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1957년 4월 7일 출생. 대한민국의 단명 전문 배우. 간지미중년의 선두주자. 측면은 헤겔 닮았다 중후한 목소리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이다. 사극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맡은 배역을 보면 경박한 캐릭터 보단 분위기 있는 캐릭터가 수적으론 많다. 다만 의외로 경박한 캐릭터도 잘 소화한다.
금홍아. 금홍아나 TV 소설등에서 난장질 치는 아저씨 연기는 일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윈터스 소령을 연기한 데미안 루이스와 너무 닮아서 윈갑스 소령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연극 배우 출신으로, 지금도 대학로 등지에서 꾸준히 연극 활동을 하고 있다. 대학로 맥도날드에 가끔 나타나서 일행들과 햄버거를 먹으면서 얘기하기도 한다. 그리고 선역과 악역을 둘 다 소화해내는 몇 안되는 배우 중 한 명이다.
TV 최초 출연작은 유인촌 장관이 주인공으로 나오고 장미희 TV 복귀작으로 유명한 "역사는 흐른다"였다. 장미희를 사모하고 나중에는 독립투사로변하는 천민 석하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인상을 남겼고 이후에도 특집극 찬란한 여명에서 개화승 이동인 연기, 영화 금홍아. 금홍아에서 시인 이상 연기등으로 인상을 준후 대표적인 출세작으로 2001년 방영한 태조 왕건. 궁예의 냉정한 모사 종간 역을 맡으며 완전히 대박을 쳤다.
그 이전에도 연극계에서 유명세를 떨쳤으나 이 단 한 편의 드라마로 톱 중년 연기자로 단숨에 발돋움한 그는 그 이후로도 주로 현대극도 꽤 했지만 주로 사극에 많이 출연하게 된다.
여기에 또 한번의 대박을 친 것이 연개소문의 수양제. 너무 간지가 흐르고 그야말로 수양제의 패륜적인 성격을 완벽하게 잘 보여줘서 주인공 연개소문을 페이크 주인공으로 전락시켰을 정도. 그 밖에도 대왕 세종에서 황희 등이 있으며 추노에서 인조로 단 몇장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화제가 되었다.
흥행하지는 않았으나 무인시대에서는 최충헌으로 분해 난세의 간웅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그 실력을 인정받은바도 있다. 특히 젊었을 적의 이상을 좇는 모습과 젊었을 적 처단하고자 했던 난신적자들과 다를바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노년의 모습의 대비가 극명히 드러났던 마지막화의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한 2004년 SBS 제작판 토지에서는 악역 조준구로 출연, 비열한 캐릭터 역할도 소화해낸 바 있다. 즉, 사극에만 나왔다 하면 그 실력과 미친 존재감으로 주인공들을 잡아먹는 분이시라는 거.
의외로 2004년에 영웅시대라는 드라마에서 고 정몽헌 회장으로도 분하여 투신자살하기까지의 고뇌와 아버지 정주영 회장(최불암 분)이 내린 대북방사업을 완수시키기 위해 분투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 직후 정몽헌 회장 1주기 추모식이었는데 현대그룹은 정몽헌 회장을 간지나게 완벽하게 소화한 그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참석해줄것을 청하기도 해서 실제로 추모식에 다녀오시기도 했다.
1999년 동성애를 주제로 다룬, 당시로선 파격적인 KBS드라마 '슬픈 유혹' 에서 주진모와 연인사이로 나오기도 했다. 극중 자고있는 주진모의 등(그것도 헐벗은 상황)을 보고 무언가를 느껴야 하는 장면이 가장 연기하기 힘들었다 한다.감비노도 궁금해 하더라고 등짝을 보자 무릎팍 도사와의 대화중, '쌍화점에서 주진모와 조인성이 동성간의 사랑을 연기했는데 봤느냐?' 라는 질문에 진모가 또?라는 발언으로 빵 터트리기도 했다.
싸이월드에 일상생활을 찍은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데 하나하나가 짤방감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바이크를 타면서 찍은 사진 밑에 '라이딩 중 애마와 잠깐 한컷 ㅎㅎㅎㅎ'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그 밖에도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들을 보면 브라운관 내의 중후한 분위기와는 달리 소탈한 일상을 담은 것이 대부분이다. 트위터도 운영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에미넴의 팬이라고 하는 기사가 나왔다.에미넴을 좋아하는 한국고등학교 김갑수 군
이상하게도 출연하는 작품마다 극중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단명 전문 배우라는 평을 얻고 있다. 2010년 들어 출연작(아이리스, 거상 김만덕, 제중원, 신데렐라 언니, 즐거운 나의 집)에서 맡은 배역들이 연이어 사망해서 사망전대에 포함시켜야 된다는 의견이 있다. 이게 본인에게는 이미지가 굳어질까 해서 달갑지 않은지 아예 무릎팍도사에 한 번 나와서 '이 신세를 어떻게 하면 탈피할 수 있겠느냐'고 고민 상담을 했을 정도. 떠오르는 사망 플래그시다.
2003년에 장화, 홍련에서 문근영의 아버지 역을 맡았는데 공교롭게도 7년후 신데렐라 언니에서도 문근영의 아버지로 출연.
이번엔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에 출연, 극 시작 3분만에 죽음을 맞이하여(...) 6번째 사망 및 최단기간 사망 기록을 갱신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인터넷에서 크게 화제가 되었는데, 김갑수씨 본인은 "죽음이란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화면상에서는 금방 사라져 버리지만 중요한 역할이어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극중 회상신을 통해서 계속 등장하고 있다.
시트콤 몽땅 내 사랑 기자회견 당시 한 기자가 '혹시 금방 죽는 작품이 아니라서 출연하신 건 아닌가요' 라고 묻기까지 했다. 잠깐 그런 건 아니라고 말하려는 듯 했으나 포기하고 금방 인정. 지못미 갑수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