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배, 가우, 한가위, 추석 야기>
엊그저께가 그랑께 음력 8월 15일인 보룸날로 추석 명절이었지라?
세간에서 흔히 하넌 말로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란 말이 있어람짜?
이 말은 민간에서 오랫동안 입에서 입이로 전해지던 구전 속담이로 최초의 기록물은
1819년(순조 19년) 실학자 김매순(金邁淳, 1776~1840)이 쓴 한양의 세시풍속지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올라있어람짜.
“가야물 감야물 단원장사가배일(加也勿 減夜勿 但願長似嘉俳日)”로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고, 다만 늘 한가윗날 같기만을 바란다."란 말입디다.
또, 19세기 중반 유만공(柳晩恭, 1793∼1869)이 쓴 시집인《세시풍요(歲時風謠, 1843년)》에 추석 시에도
"무가무감사가배(無加無減似嘉俳)"로 "더함도 없고 덜함도 없이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적었어람짜.
'가배일'이 내나 우리말로 '가배날'이고 '가배'란 말 역시 아래 표에 정리한 거 만칠로 순우리말에 한자럴 빌려가꼬 쓴 차자(借字) 글이구만이라.
그랑께 가배, 가배일, 가배절, 가우, 가우일, 가우절, 가위, 가윗날, 팔월대보름, 한가위, 한가윗날... 은 모도가 순우리말로
멀리 신라 때부텀 한달 간 편을 깔러가꼬 길쌈 샵얼 하고
그 뒷풀이 잔치로까장 잇어졌든 우리나라에 오랜 풍속문화럴 그 뿌렁구로 해가꼬 전해 내뢌습디다.
그라고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은 중국식 한자말인데 추석(秋夕)은 '가을에 저녁'이라 해가꼬 '가을 가운데 보름달이 뜨는 저녁'이라는 우리식 한자말이라고 항구만이람짜.
그란데 저사라 요줌은
'밀 때가 돌오므는 부모님 생각이 심하 더 낭구만이라.'
진도서 ‘명절’얼 ‘멩절’이라 발음했제만 또 달리 ‘밀’이라고도 말했었지람짜?
서울서 진도럴 갈라믄 이전에 벡파장서 해남 옥동이로 철부선이 댕기든 시절에넌 버스표럴 사고 또 갈어 타기가 어찌 심들어가꼬 시간덜이 이틀썩도 걸렜고
1984년 이후 진도대교가 개통 된 대미로넌 서울서 진도럴 갈라므는 버스도 자가용도 하도 질이 멕헤 쌍께 열서너 시간썩이 더 걸리기도 하고 그랬어도
그케 질디 진 시간에도 모도덜 뽀꿀내고 꼬라지내넌 이덜 한나도 없이 손에손에 선물보따리덜얼 치께들고 들뜨고 행복한 맘이로덜~~~!
그란데 오랜 타관 객지살이에다가
인자 고향에 부모님이 안 기싱께 설이랑 추석 등 밀 때가 댜도 고향 갈 일도 없고 그라다 봉께
시상천지에 오만 물자덜언 푸지게 넘치고 그래도 맘이 펭소보담 더 쓸쓸하기만 하고...
군중 속에 고독인지 풍요 속에 빈곤인지
빈속에 짠지만 짠뜩 먹고 물 한 빵울 안 먹은 속만칠로 맘이 그란 멩절...
밀 때... ㅠㅠ
그라고 보므는 우덜 에릴찍엔
대보룸날하고 추석엔 동리마디 강강술래덜도 맨당 그케덜 했었넌데라만...
이전 기록덜얼 보므는 사나흘, 너닷새썩 동네찌리 서로 초청하고 오고가고 주고받고 함시로 젊운 남녀덜에 만남에 기회로 그케덜 크게 성했든 강강술래였단데...
아~~! 옛날이여~~!
그라든 저라든 오만 과실이랑 곡석덜이랑 존 괴기덜도 푸지고 많아게 넘치넌 시상잉께
어짜든지 오래오래 건강덜만 하시십쇼~~! 덜~~~~!
-진도 솔개동리 출신/ 진도사투리사전 저자 조병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