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즈베리의 돌기둥과 대성당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비롯하여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공중정원과 중국의 만리장성 등
현재 지구상에는 불가사의한 역사적 건축물이나 구조물이 많이 남아있다.
영국남부의 스톤헨지(Stonehenge)도 그 중의 하나로 꼽힌다.
런던에서 서남쪽으로 137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솔즈베리(Salisbury)를 거쳐
북쪽으로 13km 정도 올라가면 넓은 솔즈베리 평원 한 가운데에 원형으로 보이는
거석군이 시야에 들어온다.
유네스코문화유산에 올라있는 스톤헨지는 고대 영어의 stau(stone) 와 hencg(hinge)
의 합성어로 ‘하늘에 걸쳐있는 돌’을 의미한다.
고고학적으로 스톤헨지의 건립시기는 기원전3000년에서 1600년으로 추정되나,
2008년에 실시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에서는 기원전 2400년에서 2200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사시작이 기원 전 5000년이라는 설도 있어 시작과 완공 시기에 관해서는 아직 정설이 없다.
스톤헨지는 그 용도에 있어서도 종교의식을 위한 신전, 천체관측소, 제사시설 또는 묘지 등
여러 설이 있으나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학자들은 스톤헨지는 신석기시대에 사람이 살기시작한 때인 기원 전 3500년 까지는 그 일대가 숲이었으며
철기시대인 기원 전 1600 경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후 17세기까지도 숲 속의 폐허로 남아있다가 1666년 고고학자인 존 오브리가 처음으로 과학적 방법으로
조사에 착수했으며, 1740년엔 바스(Bath) 시의 로마 식 목욕탕을 설계한 존 우드가 스톤헨지의 초기 모습을
그리는데 성공했다.
스톤헨지의 발굴을 처음 기록으로 남긴 사람은 윌리엄 카닝턴과 리차드 호아이다.
카닝턴은 1798년 기둥 돌을, 그리고 호아는 1810년 넘어져 있는 거석을 하나 발굴했다.
이들은 이 밖에도 거석 인근에서 다량의 화장된 사람 뼈와 동물 뼈도 회수했다.
이후 발굴작업이 계속되었으며 1901년 첫 복원작업을 시작하여 60연 년 이 지난 1963년에야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최근 들어 2014년에는 버밍엄대학의 지질학자 팀이 스톤헨지 북쪽 1킬로미터 지점에 스톤헨지 보다
규모가 큰 거석과 해자 등의 유적을 발견했다.
건설 당시 직경이 110미터 정도 규모로 추정되는 원형의 스톤헨지는 말발굽형으로 세워진 주변에 돌아가며
둑을 쌓고 그 바깥에 해자를 만들어 물을 채웠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심을 향해 거대한 돌기둥이 원형으로 배열돼있는 스톤헨지의 현재 모습은 두 돌기둥 위에
하나의 넓은 돌 판을 얹은 것과 윗 돌 없이 기둥 돌만 남아있는 것이 섞여있으며
내부에는 묘지 앞에 두는 상석을 닮은 거석이 놓여있다.
원형 거석군에서 서남쪽으로 77m 떨어진 곳에 4미터 높이의 ‘힐 스톤(Heel Stone)’으로 불리는 바위가 하나 있다.
힐 스톤은 스톤핸지의 동서 축과 거의 일직선 상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 날 해가 뜨면서 비치는 광선이 정확하게 거석 안의 중앙을 지나 이 힐 스톤 방향으로 향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돌기둥은 어느 날 사탄이 돌로 한 수도사의 발뒤꿈치(Friar’s Heel)를 쳤다는 전설에 따라 힐스스톤으로
명명됐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입석 한 개의 무게가 5-7미터 높이에 무게가 최고 45톤에 까지 이르는 거석은 스톤헨지에서 서북쪽으로
무려 385km나 떨어진 웨일스 지방 서남부의 프레슬리 산에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으나 운반수단과 수송 방법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솔즈베리에는 스톤헨지 외에 빼놓을 수 없는 다른 하나의 명소는 솔즈베리대성당이다.
영국역사상 최초로 국왕의 권한을 제한한 문서인 4부의 마그나카르타(대헌장) 중 1부가 보존돼있는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솔즈베리 대성당이 있다.
1215년에 완공된 이 성공회 대성당은 영국에서도 대표적인 초기고딕양식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인정되고 있다.
이 성당은 영국역사와 관련 있는 문서 등 몇 가지 자랑거리를 갖고 있다.
그 중 에서도 영국역사상 최초로 국왕의 권한을 제한한 문서인 4부의 마그나카르타(大憲章) 중 1부가 보존돼 있는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솔즈베리 대성당이 있다.
1258년에 완공된 이 성공회 대성당은 1386년에 제작돼 지금도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유명하고
마그나카르타가 보존돼있는 것으로 그 명성이 높다.
1215년 존 왕과 귀족 사이에 체결된 마그나카르타는 부당한 왕권을 제한하여 백성들에게 권리와 자유를
부여토록 한 일종의 각서로서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됐다.
전장 134.7m에 이르는 솔즈베리 대성당은 성서이야기를 그린 챕터 하우스의 벽화부조와 강도상을 향해 중앙통로
양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대리석 열주가 걸작이고 123미터에 이르는 영국에서 가장 높은 첨탑이 성당의 웅장함을
더해준다. 이 성당의 공식 명칭은 ‘성마리아성당’ 이다.
이 밖에 1386년에 제작된 유럽 최고(最古)의 시계는 지금도 작동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가장 넓고 아름다운 정원도
자랑거리이다.
에이번과 네더 강 등 다섯 개의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서있는 고딕 식 건물인 솔즈베리 성당은
본래 올드 사룸(Old Sarum)언덕 위에 있었으나 1220년 리차드 푸어 대주교가 지금의 자리러 옮겨 세웠다.
솔즈베리는 이 성당을 중심으로 생겨난 도시이다.
교회 주변은 고풍스런 목조건물과 좁은 길 그리고 마굿간이 딸린 중세 여관이 아직 남아있어 도시 전체가 마치
오래된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市 중앙에는 지금도 주 2회씩 시장이 열려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있으며 고색창연한 옛 건물에
들어선 현대식 쇼핑센터도 있다.
본래 시 중심가 시장에 십자가를 높게 세운 건물인 폴트리 크로스(Poultry Cross)가 4개 있었으나 지금은
하나만 남아있다.
이 건물은 영국 역사사적으로 지정돼있다.
박물관에는 13세기 성당 인근의 한 무덤에서 발굴된 신석기시대의 쥐 미이라와 600여 점의 웨지우드 식기도
전시돼있다.
많은 주교들이 사후 성당 안에 매장됐으나 리차드 푸어는 다른 곳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