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건망증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시간·장소를 알 수 없게 돼 집을 나가 거리를 배회하게 되고, 정신혼란을 겪다가 인격 붕괴에 이른다. 기억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의 신경세포가 죽어 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는 위축돼 있고 뇌 안에 아미노이드라는 단백질이 침착한 노인 반점과 신경 원섬유 변화라고 하는 섬유 모양의 구조가 신경세포에서 발견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호주 멜버른대 신경학자인 크리스토퍼 로우 교수팀은 정교한 스캔을 사용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백질(아밀로이드)을 찾아내는 데 성공, 이 병에 걸릴지의 여부를 10년 전 미리 알아냈다. 또 미국의 연구팀도 2007년 알츠하이머질병 회의에서 혈액 검사와 뇌 스캔, 그리고 인체 기능성 평가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예측방법을 개발했다. 노르웨이 바이오텍 회사의 안델스 론보그 박사팀은 96개의 유전자군을 발견했으며, 이 유전자군은 알츠하이머 증상 환자들의 경우 정상인들과 현저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크리스토스 다바치코스 박사팀도 양전자방출 단층촬영검사(PET)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 스캔을 통한 알츠하이머 진단법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이 실제 임상에 적용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원인=치매는 원인부터 분명하게 가려내야 한다. 현재 흔히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신경 자체에 손상을 받아 발생한 치매인 반면,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동맥경화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치매환자 4명 중 한명은 혈관성 치매로 알려져 있다. 혈관성 치매는 혈압조절과 콜레스테롤 치료 등을 통해 예방과 치료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알츠하이머병과 확실하게 구분된다. 혈관성 치매는 기억력 감퇴 등 치매증상이 뇌졸중 뒤 끝에 오거나 마비, 발음장애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지 않고 갑자기 악화된다.
#치료=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핵심이다. 최근 아리셉트, 엑셀론, 레미닐 등 치매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신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신약들은 뇌 속에서 기억력을 관장하고 있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증가시켜서 치매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늦춰준다. 눈에 띄게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 아니라 치매 진행 속도를 평균 1~2년 정도 늦춰준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신약도 일찍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가족도 알아보지 못하는 중증 치매의 경우 효과가 없다.
#가정에서 대처방법=치매증상이 중 정도에 이르면 환자는 가족들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행동 및 심리적인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최근에는 가족들이 차라리 환자를 요양시설에 입원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의 이런 행동이나 심리증상들은 가족들이 적절히 대처하면서 약물치료를 함께 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초조·난폭한 행동·환각·망상·우울증·배회 등을 들 수 있다. 환자가 초조해 할 경우 우선 안심부터 시키고 옆에 가족이나 보호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난폭한 행동에는 분명히 원인이 있다. 복용약물의 부작용이나 통증, 주변 소음 또는 자극에 노출되면서 나타난다. 보호자가 너무 많은 말을 걸거나 질문을 할 경우, 이해하기 어려운 말, 환자를 지나치게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으로 대하는 경우에는 난폭하게 된다. 가족들이 스트레스나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을 환자가 알아채고 위협적이거나 난폭한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치매환자는 시각·청각·미각·후각·촉각 등에서 환각을 느낄 수 있다. 치매 환자의 약 20~30%가 환각을 경험하고 있다. 망상의 경우 “다른 사람이 내 물건을 가져갔다”거나 “남이 나를 해치려 한다”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울증은 약물 치료 등 적절한 치료로 쉽게 호전된다. 아무 목적 없이 배회할 경우 낙상이나 신체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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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자료를 올려주시었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