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은 우리나라의 명산일 뿐만 아니라 동양의 유산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유명한 산이다
그 높이나 크기가 장엄할 뿐만아니라 산 정상에 커다란 호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명산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명명함)
우리의 명산을 우리가 마음대로 오를 수 없어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중국을 통하여 백두산의 정상 가까이 오르고 천지에 접할 수 있음만으로도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백두산은 천지를 중심으로 동,서,남, 북의 진입로가 있단는데 그 중 동쪽 진입로는 북한령에 속해
현재로는 접근할 길이 없으나 서쪽과 남쪽 진입로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이 접하는 지역이고(이곳에 경계비석이 있음)
북쪽 진입로는 중국령에 속해 입장료를 내고 출입할 수 있다.
2009년 6월 19일 부터 24일까지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백두산 탐사를 다녀온 바 있는데
그 때 백두산 천지를 네차례나 오르고 10시간 코스의 종주를 할 수 있었음이 즐겁고 유익한 추억으로 기억되고있다.
백두산천지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일년중 늦은 봄철과 이른 여름철에만 접근이 허용되고
10월부터 4월까지는 입산이 금지될 뿐 아니라 여름철이라도 일기가 불순하여 연간 30일 정도만 천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산 아래에서는 날씨가 청명하드레도 천지에 이르면 갑자기 짙은 구름이 끼거나 비바람이 불어
모처럼 오른 관광길이 헛탕이 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내가 처음 찾았던 백두산 오름길은 남쪽 접근로 (남파)였는데 이슬비가 약간 내리는 날이어서 천지를 보기가
어렵겠구나 예상은 하였지만 막상 정상에 오르니 심한 모래바람과 함께 앞이 캄캄하여 천지를 내려다 볼 수도 없고
사진촬영 포즈를 취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세찬 비바람이 불어 그냥 되돌아 오고 말았다.
백두산의 날씨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로도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일중 수시로 변한다고 한다.
따라서 탐방객이 좋은 날씨를 골라 천지를 볼 수 있으려면 삼대에 걸쳐 덕을 쌓아야 가능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천지에서 기념사진 찍는 일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다행이도( 덕을 쌓은 일도 없었는데)
백두산 등정 4일중 처음 시도한 날만 땡을 치고 그 다음날 부터는 내리 3일동안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
천지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산문주차장에서 출발한 남백두에서 본 천지 모습이다
2009. 6. 19. 남백두
2011. 7월 남백두(퍼온 사진)
2010. 7월, 눈 덥힌 천지모습(퍼온 사진)
첫댓글 백두산, 거긴 언제 다녀오셨수? 나두 수년전 가족과 다녀왔는대, 그땐 이리 장관스럽질 못했던 기억인대...
정성어린 앵글로 조명되니 또다른 面面들 입니다. 퍼온사진보다 자작품이 훨씬 작품스럽슴니다. 감사,감사.
백두산을 처음 보는 날이었는데, 바람이 어떻게나 세찬지 서서 사진 찍다 천지에 빠지는 줄 알았어요.
앉자서 겨우 서너 컷 찍고 돌아왔는데 날씨 좋은 날 편하게 찍은 것 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 기록 사진이 되었네...
읽고 코멘트해 주어 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