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2009/09/26/토요일)
이번 제주도 여행에는 3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42.195킬로미터를 달려 보기
그 두번째는 그동안 적립되어 있던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하기
그 세번째는 금년 여름에 못갓던 휴가 사용하기... 이런 걸 두고 "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라고 합니까 ???
어쨋던 한꺼번에 세가지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항공마일리지로 두명 제주도 왕복비행기 공짜(항공세 2만원정도 부담)에
렌트카 48시간중 24시간 무료 이용...
마라톤 풀코스 완주
그리고 기억이 가물거리던 제주도 유적지 둘러보기등......
토요일 11시경에 집을 나서서 13시경 김해공항에 닿아 주차하고 터미널로 갑니다
비행기 출발시간이 13시 10분인데 빠듯하게 닿아 수속하고 탐승구로 가서 출발 5분전에
비행기에 올랏습니다
부산(김해) - 제주 구간은 비행시간이 참 짧습니다
음료수 한잔 마시고 나면 잠시 후 도착 한다는 안내 멘트가 들려 오지요
두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해 둔 렌트카를 인수해서 가까운 용두암을
둘러 보기로 합니다
렌트카 인수를 위해 주차장 2번 구역 한성렌트카로 가니 뜻 밖에도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장동료를 만났습니다
제주 하늘아래에서 만나다니 엄청 반갑더만요
미리 알았더라면 그날 만큼은 같이 여행을 햇어도 되었을 터인데.... 아쉬웟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졋습니다
용두암을 둘러보고 나서 내일 마라톤 행가가 열리는 구좌읍으로 길을 떠납니다
가는 길에 함덕해수욕장 해변가에 잠시 들려 구경하고 가기로 합니다
길 가에는 쑥부쟁이와 비슷한 키 작은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낚시꾼의 미끼에 걸려던 놈입니다...
등과 배에 가시가 많아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넘을 보니 매운탕 생각이 간절하게 나더군요....
우측으로 함덕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보입니다
두번째로 들린 곳은 돌하르방 전시장입니다
마라톤 행사가 열릴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코스를 돌아 보기로 하고
해안가 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바닷가에 내려가 보기도 합니다
성산 일출봉까지 갓다가 그 곳에서 다음 날 일출을 보고 올려다가 일기가 불순한 관계로
김녕해수욕장으로 돌아 오던 중 횟집에 들려서 황돔 한마리 잡았습니다
펜션을 구해서 여장을 풀고 소회도 시킬 겸 바닷가로 나와 오징어 배인지 무슨배인지 야간에 조업하는
광경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2일차(2009/09/27/일요일)
둘쨋날 아침을 사 먹을 요량으로 차를 타고 한시간여를 돌아 다녀도 아침 파는 데가 없더군요
할 수 없이 구멍가게에서 컵라면 두개 사서 펜션으로 돌아와 주전자에 물을 끓여 요기를 하고
마라톤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묘해서 운동장에서 또 지인을 만납니다
사천에 근무하는 분인데 이ㅡ분도 마라톤을 즐겨 하시는 지라 가끔씩 만나곤 햇지요
쎄가 빠지게 뛰어서 반환점을 돌아 올때에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나는 마라톤에 길들여지는 한마리 원숭이가 아닐까 하고요...
왜냐하면 반환점 통과 이후 2.5킬로 구간 마다 음료수와 바나나, 쵸코파이, 사탕등을 주최측에서
준비 해 둡니다
그럼 주자들은 쎄가 빠지게 뛰어서 그 놈을 쟁취(?)하기 위해서 뛰어 가거던요... ㅎㅎ
그놈 먹고 2.5킬로 달리고 또 그렇게 하고....
너무 비약적인 생각인가요.......
골인지점이 약 8팔킬로미터 정도 남았을 때였던가... 여태까지 한번도 그런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아랫배가 아파오더니 급기야 화장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주로 가에 화장실 비스무리한곳으로 들어가니 페쇄된 화장실 이었습니다
그기에서 5분여 쭈글티리고 앉아서 볼일을 봣습니다
볼일 보고 나오니 뒤따르던 주자들이 벌써 저만치 가도 있더군요
또 쎄가 빠지게 뛰어 몇명은 추월하고 몇이는 따라 잡지 못햇습니다
집사람도 힘이 들었는지 다시는 풀코스는 하지 않겟다 하더군요
몇일 지나면 마음이 달라질지 모릅니다... 컨디션이 회복되고 나면요.............
그런데 비를 맞으면서 골인지점을 통과를 하니 집사람이 하는 말
어찌된 일이냐고 묻습니다
자기가 뛰어 올때 완주를 포기한 주자를 싣고 가는 버스에서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화이팅!! 이라 외치는 사람이 저였다는 군요
버스타고 오는 사람이 골인지점으로 들어 올리가 있겠습니까.....
시력이 안좋기는 합니다마는 신랑도 못알아 보다니..... ㅉㅉㅉ
아픈 다릴 끌고 서귀포로 이동해서 몇군데 둘러 본 후 저녁먹고 숙소로 들어가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
3일차(2009/09/28/월요일)
모처럼 깊은 잠을 잔 것 같습니다.
아침일찍 숙고를 나와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주상절리대를 입장료 없이 단 둘이서 조용하게
관람하고 아침밥을 먹기로 하고 시내로 나오니 역쉬 식당이 보이지 읺습니다
빵으로 대충 때우고 한라산 관통도로를 따라 영실을 지나 1,100고지 전망대에 들려서
산채비빔밥으로 늦은 아침을 때웁니다
어제 마라톤에서 설화가 여자부 풀코스 4위 입상 부상으로 받은 제주사랑 상품권이 문제가 되엇습니다
육지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뿐더러 사용처기 몇군데만 지정되어서 여간 곤란한게
아니엇거던요.... 이리 저리 뺑뺑이르 돌다가 겨우시 재래시장에 가서 귤한박스와 옥돔 세바리, 표고버섯
한봉지를 사고 약간의 시간이 남아 제주시내에 있는
삼성혈을 구경하고 공항으로 가서 수속후에 부산으로 돌아 옵니다.....
첫댓글 음,,, 님도보고 뽕도 따고,,,ㅋㅇ~ 바닷바람에 살짝 날리는 설화의 치마폭이 사진속에서 아름답네여~~~
드디어 기행문이 올라오다. 유키는 침을 질질 흘리며 보다. 에, 마라톤 전에는 설화가 신혼여행 간 신부겉이 화사하디만 마라톤 뒤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은 부엇구만요. 거북님 설화 엥가이 고생시키쏘! ㅎㅎ 각시가 신혼버젼이면 신랑도 뺘쑌을 마챠줘야지요 쯔쯔... ㅎㅎ. 4위라 대단하네요. 그런데 그 상품권이 해외로 못나가는것이라.. 그래도 귤에 옥돔에 버섯을 장만한 것을 보면 꽤 액수가.... 흠, 오분을 계산한다고 시간 꼴코 아깝다... 마라톤에서 오분이면 엄청난 시간인데 그 오분대에 수백등의 등수차가 생긴다는 .. 맞지요? 기행문 잼나게 봤고요. 기행감상문 길게 쓴 사람 뽑아서 상주는 뭐 이런거 있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