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 동종은 안동 누문에 걸려 있었으나, 세조가 상원사에 종을 바치려고
전국을 수소문하니, 안동 누문에 있는 이 종이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하여
이 종을 오대산 상원사로 옮겼다고 한다.
신기한 일은 안동 누문에 걸려있던 종을 말 백필과 인부 500명을 동원하여
상원사로 옮기던 중 소백산 죽령재에 도착하자 인부들이 아무리 옮기려 해도
더 이상 꼼짝을 하지 않아 고생하던 중 지나던 스님이 하는 말씀인 즉
"이 동종이 죽령을 넘으면 다시는 안동땅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서 그러하니
동종에 붙어있는 종유를 하나 떼어서 원래 있던 안동 누문으로 보내어
누문 아래에 묻고 제를 지내면 움직인다." 고 하였다.
그래서 그대로 시행을 했더니 과연 동종이 움직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지금도 상원사 동종의 유곽안에는 종유 하나가 없다.
(아래 사진 참조)
종유(鐘乳)라 함은 글자 그대로 종의 젖꼭지란 뜻으로,
동종 상단에 네모꼴의 유곽이 4개가 있고 그 안에 연꽃모양의 종유가 9개씩
총 36개의 종유가 있다.
좌상단 종유 하나가 원래있던 안동누각의 아래에 묻혀있다고 한다.
안동시에서는 에밀레 종 보다도 45년이나 전에 만들어진 동종이 상원사로
옮겨진데에 아쉬움이 있어 동종을 재현한 또 다른 동종을 만들었다.
안동 시민의 날 기념타종행사.
첫댓글 까막눈을 좀 뜨라고 공부 많이 시키네요.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신라종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종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