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를 순환으로 생각하고 ‘지구는 둥글다’라는 것을 보면 어찌됐든 돌고 도는 세상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자연의 시간에 순응해 온 인간의 역사에서 음력을 쓰면서 농경 사회의 필요성에 의해 절기(節氣)가 만들어졌지만 이 절기는 태양의 운동과 일치한다합니다. 달력을 보면 24절기는 양력으로 매월 4~8일 사이와 19~23일 사이에 생기는 것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봄: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여름: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가을: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겨울: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입춘(立春) 봄에는 곡우와 곡식을 깨우는 비가 내리고 날씨가 맑고 화창해지는 청명(淸明)이 지나면 입하라는 여름이 들어서면서 망종에는 까끄라기가 있는 곡심을 심었구요.
한참 노새나 낮이 가장 길 하지가 들어서면 작은 더위가 펼쳐지는 소서(小暑)에 더 한층 복달임에 대서(大暑)를 숨어 부채질도 잠시.
가을이 들어서는 입추를 대비합니다.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이 지나고 한로(寒露)의 국화전으로 마음 채우며 서리가 앉을 상강(霜降)에 들어 서리가 내려 팥과 말린 호박오가리를 넣고 찐 시루떡 생각나는 어렸을 적 엄마의 품에 그리움으로 파묻히게 됩니다.
김장과 메주빗기로 겨울이 들어서는 본격적인 입동(立冬)이 엊그제인데 벌써 내일이면 대설(大雪)이라는 절기를 맞이합니다. 그리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선도회 금수산 영하산방 정진모임도 추위가 매섭기 전,‘작은 설’이라는 동지 전에 모임을 갖고자 합니다. 일정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매일매일 정진하는 마음도 사뭇 다를 것이라 생각하는데 자연의 순응하는 인간의 마음도 24절기에 따라 변함이 있겠지요 그래서 매일 혹은 절기마다 혹은 매년 그리고 삶의 일부로서 일상과도 같은 정진도 無常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유로 늘 수행은 연습해야 된다 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禪道會
錦繡山 永夏山房 參禪修鍊會
12월 20일 세째주 일요일 오전
11:00 - 12:00 도착 및 참선 1
12:00 - 13:30 점심공양 및 다담
13:30 - 15:00 <간화선 읽기> 강연
15:00 - 16:00 참선 2 & 휴식
16:00 - 17:00 참선 3 & 입실
17:00 - 정리 후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