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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5. 김득수 선교사
장마 속의 가뭄
사람의 마음이란 그런 건가요? 금년은 우기가 빨리 시작했고 비도 참 많이 왔습니다. 이젠 완전 건기에 들어서야 하는데 연신 비가 옵니다. 건기 절정이다 싶을 때는 더위를 견뎌내기 어려워 언제 우기가 시작되나 하다가 우기 끝자락에서는 건기를 기다립니다. 결국은 우기 때에도 감사하고 건기 때에도 감사로 지내야 맞는 셈이지요. 어리석게도 감사의 때에 다른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날씨는 국지성 일 때가 많습니다. 심한 우기 가운데서도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하고 한숨짓는 소식을 듣습니다. 지금 바티에이대학은 장마 속에 가뭄 같습니다. 한동안 대학과 선교지를 띄워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페이스 북을 개설하고 홍보에 쫓기듯 나섰습니다. 사실은 후원에 쫓긴 것입니다. 선교지 현실은 후원에 좌우되지요. 예수님의 형제들도 조급한 나머지 자신을 세상에 나타낼 것을 간언합니다. 주님은 내 때가 아니라시며 드러내지 않습니다. 대학 드러내기에 몰두했던 모습이 부끄러워 페이스 북을 닫았습니다. 나를 알리고 대학을 알리려는 어리석음을 내려놓고 주님을 나타내고자 무릎 조아립니다. 와중에 대학 소식은 국내 신문에 연이어 나고 교단, 교민지에 나며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리 기다리던 대학인가도 떨어졌고 바티에이는 축제의 홍수 속에서 완전 가뭄입니다.
신입생 모집과 사역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뒤늦은 대학인가가 뜻밖의 복병이 되었습니다. 인가 문제를 완전 내려놓고 창업과 직업 전문 인력 배출에 전력하리라 가닥을 잡으니 오히려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불붙었습니다. 대학인가가 떨어졌다는 소식 한 번에 불이 꺼졌습니다. 발등에 떨어진 불입니다. 학생 모집과 인가에 따른 조건을 갖추느라 허둥지둥 앞이 안보이며 허우적거립니다. ‘주여! 선교지를 기도로 붙들게 하옵소서!’ 이미 신학년도 학기가 시작된 상황에서 신입생을 모집해야 한다는 벽 앞에 섰습니다. 서둘러 대학 신입생 설명회 자리 열었지만 한명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미 대학 갈 학생들은 진학완료인 것입니다. 한국에 나가서 훈련과 한해 사역을 준비하던 교수들이 서둘러 바티에이로 돌아옵니다. 헌신하여 지원하는 자원 봉사자들이 합류해 오고 있습니다. 학생이 있어야 하지만 먼저 교수가 있어야 합니다. 교수는 있는데 학생이 없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학생은 모집해 놓았는데 교수가 없다면 보통 난감한 일이 아닙니다. 대학 인가가 나니 그냥 배부르듯 포만감이 있고 생각을 넘어선 힘을 얻는 느낌도 잠간입니다. 인가 후의 첫 시작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겠습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입니다. 원두막에서 시작했던 캄보디아의 삶이 아련한 추억이 됩니다. 지금은 시골에서 도시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학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오래전 시골 큰 집에 다녀간 듯 좋았던 분들이 놀랍게 변한 규모에 낯설어합니다. 그 때가 순수하고 좋았답니다. 그냥 원두막에 남아 있어야 했나봅니다. 좀 더 깊게 내 안으로 들어가 초심을 확인 또 확인합니다. 주여! 내게 긍휼의 긍휼을 더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은 서두르시지 않으시네요.
주님의 시간에 시계를 맞춥니다.
나의 생각과 계획 방법을 내려놓고 이끄심에 온전히 드립니다. 주님!
‘뚜얼’로 가는 길
‘뚜얼’은 우기 때면 섬이 됩니다. 2~3개월을 배를 타고 건너기도 합니다. 물이 빠져 나간 뒤 진입로는 분화구처럼 변하여 길 보수를 해야 합니다. 어김없이 길 중간쯤에 원두막 한 채가 들어서고 오가는 사람들에게 모금을 하며 흙을 깔기 시작합니다. 어떤 해에는 미처 길을 보수하기도 전에 물이 찹니다. 이 길을 4년 째 오갑니다. 농을 합니다. ‘이분들 직업은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하겠지?’하면서 돈을 건네줍니다. 그러면 음악 소리가 커지고 합장한 손을 올렸다 내렸다하며 축복합니다. 이들의 모습에서 삶의 고단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자연의 현상을 일상으로 즐기는 듯합니다. 험한 이 길을 오가는 사람들 누구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즐겁게 오가는 길로 변하게 하는 이 들에게서 삶의 지혜와 선교를 배웁니다. 금년에는 길 보수 지원 요청을 해서 길 보수에 함께 했습니다. 1달러 주며 오가는 즐거움은 다음 우기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뚜얼 유치원
11월 6일 로컬 초등학교와 맞추어 네 번째 원아를 받으며 개원했습니다. 금년에는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 배를 타고 건너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물 빠져 나간 진입로는 거의 폐허가 되어 차량으로는 들어가질 못하고 오토바이로 겨우 오가는 실정입니다. 금년에는 결혼한 교사 둘이 자원해서 파송하였습니다. 현지 초등학교 교사 둘은 큰 반을 맡고 우리 교사들은 작은 반을 담임하면서 합반을 하며 운영합니다. 유치원 교사나 센터 사역의 스텝들 모두 자율성과 창의성을 살려 사역하게 합니다. 금년에는 두드러지게 사역이 돋보이게 나타납니다. 작년에 캄퐁참 주 교육부 감사에서 영어 한국어 외국어 가르치지 말라는 어처구니없는 감사에 부딪쳤습니다. 지혜로운 대안으로 3~4세 미취학 아동 반을 운영하는 것으로 하여 협의하고는 자연스럽게 예전처럼 운영하고 있습니다. 뚜얼 유치원은 여전히 많아서 작은 반만 60여명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진입로 하나로 육지에 오가듯 갇혀 있는 마을 ‘뚜얼’은 가두리 농장입니다. 여기서 캄보디아의 미래를 경작하고 있습니다. 좀 살기 좋아지고 부모의 학력이 높아지면서 이이들은 예전보다 말을 잘 듣지 않는다합니다. 교사들이 변하고 있는 캄보디아를 걱정합니다. 잘사는 것이 축복일까 생각해봅니다.
바티에이 유치원
6년 만에 월 10달러의 원비를 받으며 개원했습니다. 뜻밖의 결과에 놀라고 있습니다. 한 달 가까이 우는 아이 달래기로 보내는데 부모 떨어지며 우는 아이가 없다고 갸우뚱합니다. 주로 3~4세 아이들이고 심지여 2세 아이도 있습니다. 취학 아동은 로컬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 가기 때문입니다. 금년은 작은 반 큰 반 나누어 시작했습니다. 교사들은 예년과 달라진 모습에 들떠있습니다. ‘선생님! 왜 돈을 받는데 더 많이 와요?’ 24명으로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48명이 넘어 서고 있어 이해가 안 된다는 눈치입니다. 가장 많은 원아로 출발했습니다. 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아지고 있고 바티에이 유치원은 수준 있는 유치원으로 자리 잡은 증거입니다. 취학 아동인데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으로 보내지 않고 이곳에 보내는 원아들도 여럿입니다. 두 반 두 교실로 운영하면서 교사들의 수업 준비와 수업에 임하는 자세도 사뭇 진지합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 맞습니다.
바티에이대학은
인가난 대학다운 학교로 오픈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기도로 바티에이대학을 붙들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늦어진 상황을 축복하실 하나님의 뜻과 계획하심에 집중하며 지혜를 구합니다.
교육부와의 계약서를 쓰고 3천 달러 수수료 납부로 끝이 났습니다. 고위층 실무 담당자 모두 100% 인가가 났다고 하면서 인가장은 아직 입니다. 아마도 개교 행사를 크게 열면서 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약 조건 세 가지는 외국인인데 떠나지 않고 대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인가? 대학 운영의 재정은 확보되었는가? 운영 보증금이 4만 달러라고 합니다. 수준 있는 교육을 할 교수는 있는가? 이 세 가지 조건에 기꺼이 응한다고 서명을 했습니다. 1년을 준비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바라보며 주님만 의지합니다. 이 모든 조건 하나하나 채워가며 제법 틀을 가춘 대학으로 출발하면서 오랜 후의 캄보디아에서의 명문 사립대학을 꿈꾸어봅니다.
성탄 연합예배와 축제
12월 24일은 성탄 연합예배입니다. 뚜얼 유치원 원아들은 차량동원 참석하며 교육봉사단 경인여대와 바티에이대학 센터 교회 유치원 모두 함께하는 예배입니다. 바티에이 은혜교회 사역으로 달란트잔치를 엽니다. 저녁 이브 파티는 새로운 청소년 문화를 열게 할 것입니다. 나눔 장터를 열고 크리스마스 문화가 지역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하는 장기 전략입니다. 거부감 없이 복음이 문화를 통해 누룩처럼 들어가는 날이 도래하기를 기도합니다. 크리스마스 축제를 준비하면서 제법 큰 성탄트리를 만들고 불을 밝혔습니다. 내일을 바라봅니다. 창원 벧엘교회에서 의류 8상자를 보내왔습니다. 지난 대학 축제 때 남겨둔 것들과 생필품을 사서 나눌 계획입니다. 뚜얼 유치원 원아 중에는 부모 없이 옷 한 벌만 입고 오는 학생이 있어 새 옷 한 벌 사주며 성탄예배에 참석시킵니다. 뚜얼 유치원도 원비를 받으며 가르치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성탄선물을 보내세요! 새로운 크리스마스 문화에 적응하며 즐기는 청소년들에게 값진 파티가 되기를 원합니다.
성탄축하 / 신한은행 110-230-849526 김득수(입금자 기록 다음 성탄축하)
자립 선교의 길이 멀고 힘겨우나 계속 걷습니다.
5시간 걸려 가는 캄폿이 멀다 느낀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캄폿 개척을 위한 특별 지원하신 차량으로 3개월 정도 오갔는데 라이닝 다 나갔습니다. 그 사이에 12,000km를 달렸습니다. 참 먼 길이었네요! 나와 차량이 잘 버텨주기를 기도합니다. 4박5일은 바티에이에서 3박4일은 캄폿에서 부부가 함께 혹은 둘로 나누어 사역하면서 자립선교의 꿈이 현실이 되게 합니다. 어느 후원 단체의 광고입니다. ‘후원을 끝내게 하는 후원이 진정한 후원입니다.’ 후원을 끝내게 하는 대안으로 자립마을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지요. 캄폿은 바티에이대학에서 싹틔운 영혼이 성령으로 거듭나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영성의 큰 진지 구축입니다. 예수쟁이로 살아가도록 하는 자립 공동체 예수마을이 서게 하는 것입니다. 키미 카페 레스토랑은 창업학교입니다. 바나나 오렌지 밀가루 사과 등 발효 만들기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발효 빵과 웨스턴 요리 한식 요리 세 가지로 메뉴를 확정 지으려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며 하나씩 확정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영성원 땅에는 땅이 수익을 내도록 두리안과 망고스텐 같은 값나가는 유실수를 심어 나가려고 합니다. 완전 이슬람 지역 안에서 교회와 유치원 학교가 들어서면서 영성의 동력이 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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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사명을 다하여 바티에이대학을 세우며 선교를 열어 가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해를 마감하며 새해를 여는 달이 축복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대학이사정액후원/ 주평강교회 금마중앙교회 김신혜 이태종 성동교회2 푸른마을교회 한사랑교회 박영철
교수지정후원/ 왕림교회 * 뚜얼유치원운영후원/ 인도차이나선교회(2) * 바티에이대학후원기업/ 동주상역
선교후원/ 비산동교회 세선회 한경상 왕현아 이관휘 예성총회(평화) 안양지방회 새에덴교회 성지교회 참빛누리교회 이장우
선교교회 진주갈릴리교회 신상운 이관휘 김경희 명연희 김성은2 신은교 박종영(원로) 이장우 정한균 정기복 김용우
고춧가루10kg (김용우) 남정복 김진우 * 주의 은혜의 감동 봉헌/ 무명(참빛누리교회)
참빛누리교회가을부흥회헌금전액/ 김귀옥 김일 송복순 김창혁 임옥순 서인선 유세진 박용인 조원익 이혜경 조현아 장진수
배춘봉 박명선 김영숙 동방금숙 함성숙 차행순 김정석 이영한 우영자 허창순 한은숙 강유순2 이미경
작은손장학후원/ 홍옥기 지기태 구화자 홍진경 참빛누리교회 김영미 이병수 박휘진 손해선 나현숙(알엔) 도무경 김진하 권회만 차춘현 전우영.이미향 양이슬 김용태 박종수 임예나 임준상 박강희 장옥주 임명순 푸른마을교회 강영훈 최현진
반구편한치과(최성진) 고영배 최윤규 선대영 김명자 양현주 단혜봉 강남푸른정형(이문환) 김창수 노인옥 창원벧엘교회
박혜경 오형진 노현태 박종례 이건우 이건희 장명순 김유정 김인순 권미재 김영순 장은영 김예슬 장영호 윤예원
방동규 금마중앙교회
서울 사무실/ 전자렌지(이재홍)
재능봉헌/ 3박4일 휴가를 컴퓨터실 렌선 작업 컴퓨터학과 컴퓨터실 세팅(이재민-한사랑교회지원)
유치원 수학교육 ‘수학아! 놀자’ 교육(박제준)
성탄축제후원/ 창원벧엘교회 의류8상자(5호박스) 안맡(센터출신 한국근로자) 쏙라이(키미카페) 성탄선물(평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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