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겪은 세월, 겪을 세월
이제 와서 세월을 지나며 겪었다는 것이
고작 더듬어야 겨우 찾는 일이 벌어진 정도였다.
삶의 배턴을 주고받는 교대시간 준비정도였다.
아직은 다행하게도 지긋이 눈감으면 떠오른다.
시곗바늘은 밀어주는 이 없어도 오르고 내린다.
태어나고 자라고 이 과정 없이도 잘도 돌아간다.
어두워야 보이는 별이 있듯 무심코 뱉은 말이 떠돈다.
흔들리는 것은 나만이 아니고 세상 어딘가에 있을 거다.
세월을 지나다 보면 정이 스며들다가는 이젠 숨어든다.
세상에 펼쳐 놓은 자유란, 멍하니 무의식의 방치가 아니다.
정에서 떨어진 고독 속에는 자유가 싹트기 힘이 든다.
항구의 갈매기는 그래도 자유를 맛보고 살고 있다.
사람이 째끔 덕스럽게 베풀어주는 여유를 받아먹는다.
한술 더 뜨려고 어부가 잡은 고기에도 군침 삼킨다.
숱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는 눈웃음 띄우는 사이
곰지락 그리움은 눈물겹도록 향기로운 흔적을 찾는다.
계산대가 없음에도 밀물 썰물에는 계산 착오란 없다.
잡히지도 잡을 수도 없다. 그게 그거라 쉴 새 없어서다.
비법이라면 한숨 쉴 여가가 없고 끊임없고 한결같아서다.
달리하려면 거기서 걸어 나올 행간이 필요할 정도다.
사귐을 멀리한 고독 속에는 자유가 싹트기 힘이 든다.
기억되고 위안되고 힘이 되게 세월이 한결같게 살자 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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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자판에 내 이름 얹으면 만나줄 시(詩)가 나옵니다. 주후 2022년 12월 17일, 토요일.
『사상과 문학』誌 등단, 고문역임(顧問歷任), ‘한우물同人會’ 제1대 회장역임,
‘한우물 同人詩集 『막사발詩』등 5집 출간, 韓國文人協會 '會員', ‘문학생활화 위원회 위원’,
『사상과 문학』 『한국문학인』 『문학세계』 『純粹文學』
한국시인연대 『한강의 설화-사화집 제29집, 제32집』등등 청탁투고,
『스토리문학관』 cafe. blog 등에 수백 수천 편의 올려 둔 시로 이 분야 연구재로로 제공해 옴,
영남신대, 대전신대, 부산장신대 Ex-Prof. 한남대, 침신대 외 10개 신학 출강,
신학대학교재용 교양, 전공서적 번역 및 편저서 20여종 집필,
Prof. King David University U. S. A. in Korean Branch.
교단총회 ‘기독교용어전문위원’,
사명(使命) 때문에 일만(壹萬)을 상회(上廻)하는 교회를 방문 중인
시인 목사, 최병극의 모아 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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