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 데는 없어도 찾아다닐 데가 너무 많고,
반겨주는 사람은 없어도 내가 반길 사람이 너무 많게 삽니다.
내가 나를 위해 사는 세상인데 바램만 잔뜩 안고 살면 뭐가 이뤄 지나요?
다 ~ 내려놓고 내가 즐거우면 되는 것을.....
백화점에서 파는 고급 상품마냥 잘 포장하여 곱디고운 글을 써서 껄쩍지근하여 꼬리글을 달지 못하는 고상한
분들의 주옥같은 꼬리글도 받아보고픈데,
맨날 재래식 5일장 좌판에서 파는 싸구려에 포장지도 없고 싸가지도 없는 글만 올려서 좀 거시기 합니다.
그래도 입맛(?)을 다시는 일부 님들이 더 찐한 거 없냐고, 남녀 상열지사에 얽힌 이야기 없냐고 하는통에 이넘.....
화약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모냥 이 더운날 또 싸가지 없는 글 올릴려고 열심히 자판 두드리고 있습니다요.
머리속에 녹아든 세상사 이야기가 수 없이 많습니다만 내 깜냥에 고르고 고릅니다.
암튼 약속한 "문간방 새댁" 이라는 제목으로 지금부터 나갑니다.
흠흠~
대문 옆으로 빈 공터가 너무 많아서 방 두칸에 부억 한칸을 급조하여 월세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전 조용한 노부부 정도가 입주하기를 바랬고 마누라는 젊은 새댁이 들어와 젊은 사람과 대화도 하며 지낼려구
했구요.
어느날 퇴근하여보니 아이도 없는 젊은 새댁 부부가 계약을 마쳤다고 하네요.
전 얼굴도 몰랐구요.
입주후 새댁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면서 보니 이거 원......
흑안다즙이었습니다.
黑顔多汁.
못알아 들을 사오륙님들이 계실까봐 친절하게도 한국말로 해석을 하겠습니다.
얼굴이 검어야 물이 많다는 말입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여자가 얼굴이 검어야 물이 많고 맛이 있다는 말이지요.----> 어때요 해석 제대로 됫나요? 큭~
문간방 새댁의 얼굴이 그렇게 검었고 도톰한 입술 그리고 검은 머리 글구 목덜미가 두꺼웠습니다.
조화롭지 못하게도 목소리는 천상의 꾀꼬리 사촌 언니빨정도로 고왔고 다리 발목이 가늘었습니다.
저의 엑스레이 눈으로 보니 대충 감을 잡았습니다.
(((음......밤에 좀 시끄럽겠는걸??)))
뭐, 내일도 아니고 그냥 그렇게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
초저녁 일찍 들어오면 방에만 있어 문간방 돌아가는 소식을 몰랐는데 밖에서 저녁을 먹고 조금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면 꼭~ 동네 남자 서너명이 문간방 창문 아래쪽에 쪼구리고 앉아서 담배를 피우며 서성대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 몇번은 그냥 지나쳤는데 저의 안테나가 자꾸만 다른 방향을 가르키는 거 있죠?
그래서 왜 그러는지 상황 파악에 들어갔구 그로부터 집에 올땐 멀리서 문간방 창문앞 길에 남자들이 있는지 없는지
부터 살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 가끔씩 밖으로 나와 문간방 주변을 순찰돌면서 원인을 파악을 하게되었죠.
그날은 밤 11시경쯤이나 되었을 겝니다.
문간방 새댁부부가 자는 방문앞 4미터 30센티 거리에서 고양이 걸음으로 살살 걸어가는데 저의 귀를 쫑긋하게하는
그야말로 인간 원초적 후손번식 교미 소리가 나는 거 있죠?
선천성 궁금증 환자이며 말초신경 예민증 4기인 치료 불능의 이넘의 발걸음이 멈춰지면서 쿵쾅뛰는 심장 박동수를
제어하면서 낮은 포복이 아닌 쪼구려 포복으로 작게 놓여진 마루턱에 엉덩이를 붙치고 당나귀 귀모냥으로 귀를
세웠습니다.
아 ~!!!!!!
흑안다즙의 전형 그대로였습니다.
듣는 나의 심금을 쥐어뜯는 소리는 그야말로 깊어가는 가을저녁의 귀뚜라미 울음 소리와 앙상불을 이루면서
내 몸과 마음은 붕붕 떠올라 별들 사이를 오갔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뒷동산에 올라 어느 묘지옆 잔디밭에서 젊은 엉아가 처녀의 어깨에 손을 얹어놓고 뭐라고 설레발을
까더니 정확하게 5분 간격으로 뒤로 눞히고 손대고.......그 벌건 대낮에 스테레오도 없는 거시기의 향연을 벌일때
군에 가지도 못하는 나이때에 이미 낮은 포복의 자세를 자력으로 터득한 이후 여관하는 친구집에 따라갔다가 연탄재
쌓아놓고 높은 창문에 턱걸이 하면서 보았던 그런 멋진 자세는 보이지 않았지만......
소리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미 소리는 귀를 통하여 내 마음으로 들어오고 다시 뇌속으로 들어가 나의 좌뇌 우측 끝방에서 이미 그림이 그려져
자세및 방안의 상황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최고였습니다.
오우~ 굿~ 새댁~ 오케바리~!!!
10분을 넘고 20분을 넘어섰을때 살째기 엉덩이 떼고 담장 너머로 골목을 보니 귀신같이 모여든 남자 두넘이 담배와
철천지 웬수가 되었는지 줄담배를 빨며 귀를 창문쪽에 대고 서 있었습니다.
아 ~!!!
그랬습니다.
동네에 소문이 난거였어요.
갈바람네집 문간방 새댁이 밤만되면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는데 기가매키다구요.
동네 남자들 40세이상 46명중 40명 가량이 이 사실을 알고 우리집 문간방 주변을 맴돌았구요.
여자들도 남편들에게 들어서 32명이나 알고 있었구요.
그중 울 마누라만 정보망이 없어서 몰랐는데 내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이 ~ 마누라 말여..이말 안할라고 했는데...문간방 새댁....."
결국 마누라도 확인사살 차원에서 어느날 구름에 달가리고 낙엽이 한잎두잎 발모가지에 밟히던 날 확인에 성공
하였구요,
토끼눈 뜨고 나에게 와서 하는말.
"오메~ 오메~ 여뽀옹~!!! 문 일이래요? 문 소리를 그케나....질려부럿네요" 이러면서 보고를 하게되었습니다.
결국 동네방네 소문이나고 밤만되면 남자들이 순번을 정하여 우리집 문간방 창문앞에서 보초를 서는데 이거 가관이
아니고 완존 동해안 해안초소마냥 시간만 되면 중년 병사들이 맞교대로 보초근무를 서댔습니다.
물총 쪼구라들어 나가지도 않는놈 덜렁대며 것두 총이라고 근무를......
새댁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마누라의 배려(?)에 의하여 새댁은 1년을 채 못채우고 딴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동네에선 소문 안나게 잘 거시기 하면서 살았는지는 풍문으로 들려오는 말도 없어 모르겠지만 지금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거시기 잘 하면서 살겠지요?
일부에선 그럽니다.
여자의 소리는 남자의 흥분의 강도를 높이며 삶의 질도 좋게 한다구요.
뭐...저야 잘 모르지만서두 입 앙당물고 참는 거 보다는 구냥 편하게 자연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를 내 지르다보면
노래방에서 노래부를때 고음도 더 잘 올라가고 바이브레이션도 좋을 거 같고. 뭐....일거 양득? ㅋㅋ
사오륙님덜~~~!!!!
요즘 날씨 괜찮죠?
이 정도야 뭐 찬물 두어 그릇 마시고 부채질 몇번하면 넘어 갈 더위 아닌가요?
견딥시다.