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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모니카 충북 원문보기 글쓴이: 이동근
충주 평화의 집 노인 요양원에 하모니카 봉사 다녀왔습니다. -------------
이동근/문숭리
언제였던가?
40대 초반쯤 고향을 오고가던 날에 내 고향 충청도 충주 ... 필부의 필명과 동일한 우리 마을 문숭리 전주 이씨 선산에 인접하여 충주 평화의 집이라는 노인 요양 센터가 생긴 것이었다.
특별한 인연이 없어 그렇게 십여년도 넘어 50대 중반까지도 그냥 여느 노인복지재단과 별 다른 바 없이 지나치던 곳이었고 들려 본 적도 없었다.
그러다가 필부가 귀향을 하여 충주에서 하모니카 교실과 더불어 활동하던 중에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외갓집 마을에 있는 또 다른 노인 복지재단에 하모니카 봉사를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 곳은 우리 충주 하모니카 교실 충주 중앙탑 하모니카 합주단 창단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젊은 40대 회원 가족이 주축이 되어서 다녀온 곳이었고... 이번에는 필부가 출강하고 있는 충주시 노인복지회관 회원님들 몇 분과 다녀온 것이다. 충주시 노인복지회관에 이번에 창단하게 될 충주 중앙탑 하모니카 합주단 협연 단원으로 충주시 실버하모니카 합주단을 병설 창단하여 오늘과 같이 노노(老 老) 케어 중심의 하모니카 봉사팀을 꾸려주고 싶어서 이왕이면 필부가 지도하고 있은 하모니카 회원들과 함께 오늘 다녀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었다.
( 좌로 부터 건반 김연희, 노래 박수현, 하모니카 필부, 하모니카 강도원, 아코디온 김영완 어르신)
(공연에 앞서 충주 평화의 집 현황과 반응에 대한 섭섭함이 없으시길 부탁하시는 유희정 담당 복 지사)
(공연을 마치고 차와 더불어 간식을 대접 받았습니다. 감사!)
충주에서 이런 하모니카 봉사팀이 없는지라 이번에는 시도차원에서 어제 수요일 복지관 수업시간에 긴급 공지를 한 결과 서너 분이 신청내지 권유를 해서 필부와 더불어 5명으로 다녀온 것이었다.
어쩌면 이것도 하나님의 뜻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본관, 남부 회관 합쳐서 회원이 60여명 되는데 너도 나도 간다고 해서 10여명이 넘어도 차량이나 오늘 노인 요양원을 가서 보니 10명도 많다 싶었다. 5명이면 아주 적정선이었다.
이 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분이 55명 정원에 53명인데 이중 절반은 거동조차 할 수 없는 중증 1급 요양 노인인지라 침상에서 하루를 보내는 분들이고 절반분들만 공연을 보러 오시는데 그것도 간병인 직원들이 같이 모셔와서 가만히 구경하시고.. 박수를 칠 정도의 2, 3급 보호 대상자라는 것이었다.
1인당 100~120여만원 정도 월 요양비를 부담해야 하는데 급수에 따라 다르지만 50% 전후에서 국가 보조가 된다는 것이었다.
1-3급 요양 대상자에게는 2인당 1명 정도 간병차원의 직원이 배치된다는 것을 들으니 우리나라도 노인복지는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이 중 네 분이 생신을 맞이해서 생신 위로 잔치겸 후속으로 우리 팀 하모니카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중증 장애 보호 대상 노인들이다 보니 공연 중 반응이 부족하더라도 양해와 이해를 해 달라는 담당 복지사의 이곳 시설에 대한 전후 현황을 듣고 우리 팀은 2층 소 강당으로 올라가서 조촐한 공연을 시작했다.
각본도 없이 어제 조직된 팀이었다. 필부를 비롯해서 하모니카 연주자 2명, 아코디온 1명, 건반 1명, 노래 1명... 구색만 갖추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5명 모두가 다 아마추어 내지는 열정으로만 오늘 이 공연을 다녀온 것입니다. 하모니카를 잘 불어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름난 노래 가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코디온 명 연주자도 아닙니다. 다 나이를 드셨고.. 심지어는 오늘 충주에서 하모니카를 배우시고 즐기시는 가장 나이 많으신 충주 하모니카 교실 명예회원 강도원 어르신도 함께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필부가 충주에 하모니카를 시작한 동기가 바로 오늘 같은 날을 위해서이고 장차 우리 충북에 이런 모습으로 하모니카가 많이 보급되고 확산되기를 바라는 미음으로 필부는 내 고향 충청도에 하모니카 계의 체 게바라 내지는 선구자로 살아갈 것입니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에서 함께 다녀오신 강도원 어른신, 김영완 어르신, 김연희 어르신, 박수현 어르신에게 이 글을 통하여 감사의 말씀과 오늘의 이야기를 글로 남깁니다.
또한 오늘 일정을 마련해 주신 충주 평화의 집 유희정 복지사님과 충주까지 픽업을 왕복해 주신 이우노 기사님과 평화의 집 사무장님 이하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 5. 22(목) 내 고향 충청도 충주 하모니카 교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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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봉사 받는 사람보다 봉사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는 진리를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오. ~~~ ㅎㅎㅎ
그냥 농사나 지으면서 글이나 쓰고.. 이렇게 봉사를 가끔 나가면 되는데... 산다는 것이 다 내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 인생무상 이라오... 서울 소식을 들을때마다 원지 잠이 잘 안오는 날이 많다오. 세월이 가면 다 묻어지려나... 올라가 보아야 하는데 마음만 무겁다오... 잘 부탁하오. 감사!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
5월 마지막주..저희초급반 수료식 이후 카페에 첨 방문했습니다
날씨가 초여름이 왜이리도 덥고 빠른지요~
간만에 문 열고 수료식 사진도 보고 문숭리님의 봉사하신 문장에서 느낀점은
왠지 마음이 찡 하면서 저도 저렇게 될날이 코앞인데...
부지런히 연습해서 품앗이를 해두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영혼도 공짜는 없는 줄 아니까요!~^^ 살아생전에 봉사많이 해야져~^^
무상한 세월앞에서 저분들을
저의 자화상으로 받아들이면서 마음 약해지는 울컥한 생각을 해 보았습나다^^
좋은 일 하신 장면들이 근사하고 모니카 소리도 좋았습니다^^
맞아요.. 누구나 자신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을지언데 건강할때, 더 늦기전에, 한번이라도 더 내 행복을 다른 분에게 나누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 처럼 고향의 봄 하나만 불 줄 알아도 봉사를 다녀올 수 있답니다. 내가 몰 불면 더 잘 부는 사람하고 동해아면 되지 않겠어요.. .하모니카 배우시길 잘 하신 겁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