로 받쳐준다는 생각을 하고..) 컨트롤, 공의 날카로움, 묵직함에서 날카로움의 측면만 브스보다 낫고 묵직함과 컨트롤이라는 측면에서는 브스에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만 느껴지는 감각일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한 두 개 더 나간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도한 조합이 스라이버였습니다. 결론은 사용하지 마시구요 --; 오겹합판에 글루잉을 하지 않는 스라이버는 최악..;; 입니다. 최종적으로 지금 사용하는 조합은 코파 Jo Gold(맥스) 앞 뒤입니다. 첫 사용에 컨트롤과 감각 때문에 좀 헤멨으나 괜찮은 조합인 것 같습니다. 탑시트에서 공을 잡아주는 느낌도 좋고, 묵직하게 공이 뻗어나가는 느낌도 좋습니다. 날카로움이라는 측면에서는 골드의 감각에 익숙해질 때까지 약간 시간이 걸리지만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블록에서의 안정성은 브스보다는 덜한 것 같습니다(이것도 감각에 익숙해지면서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 정리를 하자면..
이런식으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격에 있어서 허킹과 90은 너무 비쌉니다 ㅠ(필시 중고로 이용해보고 자신에게 맞을 때만 새 것을 사는 방향으로 정하세요~!) 감각에 있어서 지존은 허킹과 스피드90입니다(역시 가격값을 하는 걸까요..?) 조합에 있어서 무난함은 스피드90과 DHS파워2, 허킹, 비 비슷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스피드90에서 부드러운 감각과 함께 단단하게 받쳐주는 힘 덕택에 조금 더 조합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specificity는 티스같은 경우에는 많은 분께 추천을 할 수 없는 라켓이라는 판단이 최고점수로 생각하게 된 이유구요, 비나 프카도 그렇게 사람을 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파워2와 허킹은 힘이 없는 분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서 약간의 점수를 받게 됐습니다. 스피드90은 두께때문에 비슷한 점수로 랭크 되었습니다.
허접한 라켓 방황기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첫댓글 기대합니다. 빨리 올려주세요. 쉐이크라켓! 저도 방황중입니다.
처음 조합이 항상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모리스토2000 을 좀 단단한 라켓에 붙였다가 엄청 혼난 뒤로는 모리스토2000 의 모자도 생각하지 않게 되었지요;; 부드러운 라켓에 붙이면 감각이 상당히 좋은데^^; (단지 그놈의 수명 ㄷㄷ)
저도 그 이후 모리스토2000은 지금까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답니다 ^^;
저는 이렇게 방황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청하겠습니다. ^^;
셰이크로 전향하면서 블레이드 종류가 하도 많아서 타구감에 중점을 두고 고른 덕분에 미즈타니 준 -> 어쿠스틱 단 두번에 정착했습니다. 구입 도중에 많은 회원님들의 도움이 컸었습니다 ^^
미즈타니 준과 어쿼스틱 모두 좋은 라켓인데 저는 몇 번 쳐보기는 했는데 저와 잘 맞지는 않은 거 같아서 스킵했답니다 ^^;
아고,,오겹에 풀칠안한 스라이버...ㅜ.ㅜ
어떤 결과가 나오나 테스트 했다는~ ㅋㅋ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