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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필가의 인생이라는 마차
백화 문상희 (거시기 리얼 에세이)
(1부) 돈키호테 마부와 고장 난 마차
나 이 세상 태어날 때 말이여,
두 주먹 불끈 쥐고 나는 무엇인가를 잡으려고
해부렀제
무엇인가 잡기 이전에 부모님께 받은 것,
삐까번쩍 빛나는 마차를 선물로 받았제
하긴 태어나면 모두가 한 대씩 선물로 받는
인생이라는 마차랑께로?
돌부리에 걸려도 끄떡없이 넘어가고
마부가 잠시 졸아도 잘도 달려부렀제!
나가 그래도 백화산 500 고지에서 나고 자라서
천부적으로 힘 좋은 건강체였다니께?
나가 철들 때쯤 다섯 자매를 남겨두고
부모님은 소천하셨제!
부모님 없이도 나 스스로 독립해서 성인이 되어부렀당께로?
나도 넘들처럼 조수인 여인네 마부를 만나고
한일자에 기둥을 세워 사람 人자를 세웠제!
그 조수 마부는 새깽이를 셋이나 낳아부렀어!
그동안 빵집 차려서 돈 벌어 2층집도 지었는디
어쩌다 부도가 나서 은행으로 넘어가부렀제!
그러나 가족이라는 공동체 탑승에 멈칫,
제동에 걸려 마차가 한없이 휘청거렸제
결국엔 하던 사업이 부도가 나부러 마차가 넘어져부렀제!
그래도 거기까진 괜찮았당께로?
중년이 되면서 부부간의 갈등으로
마차가 벽에 또 부딪쳐 깨져부렀제
마차는 부서지고 고칠 수도 없이 만신창이가 되었제
그래도 어찌어찌 수습을 하고 달렸당께로?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마차가 또 넘어져부렀어!
부서진 마차를 보고선 조수 마부가 아연실색 해부렀제!
조수인 마부는 고개를 갸웃거렸제!
더 이상 희망이 없었던 마차를 바라보던
조수 마부가 새로운 마차를 찾아 떠나버렸어!
부서진 마차엔 흥미가 없다며 새깽이를 셋이나
두고서 야멸차게 떠나부렸제!
더 야무진 새로운 마차를 찾아서 떠나부렸어!
홀로 남겨진 마부는 그래도 달렸제,
새깽이들 셋을 태우고 끝없이 달렸제,
범람한 강물도 건너고 아슬아슬하게 달렸제,
가시밭길 건너서 정신없이 달렸제,
먹고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달렸제,
새깽이들 모두 성인이 되어 제 살길 찾아가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 나이 일갑자가 되어
머리엔 서릿발이 하얗게 내려부렀어!
남들을 세컨드 마부까지 두고 말이여
이쪽 집 저쪽 집 들락거릴 때
나는 새깽이들 키우느라고 정신이 없었제
그러다 보니 머리엔 된서리가 왕창 내려부렀제
그래도 거기까진 괜찮았어!
이제는 내 인생 찾아보자고 길을 나섰지
선비 집 자손으로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지
그것도 미친 듯이 글을 썼다 이말이여!
한번 시작하면 멈출 줄 모르는 열정으로
시와 수필과 소설까지 수 천편의 글을 썼지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라?
당연히 문학계에서 인정받아 여기저기서 등단을 하고
유튜브에서도 인정받은 베스트셀러 멀티작가가 되아부렀어!
그런데 마차가 너무 빨리 달렸내비여!
남들을 앞지른 우리네 마차에 여기저기서
눈총을 보냈제
그러다 보니 맘 놓고 제대로 달릴 수가 없었제
어느 날 누가 나를 불렀어!
그것도 출판사 대표라는 사람이 나를 불렀어!
나를 치켜세우며 두 번 세 번 부탁을 했제
내 마차가 빠르고 튼튼하게 잘 달리니까
자기네 짐도 좀 실어달라고 했제
난 기꺼이 그의 무거운 짐을 실어줘부렀제
그때부터 짐이 무거우니께 또 마차가 좌우로
휘청거렸제
그런데 말이여 그것이 문제였당께로!
짐을 실어주고 그분은 갑자기 돌아가셨제
그분에게 따르던 식솔들도 함께 타기로 했는데
마부와 마차가 마음에 안 든다고 떠나버렸어!
그래도 나는 달렸어!
황무지를 개척하며 끝없이 달렸제
미래지향적인 포부를 가지고 달렸제
정신없이 달리다 본께로 허허 참,
마차가 새롭다며 이 사람 저 사람 타더라고,
나는 기분이 업되어 더 빨리 달렸제
그런데 마차가 너무 빨리 달렸네비여
겁이난 문인들이 하나 둘 뛰어내렸어
결국 마차에 남는 것은 나와 책 뿐이었제
그것도 한 번이 아니고 세 번씩이나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라?
화가 나서 출판사 판권과 마차를 팔아버렸어!
그것도 돈 한 푼 안 받고 무상으로 넘겨줘버렸제!
출판사 마차가 더 잘 달려주기를 기원하면서
그냥 넘겨줬당께라?
난 그것을 지켜내느라 충무로 사무실의
비싼 월세에 상봉동 사무실 월세를 이중으로
냈당께로?
그라고 두 번씩이나 이사를 하면서까정
수천만 원을 까먹고 지켜낸것이랑께?
그라몬 그 마차에 책은 어떻게 됐냐고라?
마차가 없으니 할 수 없이 뭐야 안 그래?
지게에 싣고 길을 떠났제
그래도 내가 산골 촌놈이라 지게는 잘 지잖여?
두 번의 이사를 거쳐 집으로 가져왔당께
그런데 책을 수년간 집에두니까 책이 깊은
잠에 빠졌부렀어
책은 누군가가 봐야되잖여?
(2부) 천재일우인가 몰락의 서막인가
어느 날 우연한 기회로 운악산에 갔지
그런데 그곳에 멋들어진 집이 있었어
우리 집에 잠든 책을 가져오면 좋겠구나 하는 곳이었지
산 좋고 공기 좋은 이곳에 왔으면 좋겠어!
집안에서 잠든 책들이 나를 부추겼지
집안에 책들이 그곳에 가자고 난리가 났어
마부인 나도 그곳이 너무너무 좋았제!
그래서 쥔장을 만나 부탁을 했지
그 쥔장이 마음씨도 좋고 너그러웠제
여기가 너무 좋아서 오고 싶다고 했어!
쥔장은 동네에서 소문난 여걸이었지!
돈이 없다니까 그냥 여기 와서 책하고 살다가
서울에 집이 팔리면 그때 가서 주면 된다기에
털썩 계약금조로 쬐끔드리고 그 자리서 구두로
계약을 해부렀제
아니 세상에 이런 호인이 어디 있을까?
얼씨구나 좋아서 잠든 책을 옮겼지!
할 수 없이 볼품없는 쪼끄만 마차로 실어날랐제
어쨌거나 한 달에 걸쳐서 책과 책상이며
컴퓨터와 책장을 날랐제
고생 끝에 낙이온다고 참고 견디며 책을옮겼제
그것도 쪼끄만 마차로 몇 번씩이나 실어날랐제
어쨌거나 빈 집을 책으로 채우니까 멋져부러!
잠든 책들이 이사를 와서 기지개를 켜부렀제
오랜만에 외출 나온 애들처럼 활짝 웃더라고라!
아따따 건물주도 좋다고 얼씨구나 환영을 하더라고?
진짜로 신바람이 나부렀제!
경사가 나부렀어 경사가 났당께로?
잠든 책들이 새집에서 때깔이 나부렀제
새집에 기지개를 켠 책들이 눈이 부셨제
오는 사람 가는 사람 호기심에 쳐다보았제
조용한 시골동네세 도서관이 들어온다니
궁금증에 난리가 나부렀제!
멋들어진 간판까지 달고나니께 폼이 나부렀제
순풍에 돛 단 듯이 순조롭게 행해를 했당께라?
그라고 가평군 유지가 와서리 최선을 다해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직접 오셔서 말씀도
하셨으니 그야말로 신바람이 나부렀제!
어느 날 동행자 카페 모임이 있었당께로?
어쨌거나 동행자 카페는 홀아비 과부들
모임 아닌감유?
다들 육십이 넘어 서릿발이 내렸지만 삶에 대한
열정은 대단해부렀제!
근디 말이여!
나가 도서관을 차렸당께 나 좋다는 회원
아줌씨도 있었더라 이것이여!
쥔장이 동행자 카페에 과부들 많으니께
재혼을 시켜준데나 뭐라나 그랬지라!
어쨌거나 쥔장이 마련한 푸짐한 음식에다
곡차까지 잘 먹고 얼큰하게 취해서 신나게 놀았당께로?
거기까진 그래도 괜찮았어!
나 돈키호테 마부를 소개하고 데려간 사람이
바로 EBS 이의선 성우아녀?
나이도 동년배로 둘 다 홀아비에 죽이 척척 맞아서 여러 해
어울려서 다녔당께로?
우리 둘이서 야그나 하면서 자자고 추적추적
비가 오는 저녁에 도서관으로 돌아왔당께?
둘이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다가 자정쯤 잠을 청하기로했제!
근디 잠자리에 들 때쯤 비가 엄청나게 왔어라!
이의선 성우는 1층에서 잔다기에 이부자리를
깔아주고 난 2층에서 잠이 들어부렀어!
근디 잠결에도 빗소리가 엄청나게 들렸제!
그러다가 깊은 잠에 들었을 때 말이여!
갑자기 집이 흔들리면서 우당탕 콰광 하면서
갑자기 벼락 치는 소리가 들렸어!
그냥 벼락치는 소리가 아니고 지축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당께로?
그때 시계를 본께로 새벽 3시였어라!
1층에서 이의선 성우의 다급한 소리가 들렸어!
"어이, 백화님!
산사태가 났응께 빨리 내려오라는 것이여!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1층으로 내려갔제!
비는 억수같이 쏟아지고 캄캄해서 아무것도
보이 지를 않아서 휴대폰 후레쉬를 켜고 보니
가관이었어!
밤새 내린 폭우가 30도 능선을 따라서 그냥
축대와 함께 바위돌이 집 뒤쪽을 덮쳐부렀어!
추가 붕괴가 있을 것 같아 이의선 성우와 함께
옆집으로 피신을 했지!
그래도 비는 그칠 줄을 몰랐어!
우리 둘은 산 넘어 펜션에 있는 동행자
회원들과 합류하기 위해 차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제!
그러나 그때는 이미 하천이 범람해서 도로가
50cm 이상 물에 잠겨서 나갈 수도 없었당께라!
몇 시간을 그렇게 보내다가 여명이 밝았제!
밝은 아침에 바라본 수해장면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제!
도로인지 하천인지 구분도 안 가고 컨테이너에
창고와 축사가 떠내려와 길바닥에 널브러졌제
119 휴대폰도 불통이고 긴급 재난문자만
계속해서 날라왔당께라?
사망자와 실종자 소식은 라디오 뉴스를 타고
신상리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당께라!
겁이난 이의선 성우는 떠나기로 결심을
했지만 버스가 다니지도 않았당께로?
우여곡절 끝에 식당에서 아침을 사 먹고
이의선 성우는 운 좋게 순찰차를 만나서 현리
터미널로 떠나부렀어!
며칠 후 조종면 사무소에 가서 산사태와
축대 붕괴에 침수까지 신고는 했지만 나가
쥔장이 아닌께 보상이 나올지는 나도 모른당께라?
누구 말로는 피해가 없었다고 발뺌을 하는디
면사무소 직원이 직접 와서 확인을 했당께라?
이것이 나 돈키호테 마부가 격은 가평 물난리
리얼 경험담 이랑께라!
근디 호사다마라고 거시기 도서관 운영에 문제가 생겨부렀소!
쥔장이 욕심을 부려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났나고 나에게 그랬당께라!
그것도 폭우로 수해까지 입었응께 자신도
감당할 수 없으니 엽전은 내놓으라 했지 뭐여?
여하튼 베푸는 것도 한계가 있데나 뭐레나?
중도금이 없으면 월세 내는 셈 치고
대출을 받아서 달래나 뭐레나?
시방도 기존 대출에 용달차 구입 대출까지
일억 오천인디
또 일억을 대출받으면 그 이자는 어떻게
감당을 하남유?
그라몬 워쩌, 나는 엽전도 금부치도 없는 집하나 달랑가진 거지랑께라?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집을 비워줘야제 안 그려?
근디 그것이 가만히 본께로 복덕방 여편네가
복비 빨리 챙겨 먹을라고 옆에서 부추긴 모양이여!
여하튼, 가재는 게편잉께로 복덕방 여편네나
쥔장도 한통속이라는 생각이 들었제!
사기꾼은 후반에 속내를 드러낸다고 이제사
본성을 드러내는 것 아닌감유?
분명히 집이 팔리면 그때 가서 돈을 달라고
했는디 석 달도 안 돼서 이러면 되는감유?
근디 왜, 맴이 바뀌어서 돈을 달라고 그랬는지는 나도 몰러!
집 팔리면 돈 달라는 말은 넘들에게 자랑하려고 그냥 해본소리였남?
아님, 집이 안 팔리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팔려고 했남?
그도 아니면 하세월은 못기다리니께
윽박질러서라도 집값을 받아내려고 했남?
아마도 심혈을 기울여 만든 도서관 문학관을
설마 접기야 하겠어?라고 생각을 했을까?
나는 그 말을 찰떡같이 믿고 가평으로 마차를 몰았는디 말이여!
그라고 가평에서 힘깨나 쓴다는 쥔장이
군수님과 의회 의원님들 불러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다고 장담을 해부렀어!
근디 예전에 쥔장이 한 말이 아직도 귓가에
여운으로 남아부렀어!
"백화님이 나를 다 알려면 아마도 백 년은 족히 걸릴걸요?"
라고 한 것이 말이여!
쥔장이 가명으로 가평 땅에서 15년이나
살았다는디 그것은 미궁 속의 궁금증이여!
시방 생각한께로 나가 알 수는 없지만 뭔가
켕기는 게 있었네비여!
그랑께로 볼 때마다 신비하게 보이려고 야릇한 미소를 지었제!
나가 어쩌다 요모양 요꼴이 되었는지 그것은
진정 모르겠어라!
엎친데 덮친 격으로 물난리 재난에 집 중도금
독촉으로 사면초가에 몰렸제!
문학관 방문을 약속했던 회장님과 발행인님
회원들도 너무 멀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면서 아무도 안 와부렀제!
회원들이 와서 응원이라도 해줘야제
용기가 날것 아닌감유?
도서관 문학관에는 어마무시한 문학서적이
진열되어있는디 말이어라!
고생끝에 낙이온다고 조금 더 노력하면
그라고 쪼까 시일이 지나면 분명 반석에
오를텐데 안 그려유?
그라몬 논산에 있는 김홍신 문학관
부여에 있는 박범신 문학관 양평에 있는
황순원 문학관은 너무 멀어서 아무도 안 가겠구만이라!
그래서 그때부턴 도서관이고 나발이고
정내미가 떨어져부렀어!
그렇게 좋아 보이던 가평땅 운악산이 싫어졌당께?
그래서 모든 것을 체념하고 포기해부렀제!
천재지변까지 가는 길을 막으니께 신상리를
떠나라는 하늘의 계시로 받아들였다 이말이여!
나가 오지랖이 하도 넓어서 돈키호테처럼
저돌적이지만 귀가 얇아서 남의 말을 잘 믿고
또 쉽게 결단을 내리는 게 흠이라면 큰 흠이랑께라!
이제는 쬐끄만 마차도 저 많은 책을 다시 가져가기엔 역부족으로
감당을 못한다네유?
그 많은 책과 컴퓨터와 책장에 사무기기를
옮기느라 고장이 나서 몇십만 원 들여서
고쳤당께로?
한 두 번도 아니고 정량을 초과한 책들을
몇 번씩이나 옮기느라 고생이 않았제!
그래서 다롱이도 더 이상 책 옮기는 일은
못하겠다고 버텨버렸당께로?
그라몬 워쩔수 없이 내다가 버려야제 안그려?
한 달 동안 겨우 옮긴 책들을 워찌 가져온디야?
아깝지만 무거운 짐을 다 버리기로 했당께로!
그 책들은 말이여 18년 전에 창간을 했지만
구천을 떠돌다 몽달귀신이 붙었당께로?
구천을 떠도는 나쁜 악령이 붙었나비여!
그놈의 책이 내 인생을 망쳐부렀당께로?
새깽이들 셋보다 나가 더 아끼던 책이랑께!
그래도 워쩌, 되가져 올 수는 없는 것 아녀?
감당을 못하면 버리고 오는 수밖에 안 그려?
그래도 그놈의 책이 엄청나게 무거웅께
엿장수 집 가져다주면 돈 푼 꽤나 줄 끼여!
그라몬 몇 달동만 막걸리 값은 되것제 안 그려?
나가 시방까정 마차에 무임승차로 수많은 사람들을 태워줬지만
고맙단 말보다 원망만 들었당께라?
물론 내 말이 다 옳고 나가 백 프로 잘했다는 것은 아니어라
하지만 시방까정 수없이 배신을 당하며 살았지만
그래도 굳건하게 버텨왔다 이 말이어라!
나는 충무로 사무실에서 또 상봉동 문학회
사무실에서 문인들에게 된통 배신을 당하고부턴
신의를 배반한 사람은 두 번 다시 안보는 사람이여!
그래도 그 와중에 간판 하는데 보태라고
돈을 보내준 문인도 있었당께라?
시방도 그분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이 난당께라!
(3부) 다시 제자리로 왔당께라!
공익을 위한 도서관?
만인을 위한 출판사?
문인을 위한 문학회 행사?
다시는 그런 짓 안 할 테니까 다시는 말도 꺼내지 말랑께라!
그런것땀시 내 인생을 망쳤당께라?
출판사 인수받고부터 돈은 돈대로 까먹고
세월은 세월대로 보내고 욕은 욕대로 먹으면서
워메, 답 없는 고생은 직살나게 하고 말이여
도서관 한다고 설친 몇 달 동안 열심히 일을 했으면 몇백만 원은 더 벌어 형편이 훨
낳아졌을 텐데 말이여 안 그런감?
나가 어쩌다 요 모양 요꼴이 되었는지 그것은
진정 모르겠어라!
백화 문상희라는 출판사 대표,
문학회 회장은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이 말이여!
그랑께 시방부턴 그냥 소설 나부랭이나 쓰는
평범한 작가로 살다가 가겠다 이 말이여!
그래도 나가 말이여!
500 고지 산골에서 태어나 땔나무 하러 산을
오르내린 건골이니께 시방까정 버텨낸 것
아니겠어라?
그래도 그렇제,
나가 평생 동안 이때꺼정 마부를 너무너무
혹사시켰당께로?
그랑께로 시방부턴 마부 혼자서라도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하라고 했당께로!
문학에 쏟은 열정으로 과부 탐색을 했으면
재혼을 해도 벌써 했을껴!
허허 참, 나가 혼자산깨로 고자가 아니냐고 누군가가 묻더라고라!
아직도 쌩쌩하니께 걱정을 말더라고 잉?
여적까지 오직 문학을 위해서 또 문인들을
위한답시고 살아왔당께라!
육신 멀쩡하제, 또 시도 소설도 잘 써제,
언변도 좋제, 자작시 낭송도 잘하제 안 그려?
너무 자랑이 심했남?
미안해유~,
죄송하구만이라!
어메요~, 아줌씨들 화가 났네비여?
귀신 씻나락 까먹는 야그는 그만하라고라?
그려 그려, 결과만 야그하고 주둥이는 시방부터 자물쇠 콱 채울께라!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됐냐고라?
악령 들린 책들은 모두 폐기처분 해부렀제!
고물상 저울에 올려본께로 천 하고도 팔백
킬로그램이 나가더라고 허허 참,
그라고 이삿짐은 또 우리 쬐끄만 다롱이로
며칠간 열심히 원위치로 옮겼당께로!
어메, 야그가 길어서 죄송하구먼유!
이 글을 보시는 분 모두 날마다 평안하시고
저처럼 바보 같은 짓은 제발 하지마세유~!!
*PS: 시방 이 글은 슬프지만 재밌게 써보려고
컴퓨터가 오타 띄어쓰기도 못 잡아내는
남도 사투리로 썼응께로 읽는데
쪼까 거시기 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를 부탁드린당께라!!!
*피드백 詩*
오뚜기 인생
백화 문상희
이기적인 인간들이
뒤통수를 칠지라도,
신이 나를 버릴지라도,
세상이 나를 배신할지라도,
절망의 나락에서도 1% 희망의 빛으로
나는 또다시 불사신처럼 일어날 것이다.
오뚜기 처럼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나는 굴하지 않는 용기로
불가항력에 도전하며
절망의 벽을 넘어서
반드시 희망의 불씨를
피워 앞으로 전진할 것이다.
지금까지 수없이 배신을 당하며 살아왔고
지금도 내편 하나 없을지라도
난 스스로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험한 세상 기어이 살아낼 것이다.
문학을 하고부터 번 것보다 까먹고 살아온
날이 더 많았지만
지금까지 강인한 의지 그 하나로 살아왔기에
내 명줄 다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것이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더 짧겠지만
나는 나 자신을 응원하며
나 스스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
정신을 가졌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