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 희망의 일출
2011년 해가 쏫았군요. 10년 전이나 오늘 해나 색깔도 크기도 모두 똑 같은데 인간들의 농간으로 자꾸 해에 나이를 메기게 되는 군요
1999년을 마감할때 2000년대를 경험하지 못했던 우리들은 날이 새면 밀레니엄 공포를 이야기하며 팔아먹으려는 일부의 장사아치들의 농간으로 컴퓨터 오작동으로 뭐가 어떻게 되고하며 걱정했던 일이 엊거제 같은데
2000년을 아무 탈 없이 맞이하여 한국에서 월드컵에 빠져 꿈 같은 세월을 보내고 정신 없이 바삐 뛰어 다니다 보니 어언 10년이 훌쩍 넘어가 버렸네요.
어제 밤을 자고 일어나니 책상위에 붙여 놓은 달력에 오늘이 없어져 버렸더군요. 2010년 달력 밖으로 뛰쳐 나가 버렸어요. 티비에서 2011년 1월 1일이라고 하네요. 떠 오르는 태양은 매일 똑 같은데 창밖에 돌아가는 세상은 어제와 거제와 똑 같은데....
괜히 인간들이 그냥 살려니 심심할까봐 달력이라는 것을 만들어 놓고 날 마다 무슨 날이니 생일이니 하며 의미를 부여하여 놀고 있는데 나도 그 속에 덩달아 놀고 있게 되었네요.
아침에 어느 방송에서 아프리카 어느 부족의 삶을 보여주는데 여기에는 달력이 없더군요. 그냥 새끼에 매듭을 만들어 놓고 해까 지면 한 매듭씩 넘기며 계삲며 살아가더구요. 옷도 입는둥 마는둥하여 이상한 헝겊 쪼가리 좀 걸치고 산에 나가 짐승 잡아 파티 벌리고 애나 어른 구분없이 같이 산으로 강으로 무리지어 뛰 놀며 그런대로 참 재있게 사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 살아도 무엇에 쫓기지도 않고 돈 못 벌었다고 가난하지도 않고 다 같이 가족끼리 이웃끼리 매일 띵까띵까 하며 정을 나누며 행복하게 즐겁게 살면 될것을........
우리딴엔 무슨 문명생활 한다고 이것이 무슨 숙명인냥 부모님과 자식과도 헤어져 한 해에 몇번 볼까말까 하며 바삐 산다고 헐떡 거리며 살면서 나이들어 갈 때면 다 필요 없는 것을 10억 짜리 아파트를 샀느니 보너스 타서 무슨 그랜즈엑스지를 샀느니하며 인간들 제딴엔 만족해 하며
아이폰이 좋니 갤럭시가 좋니 하며 이상한 것을 만들어 그 속에 빠져서 어른은 어른대로 정신을 못차리고 애들은 애들대로 지들 세계로만 빠져들어 부모 형제간에도 멀어지고 조상은 이젠 지나간 어느 세상의 전설로 돌리고
결혼해서 가정이라는 것 꾸리고 살다보니 때가 되면 애가 태어 나고 애들 태어날 때 산부인과에 잠시 들여다 보고 회사에 무슨 그리 중요한 일 한다고 새벽 달 보고 출근하여 별보고 집에 들어가기를 수십년 하다보니 따뜻이 안아줄 시간도 없어졌고 눈 맞추며 이야기할 시간도 사라졌고 잠자는 모습만 보면서 하루하루 지나다보니 방긋 웃던 애가 언제 자랐는지 어느 날 객지로 학교간다고 방 얻어 주고 이별하니 그것이 부모 자식간에 한 집에서 밥 먹으며 정을 나눌 수 있는 마지막 운명의 장난이 될 줄이야 그 곳에서 공부하다 직장 얻어 결혼하니 이젠 가끔 휴대폰 문자로만 이 세상에 같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살게되는 것이 현실이 되고 말지
인간이 정을 붙이고 서로 정을 나누며 소박하게 살면 되지 또 무슨 발전을 어디 까지 해야 이제 발전 그만 해도 되겠다고 발전 그만 하자고 할지 그 발전의 끝이 어딘지 모르지만 만나서 앉으면 술잔만 때리며 발전을 위하여 하며 자꾸 발전해야 한다고 하고 내가 살고 있는 집이나 건물을 뜯고 더 높이 더 넓게 짓는 것이 발전인지 이 땅덩어리를 모두 길로 만들어 세멘으로 덮어 버려야 발전인지 자가용 비행기를 한대씩 만들어 타고 출퇴근하고 놀러 다니며 하늘에서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쳐 하늘에서 교통사고가 많이 나야 발전인지 회사에 월급이 많이 올라서 한달에 수천만원 수억을 받을 수 있어야 발전인지 맨날 발전 발전만 외치다가 하나 둘 씩 돌아가시는 분은 그 놈의 발전도 보지도 못하고 가신건지?
직장에 나오면 인간들 끼리 이해관계를 만들어 갈등 빚고, 승진 못했다고 괴롭다고 한잔하고 승진이란게 지들끼리 병정놀이 하는 직장 울타리 안에서 니는 대장해라 니는 부장해라 마치 애들 골목 소꿉 장난과 별반 다름 없는 놀이 규칙을 만들어 놓고 윗사람에게 좀 잘보이고 좀 굽실거려 꼴랑 승진 했다고 어깨 힘주고 거드럼 피고 회사 밖에 나와 보면 부장이라고 밥 두그릇 먹는 것도 아니고 동 사무소에 가면 부장님 오셨냐고 굽실 거리는 것도 아니고 이사님 자식이라고 시험 안치고 서울 대학에 넣어 주는 것도 아니고 상무님이라고 지진 일어나면 피해 가는 것도 아니고 전무님이라고 꽉 막힌 도로에 나가면 비켜 주는 것도 아니고 사장님이라고 병에도 안걸리고 남보다 더 오래 사는 것도 아니고 물건 값 깎아 주는 것도 아닌데 상여금 적게 받았다고 괴로워 하고 누구는 성과급 많이 받았다고 배아파 하고 세상이 끝나면 모두 같이 끝날 인간들인데 마지막에는 다 부질 없던 일이 되고 말 텐데 뭘 그리 인간들의 병정놀이 속에 빠져 일비일희 하며 아우다웅 살고 있는지
북한 같이 골 때리는 인간들은 길지 않은 인생인데 날만 새면 사람을 많이 쉽게 죽이는 방법연구에만 골몰하고 1분에 몇백발 나간다는 둥 태평양까지 날아 가는 대포를 만들었다는 둥 아무 씰데 없는 자랑이나 하며 이 세상 사람들을 불안케 하는 것을 무슨 낙으로 사는 한심한 인간들이 이젠 한방에 끝내주는 핵무기 만들었다고 큰소리치고 있는 무식한 집단으로 인해 이 세상을 어디로 끌고 갈지 언제 까지 존재 할지도 이젠 앞 날이 불투명해지고 있으니
진짜 신이라도 있으면 오직 신의 입장에서 정의를 판단하여 이 세상을 한방에 정리 해버리고 새로운 2011년에는 좀 세상이 인간이 사는 세상으로 변했으면 하지만 안팎으로 더욱 경쟁이 치열해 질것 같으니 답답하네요. 경쟁에서 지면 죽는다는 세상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 묘안이 없을지........ .... 이제 새로운 2011년 부터는 우리는 우리들 끼리라도 단결하여 우리의 안보도 튼튼히 하면서 발전은 좀 적당히 하고 숨도 좀 돌리면서 아름다운 우리 산천은 오래 보존하면서
부모와 친척도 같이하며 친구들과의 우정도 나누면서 자식들도 자주보며 손자 손녀 고사리 손도 잡으면서 직장에 나오면 동료끼리 친구처럼 정을 나누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면서 정치인들 편갈라 싸우는 꼬라지 안보면서 적은 월급이지만 쪼개 쓰면 배 안 굶고 추위에 안떨며 가고 싶은 곳 가보고 보고 싶은 것 구경하면서 가끔 친한 친구들과 모여서 소주에 삼겹살이나 구우면서 또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나날이 되었으면 얼매나 좋을까요......................
2011년 정월 초하루 아침에 짠지 넋두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