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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에...
새 날입니다...
새로 산 양말 한 켤레를 꺼내
조심스레 상표를 떼는 기분으로
깨끗이 빨아 다려 놓은 하얀 손수건을
주머니에 넣은 마음으로
아직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은 새 수첩에
정성스레 이름을 적어 넣는 마음으로
그렇게 상큼하게 시작하는 날입니다.
‘가슴에 묵혀 둔 잘못을 털어내고
고해소에서 나오던 그때처럼
더욱 사랑하며 살리라’ 그렇게 다짐하는 날입니다.
후회스러운 과거 일랑 미련 없이 보내 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가슴에 품는 날입니다.
눈처럼 하얀 축복이 내리는 날입니다...
- < 생활성서 > 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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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마리아(규업) 신부님의 성탄축하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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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평화의 날)
2012. 1. 1
루가 2, 16 ~ 21
♠ 복음 연구
* 16절 : 서둘러 가서- 성모마리아가 천사 가브리엘을 만난 후 엘리사벳을 찾아 나선 장면을 연상시킨다.(1:39) 목자들은 자신들이 돌보던 양떼를 두고, 성모마리아처럼 서둘러 찾아 나선다. 목자들이 양떼를 다른 동료 목자들에게 맡기고 갔는지 아니면 하느님께 직접 맡겼는지 알 수가 없으나 아무튼 목자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아기 예수를 찾겠다는 일념으로 양떼를 뒤로했다. 이와같이 그리스도와의 만남에는 결단이 요구된다. 우리도 목자들과 같이 순수한 믿음과 겸손하고 완전한 섬김으로써 주를 찾을 때에 주께서는 우리의 친구가 되시고 인도자 되신다. 찾아서 ( 아뉴란) - 원어상으로 '끊임없이' (부지런히) 탐색하여 찾다'라는 뜻이다. 목자들이 아기 예수를 계속해서 찾아다녔으며, 그렇게 노력하여 찾던 끝에 정말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인 평화의 왕 아기 예수를 발견한 것을 말한다.
* 17절 : 보고 나서...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처해 있었던 목자들이 최초로 복음을 전해들은 사람들이었고, 또 최초로 복음을 전달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목자들이 그 아기에 관한 기쁜 소식을 누구에게 전해 주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성모마리아와 요셉과 아기 외에 다른 사람들이 함께 마굿간에 모여 있었으리라고 추측해 볼 수도 있고, 목자들이 이웃 사람들에게 가서 그 이야기를 전했다고도 짐작된다.
* 18절 : 놀라워하였다.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다우마조는 '이상히 여기다', '놀라다'는 뜻 외에 '찬양하다'는 뜻도 내포한다. 즉, 이 말은 초자연적 적인 혹은 신적인사건과 접한 자의 외경스러운 감동을 시사한다. 루까는 메시아에 대하여 선포하는 말을 들었던 이들이 그 말을 기이하게 생각했다고 여러 번 언급하고 있는데, 본절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성모마리아와 요셉도 시므온이 예수께 대하여 하는 말을 듣고 놀라워하였다.(33절) 47절에 보면 성전에서 답변하는 어린 예수의 말을 들었던 모든 이들이 예수의 말을 듣고 놀라워하였다. 또한 나사렛의 회당에서 예수가 이사야61장의 어떤 부분을 읽고 나서 참석했던 사람들에게 한 예수의 말을 듣고 놀라워하였다.(4:22;8:25;9:43;11:14, 38;20:26;24:12) 이외에도 사람들이 위와 비슷한 반응을 보인 것을 설명해주는 여러 가지 어휘가 사용되었다. (4:15,
36;5:26). 사실 예수 안에는 하느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충만히 거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워한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로마 1:20).
* 19절 :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간직하고'에 해당하는 '쉬네테레이'는 원형'쉰테레오' 의 미완료 시제로서 '보호하다', (기억으로) '간직하다'의 뜻이며, '곰곰이 되새겼다'에 해당하는 '쉼발루사'는 원형 '쉼발로'의 주격 분사 현재형으로 '숙고하다', '생각하다', '만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여기서 마리아는 사건 전반을 기도하는 마음과 자세로 계속해서 생각하여 그 의미를 되새겼음을 알 수 있다. 예수 탄생을 전후하여 천사로부터 전해진 메시지들이나 처녀의 몸으로 잉태한 사실 등은 성모 마리아로 하여금 아기 예수의 신분과 사명에 대해 거듭 상고해 보게끔 하였을 것임에 분명하다.
* 20절 : 목자들은...찬미하며 돌아갔다- '하느님께'라는 목적어를 받는 '찬양하고' ( 돝사조)라는 표현이 루까복음에 자주 쓰인다. (5:25;7:16;13;17:15;18:43;23:47).
그리고 본절에서와 같이 어떤 이야기가 영광돌리는 것으로 끝맺는 것은 루까복음의 특징중 하나이다(24:53). 목자들은 그들이 천사들로부터 들은 바와 실제로 본 것이 똑같음을 알고서 하느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린다. 사실 아기의 탄생 자체는 평범한 보통의 사건으로 보일 것이다. 왜냐하면 아기 예수는 그 비슷한 시간에 태어난 많은 아기 중의 하나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들레헴의 말구유에 오신 아기 예수는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기에 사람이 되신 하느님이신 것이다.
* 21절 :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 성경에는 아기가 출생하기도 전에 이름이 먼저 지어진 예가 여러 번 나온다. 이사악(창 17:19), 솔로몬(역대1 22:9), 요시야(열왕1 13:2, 열왕2 22:1), 고레스(이사야 44:28-45:1), 세례자요한(1:13,60-63), 예수(마태오 1:25)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한편 예수라는 이름이 명명된것은 마리아나 요셉의 의도가 아니었다. 이것은 이미 아기 탄생 전에 천사가 지시한 바를 따른것 뿐이었다. 요셉과 성모마리아가 아기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그들의 의견을 전혀 가미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천사를 통해서 명령하신 그대로 수행했다고 하는 것은 이 일이 처음부터 성령의 역사하심 가운데 진행되어온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앞으로의 일 역시 성령께서 진행시켜 나가실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 복음 요약 : 대림시기를 맞이하여 교회는 새로운 전례력이 시작됩니다. 가해에서 나해로 넘어갑니다. 가해 동안 복음은 마태오복음을 읽어왔는데, 나해는 마르코복음을 읽을 차례이지만 예수의 탄생부분에 도달하여서는 그 내용이 빠진 마르코복음을 대신해서 루까복음을 읽게 됩니다. 목자들은 주의 천사를 통한 하느님의 증거를 확인하였다. 그들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보고 천사의 말을 전하였다. 그들은 하느님의 증거를 확인하였다.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기이히 여겼으나 성모마리아는 그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었다. 목자들은 그들이 본 모든 일을 인해 하느님께 영광을 돌렸고 찬양하며 돌아갔다.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신 그 날 밤에는 이와 같이 찬양이 있었다. 천사들이 함께 하느님을 찬송하였고, 목자들도 하느님이 주신 표증을 확인한 후,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오늘날도 하느님의 진리를 체험하는 자마다 하느님을 찬양할 것이다.
할례는 언약 백성의 표로서 죄로부터의 정결을 상징한다. 예수께서는 죄 없으신 하느님의 아들이시지만, 세상 죄를 짊어지신 하느님의 어린양으로서, 하느님의 택함 받은 언약 백성의 대표자로서 친히 할례를 받으셨던 것이다. ‘예수’라는 이름은 ‘구원’이라는 뜻이다.
♠ 대화 방향 : ① 목자들은 서둘러 아기예수를 경배하고 들은 말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서둘러서 이웃에게 전한일이 있는지요, 그 내용은 ?
② 이웃과의 대화중에서 신앙생활을 나눈 적이 있는지요? 그 나눔을 통해서 나에게 오는 기쁨이나 보람이 있다면 그 반대의 감정이 생간다면 어떤 경우인지를 나누어봅시다.
♠ 참고 문헌 : ▪ 성서주석 (한국천주교주교회의)
▪ 보득솔 (가톨릭청년성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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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대축일
2012. 1. 8
마태 2, 1 ~ 12
♠ 복음 연구
* 1~6절 :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이 태어난다는 예언은 <사무엘2서 5,2>과 <미카서 5,1>에 이미 기록되어 있다. 율법학자들이란 바로 이 율법서와 예언자들의 예언에 정통한 사람들이었다. 작은 마을 베들레헴은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수도인 예루살렘을 제치고 예수님 탄생지로 선택 받았는가? 바로 그곳은 다윗왕의 고향이며, 다윗이 사무엘예언자를 통하여 하느님으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곳이다. <사무엘 1서 16,1> 예루살렘에서 8km 떨어진 곳이다.
* 7~12절 : 베들레헴에서 메시아가 탄생하신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법학자들과는 대조로 율법서를 잘 모르는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고 찾아 유다인의 새 임금으로 태어나신 예수님을 경배하러 온 것이다. 페르시아에서 유다땅까지 험난한 여정을 왕의 탄생을 확신하고 왕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길을 떠났다. 그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이 예물들은 당대에는 가장 고귀한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황금은 변하지 않는 주님의 하느님 되심, 즉 신성에 대한 경배이며, 유향은 귀한 향수로써 주님의 왕되심과 인성에 대한 경배이다. 몰약은 방부제의 일종으로서 인성과 신성을 함께 지니고 태어나신 주님이 온 인류를 위해 돌아가실 것을 예표한 예물이다.
♠ 복음 요약 :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드린 예물들은 너무나 값지고 귀한 것들이다. 그런데 그 예물보다도 더 귀한 것은 그들이 모든 난관을 각오하고 자기들의 시간과 재능과 지식과 정열을 하느님이신 예수님께 드렸다는 것이다. 그들의 긴 여행자체가 가장 소중한 예물이었다. 그러기에 그들은 성인품에 오르게 되었으며, 주님공현대축일 2일전인 1월6일 삼왕 (발타살, 멜키올, 가스팔) 동방박사축일을 맞는 영원한 선물을 하느님께 받게 되었다. 우리들의 여정도 마찬가지이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 목표를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그것이 주님께 드리는 가장 귀한 예물이 된다. 지금 내가하고 있는 것이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그 어느 것도 하찮은 것이란 없다. 또한 장소는 영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을 구분하지 않는다. 이냐시오성인은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을 볼 수 있고, 하느님 안에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이것을 활동중의 관상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나 시도직 활동을 할 때 늘 하느님의 현존에 깊이 머물러 있는 은총을 성인은 누렸다.
♠ 대화 방향 : 동방박사들처럼 꺼지지 않는 주님께 대한 열정을 가지고 여정을 가고 있는지 묵상해 봅시다.
♠ 참고 문헌 : ▪ 성화 이야기 (손희승 베네딕토 신부)
▪ 세상 한복판에서 그분과 함께 (송봉모 신부)
▪ 동방박사들이 본 별 (기독교대한 성결교회 박찬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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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주일
2012. 1. 15
요한 1, 35 ~ 42
♠ 복음 연구
* 35~36절 : 세례자 요한은 예수께서 걸어오시는 것을 눈여겨보고 자기의 두 제자에게 ‘하느님의 어린양’을 보라고 말했다. 세상의 죄를 없애는 ‘하느님의 어린양’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하느님의 벌에서 구원된 것에서 비롯된 파스카(과월절) 어린양을 일컫는 말이다. 이 칭호는 예수님이 전 인류의 죄를 대신 속죄하여 파스카의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희생되고 부활하심으로써 의로운 이들을 구원하고 죄인들을 심판하시는 권능을 가지셨다는 뜻이다.
* 37~39절 : 안드레아와 익명의 제자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라는 세례자 요한의 말을 듣고서 예수님을 따라갔다. ‘따라가다’라는 말은 그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가 되려는 것을 뜻한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따라오는 안드레아와 익명의 제자를 돌아보고 “무엇을 찾느냐?”하고 물으셨다. 이 질문은 삶의 궁극적 의미를 찾아 세례자 요한의 제자가 되었던 그들이 이제는 왜 하느님의 어린양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그들은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라고 그분께 반문했다. 그들이 하느님의 어린양 예수님을 ‘라삐’, 즉 성경이나 율법을 해설하는 선생님이라고 부른 것은 그분이 누구이신지 파악하지 못했음을 암시한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라고 대답하셨는데, 이는 당신이 묵고 계시는 것을 보고 믿으라고 당부하셨다는 뜻이다. 예수께 와서 그분을 뵙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이처럼 예수님은 당신이 묵고 계시는 곳으로 와서 보고 함께 머묾으로써 당신을 믿고 따르라고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를 초대하셨다. 그분은 권위 있게 제자들을 선택하고 당신의 신비를 체험하고 믿고 따르라고 명하셨다.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그분이 거처하시는 곳으로 가서 보고, 그분과 함께 머물렀다. ‘머문다’라는 말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생활양식을 본받고 그분과 운명을 같이한다는 신학적인 뜻이다.
* 40~42절 : 안드레아는 다른 제자와 함께 예수님과 하루를 머묾으로써 그분을 메시아로 알아보게 되었다. 그는 이튿날 먼저 자기 형제 시몬 베드로를 그분께 데리고 와서 그분을 메시아로 증언했다. 이처럼 안드레아는 예수님 체험을 증언하는 훌륭한 신앙인의 자세를 보여준다. 한편, 예수께서는 요한의 아들 시몬을 눈여겨보며 그에게 케파라는 별명을 주셨다. 이는 시몬이 구원의 역사에서 새롭고 특별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예수님은 초면에 그의 됨됨이를 직관적으로 간파하신 것 같다. 베드로는 열두 제자 중에서 대변자 역할을 했다.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뒤 그를 당신 양떼의 목자로 임명하실 것이고, 그는 그분 때문에 순교할 것이다.
♠ 복음 요약 : 첫 제자가 될 안드레아등이 예수님께 관심을 갖고 따라가 만나며, 그 만남은 이미 예수님을 알고 있는 요한에 의해 주선됩니다. 그렇게 만나 예수님을 직접 체험한 그들은 평생토록 그분을 따르게 됩니다. 그들은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었을까요? 바로 요한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예언한 가장 완벽한 하느님의 종, 어린양을 예수님 안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그렇게 주님과 3년을 함께 지내며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 하였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만나고 따르는 사람들이며 함께 지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 대화 방향 : ① 왜 예수님을 ‘하느님의 어린양’ 이라고 부르는가? 이 칭호가 내 삶에 무슨 뜻이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② 예수님을 체험하고 변화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지금‘와서 보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초대에 응하는 우리의 태도는 어떠한지 나누어 봅시다.
♠ 참고 문헌 : ▪ 말씀의 등불 (가톨릭신문사)
▪ 말씀의 두레박 (생활성서사)
▪ 영적독서를 위한 요한복음 (성요셉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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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일
2012. 1. 22
마르 1, 14 ~ 20
♠ 복음 연구
* 14절 : 예수님은 요한이 잡힌 뒤에 비로소 공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신다. 요한은 주로 유대 지역 요르단 강변에서 활동했는데, 예수님은 주로 갈릴래아 지역의 갈릴래아 호수 주변에서 활동하셨다. 갈릴래아 사람들은 바리사이파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았고, 아주 소박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쉽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세례자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도 바리사이파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갈릴래아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예수님의 활동은 복음을 선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여기서‘하느님의 복음’은 ‘하느님으로부터 온, 하느님의 이름으로 주시는, 하느님의 계획을 알려주는 기쁜 소식’이다.
* 15절 : ‘때가 차서’란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때가 되었다는 것이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라는 말은 하느님께서 직접 통치권을 행사하는 하느님의 나라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온 세상은 처음부터 하느님께서 만드시고 다스리는 세상이었지만, 그것은 은밀하고 잠정적인 통치였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께서 오심으로써 하느님께서 직접 통치권을 행사하는 나라가 시작되었고, 그 나라는 종말에 완성될 것이다. 그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회개’와 ‘믿음’이 필요하다. 먼저 필요한 것은 회개이다. 회개를 해야 믿음을 올바르게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복음을 믿어라’라는 말은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라는 말로서 그 기쁜 소식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복음을 믿지 않고 거부하는 것은 곧 하느님의 나라를 거부하는 것이고, 하느님과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거부하는 것이다.
* 16절 : 요한복음 1장 35절~42절에 의하면, 처음에 부르심을 받은 어부 네 사람은 부르심을 받기 전에 이미 예수님을 만났었고,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었다. 즉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예수님을 처음 만난 것은 아니다. 처음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어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인데, 원문에서는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분명하지 않다.
* 17절 : ‘나를 따라오너라’라는 말을 원문대로 직역하면 ‘내 뒤로 오라’ 또는 ‘내 뒤를 따라라’이다. 이 말은 당시에 스승과 제자가 함께 길을 걷게 되면 제자가 스승의 몇 발짝 뒤에서 따라가던 관습을 반영한 표현이다. 따라서 이 말은 ‘내 제자가 되어라.’라는 말이다. 예수님의 이 부르심은 요청이 아니라, 명령이다. 그래서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은 ‘순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라는 말은, ‘지금까지는 먹고살기 위해서 물고기를 낚는 어부로 살았지만 앞으로는 사람들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라는 뜻이다. ‘사람 낚는 어부’라는 말은 원래 ‘인간 사냥꾼’처럼 나쁜 뜻으로 쓰이던 말이었는데, 예수님께서는 이 말을 정반대의 뜻으로 사용하셨다. 여기서 ‘물’은 죽음, 세속을 뜻하고 ‘사람을 낚는 일’은 구원, 생명을 주는 일을 뜻한다.
* 18절 : ‘곧바로’라는 말은 그들이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그물을 버리고’는 직업을 버렸다는 뜻이고, 자기들의 인생을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결단했음을 나타낸다. ‘예수님을 따랐다’라는 말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두 사람의 마음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직업과 가정과 세상의 즐거움 등을 모두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라나선 그들의 결단과 그렇게 하도록 만든 예수님의 인격과 매력과 부르심이다.
* 19절 : 야고보와 요한이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고 있었다는 것은 그들도 어부라는 것을 나타낸다. 야고보와 요한은 시몬과 안드레아의 동업자였다. 야고보가 형이고 요한이 동생인 것은 확실한 것으로 생각된다.
* 20절 : 여기서는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실 때와 달리 아버지와 삯꾼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별로 중요한 뜻이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요한복음 1장 35절~42절의 내용을 근거로 해서 생각하면, 이 네 사람의 부르심과 응답은 순간적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오랜 준비 기간이 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성소, 즉 부르심은 예수님이 전권을 가지고 행하는 일이다. 이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목숨까지도 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르심, 응답, 결단, 포기’는 하나로 연결된다.
♠ 복음 요약 : <묵상글 - 나를 따라오너라.>
당신은 성당에 왜 다니십니까? 라는 질문에 거창하고 고상한 대답을 한다면, 십중팔구는 교리시간에 배운 대답이거나, 마음이 아니라 머리로 생각해낸 대답일 것이다. 정확한 대답은 “그냥, 좋아서” 일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에 당신을 따르고 싶어 하는 ‘소망’의 형태로 부르심을 주시는 것 같다. 우리 쪽의 이유는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사랑에 빠진 연인들에게 왜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구체적인 대답이 나온다면 대게는 그냥 지어낸 말일 가능성이 크다. 진실한 대답은 “그냥 사랑에 빠졌다” 일 것이다.
♠ 대화 방향 : ① 지금 나는 성당에 다니는 일이 좋은지 생각해 봅시다.
② 내가 천주교 신자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 참고 문헌 : ▪ 성경 해설 (송영진 모세 신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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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4주일 (해외 원조 주일)
2012. 1. 29
마르 1, 21 ~ 28
♠ 복음 연구
* 21절 : 가파르나움은 갈릴래아 호수 북서쪽에 위치한 포구로 당시에는 항구도시, 교통의 요충지로서 번창하여 유명했으나, 오늘날에는 폐허되어 죽은 도시이다.
예수님께서는 가파르나움을 중심으로 활동하시며 복음을 전파하셨다.
* 22절 : 당시 율법학자들은 구약과 조상의 전통을 근거로 율법규범과 조상들의 여러 사화를 익히게 가르쳤다.
* 23~24절 : 악령들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소리치며 자신들에게는 간섭하지 말라고 하지만, 예수님은 악령을 쫓아내신다. 예수님께는 악령을 추방할 권한도 가지신 것이다.
* 25절 : 예수님께서는 말 한마디로 악령들을 쫓아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예수님을 뵙고 놀라워한다.
* 26~27절 : 더러운 영은 머물렀던 사람의 몸에 경련을 일으켜놓고 떠나간다.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놀라워하며 예수님께서 놀라운 권능을 가지고 계신 것과 율법학자들과 달리 신비스런 능력과 그 권위로 인간의 죄를 사할 수 있음도 본다.
* 28절 : 예수님의 언행에는 종말론적 의미가 있었으며 예수님의 명성은 방방곡곡 널리 퍼지게 된다.
♠ 복음 요약 : 하느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천부적인 권능을 지니신 예수님을 악령들은 알아보고 예수님의 신원을 밝힌다.
악령을 쫓아내고 말씀마다 권위를 가지고 계신 예수님을 널리 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새롭고 권위있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인다.
♠ 대화 방향 : 예수님의 가르치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성경말씀을 마음에 담고 외우며 살고 있는지, 또 하느님 나라에 가져갈 열매를 맺기 위해 오늘도 충실한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보고 나눕시다.
♠ 참고 문헌 : ▪ 마르코가 전하는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 생활성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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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고 싶었어요 >
윤에릭 원로 독일 신부님과 관리국장 백승호 신부님을 모시고...
FB 전국봉사자
박 아폴로니아 (영화)
2011년 11월 25일, 우전성당 성모마리아팀, 최카타리나 자매님 댁에서 FB봉사자 모임을 했습니다.
묵주기도를 하는 중, 윤에릭 신부님과 함께 오신 도로테아 자매님과 우리는 묵주기도를 했습니다.
잠시 후 관리국장 백승호 신부님께서 오셨습니다.
모두 12명이 기쁜 마음으로 평화의 노래를 같이 부르고,
필립피서 4장 4절의 말씀을 하고는,
카타리나 자매님이 완전 신토불이로 음식을 장만해 너무 맛있게 모두들 즐거운 식사를 하였습니다.
윤에릭 신부님께서 지난 11월 10일에 선종하신 김치삼(스테파노)신부님과 2009년도 금경 축일을 함께 하신 분이고,
윤에릭 신부님과 백승호 신부님께서 FB 모임이 어떤 모임이냐고 궁금해 하셨습니다.
박보나 자매님이 얼마나 열심히 성서 형제 회에 대해서 설명을 잘했던지 가족적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드신다며 두 신부님께서 흐뭇해 하셨습니다.
끝으로 우리말이 서투셨지만 행복하셨다며 윤에릭 신부님의 정성어린 강복을 받고 기쁘게 봉사자 모임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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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기 >
며칠 미리 가 보는 수류 성당
안산 원곡동 세르브스 FB
권 토마 (순)
< 수류성당 전경 >
< 수류성당 성전 내부 >
(사진 출처- http://info.catholic.or.kr)
수류 성당은 신부님과 스님이 지도하는 두메산골 어린이 축구팀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영화 ‘보리울의 여름’ 촬영지가 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최근 많이 알려졌다.
영화에 나오는 화율초등학교는 수류 성당이 1909년 개교해 해방 때까지 운영해 왔던 인명학교의 후신이다.
수류 성당은 1895년 9월까지 모악산 깊은 골짜기에 있는 배재 마을(현 전북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에 자리 잡았다가, 그해 10월 수류에 있는 전주 이영삼 진사의 20칸짜리 재실을 매입, 심산궁곡을 떠나 평야 지대로 나왔다.
당시 주임이었던 라크루(Lacrouts, 具瑪瑟, 1871~1929, 마르첼리노) 신부는 재실을 성당과 사제관으로 개조해 사용했다.
수류에 성당이 생기자 산중의 교우들이 모여 들었다.
얼마 안 되어 64명의 신자가 생기더니 2년 만에 215명이 되었다.
들녘으로 성당을 옮겼지만 시국이 어수선하니 불안하긴 매한가지였다.
당시는 동학 혁명이 막 끝난 뒤라 마을에 성당이 들어서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던 주민들은 떠나고, 그동안 제대로 미사에 참례하지 못했던 각처의 신자들이 이주해 와 주민 400여 가구가 모두 신자인 완전한 교우촌을 이루었다.
수류는 지금도 교우촌 명맥을 유지해 마을 주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다.
현 수류 성당은 1959년에 다시 지은 벽돌조 건물이다.
이전 성당은 푸아넬(Poisnel, 朴道行, 1855~1925, 빅토르) 신부가 설계해 1906년 8월에 준공한 48칸의 목조 건물이었는데,
그 모습이 익산 나바위 성당과 흡사했다고 한다.
이 목조 건물은 1950년 9월24일 인민군들과 빨치산들이 주일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성당 안에 모여 있는 신자들을 몰살하고자 성당에 불을 질러 전소됐다.
다행히 성당에 갇혀 있던 신자들은 화마를 피해 무사히 빠져 나올 수 있었으나 인민군과 빨치산에게 체포돼 50여 명의 신자가 순교했다.
또 수류에 피난 와 있던 당시 전주교구장 김현배(金賢培, 1905~1960, 발토로메오) 주교와 신부 8명, 수녀 14명이 체포돼 전주 교도소와 원평 교도소, 금산면 내무소로 압송되는 고초를 겪어야 했다.
현재 300여 명 신자들이 마을을 이루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수류는 김영구, 정재석, 서정수 신부 등 성당 출신 사제 15명을 배출, 옛 교우촌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어,
성소의 못자리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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