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로 자원봉사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정부와 민간단체, 기업이 선발하는 해외봉사단의 지원경쟁률이 치솟고 있습니다. 올해 출범한 정부의 해외봉사단 통합 브랜드인 '월드
프렌즈 코리아',코피온 등 봉사전문 민간단체와 기업의 해외봉사 기회를 소개합니다.
자원봉사의 손길을 해외로 넓히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 행정안전부 등 정부가 주관하는 해외봉사단의 지원 경쟁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여름방학 때는 한 민간기업이 주관하는 해외봉사단 선발의 경쟁률이 수백 대 1을 넘기도 했다. 해외봉사를 원하는 연령층도 청소년부터 시니어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족 단위 봉사단도 늘고 있다.
하지만 정부기관과 공신력 있는 민간단체 외에 여행 개념을 뒤섞거나 입시와 취업을 위한 이른바 ‘스펙(Spec)’ 쌓기에만 열중하는 봉사단체도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봉사의 원래 뜻을 살리려면 무엇보다 공신력 있는 해외봉사 기관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구촌나눔운동 김민영 간사는 “우리나라 파견 단체와 해외봉사 단체가 동일한 경우가 바람직하며, 해외 파견 경험이 많은 단체인지 살펴봐야 하고, 실제로 다녀온 사람의 경험담도 충분히 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해외봉사 단체와 봉사활동 기회를 소개한다.
정부는 지난 5월 각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해외봉사단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서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를 발족시킨 것을 계기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월드 프렌즈 코리아는 KOICA 해외봉사단, 행정안전부의 해외 인터넷 청년 봉사단,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생 해외봉사단 및 개발도상국 과학기술지원단 등을 통합해 만든 단일 브랜드다.
올해 월드 프렌즈 코리아의 해외봉사단 파견사업을 통해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람은 4천여 명. 2008년 2천59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청년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4천여 명을 포함해 2013년까지 5년간 총 2만명의 해외 자원봉사단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정부 해외봉사단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KOICA다. 1992년 도미니카에 첫 봉사단원을 파견한 이래 최근까지 70개국에 6천7백여 명의 봉사단원을 내보냈다. KOICA를 통해 해외에 파견될 경우 주로 활동하는 곳은 우리나라와 봉사단 협력을 체결한 33개 개도국이다. 따라서 현지 정부와 공공기관이 요청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년에는 1천명을 파견할 계획이며, 모집 시기는 1년에 10회 정도로 특정한 봉사 분야는 모집 시기가 한정돼 있다.
행정안전부는 단기(1개월), 중기(12개월) 단위로 해외 인터넷 청년봉사단을 파견한다. 2009년에는 1개월 3백80명, 6개월 20명 등 4백명을 모집해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40여 개국에 파견했다. 12월 중순부터 한 달간 베트남, 모로코, 페루 등 14개 개도국에 파견되는 1백48명의 동계 청년봉사단은 인터넷 기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고급과정까지 정보화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동계 봉사단은 ‘디지털 한류’ 전파는 물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홍보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대학생 해외봉사단은 각각 2, 3주 또는 5개월 단위로 해외봉사를 떠난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에 가입된 2백7개 대학에 다니는 학생으로 총장의 추천을 받아야 참가 자격이 있다. 올해는 교육, 문화교류 등의 분야에서 2천3백명의 봉사단원을 모집했으며, 이 중 1천3백여 명은 대학 자체로 프로그램을 수립해 해외봉사를 떠났다. 내년 1월 초 떠나는 겨울방학 봉사단은 이미 발대식을 마쳤으며, 내년에는 4, 5월과 10, 11월에 봉사단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의 개발도상국 과학기술지원단의 경우에는 대학교수, 석·박사급 연구원, 과학기술계 원로 등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에는 49명이 선발되어 10월부터 1년 일정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지에 파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내년 1, 2월에 파견할 ‘꿈과 사람 속으로, 대한민국 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을 12월 10일까지 모집했다. 만 14~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 모집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해외자원봉사단은 국제워크캠프, 코피온 등 10여 개 민간 봉사단체를 통해 매년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 네팔,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로 주로 파견된다. 또 지방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기 위해 단기 봉사단을 파견하기도 한다. 지난 10월에는 2백40명의 청소년 단기 자원봉사단이 선발돼 9박10일 일정으로 라오스, 베트남 등을 다녀왔다.
민간단체를 통한 해외봉사 활동도 활발하다. 대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내외 비정부기구(NGO) 60여 곳이 가입한 한국해외원조단체협의회는 KOICA의 지원을 받아 연간 1백30명의 ‘한국 NGO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데, 이름 그대로 현지의 NGO와 관련된 활동을 하게 된다.
코피온은 개인 또는 가족 단위로 연간 1천여 명의 해외봉사활동을 지원하는 민간단체다. 세계 43개국 1백40여 개 NGO에 장·단기 봉사단원을 파견한다. 현재 내년 2월 말쯤 파견될 봉사단원을 주니어(20~35세)와 시니어(36세 이상)로 나눠 모집하며, 서류 접수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1998년부터 매년 해외봉사단을 선발해온 지구촌나눔운동은 내년에 1주일, 6개월, 1년 등의 일정으로 2백30명을 모집해 동티모르, 몽골, 르완다 등지에 파견한다.
한편 기업체 후원을 받아 해외봉사를 떠나는 경우도 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YMCA가 함께하는 대학생 해외봉사단 ‘아시아의 좋은 친구들 라온아띠’는 내년 1월과 7월에 각각 6개월 일정(국내 훈련 1개월, 해외 파견 5개월)으로 스리랑카, 태국 등 아시아 6개국에 봉사단원을 파견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이 후원하는 ‘해피 무브(Happy Move) 글로벌 청년봉사단’은 연간 1천명 규모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해외 경험을 갖기 어려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소년소녀가장, 교통사고 유자녀 등을 봉사단원으로 우선 선발해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포스코, LS전선, G마켓 등이 직접 지원 또는 후원 방식으로 해외봉사단을 파견한다.
첫댓글 좋은 봉사자료 보고갑니다^^
봉사활동하고 싶기는한데...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