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행.증
이산혜연선사 발원문’은
어떤 내용인가.?
흔히 《이산혜연선사발원문》은 고려시대 나옹스님의 발원문 《행선축원》과 함께 오늘날의 불교의례에서 가장 많이 읽혀지는 발원문입니다.
이 발원문은 불교의 핵심적 교리를 쉬운 한글로 풀어, 듣는 이로 하여금 함께 발심하여 대서원을 내게 합니다.
발원문의 저자는 본래 당나라 때 스님인 이산 교연 선사이며, '이산 혜연'이라고 전해지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나옹선사의 행선축원도
어찌 보면 이산교연 선사의 발원문에서 그 중요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는
설도 있습니다.
발원문의 초두는 삼보께 귀의하며 자비하신 원력으로 살펴주실 것을 간청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어서 참회의 내용이 나옵니다.
참회문은 4.4조의 음율로 이어지면서 중생이 무명 속에서 지은 모든 업을 참회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참된 성품 등지옵고 무명 속에 뛰어들어 나고 죽는 물결 따라 빛과 소리 물이 들고
심술궂고 욕심내어 온갖 번뇌 쌓았으며 보고 듣고 맛봄으로 한량없는 죄를 지어 잘못된 길
갈팡질팡 생사고해 헤매면서 나와 남을 집착하고 그른 길만 찾아다녀 여러 생에 지은 업장
크고 작은 많은 허물 삼보전에 원력빌어 일심참회 하옵나니.”
다음에는 수명과 복덕, 불법의 지혜 등을 기원합니다.
부처님이 이끄시고 보살님네 살피옵고 고통바다 헤어나서 열반언덕 가사이다.
이 세상에 명과 복은 길이길이 창성하고 오는 세상 불법지혜 무럭무럭 자라나서 날 적마다 좋은 국토 밝은 스승 만나오며’
다음으로 대승의 지혜를 닦고 관음보살의 대자비를 서원합니다.
불법인연 구족하며 반야지혜 드러나고 보살마음 견고하여 제불정법 잘 배워서
대승진리 깨달은 뒤“라고 하고, 마지막으로 중생의 극락세계 왕생을 기립니다.
고통받던 저 중생들 극락세계 왕생하여 나는 새와 기는 짐승 원수맺고 빚진이 들 갖은
고통 벗어나서 좋은 복락 누려지다.“
<참고: ‘알기쉬운 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