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와 서항해양공원, 가포신항, 마산해양로봇레저타운 등 4대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마산항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하는 토론회가 12일 창원시 마산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남신문과 이주영(새누리당·마산합포) 국회의원, 경남대학교가 공동 개최한 이날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4대 사업이 잘 구성된 퍼즐처럼 연결된 점은 무척 고무적이고, 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마산항 일대가 획기적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가포신항의 물동량을 높일 수 있는 방안, 해양신도시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회에는 도의원과 시의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 요지= 발제자들은 각자가 맡은 분야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상운 창원시청 해양사업과장은 마산해양신도시 조성사업 발제에서 “이 사업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가포지구는 100% 준공돼 66% 매각이 완료됐고, 서항지구는 43% 진행된 상태다. 앞으로 복합개발시행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항지구 공사 준공에 이어 2019년 분양 완료 및 토지 소유권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간 조성사업을 발제한 정진홍 마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장은 “이 사업은 시민들의 삶과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개발 목표는 역사와 문화, 교육, 운동, 자연체험 등 5가지 측면으로 설정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곽광현 마산아이포트 본부장은 가포신항 발전계획 발제를 통해 “마산항의 전체 컨테이너 처리 물량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급감했으나 개장 후 물동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자동차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지난 4월부터 4부두와 부산신항을 이용하던 수출 전체 물량을 가포신항으로 이전해 처리하고 있고, 부두기능의 재배치로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했다.
유남현 경남대 교수는 마산로봇랜드 연계형 마산해양로봇레저타운 조성사업을 주제로 “구산면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로봇랜드를 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해 혁신적인 모델로 창조하고, 해양레저 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열린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마산항 개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토론 요지= 박병주 경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마산항 물동량을 분석하면 마산항을 이용해야 하는 화물임에도 광양항 등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놓치지 않아야 하고, 가포신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물동량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병문 경남신문 정치부장은 “친수적인 공간이지만 접근할 수 없는 바다”라며 “바다택시와 관광, 레저가 조화롭게 형성된 미국 볼티모어시에 있는 이너하버처럼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줘야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윤호 창원시 해양수산국장은 “마산항을 둘러싸고 추진되는 사업들로 길게는 8년 이내 이 일대가 확 바뀔 것이라고 본다”며 “친수공간 조성, 방재언덕과 같이 해안선과 바다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향후 마산항을 둘러싼 로봇랜드사업까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포신항 물동량 활성화에 대해 곽광현 본부장은 “물동량의 80%인 자동차 외 추가적인 화물 유치를 고민하고 있다. 일본 서부와 극동 러시아쪽의 상황을 살펴보고 영업하려 한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연계하면서 신규항로 개설(마산-일조, 청도/마산-동남아)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문·마무리 발언= 강용범 도의원은 “창원시는 해양신도시가 마산항 활성화를 위한 퇴적토 준설로 진행됐다는 점을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해양신도시와 돝섬의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주영 의원은 토론회 후 “마산의 미래는 바로 바다에 있다. 각국을 보더라도 해양을 낀 도시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 모델이 되고 있다”며 “마산항, 마산 앞바다에서 추진되는 사업들에 대한 의견을 잘 검토해서 시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민 기자
첫댓글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