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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어린마을배움터 이야기
(20240420 ~ 20240520)
[사랑어린학교]
⦁농사 순례
4월 22일(월) ~ 26일(금). 낙안 한옥현 선생님댁로 가게 되었습니다. 순례는 자립생활을 연습하는 좋은 시간입니다. 아침 6시반부터 6시까지 농사일을 열심히 했어요. 김매기, 밭고르기 등등 다양한 일을 했답니다.
⦁입하방학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입하방학을 합니다. 배움지기와 사랑어린 동무들한테 날숨(휴식)의 시간입니다. 여름을 향해 기지개를 켜는 입하절기에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그동안의 긴장된 몸과 마음을 풀어줍니다. 배움지기일꾼들은 짧은 수련으로 우리 배움을 들여다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집니다.
⦁배움지기 1박 2일
5월 3일~4일 연극 어머니교사이신 이상직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부모 배움
5월 12일 이른 아홉시부터 조정신 선생님을 모시고 공부하고 있지요. 배움지기들이 부모들한테 ‘함께 공부하자’고 손내미는 것이 필요하다 싶었어요. 배우면 바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작은집 조명을 한지로 싸 보기로 합니다. 봉&평형대도 부모들께 요청드려 보기도 했지요. 이 공부를 1년동안 꾸준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인턴쉽
5월 13일부터 19일까지 산청간디고등학교 오한결 학생이 인턴쉽을 왔어요. 한 주간 배움자리를 성실하게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마을.숲.배움 숲지기로 사랑어린 동무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어요.
[관옥나무수도원도서관]
⦁관옥나무.잇다
4월 25일 저녁 7시, 사랑어린마을배움터 마루이신 김민해 이야기스승을 모시고 <관옥나무.잇다>열렸어요. ‘세월호의 꿈, 세월호를 상상하라’ 뜻밖의 길벗(마을인생동무)들이 함께 해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두 번째 화살을 좀 맞았지 않을 수 있는 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상황은 우리가 할테니 당사자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서 살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우리가 이 정도의 힘이면 충분히 할 수 있거든요. 티벳의 스승 달라이라마는 중국이 70년이 넘도록 가혹한 죽임과 고문을 하고 있음에도 자기 성찰로부터 출발하고 있잖아요? 이게 다른 거예요.
그동안 우리도 여러 가지 액션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자기 성찰이 없다고 봐요. 개인사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힘이 없어요. 지금은 개인 성찰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걸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명상과 행도, 기도와 실천이 어우러짐을 보기가 어려워요. 21세기를 영성의 시대라고 하는데, 그런 안목과 통찰력으로 그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지 의문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풀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 지혜를 모아보자는 거예요. 이번에 어느 어르신 찾아뵈니까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 그러시는 겁니다. 10년이 됐는데 그런 장이 없다는 거예요. ‘어디 가서 말을 못하겠더라.’ 정말 안타깝잖아요? 왜 이렇게 됐을까?
부탄의 국왕같은 지도자가 있다면 무기력한 청년들이 나오겠어요? 택도 없는 소리죠. 그러니 바라기보다는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하는 겁니다. ‘나는 그러고 있는가?, 여기는 그러고 있는가?’ 질문하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런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보는 것이지, 우리가 세월호를 해결하겠어요? 혹시나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 여기 없겠지. 우리가 무슨 5.18을 해결해? 그건 아니고.
625의 경험을 통해서 역사적인 많은 배움이 있겠지만 정작 인간으로서 알아야 할 그 무엇, 우리가 형제였다는 사실을 지도자가 말한 적이 없어요. 저는 한 두사람한테 들은 거예요. ‘그래 이거지!’ 아무리 강대국이 와서 뭐라고 해도 우리의 피붙이, 형제한테 총을 겨누고 죽이겠어요? 아무도 그러지 않거든요. 이제 60-70년이 지났으면 ‘우리가 형제였다.’는 사실에 눈을 떠야 하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회가 뭘하고 있어요? 한국 교육이 뭘 가르치고 있어요? 이 모양이니 사람들이 무슨 희망을 갖겠어요.
그럼, 할 수 있는 건 뭐냐? 무릎 꿇고, 미안하고, 잘못했고, 눈물 흘리는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되는 겁니다. 이 배움터가 그런 곳이라고 봐요. ‘부끄럽고 미안하다’ 하고, ‘우리는 그러지 말자, 다른 세상을 한번 일궈보자’, 그런 희망과 꿈을 갖고 가 보자는 겁니다. 그래서 간디를 이야기하고, 달라이 라마를 이야기하고, 무위당 장일순을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무위당 30주기인데 한국사회는 어떻습니까? 무위당의 영향을 받은 <학전>도 문닫는다잖아요. 운영할 돈이 없어서 문을 닫는다는 거예요. 그러니 한국의 무슨 문화예술이 꽃 피겠어요?
아무튼 다른 세상을 꿈꾸며 가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는 그 길을 알고 있고, 지금 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 길을 보다 분명하고 명료하게 할 필요가 있어요. 아이들이 지금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은 아니잖아요? 기성세대라면 기본적으로 그런 마음을 가져야 인간이지, 그래야 희망이 있지 않겠어요? 도서관도, 학교도, 마찬가지로 그런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거죠.
세월호참사를 통해서 우리가 뭘 배워야 하는가, 625를 통해서 우리가 뭘 배워야 하는가 하면 ‘우리가 한 형제였다는 걸 몰랐구나.’ 이건 무슨 어렵고 고상한 이야기도 아니잖아요? 진짜 우리는 한 형제였잖아요?”
⦁관옥나무스테이
5월 4일~5일, 사랑어린마을배움터 일부(마루, 김민해)의 안내로 고요와 침묵 그리고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옥나무스테이를 열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이별꽃스콜레가 뿌린 작은 씨앗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영기’ 삶을 깨우는 기술을 함께 배우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말입니다. 광주와 부산, 순천에서 오신 길벗들과 모심바라지들이 마음모아 1박 2일을 보냈어요.
[사랑어린마을인생학교]
⦁마을인생학교 2차 순례
5월 15일부터 6월 27일까지 43박 44일간 순례를 합니다. 광주에서부터 해파랑길을 걸어 울릉도를 지나 순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마을배움터 어울마당, 모내기를 함께 하기 위해 배움터에 오기도 하지만 이또한 순례자의 마음으로 지내려 합니다.
5/17
오늘 아침은 밥을 안했다!(중요)
아침에 밥을 안해도 된다는 자유감에 마구 휩쓸려 괜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포럼 들으러 가서 어제 카메라 관해서 이야기 나눈 그분이랑 마주쳐서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진짜X100 반갑고 즐거웠다!)
그리고 장일순 선생님 동생의 집을 방문했는데 간식으로 오란다를 주셨다! 근데 감태오란다를 주셔서 먹어봤는데 진짜
엄마 생각이 먼저 날 만큼 맛있어서 약간 울컥(?) 했다!
그리고 저녁에 예슬이랑 같이 다이소를 다녀왔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뛰어갔다 오는게 괜히 즐거웠다!
오늘은 진짜 기분 좋은 하루였던거 같다!
5/18
찜질방에서 아침에 나와서 버스정류장에 갔는데 다정이 나와서 우리 잘가라고 반겨줬다.
버스 타고 원주 터미널 가서 아침으로 맥모닝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만족했다!
원주터미널에서 버스 또 타고 홍천으로 갔는데 버스에서 이어폰 잃어버려서 슬펐다.
홍천에서 밝은누리배움터로 차를 타고 갔는데 가서 드럼도 치고, 장작도 패보고, 교장쌤 그림도 그려줬다! (그와 별개로 밥은 맛 없고 더워서 기분이 안좋았다)
그리고 숙소로 와서 저녁으로 라면 먹고 선생님이랑 예슬이랑 얘기좀 하다 자러갔다.
(남하준, 순례일기)
[말씀과 밥의 집]
[順天수도원]
⦁언저리교회 예배/십이년 공부, 지금!
해날, 오전 10시 예배합니다. 달라이 라마 <입보리행론>과 만납니다.
예배 드리러 가는 길.
용화사 대웅전 앞 잔디에 알알이 맺힌 물방울들을 보게 되었어요.
그 청아함에 감탄하며 잠시 눈길과 마음을 두었네요.
아침에 일어나 마음 모을 때 떠올리는 스승들에 대한 이야기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자꾸 떠올려보다보면 그 힘이 느껴진다 하네요. 조금은 낯설지만 그분들이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심을 느껴봅니다.
이어서 나만의 예배공간, 마음모으는 공간을 어떻게 가꾸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정성과 인연되어진 것들로 채워진 그곳에서 연민의 마음이 싹트고, 깊은 고요의 순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입보리행론』 3장. 보리심전지품을 소리내어 독송합니다.
"나는 기뻐서 즐거워하네." "나는 즐거워하네."
샨띠데바는 발보리심을 설명하면서 즐거움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가 타인의 덕(德)과 선행을 즐거워할 때, 우리 자신을 위한 공덕을 쌓는 것이며, 우리의 선행을 즐거워함으로써 그 결과를 증장시킨다고 합니다. 그러니 모든 선행을 기뻐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네요.
불교에서는 수희찬탄(隨喜讚嘆)의 공덕이 크다고 합니다. 공덕을 쌓는 쉬운 방법을 알려주시네요. 그 쉬운 방법의 뿌리에는 깊은 지혜가 바탕되어야겠지요.
"오늘날 우리는 오직 보리심의 서원만을 세워야 한다."
"중생을 위해 깨달음을 얻겠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소원을 세우고 이 결심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우자."
"이 서원을 세우고자 하는 이들은 등을 곧추세우고 앉거나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서 두 손을 모은다. 내가 티베트어로 된 문장을 읽으면 세 번 따라 읽기 바란다."
스승들, 붓다들 그리고 보살들이여, 들으소서!
과거의 붓다들께서
보리심을 일으키신 것처럼
이와 같이 중생의 이익을 위해
보리심을 일으키리.
"나는 이 수행이 전혀 위험하지 않으며, 중생에게 크나큰 이익을 불러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말씀이 저에게 큰 위안과 격려로 들려옵니다.
우리는 명상을 할 때 그 시작과 끝에 보리심에 대한 염원을 담습니다. 어느 순간, 그런 발보리심의 마음들이 일상생활에서 큰 힘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그 고마움과 즐거움이 차곡차곡 쌓이기를 바랄뿐입니다.
옴마니팟메훔. 고맙습니다. _()_
(언연, 4/21 예배일기)
[사랑어린마을배움터]
⦁SK쉴더스(대표 홍원표) 자원활동
5월 1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SK쉴더스 호남본부 순천지사 식구들이(10명) 자원활동으로 배움터 예초작업을 하셨습니다. 직원들과 기업이 함께 우리 배움터를 후원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몸후원까지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을배움터 어울마당 <어울림픽>
5월 11일 어울림픽이 열렸습니다. 햇살가득하고 바람도 솔솔 부는 날씨마저 안성맞춤이었어요. 사랑어린 천지인 꼭두쇠들이 준비를 정성껏 해서 진행하는데도 수월했다고 어른 동무들이 고마워했어요, 어린동무들이 어우러진 풍물도 즐거웠습니다. 마을배움터 식구들, 특히 마을인생동무들, 한매듭지은 동무들이 한데 어울려 논 날이었어요. 천지인순례를 위한 개미장터의 인기는 말로 할 수 없지요!
⦁순천생태컬리지모임
5월 7일, 14일 불날 (가칭) 생태순천디자인컬리지 모임을 했어요. 일류순천시기획단과 함께 이야기하고 공부하며 길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무위당학교 마루, 강연
5월 16일 목요일 저녁, 우리 사랑어린마을배움터 마루께서 무위당 30주기 기념특강을 하셨어요. 순례중인 마을인생학교 동무들과 함께 참석했지요.
직접 마주하기도 하고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어서 많은 분들이 마루와 만났습니다.
여러분들이 '사랑어린학교(사랑어린마을배움터)'에 대해 궁금해하셨지요. 마침 자리를 함께 한 마을인생동무들이 배움터살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걷기명상에 대해서도 놀라워했지요. 마루께서 무위당과 만날 기회를 가지자하셨습니다. '마주보기명상', '모심명상'이라 해야 할까요? 지금 내 앞에 무위당 선생님을 모셔서 만나는 거지요. 모두다 (온,오프라인) 잠시 눈을 감고 무위당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마루께서는 이 기념특강을 준비하면서 무위당선생님으로부터 '꾸미지 마라' 한말씀 들으셨답니다.
마루께서 '검은 장갑'도 한곡조 하시고, 두시간 가까이 차분하게 질문도 받고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무위당 30주기
5월 17일, 오후 2시부터 원주카톨릭센터 마리아홀에서 <생명협동포럼>이 열렸어요. 배움터 길벗, 류하 김용우선생님께서 발표자로 나오셨어요. '원주지역 생명.협동운동에 대한 성찰과 전망-무위당 30주기' 주제로 말씀을 들려주셨지요. 생명운동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찾고 함께 탐구하는 전통을 살리자, 하시면서 지금은 또다시 공부하고 실험할때라 하신 말씀을 흘려 들어선 안되겠구나 싶었어요.
18일 아침에는 장일순선생님 묘소를 참배하고 한상봉선생이 쓴 <장일순평전>을 헌정하는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우리 배움터에서는 중정을 비롯한 식구들이 함께 참여하여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지요.
[우정과 환대]
⦁ 4월 22일, 5월 20일 천지인마음공부를 위해 관옥선생님 오심.
⦁ 5월 4~5일 관옥나무스테이 참석하러 광주, 부산, 순천지역에서 길벗들 오심
⦁ 5월 10일 SK쉴더스 호남본부 순천지사 김병일팀장님과 일행 9명, 배움터 예초작업하러 오심
⦁ 5월 11일 배움터 어울마당을 함께 하기 위해 사랑어린식구들 오심.
⦁ 5월 13~19일 산청 간디고등학교 오한결 학생 인턴쉼
⦁ 5월 13일 금강, 15일 용훈, 다빈, 재희 매듭지은 동무들 오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