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1872년, 한 글자에 3번 염불, 3번 돌기,
3번 절한 아미따경 사경 - 남호당 영기
고종 9년(1872)
「(海東朝鮮國 寶蓋山 石臺庵) 南湖律師 開刊 華嚴碑銘 幷序」
『朝鮮佛敎通史』
남호 율사 개간 화엄비명 및 머리말(南湖律師 開刊 華嚴碑銘 幷序)
보국 겸 이조판서 이의익 지음(輔國 兼 吏曹判書 李宜翼 撰)。
이 글은 이조판서 이의익李宜翼이 지었다.
대사의 법명은 영기이고 호남 고부古阜 사람이다. 속성은 정씨이며 본관은 진주이다. 우복愚伏(鄭經世)이 바로 할아버지다. 아버지의 이름은 언규彦圭, 어머니는 반潘씨이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14세 되던 해에 삼각산 승가사 대연大演 스님 문하에서 머리 깎고, 임자년(1852)에 보개산 지장암에 들어가 항상 옛일을 살펴서 따르고 아미따경을 베끼는데 한 글자에 세 번 부처를 부르고 3번 돌고 3번 절하였다. 그런 극진함은 (아미따불의) 48원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니, 4가지 은혜(부모 · 중생 · 왕 · 삼보)에 보답하는 것이었다. 밤에 붓을 놓으면 꿈에 서녘 (극락에서) 고운 빛깔의 깃발이 돌아오는 것을 깨달아 알았다.
계축년(1853) 여름 삼각산에 들어가 그 (아미따경) 판을 펴내고 이어서 십육관경十六觀經 · 연종보감蓮宗寶鑑을 새겨 수락산 흥국사에 모셨다.
을묘년(1855) 봄에 광주 봉은사에 이르러 여러 동지와 함께 『소초화엄경疏鈔華嚴經80권』, 별행(별행) 1권, 준제천수합벽準提千手合璧 1권, 천태삼은시집天台三隱詩集을 새겨 새로 세운 경장전에 모셨는데, 편액은 시랑 추사 김정희가 썼다.
경신년(1860), 석대(철원 보개사)에서 머물렀다. 봉우리가 빼어나고 자취가 신령스러운 것에 기뻐하며 오래 머물기로 하고 암자를 중건하여 지장경과 관심론을 봉안하였으며, 여섯 때 정근을 빠지지 않고 하였다.
임술년(1862) 한양에 와서 열흘 동안 무차회를 여니 수륙에 이로움이 있었다.
을축년 (1865) 해인사 대장경 2질을 찍어 설악산 오세암과 오대산 적멸보궁에 각각 1질씩 봉안하였다. 동래에서 배에 싣고 온 것인데 상스러운 바람에 서서히 움직이고, 신령한 거북이 앞뒤에서 호위하였다. 봉안한 뒤 2백일 동안 부지런히 기도하고 꿈을 꾼 것이 25번이나 기록하였는데 모두 정근의 힘에서 나온 것이다.
임신년(1872) 심원사 3채와 갈래사葛來寺 보탑을 개수하였다. 그 일을 마친 뒤 병이 생겼는데 한숨 쉬며 말하기를, “허깨비 몸뚱이가 병이 많고 세상에 사는 것도 이익이 없으니 곡기를 끊겠노라.” 하고 9월 22일에 돌아가시면서 잠깐 문인에게 “숲속 짐승에게 (내 몸뚱이를) 던져 주어라.” 하였으나 답이 없었다. 크게 숨을 몰아쉬면서 “국풍國風”이라는 말을 마치고 돌아가셨다. 세수는 53세였고 승랍은 39년이었다.
아! 율사는 심인心人이 있어 계율을 받들고 말세를 견디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였다. 문인 석정奭淨 · 두흠斗欽 · 유계育溪 같은 여러 상인上人들이 그 자취가 사라지고 후진을 만들지 못할까 봐 두려워 비석을 화엄경전 옆에 세웠다.
비문 글(銘)은 다음과 같다.
事佛如親 淨業弯崇
부처를 어버이처럼 섬기고, 정업 하늘처럼 받드니
誰回狂瀾 昆尼之宗
누가 벗어난 물결을 돌려놓나, 비나야(계율)의 근본이네.
吁嗟護法 人中之龍
아! 법을 수호하니 사람 가운데 용이시로다.
(사진)
卍 보정의 꼬리말
남호 영기 스님은 일찍이 보개산 지장암에 들어가 『아미따경』을 베끼면서 한 글자 쓰고 3번 염불하고, 3번 돌고, 3번 절하는 수행을 지극하게 하여 극락과 연결이 되는 꿈을 꿀 정도로 열심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쓴 『아미따경』 판을 펴내고, 이어서 『십육관경』 · 『연종보감』을 새겨 수락산 흥국사에 모셨다. 앞에서 대각국사 의천을 볼 때와 마찬가지로 『무량수경』에서 “윗동아리(上輩)는 ① 집을 버리고 사문이 되어 깨닫겠다는 마음을 내어(發菩提心), ② 한결같이 오롯이 무량수불을 염念하고, ③ 갖가지 공덕을 닦아 그 나라(극락)에 태어나고자 하는 중생들은 ④ 목숨을 마칠 때 무량수불이 여러 대중과 함께 그 사람 앞에 나투시면, 붇다를 따라 그 나라에 가서 태어난다(往生)”라고 한 조건을 충족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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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무량공덕 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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