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 키로 3.5시간 문득 송도가 생각 났습니다. 가는 김에 천마산 공원도 들러보고 두루두루 구경하기로 생각합니다. 암남공원에 도착하니 휴일이라 차량이 많습니다 해안길로 들어서서 바다 풍경을 구경하며 슬슬 걸어 갑니다. 암남공원 입구 동섬이 바라보이는 경관은 제법 훌륭합니다 오늘은 정박하고 있는 배가 제법 많이 보입니다 갯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구경도 하고 낚시하는 조사도 구경하며 지나온 경치를 뒤돌아 보기도 하며
자연이 만든 예술품을 구경합니다.
수만년의 세월동안 땅 속에다 숨겼다가 또 수만년의 세월동안 파도에게 토해내고 오늘 비로소 그대 눈길 앞에 모습 드러내다 뉘라서 그 옛날을 기억할 수 있고 또 누가 있어 내일을 상상할 수 있으랴
오랫만에 보는 해국과 눈을 맞추고 송도 백사장으로 들어섭니다 철거된 케이블카와 건물이 있던 거북섬 모형 주변 쉼터에 "굳세어라 금순이"가 흐르는 현인선생님 노래비
최근에 만든 거북섬 스카이 워크
해수욕장을 빠져 나와 도로를 걸어 천마산 등산로를 찾아가지만 도심의 골목은 산길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멀리 천마바위 보이고 안내도 지나고 천마바위에 도착합니다. 이 곳이 우리나라 암벽등반이 태동한 곳이라는 것도 표기해 두었으면 좋을텐 데 아는 사람이 없어 표기하지 않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후 이 곳에서 처음으로 암벽 훈련이 시작되었던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오랫만에와서 이쪽 저쪽 사진을 남겨 봅니다. 감천항쪽과 다대포쪽을 바라보고 조각공원을 ?합니다 글도 어렵고, 그림도 어렵지만 조각은 생각의 한계를 벗어나 있습니다
이상한 복근과 이상한 고추를 지닌 조각상 지나고 공원 광장 지나 해송정 정자 지나 편백 예쁜 길도 지나고 부산의 원도심도 한번 둘러보고 임도를 지나 감천 문화마을에 도착합니다 휴일이라 엄청난 인파와 차량 ... 대부분 외지인 입니다.
꼬리가 아주 길어 뭔가 살펴 보았더니만 어린왕자 인형과 함께 사진 찍는 포토 존 입니다. 나중에 이 넘은 사람으로 둔갑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등대도 인기 포토존입니다
이 곳은 매일 변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게는 작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생활향상의 도움이 되기 보다는 외지인의 돈벌이 용도로 변해가는 것 같아 대책이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고개넘어 비석마을 입니다. 이 곳은 별로 알여지지 않았던 곳인 데 요즘 조금씩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전쟁후 마을이 형성되면서 산 비탈에 집을 지을 때 부족한 건축 자재를 건너편 공동묘지의 비석을 사용했다고 비석마을로 이름 붙은 슬픈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도 골목을 돌아다니다 보면 축대에 비석이었던 것처럼 보이는 돌이 간혹 보입니다ㅠㅠ
쓸쓸한 폐가를 보며 오늘의 여정을 마칩니다.
치기 또는 연민 안개처럼 몽롱한 세상의 길 밝히는 등대가 되어 정겨운 눈길 닫는 곳에 한 백년쯤 서 있다가 약속없는 내일을 떠돌다가
그리운 이의 가슴을 잠시나마 스칠 수 있다면 칡흙같이 어두운 밤 혼자라도 두렵지 않으리 https://youtu.be/3bINmmNpViM |
출처: 일상의 변두리에서 원문보기 글쓴이: 남연
첫댓글 한때 살았던 송도.. 정취나 있어서 좋네요.. 가까운 지역들인데..이렇게 도보로 트레킹하면서 바라보는 시각은 많이 달라 보여서 좋습니다~
사진 감사 함니다 .걷기 동호회에서 보았던길을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다시걷는 기분이 됨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