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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__ 뉴욕의 갑인자 월인천강지곡, 뚱보강사 이기성, 한국전자출판교육원, 경기60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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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9.
-282__ 뉴욕의 갑인자 월인천강지곡, 뚱보강사 이기성, 한국전자출판교육원, 경기60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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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__ 뉴욕의 갑인자 월인천강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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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보강사 이기성
282__ 뉴욕의 갑인자 월인천강지곡
누구는 인생은 짧다고 했지만, 76년을 살아온 뚱보강사는 인생은 짧지 않다고 주장한다. 전번 경기60회칼럼 #281에서 김영사 박은주 전 사장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본주의의 문제, 변호사 선임 문제, 기업 주인과 종업원 관계, 출판의 특성과 관례 등을 무시하고 ‘법조문만 가지고 엄격하게 판단하는 판결이 과연 정당하고 옳은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 법조문 글자만 따지는 법조계와 실제 출판 생활환경은 다를 수 있어서, 착하고 성실하고 충성스런 종업원을 ‘횡령과 탈세를 일삼았다’고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 인생은 길다. 박은주 전 사장도 억울한 누명이 벗겨지는 기회가 올 것이니, 희망을 가지고 참으면서 기다리길 바란다.
57년 전인 1964년부터 도서출판 장왕사에서는 <<편집의 바이블>>이란 시리즈 교재를 바탕으로 ‘출판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때쯤부터 장왕사, 박영사, 계몽사, 삼중당, 현암사, 을유문화사 등의 2세들이 자주 모였고, ‘쥬니어클럽’이나 ‘새끼회’란 이름으로 불리는 출판연구모임으로 탄생했다. 장왕사의 ‘출판교육과정’에서 출판회계를 배울 때, 세무회계와 출판회계는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니, 책을 많이 팔고도 세금 때문에 도산하는 출판사가 있으니 정신 똑똑히 차리란다. 출판회계 과목은 검인정교과서(주)에서 ‘면도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뚱보강사의 아버님 이대의 장왕사 회장이 직접 강의하셨다. 뚱보강사는 1960년대 후반부터는 인문계 중‧고등학교의 사회-1,-2,-3, 사회과부도, 지리, 지리부도, 역사부도 교과서의 기획과 편집을 맡았었다. 1970년대, 1980년대의 실업계고등학교 교과서 중에서는 부기, 은행부기, 세무회계 교과서를 뚱보강사가 직접 맡아서 편집을 했다.
주식회사의 장부정리는 복식부기이므로 전표 발행을 하는 시점에서 차변, 대변으로 분개가 돼야 한다. 일단 분개가 되면 계정과목대로 분류하여 ‘컴퓨터 장부만들기’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다. 애플II+ 호환기종에서는 애플소프트베이식 언어로, IBM PC 호환기종에서는 MS-BASIC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출판사 장부정리를 했다. 뚱보강사가 작성한 IBM PC용 컴퓨터장부 프로그램 소스는 1987년에 뚱보강사와 탁연상이 공저한 영진출판사의 <<BASIC 프로그램모음 1집>>에 공개했다. 주식회사의 이사회들은 이사회 날 그 시점의 현금시재와 통장시재가 궁금한데 일반 회사에서는 하루 전의 시재를 프린트하여 보고한다. 허지만, 장왕사에서는 이사회날 그 자리에서 컴퓨터 자판을 눌러 화면이나 프린터로 즉시 현금시재를 확인할 수 있어서 이사들이 대만족이었다. 1980년대 후반의 회계프로그램은, 특히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까지 출력하는 프로그램은 코오볼 언어로 작성한 비싼 것밖에 없었다. 그런데 애플II+나 IBM PC 기종에서 BASIC 언어로 복식부기용 장부정리 프로그램 소스를 공개한 사람은 공인회계사인 김명호씨와 뚱보강사 정도였다.
박은주 김영사 전 사장이 억울하다는 것은 출판회계와 세무회계가 다르기 때문에 잘못 기장하면 억울하게 탈세로 누명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50권짜리 전집물 1질에 100만 원인데 영업부서에서 100질을 팔았다면 총 1억 원이 된다. 그러나 10개월 할부로 팔았으니까, 회사 입금액은 첫 달에 1000만 원밖에 안 된다. 출판회계로는 1000만 원이 판매액이지만, 세무회계로는 판매시점에서 1억 원 총액에 대하여 세금을 징수한다. 이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첫 달에 10질을 판 것으로 장부정리를 해야, 세금 폭탄을 맞지 않는다. 그러나 세무조사가 나오면, 법적으로 100질을 팔고서 10질만 팔았다고 기장했으니까 나머지 90질의 탈세에 대한 형사처벌과 민사처벌을 받게 된다. 사실 출판사에는 첫 달분 할부금만 입급되었지만, 출판회계와 세무회계의 차이점을 잘 알아서 이에 적법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누명을 쓰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
최초 한글 금속활자, 월인천강지곡
신현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사외칼럼 ‘월인천강지곡 들으며 반가사유상을 본다’가 [매일경제] 2021년 5월 8일자에 실렸다. 1991년 9월 18일 열린 제46차 유엔 총회에서 남북한이 각기 별개의 의석을 가진 회원국으로 유엔에 가입했다. 30년 전에 남한과 북한은 유엔에 동시 가입했을 때, 문화부는 유엔을 방문하는 대통령이 문화선물로 가져갈 '신라금관' 복제품을 준비하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받았다. 당시 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신라금관이 조형미와 금장식이 뛰어난 문화유물이나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기념선물로 보내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반대했다. 외국에는 수백 개의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아몬드가 박힌 화려한 왕관이 많다. 이어령 장관은 신라금관 대신에 세계 최초 금속활자국이며 한글 창제국임을 알릴 수 있는 '월인천강지곡' 금속활자 판틀을 제작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자유로운 문명비평가 출신 장관의 수정 지시에 실무국장이던 필자 신현웅은 딜레마에 빠졌다. 궁여지책으로 장관 모르게 황남대총 '신라금관' 제작과 함께 '월인천강지곡'의 금속활자 주조를 동시에 진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달 후 장관이 대통령께 기념선물을 신라금관에서 월인천강지곡으로 바꾸는 것이 문화 한국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건의해 교체 승인을 받았다.
월인천강지곡은 훈민정음 창제 직후 네모체(돋움체) 한글 금속활자로 만들어진 찬불가이다(초주갑인자로 찍은 책). 최초의 한글 금속활자본으로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상권과 중권 일부만이 전해진다(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은 부처님의 자비가 달빛처럼 모든 중생을 비춘다는 뜻이다. 석가의 전생에서부터 도솔천에 하강하여 왕자로 태어나 성장하고, 화려한 결혼생활을 하면서 인생에 대한 번민으로 출가, 수도하여 불도를 깨치고, 장엄한 권능으로 중생을 교화, 제도하다가 열반하여 그 전신 사리를 신중들이 봉안하고, 믿고 받들기까지의 전 생애를 소설적인 구조로 서사화하였다. 영웅의 일대기를 그려낸 서사시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음곡(音曲)에 의하여 가창(歌唱) 됨으로써 거기에 알맞은 운율로 조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의 묘사에서 서경(敍景)이나 서정(抒情)이 뛰어나고 수사법이 고루 갖추어짐으로써 수려한 서사시로 완결되었다(KBS 천상의 컬렉션, 지식백과 36회).
월인천강지곡 책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만들고 난 뒤에 사별한 부인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고자 1447년에서 1448년 사이에 국비가 아니고, 세종의 개인돈으로 만든 책이다. 처음으로 한글 금속활자로 찍어낸 책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글을 위주로 표기하고 한자로 협주를 달아 뜻을 밝혔고, 무엇보다도 중세 국어의 형태를 연구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월인천강지곡은 소헌왕후를 위해 만든 부처님 이야기이다. 세종 즉위 28년, 소헌왕후가 숨을 거둔다. 세종은 소헌왕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들 수양대군으로 하여금 석가모니의 전기를 엮은 석보상절이라는 책을 만들게 하는데, 여기에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는 노래를 지어 만든 것이 월인천강지곡이다. 58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글 금속활자로 찍은 최초의 책이기도 하다.
조선의 건국이념이 유교였고, 신하들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세종은 월인천강지곡의 편찬을 강행했다. 세종이 월인천강지곡의 편찬을 밀어붙인 이유는 아직까지 백성들에게 더 친숙한 부처님 이야기를 한글로 배포해 대중들에게 한글을 더 알리기 위함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죽은 소헌왕후를 기리는 사업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1991년 9월 노태우 대통령이 월인천강지곡 영인본과 '갑인자(甲寅字)' 한자와 한글로 된 월인천강지곡 금속활자 판틀을 담은 흑단 장식장을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해서 현재 뉴욕 맨해튼에 있는 유엔청사 2층 외교관 라운지 로비에 전시돼 있다. 1377년 세계 최초 금속활자로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직지심체요절에 이어, 1434년 주조된 갑인자도 구텐베르크(1394~1468) 금속활자보다 10여 년 앞섰다. 한글 활자본은 지금 보아도 높은 미적 감각을 보여주는 단아한 고딕체다. 1440년경 구텐베르크는 마인츠에서 금속 활자를 발명하여 인쇄술 부문에서 혁명을 일으켰고, 1455년에 유명한 원색의 라틴어판 『구텐베르크 성경』을 출판하였다.
조선 시대 세종 16년(1434)인 갑인년에 만든 동활자인 갑인자는 세종 2년(1420)에 만든 경자자(庚子字)가 자체가 가늘고 빽빽하여 보기가 어렵다고 하자 왕명으로 주조된 활자이다. 현재 전하는 갑인자본은 글자획에 필력의 약동이 좋으며, 글자 사이가 여유 있고 판면이 커서 늠름하다. 인쇄본은 먹물이 시커멓고 윤이 나서 한결 선명하고 아름다워 우리나라 활자본의 백미로 꼽힌다.
[참고]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야
순우리말을 쓰자는 페친 [김석수]님의 글에 공감이 갑니다. 언론 등에서는 '코호트격리'보다는 '모둠격리'로 써주시고, 여의치 않을 경우, '집단격리'라는 말을 써시기를 부탁합니다. 또한 누리꾼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내가 못 알아듣는 말을 쓰는 사람은 일단 사기꾼으로 봐도 됩니다. 지식체계 위에 서서 나를 아래로 자리매김해서 속이거나 부리려는 수작이지요. 모두가 알아듣는 쉬운 말글이 평등한 민주주의 시작이자 마침표입니다. 민주주의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적극적인 생산과 성장과 분배에 참여하게 하여 최상의 생산과 최적의 분배를 가능하게 하는데, 이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밑바탕이 바로 모두가 알아듣기 쉬운 말글입니다. 전문용어도 이오덕,박경리,권정생 선생 등이 쓰던 순우리말로 바꿔씀으로써 대중적인 말글살이를 하는 전문가야 말로 진짜 전문가라고 하겠습니다.
광화문 현판은 왜 한글로 바꿔야 하는가?
1. 세계적인 우리 문화의 상징을 중국 한자에게 내어줄 수 없다(문화정체성 문제).
2. 복고주의 복원 원칙은 진행하는 현재를 지워버리는 몰역사적인 생각.
3. 한글은 가장 우수한 글자.
4. 세종임금이 살았던 경복궁을 원래 뜻으로 복원해야 한다.
5. 한자 현판은 중국 종북공정을 우리가 합리화해주는 어리석은 짓이다.
6.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문화의 중심이 한글이고 광화문 현판이다.
7. 국보 1호도 훈민정음으로 정해야 한다!
WWW1.PRESIDENT.GO.KR 청와대 국민소통 광장 > 국민청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주세요]
[참고]
이기성/탁연상, <<IBM PC BASIC 프로그램모음 1집>>, 영진출판사, 1987.
[참고]
[매일경제], 신현웅, 2021/05/08.
https://m.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1/05/443294/
[참고]
KBS 천상의 컬렉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81276&cid=59560&categoryId=59560
[참고]
[김석수]
https://www.facebook.com/groups/141300639215446/user/100000777699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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