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영취산~육십령 종주기
0 일시 : 2005.11.06(첫째 일)//날씨 : 일기예보 대로(오전 비, 오후갬)
0 함께하신 이 : 회장님 포함27인
0 걸은구간 : 무령고개-영취산-큰바위전망대-977봉-깃대봉-육십령
0 걸은길이 : 총11.27킬로미터
- 영취산-(2.9)-큰바위전망대-(1.7)-977봉-(3.6)-깃대봉-(3.07)-육십령
0 걸은시간 :선두3시간20분 // 후미 4시간 40분
- 무령고개 출발 10:00 육십령 도착 선두13:20 // 후미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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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죽으로 시작 산죽으로 마무리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밖을보니 일기예보와 딱 맞게 제법 많은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오늘도 역시 고생이란 놈 하고 동고동락이라.....
집 식구들의 걱정속에 집을 나서니 비의 양이 제멋대로다.
27명의 회원님을 태운 버스는 07시50분경 대전나들목을 통과하여 고속도로에 접어
드니 버스의 와이퍼가 무척 바삐움직인다.
회장님께서 근 4개월여만에 참석하시여 간단한 인사를 하시니 모두들 반갑다고,
빠른 쾌유빈다고 힘찬 박수가 버스안에 가득하다. 회장님 인가가 "짱"입니다.
빗속을 달려온 버스는 09시50분경 무령고개에 무사하게 도착하고,간단한 단체사진
찍고, 곧 들머리를 향하여 출발한다.
들머리에 들어서서 약간 쌘 삐알을 오르니,선바위가 신고 하라고 한다
"안전" 신고합니다. 대전누리산악회 27명은 영취산에서 육십령까지 백두대간
종주를 명 받았기 이에 신고합니다. "안전"
음! 그래 잘 가라하면서 길을 열어준다.
산죽지대를 지나 조금가니 바로 영취산 정상이다.
영취산(1075.6미터)은 신령령(靈),독수리취(鷲)를 쓰고 있다. 영취산은 고대 인도
마갈타국의 왕사성의 북쪽에 있는 산으로서 석가가 이곳에서 법화경과 무량수경
을 설법했다고 한다. 영취산를 준말로 영산,또는 취산으로 부르고 있는데 그 뜻은
산세가 빼어나다. 신묘하다,신령스럽다는 뜻으로서 산줄기와 물줄기의 요충지로
서의 걸맞는 이름이며,백두대간에서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으로 함양의 백운산에서 육십령으로 북상 하는 도중에 거치는 산이다.
영취산 정상
영취산 내림길은 낙엽이 빗물을 먹어 무척 미끄럽다. 오늘 등로가 미끄러워
땅사시는 회원님들이 있겠는데... 땅사면 곤란한데.....
곧 고즈넉한 동네 오솔길 같은 걷기에 아주 그만인 능선 길이 이어진다.
이곳은 제 키를 훨신넘은 산죽이 사열 준비 중 이다. 우린 부담없이 산죽들의
사열을 받으며,여유를 즐기며 걷는다.
무명봉에서
산죽밭에서
어느 무명 안부에서 커피향이 준비하신 진한 커피와 빵을 먹으니 배가 부르니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는듯.....
이미 선두팀은 어디쯤 가는지 흔적조차 없다. 오늘은 중간팀에 끼어 가니
조망은 없지만 이곳 저곳 끼웃 끼웃하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얼마를 왔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조망도 없고, 이정표도 없으니 답답해 하니
얼마 가지 않아 북바위란 이정표가 있어 얼른 다가 가니 말 그대로 환상.....
구름 사이로 노란 낙엽송 단풍이 살짝 얼굴을 삐죽 내밀고는 곧장 구름사이로
숨어버린다.
잠시 후 거샌 바람에 밀려 구름이 하늘쪽 으로 도망가니, 눈물이 나도록 아름
답다. 커피향은 연신 아~아 난리다.
북바위에서 본 단풍
잠시 마음을 진정하고 깃대봉을 향하여 출발하여 민령은 언제 통과했는지
모르게 통과한 듯 하다. 시간은 12시 30분을 지났으나 아까 먹은 간식 때문에
아직 갈만하다. 야트막한 고개 몇개를 넘으니 저 앞으로 깃대봉임을 금방 알수
있는 높은 산이 어서오라 반긴다.
우린 깃대봉 가기전 늦은 점심을 맛나게 먹는다. 여기서 진달래님! 약 좀 올려야
겠습니다. 수통골님의 그것 있죠....갓 김치가 지난번 보다도 더 맛이 있었어요?
같이 먹었으면 좋았을 것을......다음엔 같이 가요?
언제나 먹는 시간은 좋아요....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다 먹으니 완전 후미팀인 회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회장님 대단하십니다.
다리도 불편 하신데 ........
이렇게 후미에서 가니 한결 마음에 여유가 있다 다음에도 저는 후미에서 가야할까
봐요? 제 체력과 걷는 속도도 그렇고 아주 좋아요?
별 힘들지 않게 드디어 깃대봉 정상
경남 함양군과 전북 장수군에 걸쳐있는 이곳은 수려한 산세와 높이에 비해 등산로
가 험하지 않아 힘들이지 않고 산행이 가능한 곳 입니다.
북으로 남덕유산, 동으로 기백산, 남으로 장안산이 한눈에 잡힐 듯 건너다 보이고,
경남 서상면에는 논개의 무덤이 있어 찾는 이들이 충절의 기상을 느낀다.
깃대봉 정상입니다.
논개에 대하여
임진전난에 진주성이 함락될 때 진주병사인 남편 최경회가 김천일과 함께
전사하자 논개는 촉석루 아래 의암에서 왜장 게다니를 껴안고 남강에 빠져
죽었다. 강 하류에서 시체를 발견한 사람들이 왜군의 감시를 피해 상여꾼을
가장하고 고향인 장수 주촌을 향하여 며칠 밤낮을 쉬지 않고 갔다. 백두대간
고개만 넘으면 생가인 주촌인데도 논개 부친은 기생으로 출가한 딸의 시체를
가문에서 받을 수 없다며 단호히 시체가 고개를 넘어 장수 땅으로 오는 것을
반대하며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낙담한 상여꾼들은 쉬고 있던 방집마을 옆에
할 수 없이 묻었다고 한다. 그래서 논개는 주씨 족보에서 빠졌고 묘 돌보는 이도
없게 되자 무덤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이 무덤이 논개무덤으로 알려진 것은 장수에 사는 오지황씨가 80년대에 들어
4년이나 찾아 헤맨 끝에 확인함
깃대봉을 에서 육십령까지는 아주 걷기 편한 길이며,1시간 정도면 된단다.
내려 오는길 깃대봉 샘터에서 물 한모금 먹으니 생기가 팍팍 납니다.
깃대봉 샘터
깃대봉 샘터에는 이런 문구가 있네요?
사랑하나 풀어던진 약수물에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우리는 한 모금의 약수물에서 여유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 깃대봉 약수터를 사랑하는 사람들-
어느덧 육십령에 무사하게 도착하니 선두팀이 뒤풀이 준비에 다들 바쁘다
이렇게 맛 있는 뒤풀이 준비하신 총무님 고생하셨구요,아픈 다리임에도 무사
하게 종주하신 회장님 축하드리고요, 뒤풀이 들통 닦으신 박0성님 또한 수고
하셨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의 일은 우리 산악회가 앞으로 더욱더 발전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하고요, 집행부 에서는 세심한 부분까지도 챙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가 평소 사용하는 인터넷 사진넣은 프로그램이 잠시 고장으로 부득이 용량
때문에 몇장만 올린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음에 프로그램 살아
나면 추가로 올릴것을 약속 드립니다.
끝까지 읽고,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산과 숲(안 용 진)
첫댓글 안용진님!오늘도 이렇게 깔끔하고 좋은 산행기 감사 드립니다~모처럼만에 백두대간종주~반가운 산우님들과의 산행에 더없이 행복했답니다~반갑게 열열히 맞이해주신 산우님들께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리며 다음산행때까지 건강 하시기를~
맞아요...첨엔 사진이 많다가, 안보이다가, 이렇게 됐군요.
늘 ,항상, 깔끔한 외모이상 멋진 산행기 좋습니다.항상 백두대간 산행을 2번 한답니다. 지난 산행의 순간 순간들이 스처가며 너무나 즐겁기만한 2번째 산행 감사합니다.멋진 산행기! 산과숲 좋아요....
해박한 지식으로 짜여진 산행기 많이 배우고 즐감했습니다...뒤에서 항상 힘이 되어 주시는 산과숲님 감사함니다..앞으도 좋은글 부탁드리고요..
참석은 하지 못하였지만 구름 속으로 보이는 단풍들...산행기 감사하고 항상 즐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