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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 업계 최고 8부 능선 넘었다 |
상반기 매출 3500억 넘어, 업계 2위로 도약 |
애터미가 올 상반기 3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국내 다단계판매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향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5150억원의 매출액으로 한국암웨이,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업계 4위에 랭크됐던 애터미는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40% 가량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올해에는 매출액 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 2010년 850억원의 매출액으로 탑텐에 첫 진입한지 5년만에 여섯배가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2006년 이래 10년간 국내 업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암웨이를 턱 밑까지 바짝 추격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의 국내 다단계판매 업계는 2006년 이후 지속됐던 한국암웨이의 독주체제에서 한국암웨이와 애터미의 투톱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을 뛰어 넘은 시나리오
지난 2009년 애터미가 국내 다단계판매 업계에 데뷔 했을 때, 애터미가 이처럼 눈부신 성장을 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데뷔 첫해에 250억원이라는, 신생 기업 치고는 꽤나 준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애터미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보다는 오히려 사고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09년은 J사, D사, W사 등 그러잖아도 좋지 않았던 다단계판매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닥으로 끌어내린 대형악재들의 여파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2004년 4조4720억원에 달했던 국내 다단계판매 시장
규모는 2006년 J사 사태가 터지고 난 이후 2007년에는 1조7743억원으로 2004년의 40% 수준으로 후퇴하고 말았다. 애터미가 다단계판매 시장에 진출한 2009년은 시장규모가
2조2585억원으로 커지면서 조금씩이나마 대형악재들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따라서 애터미를 보는 시선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것이 어찌 보면 당연했다. 애석하게도 그러나 다행스럽게 많은 사람이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애터미는 승승장구했다.
2010년 애터미가 84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매출액 기준 업계 6위로 뛰어올랐을 때에도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터미의 성장에 대해 ‘저러다 말겠지’라거나 ‘사고나 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투로 말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애터미의 성장원인을 대다수 다단계판매 업체들과 대동소이하게 생각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라는 이름과 콜마라는 이름에 기댄 채 붐업용 프로모션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었다.
2011년 애터미가 매출액 1000억원을 훌쩍 넘긴 1287억원으로 내국계 다단계판매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자 애터미의 잠재력에 대해 조금씩 인정하는 분위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2011년 12월 애터미는 업계 최초로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면서 내국계 다단계판매 업체도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업계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애터미는 2013년에는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2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이 확실시 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비약적인 성장을 보이며 글로벌 애터미의 입지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
2012년 애터미는 234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내국계 다단계판매 업체로서는 7년만에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2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제는 업계에서 애터미를 인정하지 않을래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토록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진지한 물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과연 좋은 제품 싸게 판다는 전략 하나로 그렇게 성장할 수 있을까?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구심 또는 질시의 눈초리가 업계 일각에는 남아있었다.
2013년 들어서도 애터미의 비약적인 성장은 멈출 줄을 몰랐다. 2012년 대비 44%가 넘는 매출 신장률과 함께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터미는 외국계 다단계판매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제는 기대감으로 애터미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외국계 업체들도 국내 시장의 대다수를 외국계 업체가 가져간다는 곱지 않은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애터미의 성장을 환영했다.
또 내국계 업체 역시 해외 시장 진출의 모범을 보이고 동시에 국내 시장에서 토종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준다는 점에서 환영했다.
2014년, 애터미는 51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 순위로는 여전히 4위에 그쳤지만 2위와 3위 업체인 뉴스킨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와 같은 5000억원 대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업계의 관심은 이제 애터미가 과연 한국암웨이를 추월할 수 있을지에 모아졌다. 매출액이 아닌 등록회원수로 본다면 이미 2013년에 한국암웨이를 넘어 업계 최대가 됐지만 매출액에서 한국암웨이는 여전히 넘기 쉽지 않은 벽임에는 틀림없다.
2014년 또 하나 기억할 만한 것은 애터미의 헤모힘이 다단계판매 업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됐다는 점이다. 최다 등록회원수와 더불어 헤모힘의 최고 인기 제품 등극은 애터미의 성장잠재력이 적어도 투톱 체제를 만들어 갈만큼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기도 하다.
2015년 상반기, 애터미는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성장, 3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매출액 기준 업계 2위에 오를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2014년 1위와 2위, 3위 기업들의 2015 상반기 공식적인 매출액은 나오지 않았지만 애터미와 견줄 만큼 큰 폭으로 성장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잠정 확인 됐기 때문이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과연 애터미가 언제 연매출 1조원을 넘길 것인지 그리고 본격적인 1위 경쟁이 시작될지에 대한 것으로 모아졌다. 현재의 추세라면 오는 2017년에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18년에는 본격적인 1위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지평 열다
애터미가 국내 시장에서 올린 눈부신 성과는 해외 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2010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애터미는 그해 46억 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1년에는 일본과 캐나다에 진출, 3개국에서 1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2012년에는 2011년 대비 48% 증가한 189억원, 213년에는 2012년 대비 28% 늘어난 24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리고 2014년에는 대만 시장에 진출, 미국과 일본, 캐나다, 대만 등 4개국에서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2010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누적매출 97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애터미 측은 올해 해외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애터미가 올해 해외시장에서 예상대로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다면 매출 규모 면에서는 아직 국내 시장에 비해 작지만 성장 속도는 더 빠르다고 할 수 있다. 2009년 250여 억원의 매출로 시작한 국내 시장은 5년이 지난 2014년 5150억원으로 약 스무배가 조금 넘게 성장했지만 해외시장은 2010년 46억 여원에서 5년이 지난 2015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 22배나 커진 셈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새로운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한다면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성장률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국내 시장보다 더 커지게 될 것은 불문가지다. 다단계판매가 국내 시장에 들어온 지 20년이 넘어서 비로소 국내 다단계판매 업체가 명실 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신기원이 만들어 지고 있는 셈이다.
애터미가 열어가고 있는 또 하나의 신기원은 200만명을 돌파한 등록회원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애터미는 2014년 말 기준, 202만 여명의 회원이 등록해 국내 다단계판매 업계 사상 최초로 회원수 200만명을 넘어서며 최다 등록회원수를 자랑했다. 등록회원수의 증가 속도 또한 전례 없이 가팔랐다.
2010년 19만3000여명이었던 등록회원수가 단 4년만에 10배가 넘는 202만여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렇듯 급속한 회원수의 증가가 의미하는 것은 애터미 제품에 대한 소비 기반의 확대다. 이는 후원수당을 받지 않은 등록회원이 전체 등록회원의 90%가 넘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공정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후원수당을 받지 않은 등록회원은 전체 등록회원 19만 여명의 86% 정도인 16만6000여명이었으나 2011년에는 89%로 늘어났고 2012년에는 90%를 넘어섰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전체 등록회원의 91.66%에 달하는 185만 여명이 후원수당을 전혀 받지 않았다. 후원수당을 받지 않은 회원은 사업을 목적으로 애터미의 회원으로 등록했다고 보기보다는 자가소비를 목적으로 회원등록을 한 소비자로 볼 수 있다.
물론 후원수당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소비자라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일년 내내 몇 만원 정도의 후원수당을 받았다고 무조건 판매회원으로 단정하는 것도 무리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인터넷 쇼핑을 하던 단골 마트에 가서 쇼핑을 하던 포인트나 할인쿠폰 등 다양한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한해에 1~2만원 정도의 할인은 누구나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원수당을 받지 않은 것만으로 소비자인지 판매원인지 구분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하더라도 후원수당을 받았지만 사실상 소비자인 경우와 후원수당을 받지 않았지만 사실상 판매원인 경우가 전체 등록 회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고 또 서로 상쇄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후원수당 수령 유무에 따라 소비자와 판매원의 개략적인 비중을 판단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이렇게 보면 애터미는 2014년 한해에만 50만 명 이상의 소비자를 만들어낸 셈이다.
무엇이 애터미의 소비기반을 이토록 빠른 속도로 확대시키고 있을까. 공중파 TV는 물론이거니와 케이블 TV를 통한 광고도 없이, 백화점이나 홈쇼핑을 통한 판매도 아니고 그렇다고 번듯한 매장이 있거나 요란뻑적지근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매출액으로 나타나는 양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등록회원수의 증가라든가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등 질적인 부분에서도 애터미의 성장은 국내 다단계판매 업계의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볼 수 있다. 아니 전 세계를 놓고 보더라도 전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애터미의 눈부신 성장이 보여주고 있는 것은 바로 다단계판매의 새로운 지평이다. 분명 유통의 한 방식인 다단계판매는 피라미드 상술과의 유사성으로 인해, 그리고 양심을 지키지 않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해 장점은 가려지고 단점만 확대 재생산 돼왔다. 그 결과 다단계판매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은 어떤 유통 방식보다도 부정적이다. 그러나 애터미는 그러한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을 이겨내고 유통의 근간인 소비 기반을 빠른 속도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애터미의 성장 동력은 사실 별거 아니다.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유통의 기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다단계판매 업계에서는, 더 나아가 유통 전반을 놓고 보더라도 기본을 성실하게 지키는 기업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제품 좋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애터미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통의 기본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적어도 다단계판매 업계에서는 아직 애터미와 비견될 만한 기업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터미가 보여주는 다단계판매의 새로운 지평이 언제쯤 업계 전반으로 확산 될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시간이 갈수록 기본을 지켜나가는 애터미의 전략이 정답임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비록 인정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기는 하지만 애터미를 벤치마킹하는 기업들이 많이 나오고 대세가 됐을 때 비로소 다단계판매는 소비자들로부터 유용한 유통의 방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